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Πρίαμος / Priam
1. 개요
트로이의 마지막 왕. 본명은 포다르코스였지만 모종의 일로 인해 프리아모스로 개명했다.아내는 헤카베.[1] 그녀 외에도 많은 아내와 정부들을 두고 그 사이에서 여러 자식을 두었다.[2][3] 왕자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들은 트로이 전쟁을 이끈 장남 헥토르와 나라를 말아먹은 파리스, 공주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딸은 예언가 카산드라와 아킬레우스를 홀린 폴뤽세네라고 할 수 있다.
2. 이름
- 루위아어 이름 파리아무아(Pa-ri-a-mu-a-, 𒉺𒊑𒀀𒈬𒀀)에서 따왔다는 설. 루위아어로 "매우 용감한"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 기원전 13세기 중반 히타이트 제국과 대립한 아나톨리아 군벌 피야마-라두(Piyama-Radu)와 연관있다는 설도 존재한다. 루위아어 피야마(piyama)는 선물을 의미한다. 일부 학자들은 피야마-라두가 일리아스에 등장한 프리아모스의 원형이 된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을 주장하기도 했다.[4]
- 고대 그리스어로 구매하다는 동사인 프리아마이(priamai)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서기 1세기 ~ 2세기에 저술된 그리스 신화 계보, 모음집 책 비블리오테카에서야 등장한 내용이라 가능성은 낮다.
3. 일대기
3.1. 왕자 시절
고국 트로이가 외적에게 함락되는 꼴을 두 번이나 겪었는데 그 첫 번째는 헤라클레스가 트로이를 박살낸 것. 사유는 다음과 같다.아버지인 라오메돈이 인간 세상으로 유배 온 아폴론과 포세이돈을 종으로 부려먹으며 품삯을 주지 않았다가, 아폴론과 포세이돈에게 각각 전염병과 바다 괴물로 보복을 당했다. 라오메돈은 헤라클레스에게 트로이의 보물인 신마(神馬)[5]를 상으로 걸고 해결을 청했다. 헤라클레스는 일단 공주 헤시오네를 전염병에 감염시키고 바다 괴물의 먹이로 내놓은 후, 나타난 바다 괴물을 해치움으로써 두 골칫거리를 한번에 해결했다.[6] 문제는 보상으로 주기로 한 신마가 트로이에 없었다는 것.
당연히 헤라클레스가 가만있을 리 없으니, 일단 열두 가지 과업부터 해결한 다음 함선 50여 척을 몰고 와서 성을 순식간에 파괴하고 라오메돈까지 죽였다.[7] 이때 공주 헤시오네를 같이 싸운 텔라몬[8]에게 주었는데 헤라클레스가 헤시오네에게 제안하기를 "그대의 남자 형제 50명 중에서 딱 한 사람의 목숨만은 지금 그대가 머리에 쓴 금사 베일 값으로 팔겠다."라고 하였다.[9] 헤시오네가 선뜻 결정하지 못하자 텔라몬이 막내 왕자 포다르코스를 가리켰고 헤라클레스는 포다르코스만 남겨두고 나머지 49명을 모두 죽였다. 헤시오네가 이때 울면서 동생에게 "프리아마이(내가 너를 샀다)" 라 속삭여서 훗날 포다르코스는 프리아모스로 개명했다. 그리고 헤시오네는 노예로 끌려가 텔라몬의 첩이 되어 트로이 전쟁에 그리스 연합군 측으로 참가하는 테우크로스를 낳는다. 프리아모스는 왕이 된 후부터 안테노르와 안키세스[10]를 그리스로 보내 누나 헤시오네를 송환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부탁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3.2. 트로이 전쟁
헥토르의 죽음에 절규하는 모습 | 아킬레우스와 대면했을 때 |
유일하게 생존한 왕자로서 겨우 트로이를 재건했는데, 애초에 모이라이가 점지한 팔자가 박복했는지 아들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려와서 또 한 번 그리스 연합군에게 트로이 침공을 당하게 된다.[11][12] 일리아스에선 인품은 훌륭하지만 이미 고령인지라 무력한 노인으로 등장한다. 자식들이 많았지만 장남 헥토르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다.[13]
꺼져라, 내 자식이라고 부르기도 수치스러운 놈들! 헥토르 대신 네놈들이 전부 죽어야 했는데!
