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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Technology Tree; Tech Tree.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기술 계통도라는 아주 적절한 번역을 제시했다.
1. 개요
주로 전략 게임에서 쓰이는 개념.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줄여서 '테크'라고 부른다. 건설과 연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RTS에서 흔히 쓰이지만, 트리 형태로 기술 계통도를 제시한 대표적인 게임은 역시 문명이다.2. 유래
RTS에는 다양한 유닛과 기술, 건물들이 있지만 거의 모든 기술은 초반부터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반에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주 기본적인 건물과 유닛들뿐이다. 그리고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그 다음 단계의 건물과 유닛을 뽑을 수 있는 형식인데, 이러한 구조가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간다고 하여 '테크 트리'라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테크를 올린다'라고 표현한다. 이 기준으로 가장 기본적인 유닛을 1테크 or 1티어 유닛이라고 하며 위로 올라가면서 유닛의 등급이 갈라진다.다음 테크 트리로 올라가면 기본 유닛보다 강력한 유닛을 생산할 수 있으며, 유닛들을 더욱 강화시키거나 복수의 유닛을 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기본 유닛으로는 불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이 초반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면 테크를 올리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건물을 지으면 다음 테크로 넘어갈 수 있는 방식이지만, 특정한 연구를 해야만 새로운 테크 트리로 넘어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게임 내에 여러 진영이 등장하는 경우, 그 진영만의 특성으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고유의 테크 트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같은 진영 내에도 다양한 테크 트리가 존재한다. 따라서 어느 테크 트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전개가 크게 달라지곤 한다.
밸런스가 잘 맞춰진 게임의 경우 진영간 테크에 따른 조합과 상성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의 테크가 가위라면 바위에 해당하는 테크를 내밀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다만 물량, 컨트롤, 지형, 업그레이드 등 다른 변수가 많아 가위에 해당하는 테크로 바위에 해당하는 테크를 제압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보통 다음 테크 유닛이 생산되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테크를 올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시간과 자원 때문에 잠시 병력의 공백이나 전투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는 아차하는 순간 쓸려나가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기를 잘 포착하는 사람은 보통 타이밍의 귀재라고 칭송받는다. 그 외에도 기습적으로 테크를 올리거나, 사실상 도박이나 다름없는 테크를 선택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거나 투자한 것만큼 회수를 못하면 그 다음부터는 극도로 불리해진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운영의 효율성이 강조되며, 위에 언급한 물량, 컨트롤, 지형, 업그레이드의 문제 때문에 최적화를 거치면서 꼭 필요한 테크 이외에는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비효율적이거나 도저히 그 테크까지 갈 이유가 없는 유닛이나 건물들은 아예 구경하기도 힘든데, 이러한 유닛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면 관광이 시작됐을 확률이 높다.
수월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테크를 올리는 것이 필수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팀플 상황에서는 어느 한 명을 끝내버리는 경우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따라서 초반에 기본유닛간의 싸움과 팀원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혼자서 테크 올리다가 썰리는 플레이어들이 있다. 미리 약속된 상황이 아니라면 좋은 소리 듣긴 힘들다.
3. 인터넷 용어
비유적인 의미에서 현실에서도 '(인생) 테크를 잘 타야 한다'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어떤 대전략이나 장기적 관점을 이야기할 때, 특히 과거 일어났던 유사한 과정을 인용해서 이야기할 때 테크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가 하던 테크를 타는 것이다', '이거 완전 ~테크 아니냐?' 같은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