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푸른 뇌정, ruby=ARMED BLUE)] 건볼트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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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RoRo: "아~ 거기, 거기. 기분 좋다~ 아큐라 군의 이 변함없는 테크닉..."
코하쿠: "어? 아큐라 군, 로로. 뭐 하고 있어?"
RoRo: "응. 저번 미션에서 스메라기의 익전사── 강한 셉티마 홀더랑 싸웠잖아. 전투 데이터에서 익전사의 셉티마를 유사 재현한 새로운 무장── [ruby(EX, ruby=엑스)] 웨폰을 개발해서 인스톨 중이야."
코하쿠: "오~ 뭔진 잘 모르겠지만 굉장하다!"
아큐라: "...상태는 어때, 로로?"
RoRo: "음~... OK! 문제없어! 습득한 EX 웨폰은, 일시 정지 메뉴에서 '스파크 스텔라'와 전환하는 식으로 언제든지 쓸 수 있거든!"
아큐라: "셉티마에는 상성이 있다... 적마다 효과적인 EX 웨폰만 찾는다면,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지."
코하쿠: "오오~ 역시 아큐라 군은 굉장하구나~"
해당 스크립트는 폐백화점, 스메라기 제13빌딩, 자동 증식 플랜트 중 하나를 클리어하면 나온다.
코하쿠: "저기, 로로... 그동안 왠지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RoRo: "응? 뭔데?"
코하쿠: "가끔 아큐라 군이 말하는 버터플라이 이펙트란 건... 대체 뭐야?"
RoRo: "...그건..."
코하쿠: "본인이 없는 데서 물어보는 건, 역시 좀 아닌가? 나도 그런 생각은 했지만... 늘 쿨한 아큐라 군이, 그 얘기만 나왔다 하면 엄청 무서운 표정을 짓는 게... 걱정돼서... 아! 물론 말 꺼내기 힘들면 굳이 안 해도 돼! 난 상관없어!"
RoRo: "영구 평화 유지 장치──"
코하쿠: "응?"
RoRo: "스메라기는 그렇게 부르나 봐. 전 세계의 셉티마를 감시ㆍ컨트롤할 수 있는 놈들을 위해 적당한 '평화'를 유지시켜 주는 장치... 하지만 아니야... 애초에 그건── ...미안해, 내 입으론 더 이상 말 못하겠어... 아마 아큐라 군도 말하지 않을 거야."
코하쿠: "......그렇구나... 나야말로 미안해. 괜히 말하기 힘든 얘기를 물어본 것 같아서."
RoRo: "아냐, 내가 더 미안하지! 우리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비밀 같은 거나 만들고. 언젠가 마음이 정리되면, 아큐라 군도 분명 말할 수 있게 될 거야. 그러니 코하쿠도, 그때까진 기다려줬으면 해..."
코하쿠: "로로... 그래, 알았어. 나, 아큐라 군이 말해줄 때까지 기다릴게."
RoRo: "...고마워, 코하쿠..."
해당 스크립트는 초전파탑 츠쿠요미, 제1 데이터 시설, 제2 데이터 시설 중 하나를 클리어하면 나온다.
2. 토크
2.1. 슬럼가 클리어 후
RoRo: "짜잔~! 어때? 어울려?"
코하쿠: "로로? 그 모습은 어떻게 된 거야? 그야 당연히 어울리지! 왠지 장엄한걸!"
RoRo: "...아, 돌아왔네. 방금 그건 모드 어웨이크닝! 미션 중에 아큐라 군의 체력이 0이 됐을 때 변신해서, 노래의 힘으로 아큐라 군 '각성'시킬 수 있어! 게다가! 각성 중엔, 아큐라 군이 아무리 블리츠 대시를 해도 블리츠가 안 줄어들거든! 뭐, 아큐라 군이 위기에 빠졌을 때만 발동하는 '기적의 여가수' 모드랄까?"
아큐라: "어디까지나 우발적으로 발현된 미지의 힘... '기적'의 산물답게, 발동 여부는 랜덤이지만 말이다."
