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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록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관련 문서

1. 개요

漂舟錄

조선 영조대의 무신인 이지항(李志恒)이 1696년(숙종 22) 4월 13일부터 1697년 3월 5일까지 약 1년간 일본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 표류하여 겪은 일들을 기록하여 남긴 일기체 형식의 기행문. 고전번역원에서 병자년(1756, 영조 32)으로 번역하여 많은 자료에서 영조시대 사람으로 기록하지만 일본측 기록과 무과 급제 기록, 이지항의 생년 등 모든 측면에서 1696년 숙종 22년에 일어난 일임이 확실하다.

조선시대 해외로 나갈 일이 거의 전무했던 상황에서 표류를 통해 그 누구도 겪지 못했던 풍파를 이겨낸 대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2. 내용

이지항이 1696년(숙종 22) 4월 13일에 경상도 영해부(寧海府, 현 영덕군 북부)에 갈 목적으로 동래부를 출발했다가 표류하여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에 도착,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1697년 3월 5일까지의 여정을 다룬 기록이다.

표류한 후 일본에서 겪은 약 11개월간의 경험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지은 몇 편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여정은 크게 홋카이도 서해안에 처음 표류하여 그 지역의 아이누인들에게 물과 음식을 얻어먹다가 송전(松前; 마쓰마에)강호(江戸; 에도)대판(大阪; 오사카)대마도(對馬嶋)→부산으로 이동하였다.



17세기 후반 당시 홋카이도 아이누인과 기타 일본 지역의 정치·경제·문화·군사 등의 내용을 외국인의 입장에서 상세히 수록하였기 때문에 현대 일본과 한국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정유재란 때 포로가 되어 일본에 갔다가 후 여조 대월을 세 번이나 왕래한 조완벽이라는 사람에 대한 언급 등 일본 지역에서 활동한 조선인에 대한 내용도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이 책을 모티브 삼아 창작한 동화가 있다. 김기정이 글을 쓰고 이승현이 삽화를 그린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총 3권이며 1권은 표주록을 참고하여 썼고 2권은 표해록을 참고하였다. 대충 내용은 천문학자인 이선달의 아버지가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화병으로 사망하고 이선달은 집안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가 되어 만 권의 책을 읽은 후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밝히러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 조선으로 돌아오려다 또 표류해서 여러가지 일을 겪다가 해적을 만나게 되고, 최종부에서 해적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책을 만 권이나 읽은 이선달의 능력이 가히 먼치킨급이다.

3. 외부 링크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