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7:01:38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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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등장인물 줄거리 데스 엔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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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러 영화 시리즈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

2. 목록

2.1. 콰이어트 플레이스

2020년, 사건 발생 89일째.

텅 빈 마트에서 아이들이 조용하게 물건들을 담고 있다. 그 사이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은 둘째 마커스에게 줄 약을 찾아낸다. 그동안 막내 보가 가장 높은 선반에 있던 우주선 장난감을 꺼내려다가 떨어트리게 되는 순간, 첫째 리건이 떨어지기 전 아슬아슬하게 잡아낸다.[1] 약과 필요한 물건들을 찾은 가족들은 마트를 떠나기 직전, 아버지 리(존 크래신스키)는 보가 가진 장난감이 소리를 크게 낼 수 있으니 안 된다며 건전지를 빼서 계산대에 올려둔다.[2] 부모님들이 나가고 몰래 리건이 장난감을 웃으며 보에게 주고 부모님을 뒤따라간다. 리건이 나간 후, 보는 건전지까지 몰래 집어 가족을 따라간다. 거리엔 아무도 없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신문에는 전 세계가 괴생명체에게 침공 당했다는 기사들과 괴생명체가 소리에 반응하므로, 소리를 내지 않으면 살 수 있다는 기사가 쓰여있다.[3] 가족들은 발소리를 죽이기 위해 모래를 뿌려둔 길 위를 맨발로 걸어간다. 집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정적을 깨는 커다란 소리가 들린다. 리와 에블린이 뒤로 돌아선다. 보가 아까 그 장난감에 건전지를 넣은 뒤 작동시켜 큰 소리가 나고 있었다.[4] 리가 최대한 빠르게 달려가며 보를 구하려고 하지만 장난감 비행기의 소리를 듣고 나타난 괴생명체가 먼저 아이를 낚아챈다. 그러고 나서 영화 타이틀이 등장한다.

<사건 발생 472일째>

여느 때처럼 소리 없이 생활하고 있는 주인공 가족. 이들은 옥수수밭과 곡물창고 등이 있는 시골에서 살고 있다.[5] 저녁을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소리가 나지 않게 식기구는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뜨거운 음식을 담는 접시로는 잎사귀를 사용한다.[6] 리는 주파수를 수도 없이 바꿔가면서 구조 신호 발신을 계속하지만, 헛수고일 뿐이다.[7]

리는 곡물창고에 올라가, 막내의 추억이 담긴 상자와 함께 불을 붙인다. 이것이 어떤 정기신호라도 되는 것인지 주변의 비슷한 높이에서 천천히 불빛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을 볼때 주변에는 아직 무음생활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집단들이 몇 곳 있다고 볼 수 있다.

저녁을 먹은 후, 첫째 리건과 둘째 마커스가 한창 모노폴리를 즐기던 도중[8] 마커스가 실수로 랜턴을 넘어뜨려 큰 소음과 함께 화재가 난다. 다행히 큰 불은 아니라서 아버지 리가 금세 진화하지만, 문제는 소리. 아니나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무엇인가 지붕 위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정체는 바로...

라쿤 두 마리였다. 안심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유유히 지나가는 라쿤 두 마리... 하지만 가족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괴생명체가 라쿤 한 마리를 순식간에 뭉개서 끌고 간다.[9]

<사건 발생 473일째>

리는 귀가 안 들리는 딸 리건을 위해 지하 작업실에서 제대로 된 인공와우 개발에 몰두한다. 이 장면에서 현재까지 리가 괴생명체에 대해서 알아낸 몇 가지 정보가 드러난다. 현재까지 집 근처에는 3마리가 발견되었으며 시각은 없지만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 그리고 외피가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이 적혀 있다. 또한 집 근처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였다.[10] 리가 몰두하고 있는 사이 에블린이 다가왔고, 만삭이 된 에블린이 리에게 이어폰을 끼워주며[11], 둘은 말없이 춤을 춘다.

장면이 바뀌고, 에블린이 마커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12] 그 와중에 리는 마커스에게 생선 잡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함께 나가자고 하지만, 마커스는 괴생명체가 무서워서 집에 있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이에 에블린은 리가 마커스를 데리고 가려는 이유[13]를 설명하며 마커스를 설득한다. 겁을 내는 마커스를 본 리건은 리에게 차라리 나를 데리고 가달라고 하지만, 리는 '너는 집에서 엄마를 도와야 해.' 라며 자신이 새로 개발한 인공와우를 리건에게 건네준다.[14] 이에 리건은 화를 내며 '어차피 작동되지도 않을 테니 필요 없다'고 뿌리치지만, 끝내 리가 손에 쥐어 준 인공와우를 주머니에 넣는다. 화난 리건은 엄마를 돌보라는 말을 무시하고, 이것저것 챙겨서 어디론가 조용히 나간다.

그 시각 강에서 물고기를 잡던 리와 마커스. 리는 마커스에게 다른 소리가 매우 큰 곳에서는 말소리를 내도 된다고 하며 안심시킨다. 두 사람은 폭포 근처로 가서 대화를 나눈다. 마커스는 리건이 아직도 자책하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누나를 사랑하냐고 리에게 묻는다. 이에 리는 당연히 리건을 사랑하며 보의 죽음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마커스는 그 말을 누나에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걱정한다.

이후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도중에 두 사람은 참혹하게 사망한 노파의 시체와 그 옆에서 넋을 잃고 선 노인과 마주친다.[15] 천천히 이성이 무너져가는 듯한 노인에게 리는 소리를 내지 말라고 손짓하지만, 좌절감에 사로잡힌 것으로 보이는 노인은 분노와 슬픔에 찬 괴성을 지르고 만다. 괴생명체가 달려와 노인을 덮쳐 죽이고, 그 직전에 리는 마커스를 안아 들고 필사적으로 달아나 몸을 숨긴 뒤, 공포에 떠는 마커스가 혹시라도 놀라서 비명을 지를까 봐 마커스의 입을 막고 진정시키려 애쓴다.

한편, 리건은 보가 괴생명체에게 죽은 다리 위에 도착한다. 그곳엔 나무판자로 조촐하게 만든 십자가[16]가 있고, 그 아래엔 보의 사진과 장난감이 놓여 있다. 리건은 보가 가지고 놀던 우주왕복선 장난감을 소리가 나지 않게 내부의 선을 절단한 채[17] 장난감에 소리 없이 불만 들어오게 한 다음, 십자가 아래에 놓아둔다.

홀로 집에 남은 에블린은 지하층에서 빨래 후 1층으로 올라오려 하지만 빨랫감을 담은 자루가 계단의 못에 걸린다. 힘으로 당겨서 자루를 빼내지만, 그로 인해 누워있던 못이 수직으로 바로 서게 된다. 집안일을 하던 중 하필 가족이 없을 때, 예정일보다 이르게[18] 양수가 터지고 산통을 느낀 에블린은 필사적으로 비명과 신음을 참으며 지하층으로 이동한다. 저녁이라 어두워지기도 했고, 산통으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앞서 세워진 못을 모르고 밟는 바람에 결국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고 물건을 떨어뜨리면서 큰 소리를 내게 된다.[19] 괴생명체는 순식간에 집안으로 침입하고, 에블린은 야외의 조명을 붉은 등으로[20][21] 바꾼 다음 괴생명체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에그 타이머를 맞춰 떨어진 곳에 놓는다. 지하층으로 내려와서 수색하던 괴생명체가 타이머의 알림 소리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달아나려 했지만, 또 다른 괴생명체가 현관에서 나타나자 집 밖으로 탈출하는 것을 포기하고, 2층에 있는 욕실로 올라가 욕조에서 출산을 준비한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는 에블린 뒤로 천천히 괴생명체가 다가온다.

