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이터 이스트에서 만든 스포츠 게임. 네오지오로 이식되었다.
원제는 플라잉 파워 디스크(フライングパワーディスク / Flying Power Disk)이지만, 국내 팬들은 일본명으로 부르면 대부분 못 알아듣고, 윈드재머(Windjammers)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디스크를 이용한 스포츠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라는 설정으로 1993년에 열린 세계 디스크 선수권에서 6개국의 국가대표가 우승을 위해 대회에 참전한다는 단순한 스토리.
2. 시스템
각각의 선수는 디스크를 던지는 힘과 이동속도가 각기 다르게 설정되어져 있으며 짝수번째 선수는 힘에 조금 더 투자했다. 힘은 디스크를 정면에서 받았을 때 뒤로 밀려나는 정도로 이 스탯이 높을수록 잘 밀리지 않아서 정면 싸움에 유리해진다. 이동속도가 높은 선수는 일본, 스페인, 미국. 힘이 높은 선수는 영국[1], 이탈리아, 독일. 세 선수는 각각 이동속도 중시, 평균, 힘 중시로 딱딱 나눠져 있다. 또한 각 선수들마다 공통된 필살 슛 2개와 고유의 필살 슛 1개를 가지고 있는데, 디스크가 공중에 튀어오른 곳에서 기를 모으는 동작을 취하면서 특정 커맨드 입력으로 필살 슛을 사용할 수 있다.12점을 먼저 얻거나 시간이 종료됐을 때 점수를 더 많이 얻은 쪽이[2] 해당 세트의 승자가 되며 2세트를 먼저 이긴 쪽이 승자가 된다. 만약 세트 스코어가 2대2 동점인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며 연장전에서는 점수를 먼저 얻는 자가 승리한다.
점수는 옐로우 골(노란 구역)에 디스크를 넣으면 3점, 레드 골(빨간 구역)에 디스크를 넣으면 5점을 얻으며 상대방이 튀어오르는 디스크를 받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트린 경우 2점을 얻는다.
조작은 심플하지만 필살 슛의 존재와 일부 맵은 코트 중앙에 장애물이 있어 변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상대방의 필살 슛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칠 경우 그대로 반사시켜 사용하는 등의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스피디한 스포츠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비록 상업적인 면에서 별반 인기를 얻지 못해도 독특한 게임성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한 게임이었는데 데이터 이스트 도산 이후 이젠 고전게임으로 기억되는 줄로만 알았지만...
3. 후속작
Dotemu에서 후속작을 개발하고 있었다. 스팀 링크 28년 만인 2022년 1월 20일에 출시되었다.
전작에서부터 10년이 지난 후, 전작의 캐릭터들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기 위해 대회에 다시 참가하고 이번엔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중국 선수가 대회 우승을 노리기 위해 참가했다는 설정이다. 아쉽게도 이번 작에선 스티브 밀러를 유비호로 변경시킬 순 없다.[3]
그래픽이 80~90년대의 날카로운 미국 만화풍으로 일신되었으며 기본적으로 전작의 시스템을 큰 변경점 없이 가져왔으나 게이지 형식의 필살기 시스템이 추가되었고 각 캐릭터별 엔딩이 추가되었다.
[1] 캐릭명 S. MILLER은 90년대의 각종 데이터 이스트 게임에서 제작협력, 번역, 일부 영어 대사까지 외쳤던 전 유비소프트 사장 스티브 밀러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그 시절 데이터 이스트 게임 특유의 영어 억양의 대부분은 이 사람의 목소리라 보면 된다. 또한, 유럽판에선 유비호라는 이름의 한국인으로 바뀌어 있는데 (게임상에서는 B.YOO 라고 표기) 성우는 스탭롤에 표기가 안 되어 불명이지만 이 시절답지 않게 한국어 보이스도 따로 녹음을 해놔서(리얼바웃 2보다 4년이나 빨랐다) 캐릭터 선택 시 '좋아!'라고 말하고, 필살기 사용시 '이얍!'이라고 하거나, 승리하면 '이겼다!'라고 말한다.[2] 딥스위치로 조정 가능[3] 다만 스티브 밀러의 엔딩을 보면 굉장히 골때리는 컷을 볼 수 있는데, 샤워 후 가면을 벗은 뒤(대머리라는 것 외엔 맨얼굴은 제대로 안 보인다) 어딘가의 공간에서 BEHOO YOO와 MILLER란 이름이 붙어있는 통 속에 보관된 남자 둘(역시 맨얼굴은 안 보인다)을 주시하는 개그일지 의미심장한 컷이 있음으로 해당 이름을 아예 무시하진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