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5 15:17:31

토오야

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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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夜(とおや)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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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머나먼 시공 속에서 4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타카하시 나오즈미.

2. 상세

하늘(天)의 현무(玄武)의 시조에 해당하는 인물.
수 속성. 대응하는 팔괘는 감(坎), 대응 십간은 임(壬)에 해당한다. 시나리오 특성 상 기존 시리즈들과 다르게 해당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은 보주를 가지고 있지 않다. 머리카락 색은 은색. 상징화는 매화조. 생일은 1월 2일. 나이는 18세. 혈액형은 A형. 신장은 180cm. 이미지 컬러는 연한 적보라색(葡萄染).

츠치구모라 불리는 일족의 청년으로, 주인공이 현대에서 이세계로 돌아오기 직전에 만난 인물. 첫등장은 히이라기의 소환으로 나타났으며, 이때만 해도 일족 특유의 복색을 하고 낫을 들고 있는 적으로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히이라기와 치히로 일행이 적대적인 상황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다만 본인은 주인공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었는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를 알아 보고 조금 놀라는 기색이 있었으며, 상황상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주인공 자체에 대한 적의는 없으며, 오히려 뭔가를 알아보고 기뻐하는 기색을 보인다.

현재의 이름인 토오야(遠夜)는 이름의 발음을 듣고 주인공이 지어준 것으로, 원래는 토오야(十八)이라는 단순한 호칭이었다고 한다. 이세계로 치히로 일행이 돌아오고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재회하면서 동료로 합류하게 된다. 원래는 히츠기(棺)라고 부르는 일족 특유의 복색을 하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나, 어느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에게 얼굴을 들키게 된 뒤로는 주인공의 권유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다니고 있다.

다른 츠치구모들과 다르게 말을 하지 못하나, 츠치구모 일족의 고유능력인 무(巫)력이 뛰어나 주술로 오치미즈 등을 만들어내 누군가를 치유한다거나, 주술이 담긴 노래를 불러 축복을 내리거나 하는 능력이 있다. 원래 홀로 숲속에 살고 있을 때는 그래서 그 힘을 가지고 동물이나 사람을 치유하는 걸로 먹고 살았다고.

어째서인지 토오야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건 유일하게 주인공인데, 주인공의 손을 잡고 주술의 노래를 할 때만큼은 다른 사람들도 토오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다만 그가 말을 못하는 것은 일종의 주박과도 같은 것으로,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는 어떤 이벤트를 거치고 나면 그 뒤로는 토오야의 말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외의 일행들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어쨌든 토오야는 이런 주인공을 와기모(ワギモ)라고 부르며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츠치구모 일족이다 보니 처음에는 일행들의 시선이 별로 좋지 않았고, 카츠라기 오시히토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를 배척하고 당장 내쫓으려 하였지만,[1] 일단 본인이 그다지 주인공의 일행들에 대해서 적대적이지 않고 온순한데다가. 무엇보다도 무녀인 주인공에게 헌신적인 태도이기 때문에 모두들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다. 더군다나 히츠기를 벗어던진 뒤로는 맨얼굴을 드러내기 때문에 뒤통수를 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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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츠치구모라고 해서 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같은 츠치구모 일족의 청년인 에이카는 평범하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한다. 다만 그가 말을 못하는 이유나, 그의 행적과 관련된 많은 이유들은 그의 일족인 츠치구모 일족의 비밀과 연관이 된다.

본래 츠치구모 일족은 처음부터 토요아시하라에서 배척받는 존재였던 것은 아니었다. 본디 츠치구모 일족은 츠쿠요미 일족이라 불리던 일족으로, 머나먼 과거에는 별의 일족과, 히무카 일족처럼 최초의 용신의 무녀와 함께 토요아시하라의 평화를 깨뜨리던 카가치노오로치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웠던 일족이었다. 그것도 그 뱀의 제물이 되어 사라질 운명에 저항하기로 결심하고 싸우는 길을 택했던 최초의 무녀의 선택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함께 싸우기로 결심했던, 가장 무녀에게 충실한 일족이었다.

그러나 토요아시하라에서 단순히 "용신을 소환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라는 전승으로 남아 있던 이 싸움에는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그 사정은 다음과 같다.

태초의 싸움은 태초의 무녀가 백룡을 불러내면서 마무리되었다. 다만 이 당시에는 무녀가 소환을 할 때 자신을 공물로 바친다는 소환 조건은 충족되었지만 그녀를 지켜낼 보옥은 아직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용신을 소환한 대가로 자신이 소환한 용신과 동화되어 사라져야 할 운명에 처한다.

당시 그녀의 연인이자, 츠쿠요미 일족의 수장이던 청년은 어떻게든 무녀를 살려 보려고 애를 썼지만, 무녀는 결국 용신에게로 불려 가고 만다.[2] 청년은 절망하였고, 그 슬픔으로 인해 자신의 목소리를 봉인하고 말아 버린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뒤에 벌어진다. 최초의 무녀를 제물로 바쳤던 무녀의 일족은, 자신들을 그녀의 뒤를 이은 무녀를 자처하면서, 토요아시하라에 나카츠쿠니를 세우고 왕으로서 군림하게 된다. 하지만 츠쿠요미의 수장은 자신의 연인을 제물로 버려 버린 것도 모자라 이제 와서 자신들이 그녀의 일족임을 내세우며 왕 노릇을 하려는 무녀의 일족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함께 싸워 왔던 일족들과 함께 그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 저항은 실패로 돌아갔고, 츠쿠요미 일족은 배신의 일족으로 낙인찍힌 채, 그들은 토요아시하라 곳곳으로 흩어지거나, 멀리 떠나 토코요노쿠니를 세우게 된다.[3]

이 길고 긴 과거의 서사시를 뒤로 하고 먼 시간이 흘러 그때 헤어졌던 무녀와 그녀의 연인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이 바로 현재의 주인공 치히로와 토오야이다. 물론 토오야와 주인공은 그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즉, 토오야가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당시 츠쿠요미의 수장이던 청년이 스스로에게 걸었던 저주는 영혼에 새겨진 저주였기 때문이었으며, 그럼에도 토오야가 그 옛날 수장이 자신의 연인에게 그랬듯 처음 만난 치히로를 와기모라고 알아본 것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던 것이다.[4]


[1] 츠치구모 일족은 토요아시하라의 이민족들 중 가장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러한 문화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토요아시하라의 전승에서 최초의 용신의 무녀에게 대적했다는 전승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배신의 일족으로서 미움 받고 있다고 한다.[2] 츠쿠요미 일족이 만들어내는 오치미즈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제약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그들에게 살아가도 된다는 운명을 허락하였을 경우에 한해서 효과가 듣는다는 제약이다. 이때는 무녀를 지키는 보주도 없었을 시절이니 용신을 소환한 대가를 무녀가 직접 인신공양을 통해 대가를 치르던 시기였으므로, 아무리 노력해도 태초의 무녀는 살릴 수 없었던 것이다.[3] 덤으로 히무카 일족은 누군가에게 속박되는 것이 싫다면서 나카츠쿠니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별의 일족은 어째서인지 나카츠쿠니에 남았지만.[4] 츠쿠요미 일족의 수장이던 그는 자기 자신을 언령으로 봉인할 때 당신을 구할 수 없다면, 당신과 함께가 아니라면 내가 하는 말 따위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소리쳤고, 그것은 말의 힘이 곧 언령으로 적용하는 토요아시하라 답게 바로 자기 자신에게 적용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