집 근처로 돌아온 리와 마커스는 야외의 등이 붉은색으로 바뀐 것을 보고 상황을 파악한다. 리는 에블린을 구하기 위해 산탄총으로 무장한 뒤 집으로 진입하고, 리의 부탁을 받고 용기를 내어 달려간 마커스는 미리 야외에 설치해 둔 폭죽을[22] 터뜨려 괴생명체의 주의를 먼 곳으로 돌린다. 에블린은 결국 산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터진 폭죽 소리에 묻혀 순산할 수 있었다.[23][24] 리는 심하게 탈진하여 사실상 실신한 에블린과 갓난 아들을 발견하고, 괴생명체의 추적을 따돌린 다음, 무사히 벙커로[25] 대피한다.

에블린은 간신히 몸 상태가 진정되었고 아기도 무사했지만[26], 에블린은 리건과 마커스가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한다. 이에 리는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것이라 말하고, 자신이 나가서 데려올 것이라고 안심시킨다. 이에 에블린은 오래 전 보가 죽었을 때를 자책하며, 이번에는 꼭 아이들을 무사히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마커스는 폭죽을 터뜨리고 돌아오다가 옥수수밭에서 괴물의 기척을 느끼고 괴물이 자신을 쫓아오는 줄 알고 극심한 공포에 질려 도망치다가 옥수수들에 가려진 트랙터를 보지 못하고 그에 충돌하여 일시적으로 기절한다. 보의 무덤에 옆에 누워있던 리건은 폭죽이 터지는 걸 보고 급히 집으로 돌아와 밭 한편에 마커스가 떨어뜨린 손전등을 발견한다. 이때 리건의 뒤로 괴생명체가 등장하나, 리가 만들어준 인공와우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노이즈에[27] 버티지 못하고 달아났으며, 리건은 노이즈가 지나간 후에 손전등에 가까이 갔다가 기절에서 깨어난 마커스를 발견하게 되고 남매는 무사히 재회한다. 남매는 곡물창고 옥상으로 이동하여 아버지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려 불을 피우지만 기름이 떨어져 불은 꺼지고, 리는 불이 꺼진 이후에 아이들을 찾으러 막 벙커에서 올라온 터라 신호를 보지 못한다. 한편, 리가 벙커에서 나간 직후 에블린은 벙커가 천천히 침수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아이를 확인하러 일어나지만, 벙커 구석에 침입해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 괴물을 만나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한다. 괴물과 겨우 몇 걸음만을 사이에 둔 채 에블린은 최대한 조용히 아기를 챙겨 흘러내리는 물 뒤로 피신하지만, 괴생명체가 천천히 접근하는 상황이 된다.

마커스는 곡물창고 위에서 아버지를 기다리자고 하고, 아버지를 신뢰하지 못하던 리건은 몸을 숨길 곳을 찾아야 한다며 수화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노후된 옥상 문을 밟은 탓에 마커스가 창고 안으로 추락하고 만다. 이후 덜컹거리던 문짝 역시 떨어지며 소음을 냈고, 다행히 마커스는 약간 이동한 덕분에 떨어진 문짝에 맞지는 않았지만 인근에 있던 괴물 하나가 문짝 소리를 듣고 즉시 창고로 달려간다. 에블린의 코앞까지 온 괴생명체 또한 이 소리를 듣고 뛰쳐나간다. 리 역시 아이들을 찾다가 경작지에서 급히 움직이는 괴물을 보고는 그들이 무엇을 쫓는지를 눈치채고 곧장 곡물창고로 달려간다.

한편 리건은 곡물에 파묻히는 마커스를 구하려 창고 안으로 뛰어들었고, 문짝을 밀어서 마커스가 붙잡도록 해줬으나 그렇게 동생을 구하려고 문짝을 양보했다가 리건 또한 파묻혀 죽을 뻔했다. 하지만 누나의 도움으로 문짝 위에 올라온 마커스가 얼른 가서 리건의 손을 잡고 옥수수더미로부터 빼내어 리건을 구했고 그 후, 남매 두 사람 모두가 문짝 위에 올라와 자리 잡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내 괴물이 아이들을 잡으러 창고로 들어오자, 남매는 아래로 내려가서 문짝을 방패로 삼아가며 괴물에 맞서다가 위기에 처하지만 또다시 리건의 인공와우에서 발생한 노이즈에 괴물이 괴로워하며 벽을 부수고 뛰쳐나가버린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괴물에 의해 만들어진 탈출로를 통해 곡물창고를 빠져나와 마주친 아버지와 집으로 향하는 세 사람. 그러나 가까운 곳에서 괴물의 울음소리가 들려 집으로 직행하기 어려워진다. 리는 아이들에게 근처 길에 세워져 있는 트럭에 몸을 숨기라고 하며, 아이들을 먼저 보낸다. 자신 또한 주변을 경계하며 천천히 뒤를 따르다가, 개방형 창고에 있던 공구통에 도끼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무기로 삼기 위해 집어 들었으나, 하필 바로 그 지붕 위에 괴생명체가 대기하고 있었다.[28] 리는 본능적으로 도끼를 휘둘러 저항하지만, 괴물의 단단한 외피에 막혀 피해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당해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트럭 안에서 이를 보고 마커스가 몸을 내밀어 아빠를 크게 부르자, 괴물은 타깃을 바꿔 트럭을 덮친다. 하지만 리건이 발생시킨 노이즈로 인해 괴물은 공격을 잇지 못하며 괴로워했고, 리건도 고주파 때문에 괴로워하다 인공와우의 전원을 꺼 버린다. 괴물은 분노한 듯 거칠게 움직이며 문을 들이받고 트럭을 뒤집어 남매의 위기가 이어진다. 이때 간신히 정신을 차린 리가 일어서서 도끼를 땅에 내던지고, 그 소리를 들은 괴물이 잠시 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리는 리건에게 "나는 너를 사랑해. 언제나 너를 사랑했어." 라는 의미의 수화를 보여주고[29]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고함을 질러 자신을 희생하면서 괴생명체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린다. 괴생명체는 단숨에 리에게 달려들어 그를 살해하고, 그 틈을 타 마커스는 트럭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서 트럭이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도록 해 그 자리를 벗어난다.[30]

미끄러지는 트럭을 타고 간신히 집에 돌아온 남매를 보고 에블린은 그들을 끌어안은 채 울음을 터뜨리지만, 슬퍼할 틈도 없이 차 소리를 들은 괴생명체가 집으로 접근해온다. 세 사람은 다시 지하실로 내려가고, 에블린은 아기를 마커스에게 맡겨 구석으로 가게 한 다음, 자신은 샷건을 들고 괴생명체를 겨눈다. 아주 작은 소리만 나도 남은 가족 모두가 죽게 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괴생명체는 천천히 에블린 쪽으로 접근하다가 채널에 연결되지 않아 노이즈를 내는 아날로그 TV를 마구 부순다.[31] 코앞에서 이 모습을 본 리건은 아버지가 기록한 괴물의 세 가지 특징, 소리에 반응한다는 문장이 쓰인 스크랩, 그리고 '약점은 무엇인가? (weakness?)' 라고 적힌 칠판에 차례로 시선을 옮긴 후, 무언가를 직감한 듯 자신의 와우에 전원을 넣는다.