RoRo: "엉, 그거 혹시 내 탓이라고 말하게? 그치만 이 힘은, 굳이 따지자면 나보다 아큐라 군의 기분에 좌우되는 것 같은데? '심층 심리'라던가? 출격 전에 이렇게 누군가와 즐겁게 토크를 나누면, 발생 확률이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코하쿠: "오~, 그렇구나! 그럼 이야기 잔뜩 나누는 게 좋겠네! 오늘은 같이 수다 떨면서 밤샘하자! 아큐라 군!"
아큐라: "...그건 사양하지."
쿄타: "저기, 있지~! 글고 보니 로로가 그 'RoRo' 맞지?"
진: "우리 마이너즈를 격려하기 위해, 어둠의 네트워크에 노래를 계속 올리는 희망의 여가수. 버추얼 아이돌 'RoRo'... 그 인기는 셉티마 홀더들 사이에도 숨은 팬이 있을 정도죠."
RoRo: "아~, 거 쑥스럽게~ 근데 맞는 말인걸. 뭘 더 숨기겠어. 이 몸이 바로, 버추얼 아이돌 'RoRo'랍니다!"
쿄타: "아, 근데~ 우리가 아는 RoRo하곤 완전 다른데요? 인터넷에선 좀 더 인간 같은 모습 아냐? 요런 당구공 말고!"
RoRo: "빠직! 당구공이라니... 그 모습은 모드 디바. 노래의 힘을 쓸 때 한정인 모습이야! 잘 보라고? 으음~...!"
RoRo: "어때~!"
쿄타: "우와! 변신했다!? 개쩔어~! RoRo잖아! 진짜네!"
RoRo: "후훗~! 그러게 내가 뭐랬어? 물론 모드 디바는 너무 오래 유지할 수 없지만 말야..."
쿄타: "아, 돌아왔네."
RoRo: "내 몸에 들어 있는 유사 셉티마 동력 기관 'AB 드라이브'는, 아큐라 군의 정신 파동과 링크되어 있어서... 아큐라 군의 텐션이 올라가면 오랫동안 그 모습을 유지할 수도 있어. 이를테면 전투 중! 적을 멋지게 격파해서, 화면 왼쪽에 나오는 쿠도스가 1000을 넘었을 때라든가?"
쿄타: "쿠도스? 1000? ...화면 왼쪽?"
RoRo: "어? 아~... 신경 쓰지 마! 아이고, 너무 전문 용어를 썼나~..."
진: "이, 익스 씨!"
아큐라: "왜?"
진: "텐션... 높여주시면 안 되나요?"
아큐라: "...무턱대고 그런 말 하지 마."
코하쿠: "아~ 그러고 보니 팬이었지. 진 군."
쿄타: "저기, 있지~ 형이 쓰는 '블리츠' 말야. 그건 또 뭔데?"
RoRo: "뇌격의 셉티마 에너지를 재현해서, 탄환 형태 케이스에 주입한 거야. 쉽게 말해 '굉장한 전지'라 해야 하나."
쿄타: "전지... 왠지 좀 구린데..."
RoRo: "전지 무시하지 마셔? 이 기지의 전력을 충당하는 EN 팩, 그것도 전지니까 말야. 뭐, 아큐라 군도 좀 구리다고 생각해서 이름을 '블리츠'라 지은 다음 탄환 같은 형태로 만들었겠지만."
쿄타: "아, 그건 인정이지! 남자라면 누구나 멋진 이름 짓고 싶으니까!"
RoRo: "난 여자라서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말야~ 아큐라 군은 어떤 것 같아? 응?"
아큐라: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않나."
RoRo: "그러고 보니 다들, 노란색으로 된 걸 몸에 달고 있네. 깔 맞춤 패션?"
마리아: "...이 리본도 쿄타의 스카프도 진의 가방도, 전부 코하쿠가 만들어 준 거예요."
RoRo: "오~ 그러고 보니 코하쿠도, 항상 노란색으로 입고 있네."
코하쿠: "응! 노란색을 좋아하거든~"
아큐라: "코하쿠 네 복장은, 노란색이라기보단 살색이라고 해야... ...설마 리본과 스카프의 출처가..."
코하쿠: "응? 왜 그래? 내 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아큐라: "...아무것도 아냐..."
진: "익스 씨의 포톤 블래스터, 스메라기 병사가 쓰는 무기하곤 다른데... 혹시 직접 만드신 건가요?"