헥토르의 죽음 직후에 한 말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와 벌인 대결에서 전사하고 시체를 모욕당하는 광경을 보고는 실성했다. 살아있는 자신의 모든 자식들에게 너희들을 죽여서 헥토르가 돌아온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폭언을 퍼부었을 정도. 저 중에서 파리스는 저런 말을 듣고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지만 예언의 힘이 있어서 평소에 아들들 중에서도 특히 총애했던 헬레노스에게마저도 저런 악담을 퍼부었다. 긴 전쟁 동안 많은 아들들을 잃었어도 헥토르 하나를 보고 버텨온 왕이기에 가장 사랑하던 아들이 전사한 것도 모자라서 시체까지 모욕당하는데 미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헥토르의 죽음 직후에 한 말
결국 헥토르의 시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한밤중에 아킬레우스를 찾아가 사정했다.[14][15] 적진 한복판에서 아들의 원수에게 "이 늙은이가 아들놈 가는 길에 마지막 노잣돈이라도 부치게 해 주시오."라며 통사정[16]하는 모습에, 아킬레우스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17] 식사까지 한 끼 대접한 후에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주었다.[18] 이 부분은 영화 트로이에서도 인상적으로 그려졌다.[19]
프리아모스의 죽음[20] |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살해 당하는 프리아모스 |
헥토르의 시신은 무사히 돌려받아 장례를 치렀지만, 대들보가 무너진 트로이는 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결국 오디세우스의 계략으로 트로이 목마 작전을 거쳐 아카이아 군이 트로이 성내에 들어오는 데 성공하고 트로이는 불바다가 된다. 아들 폴리테스가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해 투창을 던지지만, 네오프톨레모스는 투창을 간단하게 피했고 결국 프리아모스는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죽었다.[21]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아들의 실책에 처신을 잘못해 나라를 말아먹은 암군이다. 파리스는 스파르타에 외교관으로 가놓고서 멋대로 그 나라의 왕비를 데려왔는데, 이는 양국의 외교를 완전히 박살내고 전세계적으로 비판받을 만큼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셈이다. 아무리 헬레네가 스스로 따라왔다고 한들 간에 각국의 외교 관계와 국가적 위신을 생각하면, 바로 스파르타에 헬레네를 돌려주고 공식적인 사죄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헬레네는 과거 구혼자들로부터 헬레네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맹세도 받았고 스파르타는 그리스에서도 손꼽히는 강대국인 만큼, 강대국인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연합해 트로이로 쳐들어올 것이 뻔했다. 더군다나 헬레네만 돌려주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그리스 연합군이 천명했음에도 끝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끝까지 파리스 편을 들었다.[22] 실책을 저지른 아들 편을 들어주느라 정작 백성들은 전쟁터 속에서 죽어나가게 만든 셈. 심지어 태어날 때부터 왕족으로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정치감각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거기다 본인부터가 아버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긴 원한으로 인해 나라는 쑥대밭이 되고 형제들이 누나 1명만 빼고 다 죽고 그 누나마저도 노예로 끌려가 적의 후궁이 된 것을 경험했는데, 아들이 그런 엄청난 짓을 하고도 감쌀 마음이 든 것부터가, 결정적인 결점이 있는 셈이다.