이전처럼 괴물은 인공와우의 노이즈에 끔찍하게 괴로워하고 몸 곳곳을 뒤틀며 발버둥쳤으나, 리건이 인공와우를 마이크에 들이밀고 노이즈를 증폭시키자, 아예 그로기 상태가 되어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간다. 그런 꼴로도 기어코 모녀를 죽이려고 버르적거리며 달려들지만, 아직 머리에 틈이 보이는 것을 포착해 에블린이 가차 없이 갈긴 산탄총[32]에 치명상을 입고 마침내 쓰러진다.[33] 이렇게 에블린, 리건, 마커스 그리고 아기는 최악의 위기를 회피하고, 정체불명이었던 괴생명체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대강 알아내게 된다. 산탄총이 격발하는 소리에 이끌린 다른 두 마리의 괴생명체들이[34] 고속으로 지하실에 접근하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잡힌다. 이에 리건은 천천히 인공와우와 마이크를 손에 쥐고[35], 이제 대항할 수 있게 된 것에 자신감에 찬 표정을 짓는 에블린이 산탄총의 펌프를 당기며 맞서 싸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2.2.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사건 발생 1일차(프롤로그)>

애보트 가족은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의 야구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동네 경기장에 간다.[36] 리(존 크래신스키)는 상점[37][38]에서 오렌지와 물 등을 사느라 경기장에 조금 늦게 도착하고, 그곳에 와 있던 에밋(킬리언 머피)과 인사한 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라디오로 MLB 경기 중계[39]를 틀어놓은 뒤 막내 아들과 함께 경기를 보던 에밋은 자신의 첫째 아들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는데 접전임에도 슬라이딩하지 않고 홈으로 들어와서 포수에게 쉽게 아웃당하자 다이빙을 하지 그랬냐고 아쉬워하고, 리건(밀리센트 시몬스)에게 다이빙하다를 수화로 어떻게 하냐고 입모양으로 묻지만 리건은 물에 뛰어드는 다이빙 제스쳐를 취하며 어리둥절하고 이에 에밋은 헛웃음을 짓는다.

마커스가 타석에 오르고 3구째 승부를 갖는 순간 갑자기 에밋의 라디오에서 나오던 야구 중계가 끊기고, 근처의 개가 하늘을 향해 짖어대는데, 하늘에서는 커다란 운석 같은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야구 경기는 즉시 중단되고, 경기장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모두 해산하는 사이 애보트 가족은 에블린(에밀리 블런트)과 마커스와 보, 리와 리건으로 흩어진다. 리는 트럭에 탑승했다가 경찰차를 보고는 차에서 내려 경찰관에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러던 중 갑자기 정체모를 괴물이 나타나 경찰차를 전복시켜버린다. 이를 시작으로 마을은 순식간에 괴물들의 공격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에블린 일행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 괴물들이 나타나자 다급히 도망가는 사이 리와 리건은 사람들과 함께 근처 가게에 숨는다.

이 때 리가 소리가 나지 않도록 기도문을 읊는 가게 주인의 입을 막고 조용히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바람에 이를 들은 괴물이 가게로 들이닥친다. 사람들이 괴물의 공격으로 의해 무참히 희생당하는 난장판 속에서 리와 리건은 괴물을 피해 가게 뒷문을 통해 도망치지만 괴물은 계속 쫓아온다. 괴물을 피해 도주하던 리와 리건은 전복된 경찰차 옆에 경찰관과 함께 숨어있던 에블린 일행과 마주치게 되고, 경찰관은 소리를 지르며 괴물에게 샷건을 마구 쏘지만 괴물은 끄떡도 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올라 왼팔로 경찰관을 후려쳐 끔살해버린다.

<사건 발생 474일차[40]>

집을 습격한 괴물 두 마리를 모두 처치하는 데 성공하긴 했으나 집에서 지낼 수가 없게 된 에블린, 리건, 마커스는 아기를 데리고 길을 나선다.[41] 애보트 가족은 집을 뒤로하고 저 멀리 불이 피어오르는 곳을 향해 떠난다. 그들은 모래를 뿌려놓은 길을 따라 걷다 모래길이 끝나는 부분까지 오게 되고, 그들은 잠시 망설이다 앞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42] 에블린 일행은 계속 걷던 끝에 버려진 제강 공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에블린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트랩[43]을 건드리면서 트랩이 큰 소리를 내자 그들은 다급히 도망간다.

그러던 중 곰덫을 밟은 마커스가 발에 큰 부상을 입어 비명을 지르면서 에블린 일행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되고[44], 마커스의 발을 문 곰덫을 어떻게든 풀어내지만 아기도 울기 시작하자 에블린과 리건은 아기에게 산소호흡기를 연결하고 상자에 넣는다. 곧이어 괴물 한 마리가 나타나 에블린 일행에게 달려들지만, 리건이 전작처럼 인공와우와 앰프를 이용해 괴물을 무력화시킨 사이 에블린은 샷건으로 괴물의 머리를 쏴 사살한 뒤 마커스를 부축하며 도망간다.[45] 그들은 공장 내부로 달려가다가 스카프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는 조용히 하라고 한 뒤 애보트 가족을 지하의 은신처로 안내하고 그들은 공장 안으로 침입한 괴물을 피해 겨우 지하에 숨는 데 성공한다.

지하에 들어온 애보트 가족과 남자는 벙커에 숨는다.[46] 남자는 에블린에게 물과 식량이 부족하니 여기 머무를 수 없다고 말하고, 에블린은 그 남자가 과거에 야구 경기장에서 만났던 에밋임을 눈치챈다.[47]

일단 에블린은 벙커 안에서 마커스를 치료한 뒤[48] 에밋에게 그의 가족들이 어떻게 됐는지 묻고, 이에 에밋은 자신의 아들들은 사건 발생 당일날에 죽었으며 그의 아내는 11주 전에 죽었다고 설명한다.[49] 그리고 에블린은 매일 밤마다 리가 탑에 불을 피우며 구조신호를 보내는 걸 못 봤냐고 묻고, 에밋이 봤다고 답하자 구하러 올 생각은 안 해봤냐고 묻는다[50]. 그러자 에밋은 안 해봤다고 답한 뒤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구할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대꾸한다.

벙커 밖에서 다친 발에 응급처치를 받은 채로 누워있던 마커스에게 리건은 백색소음을 들려주기 위해 라디오에 헤드폰을 연결해 씌워준다. 채널을 돌리던 중 헤드폰에서 노래[51]가 흘러나와 에블린 일행은 놀란다. 에밋은 그건 라디오 채널에서 4개월 전부터 반복 재생되는 노래일 뿐이며 애보트 가족은 계곡 때문에 신호가 끊겨 듣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리건이 이 말을 믿지 못해 에밋과 짧은 언쟁을 벌인다.[52]

밤이 되고, 리건은 자고 있는 마커스를 조용히 깨운 뒤 벙커 안에서 지도와 라디오 채널이 정리된 책을 보여주며 라디오 채널에서 나오는 노래가 그냥 노래가 아니라, 가사를 통해 바다 건너 근처 섬에서 생존자들이 보내는 신호라고 주장하며 기찻길을 따라 해안으로 보트를 찾아 섬으로 가는 계획을 설명해준다. 섬으로 가서 섬의 라디오 채널에 인공와우의 소리를 재생해 방송시키면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마커스는 다쳐서 이동할 수 없는 데다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 반대하고 에블린에게 이를 거라고 한다.[53] 결국 리건은 포기하고 마커스에게 라디오를 계속 듣고 있으라는 메모를 남긴 뒤 샷건과 앰프를 챙겨 혼자 기찻길을 따라 모험을 시작한다. 아침에[54] 일어나 리건이 떠난 걸 알아챈 에블린은 에밋에게 제발 리건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에밋은 결국 에블린의 부탁을 받아들인 뒤 리건을 찾으러 떠난다.

기찻길을 따라 걷던 리건은 Spring Creek라는 이름의 기차역에[55] 도착해 탈선한 객차 한 칸에 올라타고 안을 조사한다. 해골과 시체 빼고 텅 비어 있는 객차[56]를 뒤지던 중 리건은 운전실에 구급상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챙기려 하지만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쉽게 잡히지 않아 애를 쓴 끝에 구급상자를 챙기긴 했지만 기관사의 해골이 튀어나오면서 크게 놀란 리건은 소리를 내 버리고, 이를 들은 괴물이 객차를 습격한다. 리건은 인공와우와 앰프를 이용해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괴물을 무력화시키고 샷건을 쏘지만 빗맞히는 데 그치면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다행히 제때 도착한 에밋이 소총으로 괴물을 쏴 죽여버리면서 리건을 구해준다.

