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늑대(포클랜드여우) Falkland Islands wolf | |
학명 | Dusicyon australis (Kerr, 1792)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포유강 Mammalia |
목 | 식육목 Carnivora |
과 | 개과 Canidae |
속 | †남아메리카늑대속 Dusicyon |
종 | †포클랜드늑대 D. australis |
멸종위기등급 | |
[clearfix]
1. 개요 및 특징
남아메리카 남동부 앞바다에 위치한 포클랜드 제도에만 살았던 개과 동물로, 그 지역의 유일한 육상 포유동물이었다. 남아메리카 본토로부터 거리가 400km 이상 떨어져 있다 보니 쥐나 박쥐조차 살고 있지 않았던 곳임에도 개과 동물이 토착 생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특이했다.이 동물은 늑대라고 일컬어졌지만 엄연히 늑대와는 별개의 동물이었고 습성은 여우에 더 가까웠다. 현존하는 동물[1] 중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갈기늑대도 이름만 늑대지 남아메리카에 사는 토착 여우종에 가깝다. 이외에도 이 동물을 일컫는 이름으로 포클랜드개, 또는 포클랜드여우 등도 존재하며, 남극에 가까운 위치 때문인지 "남극늑대"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물론 포클랜드 제도는 남극과 가깝지만 남극권에도 속하지 않으니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이름이다.
섬의 유일한 육상 포유류에 개과 동물이었던 만큼 자연스레 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이 동물은 단독 생활을 하면서 새의 알이나, 펭귄, 바다표범의 새끼 등을 사냥했다고 한다.
다만 섬에 사는 많은 고유 동물들이 그렇듯, 이 동물 역시 인간에 대한 낮은 경계심으로 인해 온순한 성격을 보였다고 하지만, 불행히도 이 당시 전 세계의 섬들에 고유했던 많은 동물들에게 그랬듯 이것이 이 동물에게 득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하고 말았다.
현재 다른 멸종 동물들[2]과 함께 복원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2. 멸종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1690년으로, 그 당시 남아메리카 남부를 탐사하던 영국의 존 스트롱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그는 이들 중 한 마리를 배에 태웠으나 유럽으로 귀환하기 위한 항해 중 배에서 발사된 대포 소리에 겁을 먹고 배에서 뛰어내려서 죽었다고 한다.그 후 1833년에 HMS 비글이 포클랜드 제도를 방문했는데, 이 때 비글함에 동승하고 있던 찰스 다윈 역시 이 동물을 발견하고 길들이기도 했으나, 이 당시에 이미 이스트 포클랜드 섬에서는 매우 희귀해진 상태였고, 웨스트 포클랜드 섬[3]에서조차 수가 매우 빠르게 감소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그는 이 동물은 도도의 뒤를 이어 불과 몇 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온순한 동물이 위기에 쳐하게 된 이유는 바로 수렵 때문으로, 이 동물의 털을 팔기 위한 것도 있었으며 정착민들이 이 "늑대"들이 자신들이 키우는 양들을 해칠 것을 우려하여 이들을 독살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 당시에 이 동물이 양을 해친다는 소문은 실제로는 탈출한 들개와 혼동했거나, 겁에 질린 양들이 습지에서 행방불명된 것을 착각했을 뿐이었으며, 실제로는 인간에게 아무 피해도 안 끼치는 동물에 누명을 씌워서 의도적으로 멸종시킨 학살이었다.[4]
이런 아무 이유 없는 학살에 대해 몸을 숨길 숲 하나 없는 섬의 환경과 이 동물의 온순한 성격은 독이 되어서 인간이 이들을 찾아서는 먹이로 이들을 유인하고는 칼 등의 흉기로 찔러 죽이는 것도 쉬웠다고 한다. 그렇게 이 동물은 1876년에 마지막 개체가 살해당한 것으로 다윈의 예측을 증명하고 말았다.
1868년에는 살아있는 "늑대" 한 마리가 런던 동물원으로 보내지기도 했으며, 다른 "남극늑대" 한 마리가 1870년에 추가로 도착했지만 이 두 마리 모두 오래 살지는 못했다고 하며, 현재 전 세계의 박물관에는 12마리 가량의 표본이 존재한다고 한다.
[1] 포클랜드늑대와 가장 가까운 동물이자 조상종으로 추정되는 Dusicyon avus라는 종은 플라이스토세부터 홀로세 당시 남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었다. 저먼 셰퍼드 독 크기의 이 개과 동물은 이르게는 1천 년 전에서부터 늦게는 비교적 최근인 400여 년 전에 멸종했다고 한다.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분명하나 샘플들 내 낮은 유전적 다양성이 확인되어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여 유전적 병목 현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2] 오오과의 5종 전체(카우아이오오, 하와이오오, 몰로카이오오, 오아후오오, 키오에아), 모아, 도도새, 위부화개구리, 주머니늑대, 캐롤라이나앵무, 카리브몽크물범, 뉴잉글랜드초원뇌조, 스텔러바다소, 큰바다오리, 여행비둘기, 후이아, 까치오리 등.[3] 여담으로 이 동물이 멸종한 지금도 웨스트 포클랜드 섬에는 이 동물의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이 일부 존재한다.[4] 이 점에서는 주머니늑대와 과달루페카라카라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