4. 대중 문화에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버전 |
원전대로 헥토르의 시체가 모욕당하는 걸 보고 통곡했고, 헥토르를 찾으러 성문 밖을 나가려다가 신하들에게 제지당했다. 헤카베의 만류에도 헥토르의 시신을 찾아오겠다고 다짐하고,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아킬레우스와 대면한다. 아킬레우스는 처음에는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달라는 부탁을 듣자마자 안 된다고 화를 냈지만, 아버지 펠레우스를 떠올리고 울면서 시체를 돌려주었다. 이후는 원전대로 트로이 목마 작전에 속았고, 헤카베, 카산드라와 함께 제우스 신전에서 트로이를 구해달라고 기도하다가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살해당한다.
4.1. 영화 《트로이》
배우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로렌스 역으로 유명한 명배우 피터 오툴. 인품은 훌륭하지만 무력한 왕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신앙심이 너무 강한 탓인지 신관의 엉터리 신탁을 믿고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나라를 결과적으로 말아먹었다. 첫 번째는 헥토르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리스 군을 무리하게 공격함으로서 모래알 조직력이던 그리스 군이 사기를 회복하고 아킬레우스의 참전을 이끌어낸 것, 두 번째는 파리스의 충고를 무시하고 트로이의 목마를 성 안에 가져온 것.[23] 다만 감독판에서 밝혀진 바로는 프리아모스가 이렇게 지나칠 정도의 신앙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장자 헥토르 때문이다. 헥토르가 갓난아기일 때 열병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하자 아폴로 신전에서 밤낮없이 기도를 하고 조마조마하며 궁전으로 돌아온 결과 열이 내려 곤히 잠자고 있는 헥토르를 보며 그 순간부터 신을 위해 살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고.
그럼에도 인품만은 진성 대인배. 나라를 말아먹게 한 원흉이 파리스임에도 탓하지 않았으며 잘못했다고 하는 헬레네에게 조금도 탓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버지라고 부르게 했다. 헥토르를 죽인 아킬레우스에게 홀로 단신으로 찾아가 아들을 죽인 원수의 손에 입을 맞추고[24] 자신의 사촌동생을 죽였다며 분노에 휩싸인 아킬레우스에게 이때까지 얼마나 수많은 조카, 사촌, 아들, 아버지, 형제, 남편을 죽였냐며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느낀 분노와 슬픔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을 것이라는 이심전심을 깨닫게 해주는 등, 아들의 죽음을 전혀 원망하지 않는 모습과 함께 헥토르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체를 돌려달라 애원한다. 아킬레우스와 대면하는 이 장면만으로 당대 수많은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에서 단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영상 링크 |
아킬레우스: 누구시오?
프리아모스: 나는 지금 지상의 그 누구도 견디지 못할 일을 했다네. 내 아들을 죽인 자의 손에 입을 맞추었어.[25]
아킬레우스: ...프리아모스? 여길 어떻게 들어오셨소?
프리아모스: 내 나라 땅이니 그 어떤 그리스인보다도 내가 더 잘 알지.
아킬레우스: ...용감한 분이군요. 눈 깜박할 사이에 내게 목을 베일지도 모르는데.
프리아모스: 지금의 내가 죽음을 두려워 할 것 같은가? 난 내 맏아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았고, 자네가 전차 뒤에 그의 시신을 매달아 끌어가는 것 또한 봤다네. ...그 아이를 돌려주게. 그 아이는 마땅한 장례식을 받을 명예가 있어. 자네도 알지 않은가. 그 아이를 돌려주게나.
아킬레우스: 그는 제 사촌을 죽였습니다.
프리아모스: 자네인 줄 알고 그랬던게야. 자네는 얼마나 많은 조카들을 죽였겠는가? 얼마나 많은 아들과 아버지와 형제와 남편을 죽였겠는가, 용사 아킬레우스? ...자네의 아버지를 아네. 그는 비록 제 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갔지만, 자기 아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지 않고 죽은 행운아라네. 자넨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았어. 내 맏아들... 내 왕좌를 물려받을 후계자이자, 내 왕국의 수호자... 비록 신들의 뜻이니 내가 바꿀 수는 없지만, 부디 작은 자비를 베풀어주게나. 난 그 아이가 처음 눈을 떴을 때부터 자네가 그 눈을 닫을 때까지 그를 사랑했네. 내가 그 아이의 몸을 씻게 해주게. 그 아이를 위해 기도를 올리게 해주게. 그 아이의 눈에 저승 뱃삯 두 냥을 놓게 해주게나.
