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5:09:05

킹콩을 들다

킹콩을 들다 (2009)
Lifting Kingkong
파일:킹콩을 들다.jpg
장르 드라마
감독 박건용
각본 박건용, 배세영
각색 정익환
제작 이상훈, 한길로
조감독 정익환
촬영 정찬홍
조명 황순욱
편집 신민경
미술 이인옥
음악 김준석
출연 이범수, 조안
제작사 RG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
제공사 미시간 벤처 캐피탈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9년 7월 1일
상영 시간 120분
총 관객수 1,262,858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전체관람가_초기.svg 전체 관람가

1. 개요2. 시놉시스3. 출연4. 줄거리5.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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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사 전병관의 은사 정인영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로, 올림픽 기간 외에는 국민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소재로 순박한 시골 소녀들이 자신과 삶을 무게를 깨치고 아름다운 역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32회 황금촬영상 작품대상, 신인감독상, 인기남우상(이범수)과 제4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조안)을 수상했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2. 시놉시스

그들은 도전했고, 마침내 세상을 들었다!

1988 서울 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 여자중학교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는 시골 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 들어가 FBI 요원이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문경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이윤회 분).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 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 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지봉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3. 출연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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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봉은 전도유망한 역도 선수로 1988 서울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렸으나, 대회 도중 부상으로 인해 동메달에 그치고[2], 부상 치료 중 확장성 심근병증이 발견되자 화를 못 이기고 펑펑 운다.

시간은 2008년으로 이동해 역도 국가대표 선수 박영자는 허리 부상을 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인천공항에 응원 나온 친구 민희와 여순에게서 낡은 가방 하나를 전해받는다. 비행기 안에서 가방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역도부원들과 찍은 사진과 이지봉의 일기, 그리고 이지봉의 88 서울 올림픽 동메달이 들어있었다. 이를 보고 과거를 회상하며, 시간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수 생활을 접은 이지봉(이범수 분)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전전하는데, 이를 보다못한 은사의 알선으로 지원금 더 받자고 새로 만든 보성여자중학교의 역도부 초대 코치로 부임한다. 그러나 의욕이 없는 이지봉이 역도부 설명회에서 솔직하게 다 말하는 바람에 부원을 모집하지 못하자, 이에 교육청 감사 때문에 걱정된 교감이 어떻게든 홍보하여 이지봉과 같이 역도부원 면접을 본다. 교감의 결정으로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 요원이 되려는 이수옥(이슬비 분), 운동을 좋아하고 팔 힘을 기르고 싶어[3] 지원한 서여순(최문경 분), 테니스부에서 롤러질만 하는 이현정(전보미 분), 교탁을 들어올리고 다짜고짜 뽑아달라는 이보영(김민영 분) 4명이 역도부원으로 뽑힌다. 거기에 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역도복이 예쁘다는 이유로 전직 군수 딸 송민희(이윤회 분)가 추가로 들어온다. 총을 살 돈이 없어 사격부에서 퇴출당한 박영자(조안 분)도 이지봉에게 "역도부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나, 이지봉은 "너는 다른 운동에 더 소질이 있다"고 말하며 거절한다. 그러나 우연히 우유통에서 남은 우유를 뒤져 먹는 영자를 본 지봉은 같이 밥을 먹으며 "역도 체질이니 역도부 가입하라"고 권유해 영자도 역도부로 들어온다.

"체중 조절 때문에 취사시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는 지봉에게 교장(박준금 분)은 "역도부가 작년에 만든 것으로 되어있는데, 1년 운동한 티가 안 난다"고 얘기해 지봉은 이를 맞추기 위해 역도부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게 해 목을 쉬게 하고, 콜라를 얼굴에 발라 햇빛 아래 눕혀 얼굴을 태우며, 일부러 역도복을 빨아 해지게 만드는 등, 훈련은 하지 않고 교육청 감사에 맞추기 급급하다. 한편 교감은 학교 농기구 창고를 역도부실로 개조시키고, 가짜 트로피와 메달로 꾸민다.