이후 다른 괴물들이 소리를 듣고 몰려오자 에밋은 리건과 함께 근처 역무실로 대피한 다음 리건에게 괴물들이 가길 기다린 다음 널 집으로 데려다 줄 거라고 말하지만[57], 리건은 그 집이 어디냐고 반문한 뒤 에밋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며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에밋은 이를 수락하고, 날이 늦었기에 리건과 에밋은 하룻밤을 역무실에서 보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앰프와 인공와우, 샷건이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는 에밋이 가 버린 줄 알고 절망하지만, 사실 리건이 자는 사이 에밋은 그것들을 들고 보트를 찾으러 정찰나갔던 것이었고, 에밋은 보트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한편 공장에 남아있던 에블린은 마커스의 부상을 치료해 줄 약품과 아기를 위한 산소통을 새로 구해야 했고[58] 마커스가 자신은 아기를 돌볼 줄도 모른다고 극구 반대하지만 에블린은 자기가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봤으니 마커스도 할 수 있다고 하고, 또 마커스의 발의 상처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설득시킨 뒤 권총을 들고 떠난다.

에블린은 가던 길에 보를 추모하는 십자가가 놓여있는 다리에서 잠시 멈춰 십자가의 사진과 물건들을 보며 슬픔에 잠기고, 보와 함께 리도 추모하기 위해 결혼반지를 십자가 위에 얹어놓고 떠나간다.[59]

밤이 되고,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재운 마커스는 에블린이 돌아오지 않자 불안함을 느끼고는 지하 밖으로 나가 공장을 돌아다닌다. 위층으로[60] 올라가 쌍안경으로 밖을 지켜보던 마커스는 호기심에 위층의 방들[61]을 돌아다니다가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방을 보고 커튼을 걷어 안을 보게 되는데, 안에 있던 건 다름 아닌 부패해 있는 에밋의 아내의 시체.[62] 끔찍한 몰골의 시체를 갑자기 발견하고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마커스는 뒤로 엎어지며 소음을 내버리고, 곧 근처의 괴물이 공장을 습격한다. 마커스는 서둘러 지하로 돌아가 아기를 벙커에 넣고, 본인은 들어가려다가 라디오가 눈에 들어오자 그것을 챙기고 괴물이 지하에 막 내려올 때 쯤 아슬아슬하게 들어가 문을 닫는데, 이때 수건을 빗장 사이에 끼우지 않고 문을 닫는 실수를 저질러, 빗장이 완전히 걸리며 벙커에 갇히고 만다.

한편 에밋과 리건은 수많은 보트들이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는데, 에밋은 보트들 중 Sea Star라는 이름의 배[63]에 탑승하려던 중 인기척을 느끼고, 이에 주변을 살피던 에밋은 부교 끝에 앉아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는 다가가지만 소녀는 갑자기 에밋의 목에 움직이면 소음을 낼 병 등이 줄줄이 딸린 그물을 채워버린다. 이후 주변에서 약탈자로 추정되는 무리가 나타나 소지품을 모두 빼았은 뒤 움직이지 못하는 에밋은 그대로 놔두고 리건을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납치하려고 한다. 이 순간, 에밋은 리건을 쳐다보며 수화로 '다이빙하라'고 한다.[64] 리건이 물에 뛰어들자 에밋은 자신의 몸에 둘러진 그물을 역이용하여 약탈자들의 리더를 인질로 잡고, 일부러 올가미를 흔들어 괴물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이윽고 선착장은 괴물들로 인해 난장판이 펼쳐진다.[65] 바다로 뛰어든 에밋은 미쳐 풀지못한 올가미에 묶여 숨이 막히는 동시에 제대로 도망칠 수 없었고, 이를 들은 괴물 한 마리가 에밋에게로 달려들었지만 그대로 물에 가라앉아 익사해버리면서 괴물들은 수영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뒤이어 작은 보트를 타고 온 리건이 에밋을 건져 보트에 태우고, 에밋은 입 속에 넣어놨던 인공와우를 리건에게 꺼내보이며 섬으로 떠난다.[66]

그 사이 마커스는 문을 열지 못해 산소 부족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방법이 없어서 열리지 않는 문을 주먹으로 마구 두들겨도 보지만 결국 문 열기를 포기하고, 하는 수 없이 아기의 산소통을 빌려 둘이서 번갈아 숨을 쉬며 버텨보지만[67] 벙커에 들어가기 전부터 산소통에는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었고[68] 결국 산소통의 산소가 다 떨어져가자, 마커스는 호흡기를 동생에게 넘긴 채 기절한다.[69]

약품과 산소통 2개를 들고 공장에 도착한 에블린은 괴물이 내는 소리를 듣고 사색이 되어 급히 달려간다. 에블린은 산소통 한 개를 바닥에 놓고 권총으로 괴물을 유인한 뒤, 괴물이 산소통 옆에 다가오자 산소통을 쏴 괴물을 폭사시키려 해보나 보기 좋게 실패하고[70] 공장의 소화용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물소리로 인해 괴물의 주의가 잠시 흐트러지자[71] 사이 에블린은 지하로 달려가 마커스가 있는 벙커의 문을 열어 숨을 쉴 수 있게 하고, 수건을 빗장에 걸어두어 안에서 열 수 있게끔 한 후에 본인도 들어가서 다시 닫는다.

한편 섬에 도착한 에밋과 리건은 마을에서 캠프파이어를 열어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런 평화로운 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그들과 합류한다. 에밋은 그곳에서 지도자로 추정되는 한 남자(자이먼 혼수)와 만나 대화를 하는데, 그 남자에 따르면 사건이 터졌을 때 괴물이 수영을 못한다는 것을 인지한 정부는 주방위군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배에 태워 이 섬으로 대피시키려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첫 번째 배가 무사히 떠나는 것을 보자마자 서로 빨리 가려고 밀쳐대는 짓거리를 했고, 결국 혼란속에 소리를 내기 시작한 나머지 괴물들이 와 12척 중 단 2척밖에 탈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리건의 생각이 옳았고 리건의 계획 또한 성공한 것. 에밋은 지도자에게 인공와우를 보여주며 리건의 아이디어[72]를 전달하고, 지도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이후 에밋은 리건에게 네가 옳았다며 너를 믿지 않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리건의 말대로 자신은 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맞다고 인정하고, 해변에 가서 챙겨뒀던 아들의 그림을 꺼내보며 잠시 슬픔에 잠긴다. 그러나 그는 그러던 중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는데, 거기에는 선착장에 있었던 Sea Star호가 떠내려 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73][74]

그 배는 선착장에서 패거리들을 습격하던 괴물 하나가 올라탄 배로, 괴물은 배에 올라탄 채로 섬까지 떠내려 와버린 것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에밋은 마을로 달려가 섬 사람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치지만[75] 때는 이미 늦어 괴물이 난입하여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하고[76], 일단 아이들을 안전한 방에 대피시킨 지도자는 에밋, 리건과 함께 차를 타고 클락션을 울리며 괴물을 유인해 마을 옆의 라디오 방송국으로 달려간다.

방송국에 도착한 셋은 셔터를 조금 열고, 에밋과 리건이 잠긴 문을 여는 사이, 지도자는 괴물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크게 당황하며 괴물이 다시 마을로 돌아가버린 것으로 생각하고는 가족들이 걱정되니 본인은 마을로 돌아가보겠다고 하지만, 괴물은 떠나지 않고 근처에 와 있었고, 조금 열려있는 셔터 사이로 팔을 들이민 괴물에게 붙잡혀 셔터 바깥으로 끌려가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사망한다. 이에 에밋과 리건은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지만 괴물은 계속 쫓아오고, 에밋과 리건은 힘을 합쳐 방송국 안에 있는 방송 통제실[77]로 들어가려 애를 쓰고, 끝내 리건이 통제실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리를 낸 나머지 괴물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둘은 위험에 처한다.