아킬레우스: ...만약 여기서 제가 당신을 보내드려도, 당신이 그를 데려가게 해 드려도,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침이 되면 당신은 여전히 제 적일 것입니다.
프리아모스: 오늘 밤에도 자네는 여전히 내 적이야. 하지만 적이라도 존중을 표할 수는 있다네.
아킬레우스: ...당신의 용기에 존경을 표합니다. ...잠시 후에 밖에서 뵙죠.
그 후 아킬레우스의 배웅을 받으며 헥토르의 시신을 마차에 싣고 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리스 군의 목마 작전이 실행되고, 해변에서 목마를 보자 신하들은 신의 유물이라며 성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파리스는 당장 태워버리라고 하지만 결국 신하들의 뜻을 따라 목마를 성 안에 들이는 실수를 저지르고, 결국 그 날 새벽 성 발코니로 나와 불타는 트로이를 내려다보며 한스러운 눈물을 흘린다.
최후엔 신전을 약탈하고 망가뜨리는 그리스 군에게 분노해 칼을 들고 "네놈들은 명예도 없느냐"라고 호통치며 맞서다가 아가멤논이 뒤에서 찌른 창에 의해 사망한다. 감독판에서는 유언으로 "부탁이오... 아이들만은, 죄없는 이들만은 살려주시오"라고 호소하지만, 아가멤논은 이를 듣고 "죄없는 이는 없다"라고 차갑게 일축한다.
참고로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는 말을 둘째 아들 파리스에게 했던 걸로 봐서는 지금은 고령이라 무력해진 것이지, 젊은 시절에는 나름대로 유능한 성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4.2. 웹툰 《카산드라》
트로이의 왕으로 카산드라, 헥토르, 파리스 그 외 기타 등등 왕족들의 아버지이며 헬레네의 시아버지다.
카산드라가 신전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청하자 대신관에게 무려 신전 하나를 지어 주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카산드라의 소원을 들어주며, 헥토르, 카산드라, 헬레노스, 폴릭세네 등 아들딸들의 면면을 보면 전반적으로 성품이 착하고 정이 많으며 가족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아 부모로서는 자식농사를 잘 짓는 것 같다. 그러나 왕으로서는 굉장히 냉정한 인물. 카산드라가 아나이스의 사망 직후 소위 미친 예언을 해댔을 때 그것이 그녀의 명예를 짓밟았지만, 대신 신권을 떨어트리고 왕권을 강화시킬 것이기에 그대로 방관한 것과 메넬라오스와 결투를 하겠다고 선언한 파리스를 버린 것이 그 예다.[26]
프리아모스도 헥토르도 설마 왕비 하나 때문에 온 그리스가 몰려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에 늘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던 파리스의 부탁을 들어준 것. 프리아모스 말로는 '파리스에게 늘 미안하여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다만 아쉽게도 헥토르 사후 프리아모스가 그리스진영 아킬레우스를 찾아가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27]
공녀들을 바치다 그 속에 숨었던 폴릭세네를 보고 경악하지만, 아킬레우스가 폴릭세네를 마음에 들어하자 결국 폴릭세네를 바쳐 헥토르의 장례를 치른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파리스에게 죽어 전쟁을 끝낼 수 없게 되고, 결국 원전처럼 트로이 목마로 나라는 멸망하고 본인은 살해당한다.
그나마 다행은 오디세우스가 손자 아스티아낙스를 빼돌려 아내 헤카바와 같이 몰래 풀어주고, 아들 헬리오스와 며느리 안드로마케도 나중에 자유의 몸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카산드라도 아가멤논의 첩이 되나 나중에 헬레네 도움으로 아가멤논을 죽이고 탈출해 데메우스의 도움으로 트로이를 재건하고 자유롭게 산다.
