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쿠르드계 러시아인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또는 쿠르드 혈통의 러시아인이다. 2010년 조사에서 쿠르드계 러시아인은 63,818명으로 나타났다.[1]2. 역사
러시아 제국이 19세기부터 캅카스 지역을 정복하면서 오스만 제국은 영토를 상실했다. 쿠르드족들이 거주하던 쿠르디스탄 일부 지역이 러시아 제국의 영토로 편입됐다. 쿠르드족들은 러시아 제국에게 저항을 했지만, 러시아 제국의 심한 탄압을 받아 오스만 제국으로 대부분이 이주했다.[2]다른 한편으로는 러시아 제국은 이란의 카자르 왕조와 전쟁을 치르면서 19세기 초반에는 오늘날의 조지아의 동부 그리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일대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19세기 중반에는 호라산 일대 영토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이르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에서 반농반목을 하던 쿠르드족들이 러시아 영내로 편입되었다. 러시아 제국이 정복한 조지아 서부 그리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일대는 쿠르드족들이 적지 않게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러시아 제국은 새로 정복한 캅카스 지역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이란 측과 내통하여 반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아제르바이잔어 및 아제르바이잔인 튀르크 민족주의를 장려하는데 이 과정에서 캅카스의 쿠르드 무슬림 중 시아파들은 상당수가 그대로 아제르바이잔인으로 동화되기 이르렀다. 러시아 제국이 정복한 트란스카스피아(오늘날의 투르크메니스탄) 일대에서 일부 쿠르드족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근세 사파비 제국에서 국경 방어를 목적으로 강제이주시킨 쿠르드족들의 후손이었다. 이들 역시 유사한 이유로 상당수가 투르크멘인들과 동화되었다.
소련 시기인 1923년에는 아제르바이잔 SSR 산하에 쿠르디스탄군(Курдистанский уезд)이 설치되어 1929년까지 존속하였다. 이후 스탈린이 조지아 일대에 거주하던 튀르크계 주민인 메스케티 튀르크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이들과 같이 거주하던 쿠르드족들 역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했다.[3] 소련 해체 이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독립국이 되고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상당수의 쿠르드인들이 러시아 아디게야 일대로 망명하였다.
2014년 다에시가 쿠르드족들을 상대로 제노사이드를 벌이면서 상당수의 쿠르드족들이 러시아로도 망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