아큐라: "그래. 이 '디바이드'도, 사용한 지 꽤 됐지..."
진: "잠깐 좀 봐도 될까요?"
아큐라: "폭발할 일은 없겠지만, 세이프티를 해제하진 마라."
진: "와, 역시 무겁네요. 흠흠, 과연... 더스트 커버 밑에 있는 광마커 장치... 이걸로 익스 씨 이름의 유래가 되는 X 마크를 적에게 새기는군요."
아큐라: "내 이름은 익스가 아닌데..."
진: "감사합니다. 총, 돌려드릴게요. 저희도 이런 무기가 있다면, 스메라기와 싸울 수 있을 텐데..."
아큐라: "너희는 싸울 필요가 없다...고 할 만큼, 감언이설을 늘어놓을 생각은 없지만... 싸우지 않고 끝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진: "...그러...게요... 그런 시대가... 언젠가 올까요?"
아큐라: "되찾고 말겠다... 반드시."
코하쿠: "얼마 전에 로로가 전투 중 녹화 데이터를 보여줬는데... 블리츠 대시라고 했던가? 계속 공중에 뜬 채로 싸우는 모습, 엄청 멋지더라!"
RoRo: "그치, 그치? 착지 안 하고 적을 격파할수록, 쿠도스에 보너스가 들어가! 하지만 블리츠 대시는 블리츠를 소비하기 때문에... 적이나 벽에 부딪쳐서, 정기적으로 블리츠를 보충할 필요가 있지만 말야."
코하쿠: "블리츠 보충하느라 그런 거였네. 너무 빨라서, 뭘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더라."
RoRo: "그것도 아큐라 군이 발명한 기능 중 하난데, 부딪칠 때 충격을 이용해서 블리츠를 장전하는 거야."
코하쿠: "오~, 역시 대단한걸! 아큐라 군 말야!"
RoRo: "헤헤~! 고럼, 고럼~!"
아큐라: "...왜 네가 그리 의기양양한 건데...?"
코하쿠: "으으음..."
RoRo: "왜 그래, 코하쿠? 표정이 심란한걸."
코하쿠: "아, 로로! 아큐라 군! 로로...는 그렇다 치고, 아큐라 군에 관한 거라서 말야."
RoRo: "어떤 거?"
코하쿠: "아큐라 군 있지, 우리 식량엔 전혀 손을 안 대더라... 혹시 일부러 사양하는 건가?"
아큐라: "...그런 건 아니지만..."
코하쿠: "아, 그럼 혹시! 아큐라 군, 반찬 투정 심한 타입?"
아큐라: "아니..."
코하쿠: "그런 거라면 나한테 맡기셔! 다음번엔, 아큐라 군을 위해 엄청 맛난 거 만들어 줄게! ...이렇게 말해도, 식재료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아큐라: "...무리하진 마."
코하쿠: "아, 정말~! 솔직히 이럴 땐 기뻐해도 되잖아~!"
마리아: "풉, 크크..."
RoRo: "앗! 마리아가 웃었다!"
마리아: "로, 로로! 그리고 익스까지!? 언제부터 있었던 거예요!? 아, 안 웃은 거예요! 이런 동영상, 시시한 거예요! 아~ 너무 시시해! 엄청 시시해!"
아큐라: "어둠의 네트워크에 있는 동영상 사이트... 그러고 보니 로로도 투고 중이었지."
RoRo: "와! 이 동영상... 올라간 지 얼마 안 됐는데 조회 수 엄청 많네! 대체 뭐길래? 어디 보자~ 『3의 배수마다 바보 되기』...? 나도 이런 개인기 같은 걸 해보면 어떨까?"
아큐라: "그건 하지 마라."
마리아: "절대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로로에겐 로로만의 스타일이 있는 거예요."
RoRo: "엥? 그래? 그리 부정할 정도야?"
코하쿠: "아큐라 군은 여러 장소를 떠돌아다녔다고 했지? 여기처럼 마이너즈가 사는 곳이 또 있었어?"
아큐라: "있긴 했지만... 많은 것이 황폐해졌지... 장소도, 사람들의 인심도."
RoRo: "얼마 전에 돌팔매질을 당한 적도 있었고 말야."
코하쿠: "어!? 마이너즈가? 왜?"