이윽고 감사 날이 되어 교육감이 역도부실을 방문하자, 그동안 연습한 대로 역도 훈련을 하는 척 연기를 한다. 이에 교육감은 흡족해 하며 나가려던 순간 "춘계 학생 역도대회에 출전하냐"고 묻자 교감이 이에 "출전한다"고 대답해버린다. 그 뒤 교감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시합 스케줄을 잡자, 열받은 지봉은 교장에게 "준비도 안된 아이들을 갑자기 내보내 부상이라도 당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못 내보낸다"고 내지른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오갈 데 없는 고아가 된 영자의 처지를 걱정해 "대회에 출전하는 대신, 합숙소가 필요하다"고 교장에게 건의하여, 가건물로 지은 합숙소가 생긴다.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키는데, 자세가 어려워 여순이 시범을 보여달라 하자 지봉은 시범을 보이려는데, 그 순간 심장에 통증이 와 고통스러워 하며 멀리서 한 손으로 가슴을 계속 친다. 이에 영자는 "선생님 갑갑하게 왜 시범을 보여달라 했냐"고 여순을 나무라고, 뒤이어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가슴을 치는 모습이 킹콩같다"며 깔깔대고 웃으나, 영자만이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대회 당일 지봉은 자신의 후배인 중앙여자고등학교 역도부 감독을 만났다가 작은 말다툼이 벌어진다.[4] 한편 훈련량이 부족한 아이들이 시합을 잘 치를 리 없었고, 심지어 현정은 힘을 너무 준 나머지 대변을 지리는 사고를 치며 전원 떨어진다. 이에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옆에서 시비를 거는 후배에게 열받은 지봉은 주먹다짐을 벌여 신문에 실린다.

대회가 끝나고 1주일간 휴가가 주어졌으나, 그날 저녁 하나둘씩 모여 합숙소는 눈물바다가 된다. 뒤이어 들어온 지봉에게 아이들은 "우리는 역도도 못하는데 왜 뽑았냐? 불쌍해서 뽑았냐? 왜 안 가르쳐주냐?"고 울면서 따진다. 이에 지봉은 "내 처지가 좋아보이니? 금메달 못따면 사람 취급도 못받고, 나처럼 부상당하면 쓸모없게 돼. 하면 안 되는 운동이라 가르쳐주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진심에 지봉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쪽팔리다고 역도부를 나가 테니스부에 입부한 민희는 서영란의 텃세에 테니스공으로 얻어터지고, 다시 역도부로 돌아온다.

한편 한해가 다 지나가면서 중학교 졸업을 앞둔 영자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를 알아보는 등 진학을 고민하나, 중앙여고에 지원해주는 대신 훈련은 이전대로 지봉 밑에서 받는 것으로 하여 영자, 여순, 현정, 민희는 중앙여고로 진학한다.

피나는 연습 끝에 1994년 전국 춘계역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영자, 여순, 현정, 보영은 금메달을 휩쓸어 보성군을 빛낸 공로로 보성군수로부터 표창도 받고 카퍼레이드까지 한다. 그러나 대회에서 성과를 올리자 중앙여고에서는 "우리 학생들임에도 뭐 하나 돌아오는게 없다"고 불만을 표하며 "원래 우리 학교 학생이니 이제부터 우리가 지도하겠다"고 나선다. 지봉은 이를 거부하나, 후배가 "전국체전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후배에게 맡긴다. 하지만 후배는 취미반인 민희까지 끌고 와 아이들을 각목으로 때리는 등 강압적으로 대하고, 이에 불만을 품은 아이들은 합숙소로 돌아와 지봉 밑에서 배우고 싶다고 얘기한다. 지봉은 사실대로 얘기할 수 없어 아이들을 강하게 몰아세우며 엎드리라고 하며 빗자루를 들어 때리려 하나, 아이들의 허벅지에 피멍이 든 것을 보자 차마 때리지 못하고 보영과 수옥이 약을 발라준다. 아이들은 지봉 앞에서 중앙여고 감독에 대해 불만을 표하나 지봉은 잘 타이른다.

중앙여고로 취재팀이 와 영자, 여순, 현정도 인터뷰를 하는데 "여기서는 배우는게 없고 이지봉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다"고 얘기하자, 이에 중앙여고 감독은 영자의 삼촌에게 돈을 주며 투서를 넣어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영자의 삼촌은 경찰과 교육청 직원을 대동해 합숙소를 찾아온다. 교육청에서는 지봉과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지봉은 성희롱으로 몰릴 뻔하나 혐의를 찾지 못해 불법 시설인 합숙소 폐쇄와 지도교사에게 교육을 받게 하는 선에서 끝난다.