그 사이 에블린은 괴물이 보이지 않자 벙커에 급히 들어가느라 챙겨오지 못한 약품들을 챙겨 들어가려 하지만, 괴물은 근처에 숨어있다가 에블린의 소리를 듣고 다가오고 있었다. 에블린은 급히 벙커에 들어가 문을 닫으려 하나 괴물이 문을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면서 에블린과 마커스, 아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78]

한편 뒤에서 접근하는 괴물을 눈치채지 못한 리건을 구하기 위해 에밋은 자신의 몸을 던져 통제실의 문을 닫고 희생하려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에밋은 왼쪽 다리를 괴물에게 긁혀 심한 출혈이 발생하고 그대로 주저앉는다. 덕분에 방송국의 통제실에 들어온 리건이 자신의 인공와우를 통제실의 마이크에 갖다대면서 방송국 채널의 소리가 노래에서 인공와우의 노이즈로 바뀌게 되고, 노이즈가 방송국의 스피커 & 마커스가 갖고 있던 라디오 모두에 흘러나오자 리건과 이를 눈치챈 마커스는 괴물을 무력화시킨 뒤[79] 처치하는 데에 성공하고[80], 이후 리건이 괴물의 시체를 확인하고 카메라가 통제실 마이크에 매달린 인공와우를 클로즈업하면서 스토리는 막을 내린다.[81]

2.3.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암 환자인 주인공 사미라는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치료 프로그램에서 최근에 썼다는 시를 소개하는데, 온통 비관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82] 치료 프로그램의 직원으로 담당 간호사인 루벤은 활동 후 사미라와 대화를 나누며 뉴욕 시내에서 열리는 공연 관람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고, 사미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시내에서 피자까지 먹자는 말에 괜찮은 반응을 보인다. 공연 관람일, 사미라는 마리오네트 공연 관람을 마치고 공연장 밖으로 나온다.[83] 이 때부터 어째서인지 시내 곳곳에서 사이렌 소리가 끓임 없이 들린다.[84] 때문에 루벤은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더니 시내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이후 일정인 피자 식사를 취소하고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사미라는 피자를 먹고 돌아가자고 루벤에게 잠시 고집을 부리다가 이내 수긍하고 버스에 올라타지만 버스 밖 거리는 점점 더 소란스러워지고 공습경보까지 울리기 시작한다. 사미라는 곧 같이 온 노인들이 버스 안에서 다들 뒤쪽에 몰려가있는 것을 보고 따라서 창밖을 바라봤는데 하늘에서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운석이 떨어지며 큰 충격파가 생기고, 버스의 창문이 깨지며 시야도 확보가 되지 않을만큼 사방이 연기와 먼지로 자욱해진다. 사미라는 정신이 혼미해진 채 버스에서 나와 돌아다니는데, 주변에서는 괴생물체들이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사미라에게 숨으라고 경고해준 군인의 무전기에서 "놈들이 사방에서 몰려온다!"란 무전이 나오는데 그 말대로 군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소리를 내자마자 순식간에 괴물에게 붙잡혀 먼지 속으로 사라진다. 그때 사미라는 괴생물체 중 하나가 근처를 기나가던 구급차를 달려가 공격했고 그로 인해 일어난 폭발에 휘말려 기절하고 말았다. 이윽고 사미라가 정신을 차린 곳은 마리오네트 공연장 내부였는데, 그녀가 기침을 하자 공연장에 있었던 남성 앙리가 사미라의 입을 막으며 조용히시키고, 같은 공간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숨죽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미라는 그 안에 있던 루벤과 프로도와 재회한다. 밖에서는 헬기가 공중에서 소리를 내지 말란 경고 안내를 하고 괴생물체들은 그런 헬기를 뒤쫓는 소리가 들린다.

미 주방위군의 맨해튼 도심지 저지선은 괴생명체에 의해 초반에 전멸된 것으로 보이며, 작중 미 주방위군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좌측 궤도가 함몰된 것으로 보아 데스 엔젤 1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의 돌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얼마 뒤, 미군은 폭격으로 맨해튼의 모든 다리를 폭파시킨다. 이 때 앙리, 사미라와 함께 무너지는 다리를 보고 패닉에 빠진 생존자 한 명이 다 죽을 거라며 막 떠들고 소리를 지르려 하는데, 앙리가 입을 막으며 뜯어말리지만 소용 없었고, 이 때 앙리의 아들도 아래의 계단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앙리는 이를 보고 아들과 자신들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결국 과격하게 저지하다가 앙리는 실수로 그를 죽이고 만다. 이후 사미라가 루벤과 소소하게 필담을 하던 와중 발전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소음을 내고, 루벤이 발전기를 서둘러 끄지만 발전기에 걸린 옷이 찢어지며 난 소리에 괴물에게 갑자기 공격 받아 죽는다.

이후 사미라는 예전부터 계속 누누이 말했던 피자를 먹으러 자신의 고양이 프로도를 데리고 혼자서 할렘으로 떠난다. 그 와중 한 어린 남매가 분수대 안에 숨어있는 걸[85] 보고 자신이 운석 충돌 전에 구매한 초코바 하나를 건네주며 그들과 동행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미군 헬기들이 시내 위를 돌아다니며 괴물은 수영을 하지 못하니, 선착장으로 와서 선박을 통해 대피하라고 안내방송을 한다. 헬기의 소리를 쫓아다니는 괴물들이 한 차례 지나가고, 사미라와 어린 남매는 한 차례 괴물에게 죽을 위기도 겪는다. 거리로는 안내방송을 들은 생존자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이내 곧 거대한 인파를 형성하여 거리를 걷게 된다.[86] 사미라는 생존자 무리에 방금까지 동행하던 어린 남매를 보내고 자신은 그들과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87] 그렇게 이동하는 생존자 중에는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끄는 사람과 휠체어를 탄 사람까지 있어서 점차 소음이 쌓이게 된다.[88]

결국 그 소리에 반응한 것인지 이동 중인 생존자 무리 바로 근처 옆 건물 벽면에서 아무도 모르게 기어 내려오던 괴물 하나가 인파를 향해 뛰어들었고 이에 생존자들이 비명을 지르자 나머지 근처 있던 괴물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와 생존자들에게 공격을 시작하자 그 곳은 엉망이 되면서 공격과 소리가 악순환을 일으켜 상황이 확대된다.[89][90]. 사미라도 공격을 피해 차 밑으로 기어 들어가지만, 생존자 한 명이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며 자신의 발에 매달린다. 괴물이 그 생존자를 공격해 차 뒤쪽이 내려앉아 발이 끼어버리고 이도 모자라서 앞쪽 타이어가 손상되어 점점 공기가 빠지며 깔려죽을 위험에 처한다.

걸린 발을 필사적으로 빼내 겨우 빠져나온 사미라는 골목길로 피신하고 그에 맞춰 사태도 점점 진정된다[91] 그때 물에 침수되어 물웅덩이로 변한 지하철 입구 속에 숨어있던 에릭이 사미라의 품에서 도망쳐 돌아다니던 고양이 프로도를 보고 이를 따라와 사미라와 마주친다. 그리고 사미라와 에릭은 때마침 내린 거센 빗소리를 틈타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게 된다. 사미라는 처음에는 에릭과 동행하고 싶어하지 않아했지만, 계속 같이 가고 싶어하는 에릭을 떼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집으로 같이 오게 된다.[92]

그렇게 두 사람은 잠시 휴식을 취한다.[93] 그리고 사미라 자신이 쓴 시 하나를 에릭이 읽어보고 사미라와 에릭은 천둥소리에 맞춰 소리를 지르며 울분과 불안 등을 풀고 잠을 청한다. 이후 혼자서 짐과 고양이를 챙겨 길을 떠나지만 곧 에릭도 따라와 동행하는데 그 와중에 실수로 작은 소리를 내고 말아 괴물들의 표적이 되고, 에릭은 사미라를 따라 도망치면서 자동차에 돌을 던져 유리를 깨서 소리가 나게 하는 방식으로 괴물들의 청력을 분산시켜가며 사미라와 한 고층건물 안에 피신하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회전문 사이에 서류가방이 끼어서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갈 수가 없었고, 에릭과 사미라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문을 밀어서 열었지만 가방이 쓰러지면서 소리가 나자 괴물들이 에릭과 사미라에게로 몰려들면서 추격전이 벌어진다. 다행히 그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온 후에 괴물들을 피해서 지하철 역으로 도망쳐 침수된 선로를 따라가다 구멍이 뚫린 천장에서 괴물 하나가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94]

그걸 보고 에릭이 겁 먹어 소리를 내려고 하고 사미라는 그런 에릭을 진정시키지만 결국 한 순간 소리를 내버리고 괴물이 이를 듣고 천장을 기어서 추격해오기 시작한다. 이후 괴물을 피해 도망치던 주인공 일행과 이 둘을 쫒던 괴물 모두 다 물살에 휘말리게 되는데 다행히 수영을 하지 못하던 괴물은 물속에서 익사했고 사미라와 에릭은 운석으로 바닥이 뚫린 교회로 올라간다. 이후 에릭이 사미라를 위해 약을 구해오고,[95]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목적지였던 팻시스 피자가게는 화재로 불타버린지 오래. 이를 본 사미라는 낙심하지만 에릭이 사미라의 아버지가 한 때 피아노를 치던 근처 술집으로 가자고 권유해 그를 따른다.