아큐라: "은신처가 발각될까 봐 두려웠겠지."
RoRo: "코하쿠네처럼 친절하게 반겨준 곳은 적었거든."
코하쿠: "그렇구나......"
아큐라: "나 같은 존재를 숨겨주는 건 리스크가 따르지. 기피받는 게 당연해. 그래서 활동 거점을 제공해준 코하쿠 일행에겐 감사하고 있어..."
코하쿠: "그건 아냐! 내가 더 감사하지! 이 거점, 얼마든지 사용해도 돼! 언제든지 돌아와도 되고!"
아큐라: "그래..."
코하쿠: "됐다! 수리 완료! 이걸로 이 애도, 아직 더 분발할 수 있겠지!"
마리아: "늘 고마운 거예요, 코하쿠."
RoRo: "오~ 코하쿠는 기계 수리도 할 줄 아는구나."
코하쿠: "아큐라 군만큼은 아니지만 말야. 그래도 나름 자신 있거든."
쿄타: "거 의외구만~ 겉으로 보면 코하쿠 누나, 그런 일에 소질 없을 것 같은데."
코하쿠: "와, 너무하네! 그야 뭐... 구조라든가 원리라든가, 제대로 아는 건 아니지만..."
RoRo: "엥..."
아큐라: "그럼 대체, 뭘 어떻게 수리하는 건데?"
코하쿠: "음~... 감...이랄까?"
아큐라: "...뭐...라고?"
코하쿠: "로로 너도, 가끔은 내가 수리 좀 해줄까?"
RoRo: "아, 아니~ 사양할게..."
아큐라: "이 기지에 있는 기계들... 언제 한번 내가 체크해봐야겠군."
코하쿠: "응? 그거 무슨 뜻이야?"
코하쿠: "아, 로로. 뭐 떨어졌는데? 자, 여기. ...이건 방울?"
RoRo: "고마워, 코하쿠. 그건 '퇴마 방울'이야."
코하쿠: "퇴마 방울?"
RoRo: "아큐라 군 집안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부적 방울이래. 전투에 방해된다고 해서, 평소에는 내 보디 안에 보관 중이지."
코하쿠: "오~ 퇴마라고 하니까, 정말 효험이 있을 것 같네!"
아큐라: "...비과학적이다. 효과를 느낀 적은 없어."
코하쿠: "엥~ 그런가~? 나도 가족에게 받은 부적 갖고 있는데, 항상 보호받는 느낌이 드는걸?"
RoRo: "자자, 코하쿠. 아큐라 군이 말은 저렇게 해도, 안 버리고 간직하는 걸 보면... 역시 어디서 믿고 있는 게 아닐까? 그치, 아큐라 군?"
아큐라: "...글쎄다."
마리아: "전부터 궁금했는데, 마이너즈가 무슨 뜻인 거예요?"
진: "셉티마 없는 사람을 말하는데... 그거 말고?"
마리아: "그거 말고, '마이너즈'란 단어의 의미가 궁금한 거예요."
진: "아, 어원 말이구나. 원래는 '소수파'란 의미였나 봐. 오늘날의 시대는, 셉티마 홀더가 다수파. 그에 대비되는 '마이너즈'가 우릴 말하는 건데... 솔직히 우리 스스로 그렇게 부르는 건 좀 이상하지... 왠지 패배를 인정하는 것 같잖아."
코하쿠: "음~ 태어날 때부터 계속 불렸으니까, 이제 와서 딴 이름으로 불려도 어색할 것 같네~ 오히려 가슴 펴고 당당하게 『난 소수파다─! 뭐 문제 있냐─!』라고 말하는 편이, 더 멋있지 않을까?"
마리아: "멋있고 아니고를 떠나서... 참 코하쿠다운 거예요."
진: "코하쿠 씨가 말하니, 패배자의 오기론 들리지 않네요. 코하쿠 씨다워서 좋은 것 같아요."
코하쿠: "으~응...? 그거, 칭찬이지?"
2.2. 메디컬 센터 클리어 전
해당 스크립트는 미션 선택 화면에서 메디컬 센터가 추가된 시점부터 클리어할 때까지 토크를 열면 볼 수 있다.
2.3. 메디컬 센터 클리어 후
RoRo: "으가아악─!!"