4.3. 게임 《토탈 워 시리즈》
토탈 워 사가: 트로이 프리아모스의 후계자 시스템 일러스트에서의 모습 |
2020년 발매된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서는 트로이 진영 지도자로 등장한다. 플레이는 불가능하며, 세력 군단도 데이포보스가 이끄는 군단이 트로이에 상주하고 있는 걸로 등장한다. 헥토르, 파리스 세력은 고유 시스템으로 프리아모스의 후계자를 사용하는데, 이 시스템은 서로 공적을 올리면서 경쟁을 벌여 상대세력을 제치고 신뢰를 최대치까지 올리면 후계자가 되면서 트로이와 연방된다.
토탈 워: 엘리시움 |
토탈 워: 엘리시움에서는 아가멤논, 펜테실레이아와 함께 전설적인 장군으로 추가되었다. 일러스트는 트로이(영화)에서 프리아모스 왕을 연기한 피터 오툴의 모습을 참고한 것 같다.
토탈 워: 파라오 왕조 인게임 시네마틱 |
2024년 7월 출시된 토탈 워: 파라오 왕조에서는 트로이 세력의 지도자로 아가멤논(미케네), 니누르타 아팔 에쿠르(하니갈바트), 아다드 슈마 우슈르(바빌론)와 함께 플레이어블 세력으로 추가되었다. 파라오 왕조 인게임 시네마틱에서는 트로이 성벽 위에서 아가멤논이 이끄는 그리스 연합군 함대가 트로이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짧게 지나간다. 인게임에선 트사가에 등장한 아들 헥토르, 파리스와 아이네이아스를 고용할 수 있다.
4.4. 그 외의 작품
- 1956년 영화 《트로이의 헬레네(Helen of Troy)》에서 세드릭 하드윅[28]가 연기했다.
- 영화 《트로이의 목마(The Trojan Horse)》에서 이탈리아 배우 카를로 탐베라니(Carlo Tamberlani)가 연기했다.
- 드라마 《트로이의 헬레네(Helen of Troy)》에선 영국의 배우 존 라이스-데이비스가 연기했다.
- 드라마 《트로이: 왕국의 몰락》에선 영국 배우 데이비드 스렐폴(David Threlfall)이 연기했다.
-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서는 파리스의 아버지로서 자상하고 고귀한 본인 성품과 헤라클레스에 당한 PTSD, 그리고 중앙집권적인 군주의 정략을 가진 입체적인 모습으로 등장.
- 프랑스 오페라 《트로이인들(Les Troyens)》에서 조연 역할로 등장한다.
- 영국의 작곡가 마이클 티펫이 쓴 오페라 중《프리아모스 왕(King Priam)》이라는 작품이 존재한다.
5. 기타
- 북유럽 신화에서는 전승에 따라 아스가르드의 위치가 트로이로 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아스가르드 12 왕국의 왕인 무논이 프리아모스의 딸 트로안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트로르, 즉 토르라는 전승도 있다. 한마디로 천둥 신의 조부가 되는 이야기도 있다.