그리고 왜 이런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피자 하나 먹겠다고 여기까지 왔는지 관객들도 궁금해하던 이유를 말하는데,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피아노 치는 일을 마치고 방금 그 팻시스 피자가게에서 같이 피자를 먹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으니[96]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였다.[97] 이를 들은 에릭은 근처의 다른 피자가게에서 피자 한판을 구해와 그 박스에 팻시스라고 써서 기분을 내도록 해주면서 같이 피자를 나눠먹고[98] 소소하게 카드마술을 해주어 사미라를 달래준다.

이후 방송에 나왔던 대피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바로 앞 바닷가에서 대피선 하나가 지나가는 걸 보게 된다. 사미라는 에릭에게 자신의 외투와 프로도를 넘겨주고 고층건물과 침수된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에릭이 그랬던 것처럼 자동차들을 깨는 방식으로 소리를 내어 괴물들을 유인한다.[99] 그 틈을 타 에릭이 바닷가를 향해 뛰어가고 마침 그 앞을 지나는 대피선에 타고 있던 앙리도 생존자가 있다는 걸 알아채고 배를 멈추라고 한다. 하지만 에릭은 부둣가로 들어가면서 깡통을 차 소리를 내버리고, 괴물들은 그 소리를 듣고 에릭에게 몰려든다. 다행히 에릭은 괴물들에게 잡히기 직전에 물에 몸을 던지는 데에 성공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바다로 도망치고 무사히 대피선에 올라탄다.