아큐라: "크윽!"
코하쿠: "아큐라 군!! 로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RoRo: "으... 끄... 으으..."
RoRo: "앗!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아, 아큐라 군!?"
아큐라: "괜찮아... 새로운 EX 웨폰... 아무래도 실패인가 보군... 아니... 애초에 '폭주'의 힘── 셉티마 반응의 증가도 확인했고, 이게 당연한 현상이란 건가..."
RoRo: "그렇구나... 나, 새로운 EX 웨폰 실험 중에 폭주하고 말았어..."
코하쿠: "로로..."
아큐라: "모니터링 데이터상으론, 로로에게 후유증은 없는 것 같지만... 다크니스 트리거... 강력한 힘이긴 해도... 사용처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군."
RoRo: "아큐라 군, 좀 새삼스럽겠지만 '어빌리티'는 체크하고 있지? 네가 입은 배틀 재킷에 강력한 어빌리티를 설치하면, 전투력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거든. 뭐,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어빌리티는 베이스 메뉴나, 미션 중 일시 정지 메뉴에서도 선택 가능해. 미션 도중에 막히면, 한번 써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아, 맞다. 효과가 강력한 만큼 내가 변신해 있는 동안에만 기능하는 'OD 어빌리티' 같은 것도 있으니까, 그 부분에 주의하는 거 알지?"
아큐라: "여기 있었군."
코하쿠: "앗! 아큐라 군, 돌아왔구나. 어서 와."
아큐라: "여기서 뭐 해?"
코하쿠: "무기 점검 중이야. 어른들이 남겨둔 게 몇 가지 있거든."
아큐라: "...도와줄게."
코하쿠: "고마워. 근데 괜찮아. 무기 점검은 날 위해서 하는 거랄까... 점검을 하는 동안에는 머릿속이 텅 비어서, 아큐라 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생각 안 해도 되니까..."
아큐라: "......그렇군."
코하쿠: "그래서 무슨 일이야?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아큐라: "아니, 모습이 안 보이길래 찾아봤을 뿐이다."
코하쿠: "후훗. 아~, 그렇구나."
아큐라: "왜 웃는 거지?"
코하쿠: "아니, 딱히 별거 아닌데?"
쿄타: "다들 이것 좀 봐! 토마토가 탐스럽게 열매 맺었네!"
아큐라: "토마토는 강한 햇빛이 필요한 채소── 이 지하 기지에서 용케 자랐군."
코하쿠: "헤헤헤~♪ 실은 아직 아큐라 군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비밀 채소밭이 있거든! 아! 말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야! 따돌리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나중에 알려줄게."
아큐라: "아니, 그건 상관없지만... 아까부터 마리아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이던데... 무슨 일 있었나?"
마리아: "토마토... 잘 못 먹는 거예요..."
코하쿠: "음~, 편식하면 안 되는데 말야~ 좋아! 그럼 내가, 마리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토마토 요리 만들어 줄게~!"
아큐라: "토마토는 각종 비타민과 칼륨 등 영양 밸런스가 뛰어날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이 있는 리코펜도 다량 함유한 채소다. 잘 챙겨 먹어야지."
마리아: "아무것도 안 먹는 익스가 그런 말 해봤자, 설득력 없는 거예요..."
진: "근데 익스 씨, 유독 토마토에 대해 잘 아시네요..."
아큐라: "일반 상식 아닌가?"
코하쿠: "역시 빨개서 그런가...?"
코하쿠: "아큐라 군의 새하얀 갑옷 말야, 여벌은 없어?"
아큐라: "지금 입고 있는 이게 다야... 계속 보수하면서 쓰고 있지. ...새하얀 갑옷?"
코하쿠: "그렇구나. 여벌이 있으면, 나도 블리츠 대시로 퓽~하고 날 수 있나 싶었는데..."
아큐라: "있다고 해도, 아무나 다룰 수는 없어. 충격 때문에 온몸이 산산조각 나고 말걸. 그래서 코하쿠를 안고 하늘을 나는 건 불가능해."
코하쿠: "아쉽네. 그래도 일단 안고 날 수 있을지 생각해준 걸 보면, 아큐라 군은 참 자상하구나."