6. 관련 문서
[1] 프리아모스의 첫 아내는 예언자 메롭스의 딸 아리스베이고, 둘의 자식은 아이사코스이다. 아리스베와 헤어진 후 헤카베와 결혼해 헥토르를 비롯한 자식들을 얻었다. 아리스베도 프리아모스와 헤어진 후 히르타코스와 재혼해 아시오스를 낳았다.[2] 일리아스에 의하면 프리아모스의 자식은 적출과 서출을 합쳐 아들이 50명, 딸이 12명이라고 한다. 이 중에 정비 헤카베의 소생임이 확실한 자녀는 헥토르, 파리스, 데이포보스, 헬레노스, 트로일로스 / 일리오네, 카산드라, 라오디케, 크레우사, 폴뤽세네가 있으며 일리아스에는 메데시카스테라는 이름의 서녀도 언급된다. 문헌에 따라 트로일로스는 헤카베가 아폴론의 연인이 되어 낳은 아들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 또 폴리도로스라는 아들이 있는데 일리아스에서는 프리아모스의 서자로 그리스군과 싸우다 전사하는 단역인 반면 다른 문헌에서는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막내아들이라고 한다.[3] 프리아모스의 아버지 라오메돈도 프리아모스를 포함해 50명의 아들을 두었다고 하는 걸 보면 트로이에는 왕이 여러 배우자를 두고 수많은 자식을 두는 것을 권장하는 문화가 있었을지도 모른다.[4] 다만 트로이 전쟁에서 아카이아와 대립한 프리아모스와 달리, 피야마-라두는 아히야와(아카이아)를 끌어들여 히타이트와 적대하는 행보를 보였다.[5] 라오메돈의 할아버지 트로스가 아들 가뉘메데를 데려간 제우스에게 받은 불사의 말.[6] 아폴론과 포세이돈은 헤라클레스가 괘씸했겠지만, 일단은 제우스의 아들에 기간토마키아를 대비한 영웅이었기에 그냥 망나니 이복동생에 조카 정도로 넘긴 듯하다.[7] 정황만 보면 혼자서도 가능할 텐데도 군대를 동원했다. 사실 어느 정도의 전투민족 상대로는 대영웅 헤라클레스라도 군대를 동원하는 씬이 한 번 더 나오는데 그게 아마존의 여왕 미션. 심지어 아마존의 여왕 당시에는 헤라에게 당한 걸 감안해도 그 헤라클레스가 대장임에도 수많은 병사들이 아마존의 강력함에 전사했다고 나온다.[8] 제우스와 아이기나의 아들 아이아코스의 아들이자 펠레우스의 형제. 후에 대 아이아스의 아버지가 되었다.[9] 여성용 금사 베일이 헤라클레스에게 쓸모가 있어서 요구했을 리는 없으니, '나뿐만 아니라 신조차 우습게 아는 너희 집안이 괘씸하지만, 나는 네 아비 라오메돈을 벌하러 온 것이지 네 나라 트로이를 통째로 무너뜨리러 온 것은 아니다.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서 매매의 형식으로 트로이 왕가 대를 이을 사람 하나는 살려주겠다.'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헤시오네의 베일은 그 '매매거래'가 성립되었다는 상징, 즉 헤라클레스가 트로이의 왕자 한 명을 살려주기로 약속했다는 증거품이 된다.[10] 프리아모스의 사촌이자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11] 예언 능력이 있는 카산드라가 1차적으로 파리스를 왕가에 들이는걸 반대했고 이후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려오자 반드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아폴론이 아무도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저주를 내려서 프리아모스는 딸의 경고를 무시해 버린다.[12] 물론 헬레네 송환을 거부한 것은, 젊은 날에 누나 헤시오네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리스인들에게 거부당한 앙금도 있긴 했다. 근데 애초에 누나가 끌려간 이유도 아버지 라오메돈이 약속을 계속 안 지켜서 여기저기 원한을 산 게 근본적인 이유이니 정당한 사유는 못 된다. 무엇보다 헤시오네를 첩으로 삼은 텔라몬은 살라미스의 왕이고, 메넬라오스는 스파르타의 왕이라 복수 대상도 잘못됐다. 오히려 메넬라오스는 파리스를 환대했다.[13] 사실 헥토르가 소설 속에서나 존재할 만한 먼치킨임을 감안하면 당연하다. 트로이 전쟁 기간의 묘사만 보면 이미 노쇠한 탓에 앞장서서 전쟁을 이끌 수 없는 프리아모스 대신 헥토르가 실질적인 트로이 왕이라고 봐도 될 정도.[14] 프리아모스가 가여웠던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 그를 돕도록 해서, 다른 아카이아인에게 들키지 않고 아킬레우스의 거처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일화도 있다.[15] 일리아스에서 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에게 빌면서 말하길, "나는 아들을 죽인 원수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 세상 그 누구도 견딜 수 없는 걸 견디고 있소."