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00:33:33

테일리포

파일:케찰코아틀(뱀형).svg 아메리카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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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승3. 해석4. 기타


Tailypo

1. 개요

북아메리카애팔래치아 산맥의 민간설화에서 등장하는 괴물이다. 보통 강아지고양이 정도 크기에 검은 털이 보송보송 나있고, 긴 꼬리와 형형한 노란색 눈동자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2. 전승

민간전승이라 버전이 많고 저마다 사소한 차이점이 있지만, 깊은 산속이나 숲속에서 홀로 사는 남자가 검은 털짐승의 꼬리를 잘라서 먹었다가 봉변을 당한다는 구조는 동일하다.

숲속에서 개 세 마리를 데리고 홀로 살던 어느 은둔자[1]가 있었는데, 어느날 식량이 떨어져서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고[2] 먹을 것을 찾으러 무기(도끼 혹은 엽총)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갔다. 한참을 헤맸지만 사냥감을 찾을 수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오려던 주인공은, 바로 그 때 매우 긴 꼬리를 가진 작은 짐승 하나를 발견해서 공격하지만 명중이 애매하게 빗나가서 꼬리만 잘라버렸다. 꼬리를 잃은 짐승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버렸고 주인공은 아쉬운 대로 꼬리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른 버전에서는 주인공이 집에 있었는데 이 짐승이 오두막의 틈새를 통해 안으로 침입하려고 했고, 이를 보고 놀란 주인공이 무기로 공격해서 꼬리를 잘라낸 뒤 쫓아냈다.

아무튼 꼬리뿐이었지만 그래도 고기는 고기인지라 주인공은 이를 요리해서 맛있게 먹었고 개들에게도 나눠줬다.[3]

그날 밤 잠이 들었던 주인공은 어디선가 기분 나쁜 소음이 들려오는 바람에 눈을 떴고, 누워있던 침대 발치에서 노랗게 빛나는 눈동자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존재는 주인공과 눈이 마주치자 "꼬리(테일리포)! 내 꼬리 어딨어! 내 꼬리 돌려줘!" 라고 외쳤고 놀란 주인공은 개들을 불러서 놈을 쫓아내버렸다. 하지만 얼마 후 그 존재는 다시 돌아와서 자신의 꼬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주인공은 그때마다 개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한번 쫓아낼 때마다 개들이 한 마리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세 번째 시도 뒤엔 결국 주인공 홀로 남게 된다.[4]

주인공은 두려움에 떨며 무기를 쥐고 어서 날이 밝기를, 그리고 그 괴물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빌었지만... 그의 기도를 비웃듯 또다시 "내 꼬리를 돌려줘." 라는 속삭임이 들려오고 말았다. 공포에 몸이 얼어붙은 주인공은 무기를 휘두르지도 못한 채[5] 괴물에게 당해버렸고, 괴물은 주인공을 갈기갈기 찢은 뒤 그 안에서 자신의 꼬리를 찾아내서 숲속으로 돌아갔다고 한다.[6]

조금 덜 노골적인 버전은 괴물이 굴뚝만 남기고 오두막을 완전히 박살내서 초토화 시켰다는 결말로 끝난다.

3. 해석

애팔래치아 산맥의 험난한 기후와 기근에 대한 공포를 은유한 설화라는 해석이 있다. 또 "타인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 혹은 "동물을 괴롭히지 말라." 는 교훈이 담겼다고도 한다.

4. 기타

동화보다는 괴담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결말을 적당히 순화하거나 귀여운 삽화를 곁들여서 동화책으로 출판되기도 한다. 한국에도 90년대 중후반에 "꼬리" 라는 제목으로 어느 아동용 서적에 실린 적 있는데, 주인공이 끔살당하는 결말이 순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으며 삽화도 묵직한 실사풍이었다.


[1] 중년 혹은 노년의 남성으로 묘사되며, 사냥꾼이나 나무꾼이라고도 한다.[2] 마을에서 떨어져서 홀로 사는데다, 하필 겨울이라 사냥감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가 붙는다.[3] 구워먹거나 집에 있던 같은 자투리 재료들을 가져다가 스튜로 끓여먹기도 한다. 혹은 아예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4] 개들 역시 꼬리로 만든 요리를 나눠먹었기에 테일리포에게 잡혀 죽었다고도 하고, 늪으로 유인당해서 빠져 죽거나, 순한 맛 버전에서는 그냥 겁먹고 도망가버리기도 한다.[5] 혹은 놀라서 무기를 떨어트렸다고도 한다.[6] 현실적으로 따지면 이미 먹어서 없어진 꼬리인지라 딱히 되찾을 생각 없이 화풀이로 해꼬지 한 거라는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