이후 에릭은 자신에게 입혀준 사미라의 외투 주머니 속에 있던 쪽지를 발견하는데, 거기엔 사미라의 감사와 프로도를 잘 돌봐달라는 당부가 적혀있었다. 한편 사미라는 팻시스 피자가게 안에서 가게안에 있던 어릴 적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찍힌 사진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다가 술집에서 구한 라디오에 이어폰으로 연결해 음악을[100] 들으며 거리로 나왔고 잠시후 길 한복판에서 라디오에서 이어폰을 빼고, 바로 뒤에서 괴물이 튀어나오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101]
[1] 맨발로 평범하게 걷는 다른 가족과 달리 리건은 귀신이라도 들린 것 마냥 발을 발레리나처럼 세우고 다니는데, 추후 유추할 수 있지만 이렇게 걷는 이유는 리건이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이다. 실수로 소리를 내도 감지하지 못하므로,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게 지면과의 접촉 면적을 줄인 것. 이에 대한 복선은 보가 다리 위에서 장난감을 켜기 전, 카메라 앵글이 리건을 잡을 때 음향 효과가 꺼진 듯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2] 수화로 말한다. 리건의 오른쪽 귀에 인공와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가족들 모두가 수화를 할 수 있다. 수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족 간의 소통에 도움이 되었을 듯.[3] 세계관을 보여주는 첫 복선이다. 이후 주인공 가족이 모아둔 신문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데, 2018년 현재 상황을 볼 때 2020년인 배경에 종이신문이 이토록 많다는 건 인류가 방송 미디어를 죄다 포기하고 신문만을 돌리게 되는 상황까지 처했다는 것.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신문이 소품으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좋다.[4] 이때 리건에 초점을 맞춘 화면에만 전혀 소리가 안 들리는데, 리건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5] 모든 대화를 수화로 진행하고 생활공간에는 두꺼운 카펫을 깔았으며, 나무로 된 계단엔 소리가 안 나는 부분을 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6] 물고기를 쪄 먹는다. 괴물이 사람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는 것은 모두 공격하기 때문에 사람이 사냥하거나 사육할 만한 육상동물은 괴물에게 죽고, 소리를 내지 못하는 물고기는 괴물로부터 안전하다. 새 또한 공중에서 살기 때문에 안전하긴 하다.[7] 목록에서 응답이 없는 주파수는 하나하나 지워나가는데, 각 주파수 옆에는 해당하는 국가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인류가 사실상 멸망 직전에 놓인 듯하다.[8] 소리가 나지 않게 원작의 캐릭터 말을 사용하지 않고 털실로 만든 캐릭터 말을 사용하며, 주사위는 카펫 위에 굴린다.[9] 정황상 잡아먹은 듯하다.[10] 리의 이러한 점들을 보아, 리는 이공학적 지식이 뛰어날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11] 작중에서 유일하게 낭만적인 배경음악이 나오는 장면이다. 음악은 닐 영의 Harvest Moon.[12] 간단한 세 자릿수 더하기이다. 한편으로는 뒤의 칠판에 영문장의 인토네이션이 표기되어 있는 것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지식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13] 리나 에블린이나 결국은 늙고 연약해질 텐데, 그렇게 되면 가족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마커스에게 맡겨질 것이라는 말. 누나인 리건은 청각장애인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책임이 마커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14] 리건은 청각장애인이라 소리를 감지하지 못하므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데리고 가지 않은 것이다. 실수로 소리를 내도 딸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생이 켠 로켓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도 이 때문. 딸을 최대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아버지의 배려이긴 하지만, 리건은 아버지가 보가 사망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한다.[15] 정황상 노파는 괴생명체에 의해 살해당했고, 노인은 노파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노인은 아내의 죽음을 막 발견한 참인 듯.[16] 왼편에는 보의 출생연도인 2016이, 오른편에는 사망연도인 2020이 쓰여 있다.[17] 이 장면은 사실 리건의 자포자기성 반항이라고 볼 수 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데, 회로만 믿고 장난감을 작동시킨 건 큰 도박이기 때문이다. 자기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동생이 원하던 걸 해주다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혹은 앞부분에서 자상하게 장난감을 챙겨줬던 걸로 봤을 때, 자신이 이렇게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줬더라면 괜찮았을 것이라는 일종의 자책과 후회를 뜻한다고 보거나, 막내 동생을 향한 누나의 마음이 드러나는 애절한 장면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18] 매일 혈압을 체크해두고 예정일을 표시한 달력이 있다. 약 2~3주 가까이 빠른 출산이 된 셈.[19] 에블린이 꾹 참았기 때문에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괴물을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했다.[20] 일종의 비상 신호. 광고 문구와 시놉시스, 포스터에도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이라는 규칙이 적혀 있다.[21] 이런 위험한 상황에 굳이 붉은 등을 키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붉은 등의 소리 때문이다. 붉은 조명은 다른 색의 조명보다 더 소리가 크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서 괴생명체의 주의를 조금이나마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영화에서 에블린이 붉은 등을 킬 때 귀를 유심히 기울여보면 묘한 전기음이 나면서 소리가 더 크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나름 디테일한 설정인 셈.[22] 옥수수의 폭죽은 단순히 이런 위기 상황을 대비해 준비해 놓은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이것 또한 꽤나 디테일한 설정이 가미된 요소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달력을 보면 사건 발생 473일차인 이 날은 10월 3일인데, 이는 사건 발생 당일날은 6월 17일임을 의미하고, 6월 17일은 7월 4일 즉 독립기념일의 약 2주 전이다. 즉 에블린 가족이 독립기념일을 위해 준비해 놓은 폭죽이었던 것.[23] 폭죽이 터지며 괴물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시끄러운 부분이다.[24] 에블린이 혼자서 엄청 고생을 했고 출혈이 있긴 했지만 산모와 아이 둘 다 무사했다. 이제까지 아이들의 간호를 위해 정확한 약과 산소호흡기를 구비하거나 홀로 출산을 하고 수습하는 장면을 통해, 에블린은 이전에는 산부인과나 병원에서 간호사나 의사, 최소 의료업계의 종사자였을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25] 임시적인 방음 설비를 하고, 매트리스로 천장을 얹었다. 아기를 위한 잠자리와 호흡기도 비치해뒀다. 앞부분에서는 리건과 마커스가 그곳에서 벽에 신문지를 발라 방음벽을 보강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26] 아이를 나무상자에 2중으로 넣어서 밀폐시킨 뒤, 나무상자 사이에 부직포나 면 같은 것을 넣어서 방음을 시켜서 소리를 죽인다. 거기에 산소호흡기를 아이에게 물려서 산소를 공급하여 질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두었다. 이전까지 이런 상황에 아이를 낳으면 어쩌려는 의문을 품는 관객들에게 생각 없이 아이를 낳는 게 아니라 1년간 방음에 대한 대비를 해 왔음을 보여줌으로 어느 정도 납득을 시킨다.[27] 인공와우가 발산하는 파동과 괴생명체가 주위의 소리를 감지하기 위해 발동시키는 슈퍼 청력의 파동이 공명하여 하울링이 발생한 것인지 괴생명체나 리건이나 둘 다 귀속에 삐이이이익거리는 소음이 발생해서 괴로워한다.[28] 이것이 괴물의 의도적인 매복이었는지, 리가 운 나쁘게 걸려든 것인지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는다.[29] 사실 기존 각본에는 "나는 너를 사랑해(I love you)"만 있었지만, 리건 역을 맡은 밀리센트 시몬스가 "언제나 너를 사랑했어(I've always loved you)"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존 크래신스키는 이걸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30] 집에 남아있던 에블린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벙커에서 나온 뒤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로 촬영되는 스크린이 있는 방으로 와 있었는데, 그렇게 목격하게 된 것이 하필이면...[31] 소리를 듣고 잠시 괴로워하더니 마구 신경질을 내듯이 텔레비전들을 처리했다.[32] 모델은 브라우닝 사의 BPS[33] 극중 묘사로 보면 괴생명체는 머리 대부분을 청각 수용기(즉, 귀)가 차지하고, 속살은 전형적인 외골격 생명체처럼 매우 연약해 보인다. 그런데 말미에 고주파에 노출된 생명체의 두부 갑각질이 모두 열리는데 그 부위에 산탄총 직격을 맞고 죽은 것 같다.[34] 리는 이 지역에 3마리의 괴물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적어 두었고, 스크린에 보이는 개체도 2마리뿐이다.[35] 이때 마이크 볼륨을 최고로 돌린다.[36] 마을의 집들마다 성조기가 달려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이 날이 6월 17일로 7월 4일인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얼마 남지 않은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편에 나오듯이 에블린 가족이 옥수수밭에 폭죽을 준비해 놓기도 했다.[37] 전작의 인트로에서 등장한 상점으로 보이는데, 보가 가지고 있던 우주선 장난감이 진열되어 있고 약국도 있다.[38] 상점 계산대 앞의 TV에 다른 지역이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다. 리는 가게 주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주인은 폭탄이 터진 것 같다고 대답하는데, 아직 특별히 나온 정보가 별로 없지만 목격자들이 큰 소리가 났다고 증언하는 것을 보고 폭탄이라 생각한 듯.[39]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인 것으로 보이고, 카를로스 벨트란이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로 추정되는 이름도 들린다. 리가 에밋에게 라디오의 그 경기는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어보는데, 실제로 리의 담당배우이자 전작 & 본작의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이다.[40] 1편 마지막 시점과 바로 이어진다.[41] 출발하기 전 에블린은 아기를 위한 산소통과 상자 요람을 챙기고, 리건은 앰프 + 마이크, 지도를 챙긴 뒤 탑에 올라 지도를 참고하여 주변 지리를 익히고, 1편에서 아버지가 찼던 시계를 찬다.[42] 애보트 가족이 집에서 바깥 세상으로 떠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43] 바닥의 줄을 건드리자 옆에서 물병들이 떨어진다.[44] 에블린이 제발 비명을 지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마커스는 곰덫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큰 나머지 계속 비명을 지른다.[45] 그리고 이 과정을 누군가가 저격 소총의 스코프를 통해 계속 지켜본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스코프가 에블린 등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악역의 출연인 것처럼 긴장감을 느낀 관객도 있을 수 있으나, 애블린이 멈춰선 시점에서 발사를 하지 않는 장면부터 눈치빠른 관람객들은 스코프를 겨냥한 주인공이 애블린 가족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었음을 알게 될 수도 있다.