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영 Christopher Young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본명 | 로버트 길크리스트 일슬리 영 Robert Gilchrist Ilsley Young |
출생 | 1957년 4월 28일 ([age(1957-04-28)]세) |
미국 뉴저지 주 레드뱅크 | |
국적 | 미국 |
학력 | 노스 텍사스 대학교 |
직업 | 작곡가, 오케스트레이터 |
분야 | 오리지널 스코어 |
활동 | 1982 ~ 현재 |
링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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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영화 음악 작곡가. 소스라치는 공포음악의 대가이며, 공황상태·긴장·공포·히스테릭한 요소들과 위협적이고 소스라칠 듯한 음악적인 것들의 전달자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은 《드래그 미 투 헬》, 《스파이더맨 3》, 《헬레이저》, 《고스트 라이더》, 《코어》, 《스피시즈》, 《그루지》.
2. 특징
크리스토퍼 영은 자신에게 두 가지 이분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한 측면은 난해하고 추상적인 사상을 가진 20세기 현대 클래식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고, 다른 측면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위대한 미국 음악"(“The great American tune”)을 쓰고자 하는 측면이다. 이러한 그의 음악관은 호러 영화에서 탁월히 작용했다.독특하고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호러영화의 스코어 음악으로 많은 호러 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호러 뿐만이 아니라 영화 일급살인과 같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스코어나, <코어>처럼 장엄한 교향곡 스코어, 그리고 <라운더스>와 같은 재즈 스코어들까지 실로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본인은 호러영화 전문 작곡가라는 별칭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하다.
3. 상세
많은 음악가들이 음악과 가까운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크리스토퍼 영은 음악과는 거리가 먼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어머니는 교회 합창단 소속이기라도 했지만 아버지는 완전 음치였다고. 집에서 틀어주는 음악이라곤 AM 라디오에서 나오는 록 음악이 전부였다고 한다.[1] 변호사 집안이었기에 실용적인 면이 강했고, 이 때문에 어린시절의 영은 교회에서 합창하는 걸로 음악에 대한 흥미를 충족해야만 했다.# 그의 첫번째 장래희망은 재즈 드러머였다. 그는 제 2의 버디 리치를 꿈꾸며 공부를 했는데 노력에 비해 학업에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부진을 면치 못했기에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방황하던 그는 음악에 대한 꿈을 아예 포기하는 대신 작곡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음반가게에서 우연히 전설적인 작곡가 버나드 허먼의 영화음악을 접한 경험이 있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해서도 잘 몰랐던 그는 허먼의 음악을 접한 뒤로 그의 음악에 집착하게 되었고, 급기야 극장에 찾아가 휴대용 녹음기로 영화 오디오를 녹음하고 대사가 같이 들어간 음악 소리를 계속 듣고 또 들었다고. 오리지널 스코어의 세계에 매료된 그는 영화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알바를 병행하며 야간수업을 들으며 공부했다. 이후 노스 텍사스 대학교에서 합격하여 공부했고[2] UCLA에 편입하여 영화음악 작곡에 필요한 화성법과 관현악법, 대위법 등을 익혔다.
학교를 재학 중이던 그는 《공포의 외딴 집》(1982)[3]의 음악을 맡으며 데뷔했다. 초저예산의 어설픈 호러영화였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4]
에미상 음악상 2회, 골든글로브 음악상에 1회 노미네이트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손턴 음대의 교수로 재직하는 등 음악 교육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4. 주요 곡
4.1. 일급살인
사운드트랙 중 마지막 트랙 'Redemption'
일급살인은 케빈 베이컨과 크리스찬 슬레이터, 게리 올드만이 주연한 영화로, 누명을 쓰고 알카트라즈 교도소로 보내진 인물의 비극을 다룬 영화이다. 호러영화의 스코어를 주로 작곡하던 크리스토퍼 영이 맡은 대표적인 비(非) 호러 작품 중 하나이다.
영화 전체를 음울하고 장중한 현악 음악이 감싸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하이라이트 시퀀스에 흐르는 "Redemption"은 성스러운 성가대 합창이 가세하여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4.2. 코어
영화의 메인 타이틀 'The Core'
<더 코어>는 지구의 외핵이 멈추어버려 전 세계에 끔찍한 재난이 일어나자, 외핵을 재가동시키기 위해 지구 내부 속으로 떠나는 정예대원들을 다룬 SF 영화. 야심찬 블록버스터로 기획되었지만 영화의 미진한 완성도로 배급사는 흥행참패를 우려했고, 개봉을 다음 해로 연기시키는 대신 홍보 마케팅에 3천만 달러를 쏟아붓는 전략을 취했다.
이러한 혼잡한 변동 속에서 크리스토퍼 영은 개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음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조차 확정짓지 못했는데 결국 코어의 음악은 초기 구상과는 다르게,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폭발적인 블록버스터 음악으로 방향이 수정되었고,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40인조의 합창단의 협연으로 완성되었다. #
이 중 사운드트랙의 포문을 여는 타이틀 곡 'The Core'은 정예대원들의 모험과 영화의 내용을 음악적으로 한껏 기세를 모은 메인 테마곡이다. 위협적인 분위기의 도입부를 통해 전 지구적 재난을 힘껏 암시한 이 곡은, 30초 부근 즈음 터져나오는 듯한 금관악기군에 의해 메인 테마 모티프[5]가 힘차게 제시되며, 정예대원의 영웅성을 은유하듯 강력하게 내리치는 군악대 드럼과 함께 본격 전개된다.
