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사는 우랄 계열 원주민으로 옛부터 오브강, 이르티시강 지류를 중심으로 거주한다. 주로 오브강 유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과거부터 이웃 민족인 만시인과 함께 '오브 우그리아인'(Обские угры)로도 불린다.
2021년 기준 인구는 31,467명으로 주로 한티-만시 자치구에 살고 있으며 그외에도 페름 지방, 튜멘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톰스크주 등에 거주한다.
이들과 교역관계를 맺고 있던 노브고로드 공화국 시절의 러시아인들은 한티인을 만시인과 함께 '유그라'(Югра) 또는 '유그리치'(Югричи)로 불렀다.[3][4]
셀쿠프인과 케트족과 마찬가지로 남성 인구의 대다수가 부계 하플로그룹 Q-M242를 보유한다.
케트족들에게 문화적 영향을 주었다.
만시인, 셀쿠프인들과 함께 지금의 튜멘에 존재했던 시비르 칸국의 구성원들이었다.
몽골 계통처럼 생겼지만, 이들에게선 금발벽안이 눈에 띄는데 이는 청동기 시대 때 존재했던 안드로노보 문화의 인도유럽계 민족과의 혼혈로 인한 영향이다.
2. 언어
우랄어족 우그르어파에 속해있는 한티어를 구사했으나 현재는 러시아어가 대세로 쓰이고 있다.3. 생활
이들의 생활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주로 사냥 및 어업, 북쪽의 네네츠인들처럼 순록을 목축하면서 생활한다.
4. 신앙
먼 옛날 토룸이라고 불리는 신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곰의 모습으로 내려보냈다.
그런데 땅에 내려온 곰은 배가 고파 사람들이 기르던 순록을 잡아먹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신의 아들을 죽이고 만 사람들은 그 영혼을 위로하고자 성대한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같은 우랄어족에 속한 옛 사미족들이나 오호츠크 문화의 영향으로 곰을 신성시하는 극동의 아이누족, 니브흐족들처럼 이들 또한 곰을 숭상했다.그런데 땅에 내려온 곰은 배가 고파 사람들이 기르던 순록을 잡아먹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신의 아들을 죽이고 만 사람들은 그 영혼을 위로하고자 성대한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한티인들은 곰은 단순 동물이 아닌 숲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노인의 모습을 한 곰이 중간계에 속한 지상의 인간들과 온갖 영혼 및 정령들을 잇는 중계자라고 여겼다.
또한 사람의 말을 포함해 모든 것을 듣고 이해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곰’이라는 단어 대신 다른 이름으로 곰을 지칭했다.[5]
한티인은 곰을 신성시함과 동시에 곰을 사냥하기도 한다. 곰 사냥에는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의식이 동반됐으며 사냥꾼들은 곰을 잡기 위해 곰굴로 들어가기 전에 곰에게 동굴에서 나와 사냥꾼의 손님이 되어달라고 공손하게 요청한다.
곰을 죽일 때도 자신들이 죽인 것이 아닌 것처럼 행세하거나 다른 사람의 탓[6]으로 돌렸다.
사냥꾼들이 곰을 잡고 돌아올 동안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미리 마을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소란이나 싸움을 자제하고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곰 사냥 이후엔 성대한 곰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한티인은 곰을 사냥한 경우 외에도 곰 축제는 주기적으로 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시작되며 곰을 깨우는 노래로 시작해서 곰을 재우는 노래로 끝나는 이 축제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땅을 수호하는 7명의 정령과 물을 수호하는 7명의 정령도 같이 한다고 여겼다.
약 4~7일간 이어지는 축제 동안에는 노래[7]와 극이 펼쳐진다. 이러한 노래와 극은 단순히 신나는 노래가 아닌 의례적인 성격 또한 갖고 있다. 일부 노래는 토끼, 여우, 고양이 등 다른 동물이 부르는 노래이다.
이들은 축제를 통해 죽은 곰이 하늘로 떠나 다시 지상에서 환생할 것이라고 믿었으며 축제가 끝나면 곰의 두개골을 성스러운 곳에 보관한다. 때론 곰의 머리를 박제하여 집안의 수호자로 모시기도 한다.
5. 출신 인물
[1] 의미는 사람이나 공동체를 의미한다고 한다.[2] "외지인" 또는 "외국인"을 의미하며, 네네츠인 뿐만 아니라 셀쿠프인, 응가나산인을 포함한 여러 사모예드족들 또한 이들을 그렇게 불렀다.[3] 이는 우랄 산맥을 사이에 두고 바로 서쪽에 거주하고 있었던 코미인이 한티인을 불렀던 명칭인 에그라(Эгра)에서 빌린 것이다. '한티'라는 이름은 11세기 말부터 나타났다.[4] 물론 그것들보다 더 널리 쓰인 명칭은 오스탸크(Остя́к, 동양인)이다. 한티인 뿐 아니라 만시인, 셀쿠프인, 케트족 등이 위 명칭으로 통칭되어 불리었다.[5] 이는 곰 항목에도 나와있듯 곰을 곰이라고 직접적으로 부르는 대신 다른 것으로 돌려말하는 건 다른 민족들에게도 있었다.[6] 예를 들면 '러시아인의 화살이 죽였다'라는 등으로 남탓을 했는데 이는 똑같이 곰을 숭상시하던 러시아 극동 지역의 어웡키족들 또한 마찬가지로 곰을 죽일 때 자기가 죽인 게 아니란 식의 온갖 핑계들을 댔다.[7] 멜로디는 270개가 넘고, 가사만 무려 40,000개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