[46]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지하의 벽이 1차적으로 소리를 차단해주고, 지하 안의 벙커가 2차적으로 소리를 차단해주는 구조. 다만 벙커는 본래 제강공장의 용광로 역할을 하던 밀폐된 좁은 공간이라 문을 닫고 있으면 곧 산소가 떨어져 오래 버틸 수 없고 지속적으로 문을 열어 환기해줘야만 하며, 이를 알려주는 타이머가 벙커 안에 있다. 그리고 벙커 문의 빗장 사이에 수건을 끼어놔 빗장이 닫히는 소리를 줄여주고 문이 바깥으로 잠겨 갇히는 걸 방지해준다.[47] 에밋이 '여기로 왜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 말한 게 단서가 된다.[48] 보드카를 이용해 상처를 소독하는데, 마커스는 발의 통증 때문에 크게 비명을 지르지만 벙커 밖에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49] 아내가 병에 걸렸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은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에밋이 지하에 내려오게 된 것도 이것 때문.[50] 불 피우는 게 리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51] 바비 다린의 Beyond the Sea이다.[52] 에밋은 수화를 모르고 리건은 말을 못 듣기 때문에 에블린이 중간에서 통역해줘야 했지만, 리건이 구화도 같이 했기에 리건의 마지막 말인 '당신은 아버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라는 말은 바로 알아듣는다.[53] 리건은 아버지라면 시도했을 테니 우리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마커스가 '그래서 아버지가 어떻게 됐는데?'라고 받아쳐서 리건은 상처받은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마커스 역시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매한가지라 엄마에게 이른다고 하면서도 행여나 누나가 무모하게 밖으로 나갔다가 다칠까봐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54] 사건 발생 475일차이다.[55] 역에 있었던 사람들도 괴물들에게 공격을 당했는지 주인을 잃은 신발과 소지품들이 널려있다. 특이하게도 널부러져 있는 신발은 전부 종류가 다른 여성용 하이힐 뿐인데 하이힐 특성상 발걸음 소리가 크기 때문에 생존자들이 버리고 맨발로 이동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56] 중간에 괴물이 기차 내에 난입하면서 생긴 커다란 구멍이 있고, 이 구멍을 통해 밖에 있는 기차의 나머지 칸들이 난장판이 된 광경이 드러난다.[57] 여기서도 에밋은 수화를 몰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답답해하자 리건이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달라고 해서 입모양으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한다.[58] 영화에서 산소통의 압축게이지를 몇 번 클로즈업해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59] 이때 에블린과 선착장으로 떠나는 에밋과 리건을 교차편집으로 번갈아 보여주는데, 에블린이 반지를 빼 내려놓는 것과 대조적으로 에밋의 손에는 반지가 아직 껴져 있는 게 눈에 띈다. 에블린은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떠나보냈지만 에밋은 아내가 죽은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는 보내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60] 공장 노동자들의 작업복과 모자들이 마치 목을 매어 자살한 시체들처럼 여기저기 걸려있다.[61] 에밋이 머물렀던 곳으로 보이는데, 에밋의 아들들이 그려진 그림들이 붙어 있다.[62] 아마도 에밋은 시신을 소리없이 처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거나, 아니면 마지막으로 떠나보낸 가족을 그 시신이라도 보며 추억하기 위해 차마 묻지 못한 모양. 아들들을 그린 그림이 도처에 널린 것으로 보아 아내의 모습 역시 그림으로 남기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63] 한국어 자막에서는 '바다의 별'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64] 사건발생 당일날, 그러니까 1년도 더 전에 리건에게 지나가듯 물어본 다이빙 제스쳐를 기억하고 있던 것.[65] 보통 선착장은 배가 쉽게 접안 할 수 있도록 물가에서 길쭉하게 튀어나온 모양으로 짓는다. 이런 구조상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게 되는데, 닥돌해오는 괴물에 의해 도미노마냥 학살 당한다. 사실 길은 여러 갈래로 나 있었지만 패닉으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져 한 길로 모였기에 생존자는 에밋과 리건 뿐이었다. 이 와중에 에밋은 약탈자들의 리더를 나이프로 찔러 비명을 지르게 하면서 완벽하게 괴물들의 시선을 끄는 기지를 보인다.[66] 이 와중에 한 괴물이 올라탄 Sea Star호가 떠내려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67] 숨을 못 쉬어 두뇌 회전이 제대로 안 되는 와중에 아기의 산소통을 몇 번 보지만 차마 손을 대지 못하는데, 생존 본능과 동생의 산소를 빼앗는다는 죄책감이 상충하여 고민하는 듯한 연출이 일품.[68] 이 때문에 에블린이 새 산소통을 비롯한 물자를 챙기러 나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마커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커스는 괴물이 쳐들어와 정신없는 와중, 벙커에 들어가기 전까지 산소통에 산소가 얼마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69] 울먹이며 아기에게 호흡기를 채우는 표정을 보면 마커스는 아기도 자신도 산소 부족으로 꼼짝없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70] 산소통을 폭파시키는 데는 성공하여 괴물이 불길에 휩싸였지만, 괴물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불길 속에서 걸어나온다.[71] 산소통을 내려놓기 전 에블린이 스프링클러를 바라보는 묘사를 보면, 에블린은 만약에 불로 괴물이 안 죽을 경우 스프링클러의 작동으로 어떻게 이득을 볼 수 있겠다고도 생각한 모양.[72] 섬의 라디오 채널에 인공와우의 소리를 트는 것.[73] 사건 발생 476일차[74] 괴물이 타고 있던 배의 이름이 Sea Star-바다 별이라는 것과 이 배를 탄 상태로 바다를 표류하다 물살에 따라 떠내려와 괴물이 섬에 들어오게 된 것은 작중 괴물들이 운석을 타고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온 것이 연상된다.[75] 처음에는 워낙 소리를 낼 수 없는 일상을 보내왔던 지라 도망치라는 말이 속삭이듯이 나오고 두 번째부터 원래대로 크게 소리를 지르는 디테일을 보여준다.[76] 너무 평화로운 나날을 지내던 이들이라 갑작스런 위기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77] LP판 턴테이블에서 Beyond the Sea가 흘러나오고, 마이크를 가까이 갖다대 채널에 음악을 흘려보내고 있었다.[78] 에밋 일행과 에블린 모자의 모습이 교차되며 나오는데 양쪽 모두 어른들이 괴물의 발톱에 다리 살이 찢기는 부상을 입는다.[79] 리건과 라디오를 든 마커스가 소리에 고통스러워하며 뒷걸음치는 괴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번갈아 보여준다. 남매가 모두 같이 있던 어른이 다리를 다쳐 스스로 괴물을 퇴치하려는 모습이 비춰진다.[80] 리건은 난리통에 현장에 있던 긴 쇠막대를 들어 괴물의 머리를 내리쳐 죽이고,(찌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수도 있는데 왜 때리듯이 쳤는지는 불명. 아무래도 앞의 경험을 통해 괴물의 내피가 연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도구도 단단한 것이었기 때문에 내리치는 것이 더욱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긴 쇠막대를 썼기 때문에 찌르는 것으로 잘못 기억하는 경우들이 많다.) 마커스는 에블린이 한 손에는 괴물을 괴롭게 하는 라디오를, 한 손으로는 책 위에 놓았던 권총을 주워 괴물의 머리를 쏴 죽인다.[81] 괴물을 죽이기 직전 사냥하고 사냥 당하는 관계가 역전된 듯한 모습(도망치려고 드는 괴물과 죽이려고 드는 인간)도 그렇고 괴물의 약점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더 이상 인류가 괴물을 피해 숨지 않고 반격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듯 하다. 1편과 비슷하지만 좀 더 희망적인 느낌인데,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82] 거기다 문장하나마다 비속어도 적혀있고, 저속한 표현도 들어가있었다[83] 공연장 안에서 2편의 섬 대표자였던 앙리와 그 가족을 마주했고, 앙리의 아들이 프로도에게 관심을 보였다[84] 헬리콥터 소리도 여러 번 들리는데, 911 테러 이후로 대도시에서 헬리콥터 운행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에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 헬리콥터가 지나간다는건 정말 큰 일이 터졌던 뜻이다. 초반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도 전투기들이 편대비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85] 분수대의 물소리 덕분에 무사했던 걸로 보인다[86] 이때 생존자들이 하나 둘씩 점점 모이며 발소리들이 커지는게 잡힌다.[87] 자신의 목적인 할렘에 있는 팻시스 피자가게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88] 사미라도 이에 불안함을 느꼈는지 주변 건물의 벽과 옥상쪽을 살펴본다.[89] 괴물이 내던진 차량이 폭발하고 괴물들이 인파를 학살하면서 휩쓸고 지나가는 모습들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난장판이 따로없다.[90] 이때 고양이 프로도는 품에서 벗어나 도망친다[91] 다르게 말하면 괴물들이 공격을 멈출 정도로 생존자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격이 끝난 이후에는 도로를 한가득 매울 정도로 모여있었던 사람들이 몇명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어있었다.[92] 오랜만에 집에 오게 되어 열쇠를 잃어버렸는지 에릭에게 문을 부수라고 하는데 천둥소리를 틈타 차서 연다.[93] 이때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사미라는 시인이었고 아버지는 실력 좋은 피아니스트였지만 현재는 고인이며 에릭의 부모는 영국(잉글랜드 켄트)에 있다고 한다. 에릭은 로스쿨에 다니기 위해 미국에 왔다.[94] 눈이 없으므로 잠들었는지 아닌지 정확히 확인은 안 되지만 가만히 있는 것으로 보아 수면 중이거나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95] 암환자였던 사미라가 앞부분에서부터 쓰던 붙이는 진통제였는데, 에릭이 프로도와 함께 위험을 무릅 쓰고 약국에 가서 구해왔다.[96] 덤으로 사미라는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몸이었는데 그런 재앙까지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97] 팻시스 피자가게가 불탄 걸 보고 심하게 낙심한 것도 온갖 생사를 넘나들며 왔으면서도 생애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98] 이 때 배가 고팠는지 프로도도 한 조각 가져간다 피자는 고양이한테 위험하게 해로운 음식인데...[99] 이를 통해서 에릭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과 자신은 에릭을 따라 대피선으로 피신을 갈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100] Nina simone - Feeling good[101] 애초에 주인공은 암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이었기에 살날도 그리 오래 남지 않았고, 더이상 제대로 된 진료나 치료를 받을 수도 없으며 마지막 피자를 먹는 소원 또한 이루었으니 더 이상 삶에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나는 길을 선택한 듯하다. 사미라가 괴물들에게 쫓기는 과정에서 진통제가 없어 고통스러워하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이에 맞춰 괴물이 등장하는 방식도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착지하는 것인데 괴물의 이름이 데스 엔젤(죽음의 천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마치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미라를 데리러 하늘에서 천사가 강림한 것과 같은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