오갈 데가 없어진 영자는 학교 체육관에서 머무나, 난방이 되지 않아 감기에 걸리고 훈련 도중 허리를 다친다. 이에 힘들어 지봉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대회를 포기하겠다"고 하나 지봉의 조언에 마음을 돌린다.

이지봉은 제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편지를 써서 전해주러 가던 중 길에서 심근병증으로 사망하고, 아이들은 사라진 지봉을 찾으러 파출소로 가나 찾지 못한다. 체육관으로 돌아온 영자, 여순, 현정에게 중앙여고 감독은 "이지봉이 니들 꼴보기 싫어서 도망간 것"이라는 등 폭언을 일삼고 또 때리려다, 내일 모레가 대회라 참는다.

전국체전 당일 영자는 몸살에 걸려 허리 통증으로 이중고를 겪는다. 감독은 진통제만 달랑 던져주며 "맞고도 아프면 기권하게 해주겠다"는 등 선수의 몸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 뒤 민희, 보영, 수옥이 울면서 찾아와 영자, 여순, 현정은 지봉의 사망 소식과 함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린다.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스승을 기리기 위해 역도복에 붙은 '중앙여고' 글씨를 떼어버리고 매직으로 '이지봉'이라는 세글자를 적어 시합에 출전한다. 중앙여고 감독은 아이들의 머리를 계속 두들겨 패다가, 기자들과 보는 사람의 눈이 많아져서 결국 "대회고 뭐고 이따 학교에서 두고보자"라며 물러선다.

현정은 울면서 69kg급 인상 3차 시기를 성공해 1위에 오르고, 영자 역시 울면서 53kg급 용상 3차 시기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다. 이후 이지봉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제자들은 이지봉의 관을 역기처럼 다같이 들며, 이지봉과의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한다.

시간은 다시 2008 베이징 올림픽으로 넘어와 박영자는 1, 2차 시기를 전부 실패한 상태다. 3차 시기를 앞두고 이지봉과 역도부원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 135kg에서 금메달권인 140kg으로 무게를 증량하고, 이를 들어올리며 영화는 끝난다.

5. 평가

★★★☆
소녀들이여, 크게 유쾌하게 살자!
- 유지나
★★★
사랑스러운 안간힘
- 이동진
★★★
땀보다 많은 눈물
- 달시 파켓
★★★
작가영화가 지는 사이 소박한 대중영화가 피기 시작한다
- 이용철
★★★
가뿐하게 들어 뻐근하게 올린다
- 박평식
★★★☆
마음이 훈훈해진다
- 김종철

6. 기타

대부분을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촬영했다. 회천중학교(보성여중 연습장), 보성터미널 앞 ㅇ 모 식당(회식 장소), 보성여자중학교 체육관(첫 대회), 다향체육관(군수배 대회), 보성중학교 체육관(중앙여고 연습장), 보성읍 동인길(퍼레이드), 조성면소재지(퍼레이드), 명교해수욕장(이지봉이 쓰러진 곳), 예당파출소 등 다양한 장소들이 등장한다.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에도 조성 미니토마토 영농조합, 벌교 진석수산, 보성강수력발전소 등의 명의로 된 현수막이 등장한다.

한편 등장인물들이 다니는 학교는 보성여중, 보성중앙여고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보성중앙여고라는 학교는 실존하지 않으며, 보성여중[5]은 실존하지만 실제 촬영은 회천중학교에서 했다. 여고 교문에서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은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촬영했다.

영화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실화의 배경은 전라북도 순창군이다. 영화 촬영 당시에는 보성여중에도 역도부가 존재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대본의 일부분이 실렸으며 신사고가 발간한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대본의 일부분이 실렸다.


[1] 할아버지가 배우 전운이다.[2] 중계진의 "동메달로 그치겠네요"란 말과 함께, 부상으로 아파하는 선수의 모습 대신 다른 경기 중계로 화면이 전환되며 자막으로 통보한다. 비인기 종목은 금메달이 아니면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 것.[3] 사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엄마 때문이다.[4] 당시 1988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이지봉에 밀려 떨어진 것에 악감정이 있었다. 본인이 몸관리를 못한 게 가장 컸지만.[5] 서울에도 동명의 학교가 있다. 단 한자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