아큐라: "...답변을 예측하고, 먼저 말했을 뿐이다. 로로의 포박용 필드를 쓰면, 살짝 뜨는 것 정돈 가능하겠지만..."
코하쿠: "거봐. 그렇게 덧붙이는 걸 보니, 역시 자상한 거 맞네. 그런 걸 뭐라 부르더라? 음... 툰드라?"
아큐라: "츤데레는 아냐."
코하쿠: "이것 좀 봐, 아큐라 군! 고물 뒤지다가 엄청난 걸 발견했어! 짜잔~!"
아큐라: "이건 압력솥인가?"
코하쿠: "맞아! 이것만 있으면, 단시간에 요리를 만들 수 있지! 질긴 고기도 부드럽게 해서, 으음~! 상상만 해도 군침 도네~"
아큐라: "지금까지 없었던 거야?"
코하쿠: "응. 계속 쓰던 냄비도 많이 낡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마침 잘됐어!"
아큐라: "뜻밖이군. 코하쿠 너라면, 이런 물건은 직접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코하쿠: "어? ......아아아!! 맞다! 나 이거 만들 수 있었지!! 왜 지금까지 눈치 못 챘을까!"
RoRo: "코하쿠는 머리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네..."
쿄타: "이야~ 진짜 재밌었어! 또 부탁할게! 로로!"
RoRo: "OK. 언제든지 말만 해!"
아큐라: "뭐 하고 있어?"
진: "아, 익스 씨. 로로 씨가 영화를 보여주신 거 있죠."
RoRo: "투영 기능으로 영화를 재생했거든. 내 기능이니까, 이 기지의 에너지도 안 쓰잖아. 에너지 절약이지~♪"
코하쿠: "나도 처음 봤는데, 영화란 거 굉장하구나! 상어가 크아앙~하고 튀어나와서!"
아큐라: "상어? 그걸 보여준 건가... 아니, 나야 괜찮긴 한데 다른 작품은 없었나?"
RoRo: "엥~ 왜? 재밌잖아, 상어 튀어나오는 거. 다들 호평하는 걸 보면 상어 열풍이 불지 않을까?"
코하쿠: "오늘은 좀 춥네~"
아큐라: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 옷차림 때문 아닐까?"
코하쿠: "뭐, 옷이 워낙 귀하니까. 별수 없잖아."
아큐라: "복대도 없나?"
코하쿠: "그건 좀... 보기 안 좋아서..."
아큐라: "...패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럼 로로를 빌려줄게."
RoRo: "엥!? 나!?"
코하쿠: "그럼 사양하지 않고... 꼬옥~!"
RoRo: "으악! 잠만, 코하쿠! 간지러워~!"
코하쿠: "으응~ 로로! 따끈따끈해~♪"
RoRo: "아, 진짜~! 난 손난로가 아니라고~!"
코하쿠: "로로는 아큐라 군이 만들었어? 전혀 로봇 같지 않은걸. ...아, 물론 좋은 의미로 말야!"
아큐라: "만든 건 나지만, 로로에겐 자기 학습형 AI가 탑재되어 있지. 이런 식으로 성장할 줄은, 나도 전혀 몰랐지만..."
RoRo: "흥~이다! 『이런 식』이라 참 미안하네요~"
코하쿠: "아, 하지만 노래도 잘 부르고.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RoRo: "그치, 그치? 더 칭찬해도 돼. ...뭐, 아무튼 노래할 수 있게 된 건 우연이지만 말야."
코하쿠: "어, 그래?"
아큐라: "예전에 사이버 디바라는 셉티마를 연구하던 중, 우발적으로 발현된 기능이다. 한낱 연구자에 불과한 내가, 원리조차 해명되지 않은 불확실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스메라기와 싸우기 위해서는,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
RoRo: "다행히 사이버 디바의 힘은, 내 동력원인 AB 드라이브하고 상성이 잘 맞거든."
코하쿠: "그렇구나. 결과적으로 보면 잘된 거네. 로로의 노래를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는 마이너즈가 많이 있으니까, 노래할 수 있게 해준 우연에 감사해야겠지!"
RoRo: "코하쿠..."
코하쿠: "나도 로로처럼 노래하고 춤춰서, 모두를 격려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RoRo: "그럼 한번 도전해볼래? 인터넷 아이돌의 길!"
