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1:06:35

테스트 매치

1. 개요2. 역사3. 상세4. 유의점

[clearfix]

1. 개요

크리켓, 럭비 유니언 등의 스포츠 종목에서 국가 단위 유니언의 최정예 대표팀 간 경기를 일컫는 용어로 A매치와 같은 말이다(럭비는 A매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줄여서 "테스트"라고 한다.

럭비/국가 대항전 문서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든 테스트 매치 정기전이 정리되어 있다.[1]

2. 역사

사실 이 용어는 국가대표팀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부터 쓰였다. 그러다 1861년 스포츠 기자들이 잉글랜드 팀과 호주 팀의 크리켓 경기를 두고[2] 무엇보다 중요한 이 경기로써 양팀의 힘과 능력을 시험(테스트)한다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이후 공식적인 잉글랜드호주 크리켓 대표팀 간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테스트라는 용어를 종종 사용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하는 일이 많아져 1880년대엔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

럭비 풋볼 역사상 최초의 테스트는 럭비 유니언이 럭비 리그와 분화되기 전인 1871년 3월 27일 에든버러 아카데미의 홈 래번 플레이스에서 열린 잉글랜드스코틀랜드의 경기다. 이는 최초의 크리켓 국제경기보다 6년, 축구 국제경기보다 1년 빠른 기록이다.

3. 상세

테스트의 기준을 엄격하게 정하는 크리켓의 ICC[3]와 달리 월드 럭비는 테스트의 기준을 딱 잘라 정의하지 않는다. 그냥 "각국 유니언에서 선발한 최정예 대표팀 간의 경기"라고만 되어 있는데, 개요에서 말했듯이 각국 방침에 따라 서로 알아서 정하기 때문에 똑같은 경기를 두고도 한 팀에서는 테스트로 인정하는데 상대편 팀에서는 테스트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

세계 럭비 무대의 비주류였던 2티어 이하로 가면 더 모호하다. 예를 들어 USA 럭비는 무려 2008년 정책 변경 전까지 1티어 국가의 2군 이하 대표팀[4]과의 경기도 테스트로 인정했다.

여자 럭비는 더하다. 최초의 여자 테스트는 1982년 네덜란드와 프랑스 사이에 개최되었는데, 그로부터 수년간 여자 경기는 IRB와 각국 협회는 물론 매체의 관심 밖이었다. 심지어 몇몇 협회는 본인들의 관리책임이 생기기 전의 여자 경기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아서 프랑스 럭비 연맹1989년 이전 경기 기록이 없고, IRB는 1991, 1994 여자 럭비 월드컵을 최근까지 공식 대회로 인정하지 않았었다.[5]

4. 유의점

통념에 따라 테스트 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왜냐면 브리티시 앤드 아이리시 라이언스와 같은 다국적 연합팀과의 경기도 전통에 따라 테스트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몇몇 나라는 클럽의 성격이 강한 바바리안스와 자국 대표팀과의 경기도 테스트로 인정하고, 심지어 정말로 클럽팀인 와라타스가 1921년 남아공 대표팀과 치른 경기와 1920년부터 1924년까지 뉴질랜드 대표팀과 치른 경기가 1986년 럭비 오스트레일리아에 의해 테스트로 소급 인정되었다[6][7]. 이렇게 어디까지를 테스트로 볼 것이냐가 유니언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대표팀의 총전적이 나라마다 다르게 집계되기도 한다.

나무위키에 등재된 각국 럭비 유니언 국가대표팀 문서를 보면 “총 전적”과 “국가간 상대전적”이 상이하다. 총 전적은 대표팀이 치렀던 모든 경기가 포함된 기록이고, 국가별 상대전적은 양 국가 최상위 대표팀 간의 경기만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이 국가간 상대전적도 테스트 매치 기록은 아니다.
그 이유는 국가대표팀의 경기도 테스트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피지 럭비 유니언 국가대표팀의 경우 1924년부터 국제 경기를 해왔지만 IRFB가 피지 대표팀과의 경기를 테스트 매치라고 인정한 것은 고작 1985년 웨일스 원정에 이르러서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 “오늘날” 치러지는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는 모두 테스트다.
  • “역사적으로” 엄밀하게 파고 들어가면 모든 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테스트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과거 치러진 테스트 매치 중에선 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아닌 것도 있다.


[1] 여름/가을 투어 등 구체적 일정과 상대가 정해져 있지 않은 연례 행사는 제외[2] 공식 국가대표팀이 아니었다. 하술하겠지만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는 1870년대에 처음 시행된다[3] 국제 크리켓 평의회,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4] 잉글랜드 색슨스, 아르헨티나 A, 주니어 올 블랙스 등[5] IRB의 공식 인가를 받은 것은 제3회 1998 여자 럭비 월드컵부터다[6] 당시 와라타스의 위상과 성격은 흡사 호주 대표팀 격이었기 때문이다[7] 정작 호주로 투어를 갔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럭비 유니언뉴질랜드 럭비는 이 경기를 테스트로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