[16]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후 세계에서도 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리스 세계권에서는 저승의 뱃사공 카론이 있다. 뱃삯으로 동전 한 푼을 받지 않으면 절대 망자를 실어주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기에 죽은 자를 장사지낼 때 입에 동전 한 푼을 넣어 주었다.[17] 아킬레우스 본인도 이 전쟁에서 죽을 운명이며, 그러면 아버지 펠레우스도 지금의 프리아모스와 같은 심정이리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18] 접대의 관습을 생각하면, 식사를 대접했음은 아킬레우스의 심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적국의 수장이자 자기가 죽인 자의 아버지를 손님으로 예우해, 적어도 자신의 진영 내에서는 절대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셈이기 때문.[19] 프리아모스가 호소하자 아킬레우스가 차마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감정을 삼키고 있다가, 마차를 준비하러 나와서 몰래 오열한다. 이후 그를 보내면서 "당신은 이 군대를 이끌고 있는 왕(아가멤논)보다 월등히 훌륭한 왕이오."라고 한다. 해당 영화에서 아가멤논은 사령관치고는 찌질한 구석이 있어 인품 면에서는 프리아모스보다 훨씬 못하게 묘사된다.[20] 이 그림은 프랑스 화가 쥘 르페브르(Jules Lefebvre, 1836~1912)의 1861년작 유화 작품 <프리아모스의 죽음(The Death of Priam)>이다.[21] 네오프톨레모스는 프리아모스를 죽이면서 웃고 있었다! 그래도 아킬레우스는 프리아모스에게 예우는 갖추어 주었건만. 이 때문에 네오프톨레모스가 아킬레우스보다 잔혹하고 악독한 살인광이라고 비난받기도 한다.[22] 나중엔 아차 싶어서 헬레네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강화를 요청했지만, 그리스 연합군도 피해가 커졌기 때문에 트로이의 재물이 탐나서라도 헬레네를 돌려주는 것만으로는 전쟁을 멈출 수가 없게 되었다.[23] 두 번 모두 신관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람에 신앙심이 깊은 프라이모스가 그대로 따른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신관은 감독판에서 트로이의 목마(신관 본인은 이를 신에게 바치는 그리스의 제물이라고 추정했다)를 태우자는 파리스의 주장을 반대하며 "아폴로 신을 모독한 지 하루 만에 우리의 헥토르 왕자님께서 응징을 당하셨죠. 트로이의 아들들이 더 이상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고인드립을 하기도 했다. 감독판에는 트로이 멸망 후 영아 살해, 부녀자 강간, 민간인 학살 등, 보기 힘들 정도로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신관이 그리스 병사들에게 '친구들이여, 조심하게. 나는 신의 종일세"라고 하다가 담벼락 너머로 던져져 끔살당하는 장면은 전혀 안타깝지 않다.[24]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다가 왕이란 걸 알아본 아킬레우스는 용감하다고 놀라워하면서, 난 눈 깜빡할 새에 당신을 해칠 수도 있다며 겁을 주지만 - 프리아모스는 기가 막힌 듯 "지금 정말로 죽음으로 날 위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시오? 난 오늘 내 큰 아들이 죽고 그 시체가 전차 뒤에 매달려 질질 끌려다니는 꼴을 봤소이다...", 즉 지금 자신은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더 두려울 것도 없다고 대꾸한다.[25] 실제 일리아스에서 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에게 했던 말이다.[26] 물론 헬레네를 돌려보냈어도 아가멤논은 다른 구실로 트로이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어차피 헬레네는 대의명분 중 하나였을뿐 그렇다고 트로이 원정을 포기할 아가멤논이 아니다.[27] 작가가 현실성 있게 전개하는 부분도 있고 웹툰에서 나오는 아킬레우스의 면모를 본다면 프리아모스를 죽여버렸을 것이다.[28] 같은해 개봉한 영화 십계에서 세티 1세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