코하쿠: "에엥? 아니, 그건 좀... 이 기지의 위치가 발각되면 큰일이고..."
RoRo: "후후후~, 그건 나한테 맡겨주시라! 내 해킹 능력이 있다면, 정보 조작도 은폐도 다 식은 죽 먹기걸랑! 오늘부터 날, 로로 P라고 불러줄래? 크헤헤... 그럼 우선 내가 준비한 의상부터 입어보자~"
코하쿠: "로, 로로...? 갑자기 캐릭터가 달라졌는데?"
RoRo: "그럴 리가~ 안심하렴~ 안심하고 한번 벗어봐~
코하쿠: "저, 저기! 난 역시 안 되겠어!! 미안해!"
RoRo: "아! 잠깐만, 코하쿠~! ...장난이 좀 심했나..."
아큐라: "코하쿠, 네 언니 말인데..."
코하쿠: "응? 언니? 아큐라 군이 어떻게 언니를..."
RoRo: "코하쿠가 병으로 앓아누웠을 때, 잠꼬대하듯 계속 말했거든. 언니...라고."
코하쿠: "그렇구나... 모두에게 부끄러운 모습 보이고 말았네... 언니는 엄청 강한 사람이었어... 강하고, 늠름하고, 품격도 있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모두를 이끌어주는 사람... 나도 그런 식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 되는데..."
아큐라: "......난 네 언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코하쿠 넌, 모두의 '언니'로서 잘하고 있다 생각해. ...조용한 성격은 아니지만."
코하쿠: "아큐라 군... 으이구~ 그거 무슨 의미야?"
코하쿠: "그러고 보니 아큐라 군은 몇 살이야? 아마 내 또래겠지?"
쿄타: "엥?"
진: "엥?"
마리아: "엥?"
코하쿠: "'엥?'이라니? 반응들이 왜 그래?"
RoRo: "저기... 근데 코하쿠는 몇 살이니?"
코하쿠: "14살인데? 내 또래 맞지? 응?"
아큐라: "...... ...그래. 그 정도였던 것 같군..."
코하쿠: "그럴 줄 알았어!"
마리아: "익스도 14살로는 안 보이지만, 코하쿠도 다른 의미로 그렇게 안 보여요..."
2.4. 슬럼가 2 클리어 후
해당 스크립트는 익전사 스테이지를 전부 클리어하고 스메라기 지하 비밀기지 1이 추가된 이후부터 나온다.
3. 스페셜 미션
RoRo: "여기서부턴 스페셜 미션! 고난이도 스테이지와 강화된 보스가 널 기다리고 있지! 이 난관, 돌파할 수 있을까~?"
4. 보스 러시
4.1. 브리핑
RoRo: "이건, 지금까지 싸웠던 보스들이 차례차례 습격해 오는 보스 러시 미션! 장기전이 될 테니, 정신 바짝 차리고 도전하는 게 좋아."
4.2. 데머즐
아큐라: "...아시모프, 너 이 자식!"
데머즐: "서프라이즈(Surprise)했다면 그것 참 기쁘군."
아큐라: "아직 살아 있었나."
데머즐: "나의 존재는 우레. 죽음 따위는 진작에 초월했다. 자, 진정한 파이널 배틀(Final Battle)을 시작해볼까. [ruby(지옥, ruby=데드 엔드(Dead End))]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아큐라: "거절하마. 염불이라면, 홀로 쓸쓸히 외우시지..."
데머즐: "네버 엔드(Never End)... 우리의 싸움에 끝이란 없다!"
해당 스크립트는 보스 러시 미션에서 데머즐 제2형태에게 패배할 때 나온다.
데머즐: "말도 안 되는...? 또 이렇게 패배한단 말인가...? 진정한 뇌정인 내가...?"
아큐라: "여긴 [ruby(뇌정, ruby=네놈)]이 사는 세상이 아냐. 멸망해라, 과거의 망령이여..."
데머즐: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돼───!!!"
으아아아아아악!! |
5. VS 미션
코하쿠: "이건, 특정 보스와 단독으로 싸우고 싶어! 이런 사람들을 위한 VS 미션이야. 여기서라면, 마음에 드는 보스랑 몇 번이고 싸울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