대원들이 재난을 막기 위해 로켓을 타고 지구의 내부로 진입하는 시퀀스의 'Resurrection In Descent'는 파워풀하게 울려퍼지는 대곡으로, 영화의 변곡점에 해당하는 장면의 중심을 잡아주듯 강력하게 융기한다. 곡이 시작되자마자 불안한 음정으로 재현되는 메인테마 모티프는 인류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순간, 주요 인물들이 겪을 모험과 위기들을 음표로 강력히 응축시켰다가 표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후 긴박한 악절을 통해 지구 내핵의 신비와 위험, 그리고 대원들의 영웅심과 공포감과 같은 희비의 감정을 묘사한다. 곡이 끝나기 직전에 명쾌하게 터져나오는 메인 테마는 실로 블록버스터 적인 위용을 과시한다.
4.3. 스파이더맨 3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음악을 맡아온 대니 엘프만은 감독 샘 레이미와의 불화로 시리즈와의 절연을 선언하였고, 공석이 된 음악 작곡자의 자리는 크리스토퍼 영의 몫이 되었다. 영화가 제작과정 중 많은 간섭과 고난이 있었기에 크리스토퍼 영의 작곡작업 역시 쉽지 않았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 일화 중 하나는 이렇다. 영은 3편을 위한 새로운 러브 테마를 고안했는데, 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제작자들은 음악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음에도 존 데브니와 데보라 루리를 추가로 기용하여 과거 엘프만이 만들었던 스파이더맨 러브 테마를 다시 사용해서 일부 곡을 새로 고치라고 지시한 것이다.#크리스토퍼 영의 러브테마와 수정된 러브테마
제작 전반을 둘러싼 여러 사항들을 감안하면 크리스토퍼 영의 음악은 제법 훌륭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얻은 편이다. 크리스토퍼 영은 대니 엘프만의 스파이더맨 테마들을 계승하면서, 3편에 걸맞은 새로운 음악적 요소들을 추가하는 방식의, 모범적인 작곡을 수행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이 작곡한 스파이더맨 3의 스코어는 별도의 음반으로 공개되지 못하였다. 유출되어 인터넷에 흩뿌려진 부틀렉 음원으로 접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Main Title'
크리스토퍼 영의 타이틀 음악은 전편의 음악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정확히는 음악의 구성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마치 영웅이 태동하듯 고요히 시작했다가 점차 끓어오르는 도입부(00:00~00:38)를 구축한 뒤, 스파이더맨의 테마 모티프를 제시하여 힘찬 기상으로 진행시키다가(00:38~01:39) 급작스럽게 분위기를 180도 돌변시켜 악당의 테마를 제시하곤(01:39~02:31) 다시 스파이더맨의 테마를 재현하여(02:32) 영웅의 여정을 암시하듯 끝맺는 형식이다. 이러한 타이틀 구성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전매특허나 다름없었으니 이를 그대로 차용한 건 정해진 순리였을 것이다. 여기서 크리스토퍼 영이 새로 작곡한 악절이 들어간 부분은 3편에 새로 등장할 악당들의 테마 모티프이다. 베놈을 위한 테마 샌드맨을 위한 테마. 크리스토퍼 영이 새로 해석한 이 타이틀 곡은 엘프만의 음악보단 에너지가 약간은 떨어지는 듯 하나 새롭게 등장한 악당 모티브가 등장하는 악절은 압권이란 반응이 많다.
4.4. 드래그 미 투 헬
스파이더맨 3의 인연으로 샘 레이미의 새로운 공포영화 드래그 미 투 헬의 음악을 맡게 된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크리스토퍼 영은 본인의 장기로 정평이 난 공포영화 스코어의 영토로 돌아가, 악마적이고 광기서린 음악을 창출했다. 주인공을 지옥으로 몰아넣는 인물이 집시란 점을 차용하여 매혹적인 음색의 바이올린 독주 테마가 등장한다.
4.5. 살인소설
스콧 데릭슨의 공포 영화 살인소설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끈 것은 아마도 영화 속 스너프 필름의 '배경음악'으로 들어간 삽입곡[6]들이겠지만, 크리스토퍼 영의 스코어 음악 역시 영화의 공포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다.'Levantation'
여기서 크리스토퍼 영의 접근방식은 기존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배제하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적극 활용하거나 미리 녹음된 사운드들을 샘플링하여 기괴하게 왜곡 시키고 재결합 시키는 방식이었다. 영은 아마도 효과적인 공포 사운드 창출을 위해 갖가지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리스토퍼 영의 스코어만 담은 사운드트랙을 들어보면 심지어 덥스텝 스타일의 트랙도 수록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Never Go in Dad's Office'
5. 주요 작품
연도 | 제목 | 비고 |
1982년 | 공포의 외딴 집 | |
1985년 | 나이트메어 2:프레디의 복수 | |
1986년 | 환상특급 | 에피소드 두편 작곡 |
1987년 | 헬레이저 | |
1988년 | 헬레이저 2 | |
1989년 | 플라이 2 | |
1993년 | 다크 하프 | |
1995년 | 일급 살인 | |
1995년 | 스피시즈 | |
1998년 | 하드 레인 | |
1999년 | 엔트랩먼트 | |
2000년 | 블레스 더 차일드 | |
2001년 | 스워드피쉬[7] | |
2001년 | 쉬핑 뉴스 | 골든 글로브 음악상 노미네이트 |
2003년 | 코어 | |
2004년 | 그루지 | |
2005년 |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 |
2006년 | 그루지 2 | |
2007년 | 고스트 라이더 | |
2007년 | 스파이더맨 3 | |
2009년 |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 | 장화, 홍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
2009년 | 드래그 미 투 헬 | |
2010년 | 로마에서 생긴 일 | |
2011년 | 프리스트 | 한국만화 할리우드 리메이크 |
2011년 | 럼 다이어리 | |
2012년 | 살인소설 | |
2014년 | 몽키킹 | |
2016년 | 몽키킹 2 | |
2019년 | 공포의 묘지 | |
2020년 | 엠티맨 | |
2022년 | 에코 3: 스페셜 포스 유닛 | Apple TV+ 시리즈 |
6. 여담
- 사운드트랙에 곡을 실을 때 언어유희를 사용한 제목을 많이 붙이는 편이다. 그러나 플라이 2(The Fly 2)의 OST 앨범의 경우 곡 제목으로 모기의 학명인 "Musca Domestica Metastasis"를 붙였더니, 음반사 측에선 작곡가가 말장난 제목을 붙이려다가 오타를 낸 줄 알고 "Musica[8] Domestica Metastasis"로 제목을 멋대로 고친 뒤 발매를 해버린 일이 있었다고 한다.
- 영화음악과 관련된 비영리 공익기구 The Film Music Society[9]의 회장을 5년 간 역임했다.
- 사진 촬영에도 취미가 있는지, 자신이 찍은 흑백 사진집 25권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도 했다.
- 스파이더맨 2의 음악에도 참여했다. 작곡가 대니 엘프만이 감독 샘 레이미와의 불화로 스파이더맨 2 음악 작업 도중 나가자 남은 분량의 음악을 대신 작곡했다. 크리스토퍼 영이 작곡한 장면은 닥터 옥타비우스의 실험실 사고 장면과 기차 탈선 장면이다. 아무튼 이렇게 맺게된 샘 레이미와의 인연으로, 크리스토퍼 영은 레이미의 차기작 드래그 미 투 헬과 스파이더맨 3의 음악도 연이어 작곡하게 된다. 둘 다 음악적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스파이더맨 3의 음악은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공개되지 못하였다. 소니에서는 기성 삽입곡들을 수록한 앨범과 스코어를 담은 앨범 두 가지 버전의 사운드트랙을 발매하려고 했는데 삽입곡 앨범 제작이 엎어지면서 스코어 앨범도 무산시켰다고 한다.
- 할리우드 영화음악계에 이름을 올린 첫 한국인으로 알려진 남수진[10]이 데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녀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원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했을 당시 교수가 크리스토퍼 영이었다고.
- 지금은 업계에서 음악을 작곡하는 데에 있어서 컴퓨터와 전자 신호를 활용한 MIDI 작업방식이 표준화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악보에 음표를 그리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MIDI 작업은 기술 전문 담당 조수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 가상악기 전문 제작회사 8DIO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크리스토퍼 영 특유의 사운드들을 담은 라이브러리가 출시되었다.
[1] 그때문에 심지어 현대에도 오케스트라 음악이 작곡된다는 사실을 늦게 알게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영화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오케스트라 음악을 주로 작곡한다는 점을 볼 때 흥미로운 일.[2] 앞서 지원했던 대학들이 줄줄이 퇴짜를 놓자 엄마 앞에서 아기처럼 펑펑 울었다고 한다.[3] 학생영화 프로젝트였다고 한다.[4] 또한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제프리 오브로와도 꾸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5] 첫소절 멜로디는 C#-G#-D# E-B-F# 음이다[6] Ulver를 위시한 뮤지션들의 기괴한 인스트루멘탈 음악들이 대거 삽입되었다.[7] 폴 오켄폴드와 공동작업.[8] 음악이란 뜻[9] 수많은 고전 영화음악들의 악보와 녹음본들이 MGM 社에 의해 폐기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영화음악 작곡가들과 애호가들이 모여 영화음악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존하고 영화음악에 대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한 협회이다.[10] 크리스토퍼 영이 음악을 맡은 여러 작품들의 오케스트라 편곡과 추가 음악 작곡을 맡았다. 또한 한국영화 평행이론의 음악을 맡았고 미스터 고에서는 이재학 음악감독을 도와 오케스트라 편곡 및 프로듀싱을 맡았다. 김정은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디 인터뷰의 스코어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