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2:44:06

하이브 마인드(Warhammer 40,000)

1. 개요2. 상세
2.1. 캐릭터성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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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fleet Gothic: Armada 2의 티라니드 캠페인 인트로 영상에서.)

The Hive Mind
내가 그 죽어버린 검은 눈들을 바라보았을 때, 나는 그 영혼 속에 자리잡은 끔찍한 감각을 느꼈다. 그 뒤에는 놈들의 지도자의 강철같은 의지가 있었으며, 또한 계속해서 공허로부터 차갑게 나를 지켜보는 그것의 근원이 보였다. 외계인의 정신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본 후, 내 느낌을 묘사할 수 있는 말은 오직 끝없는 굶주림이다.

우리는 타이라니드들을 우리의 행성들에서 죽일 수 있으며, 우주에서 놈들의 함대를 터뜨려버릴 수 있고, 놈들의 군대를 찢어버리고 조각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놈들의 굶주림은? 그것은 우리가 없앨 수 없다.
바로 티구리우스, 울트라마린의 치프 라이브러리안
Warhammer 40,000의 종족인 타이라니드의 지성체이자 유일무이한 지도자이자 신적인 존재. 수많은 타이라니드 개체 의식이 겹겹이 쌓여서 탄생한 지성체로 알려져 있으며 하이브 마인드의 존재가 타이라니드의 절대적 존재에 해당한다. 진스틸러 컬트가 숭배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10th 코덱스의 하이브 마인드 설정 번역.

2. 상세

의식이 쌓여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구성 원리가 지성체들의 의식이 쌓여서 만들어진 워프와 동일하다. 즉 하이브 마인드는 타이라니드만의 고유한 워프 우주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 은하의 워프에 속한 사이커들이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은하의 워프 우주와 완전히 분리되는 별개의 개념인건 아니고, 방대한 워프 우주에서 타이라니드만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개별적인 자아를 지니고 있어서 워프 우주에게 의식을 지배당하지는 않는[1] 다른 지성체들과는 정반대로, 모든 타이라니드 개체는 자아가 아예 없거나 최소한의 자아만을 지닌채로 하이브 마인드에게 전적으로 의식을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한 숫자의 군세가 단 하나의 절대적 의지의 지휘를 받는다는 무시못할 장점을 지닌 반면, 하이브 마인드의 영향력으로부터 떨어지면 본능뿐인 짐승이 된다는 단점도 가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하위 개체로 갈수록 대량생산을 위해 최소한의 인지능력만 부여하다 보니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타이라니드는 하이브 마인드의 의지를 현장에서 증폭대행하는 시냅스 크리처를 운용하는것이 강제되며, 만약 현장에 있던 시냅스 크리처가 쓰러질 경우 나머지 하위 개체들은 리더십 체크 실패시 피아 구분없이 무질서하게 제멋대로 행동하며 와해되고 만다.

게다가 무수한 타이라니드들의 의식이 한 곳에 집중된 존재이니 만큼 단일 의식으로 부리는 워프 권능의 크기도 매우 커서 일반적인 사이커들은 접촉 즉시 그 강대한 힘에 압도되어 미쳐버리거나 죽어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드가 침공하는 행성의 통신이 두절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가 퍼지는 것도 하이브 마인드의 사이킥이 만드는 워프의 그림자 때문이라고 한다.

이 워프의 그림자는 하이브 마인드와 타이라니드 각 개체간의 끊임없고 막대한 양방향 소통의 결과로 나타나는 일종의 백색 소음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이는 곧 광역 사이킥 방해전파 역할을 하는지라 그 구역에서의 사이킥 통신은 사실상 거의 막아버리고, 워프 항해를 보다 복잡하고 어렵게 한다고 한다. 이마테리움과 정신적 교감을 하는 사이커의 경우 끔찍한 수준의 대뇌 불협화음으로 나타나는 듯. 주 발신처는 하이브 쉽과 보다 하위의 지휘관 개체들이라고.

최신 타이라니드 코덱스에서 대 카오스 전담 함대인 크로노스 함대를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워프의 그림자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나온다. 크로노스 함대는 카오스 전담 함대인 만큼, 일반적인 타이라니드 함대보다도 훨씬 강력하게 하이브 마인드와 연결되어 있는데, 여기서 뿜어지는 워프의 그림자는 방해 전파 수준을 넘어서 그레이터 데몬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정도이며, 워프와 현실세계간 생겨난 균열[2]까지도 강제로 닫아버릴 정도로 엄청난 힘을 보여준다.

게다가 대화 수단이 없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뭔가 꾸미는 것이 있는지도 전혀 종잡을 수도 없으며, 사이킥 등을 통해 접촉해 보아도 허기로 된 블랙홀과 같은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이하게 하이브 마인드와 접촉하고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스페이스 마린울트라마린 소속 치프 라이브러리안 티구리우스(Tigurius)만이 간신히 살아남은 뒤 그에 대한 실체를 겨우 언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개요 단락에서 언급한 대로이며, 네임드 스페이스 마린조차 공포에 질릴 수준이었다. 또 다른 접촉자 중 살아남은 이는 네크론의 예언자 오리칸인데, 트라진과 영혼의 사투[3]를 벌이던 도중 실수로 시냅스 크리처에게 달려있는 하이브 마인드와 링크를 차단하는 장치에 빙의되었다가 하이브 마인드와 접촉하여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질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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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an Baptism - Issue #15
타이라니드의 정신이 한곳으로 집중되어 만들어진 정신체이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 정신 영역이 실체화된 비물질계에서는 수많은 벌레들이 뭉쳐있는 거대한 살덩이로 묘사된다. 위의 장면은 워로드 타이탄프린켑스가 죽은 후 머신 스피릿이 되어 자신의 후임 프린켑스를 구하기 위해 타이탄의 정신 링크를 감염시켜 수족으로 만들려는 하이브 마인드에게 저항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희생시켜 정신 링크 오염을 끊어버리는 장면이다.[4]

이를 통해 볼 때 하이브 마인드는 고도로 지적이면서도 자신의 무한한 허기를 채우는 것 이외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이성적인 종족들과 그 어떤 협상이나 대화가 불가능한 초월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점은 정신적인 사념을 갈구하는 카오스 세력에게는 큰 타격이며 카오스로 타락하지도 않기 때문에 완전 상성관계이며, 네크론 또한 이들이 유기물질을 모두 먹어치우면 옮길 육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아픈 존재이다. 이 때문에 한때 팬덤에서는 인류제국의 최고의 적수가 혹시 이들이 아닐까 라는 설이 퍼지게 되었으며, 최근 1만년간 수십억의 사이커 영혼을 먹어치우고 황제교의 신앙이 모이면서 진짜 신처럼 변한 황제와 하이브 마인드의 대결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개더링 스톰 이후 대균열 사태에서 타이라니드들과 하이브 마인드도 카오스에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이 입증되었고, 이때 상처를 받은 하이브 마인드 자신도 카오스 신을 강력한 적수라고 여기게 된 지라 조금 입지가 낮아졌다.

게다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 외의 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쉴드 오브 바알 도중 하이브 마인드는 행성 방어군을 궤멸시킨 뒤 하던대로 유기체를 흡수하려 들지 않고 블러드 엔젤의 유적과 예술품들을 부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는데, 마치 하이브 마인드가 블러드 엔젤에게 소중한 것들을 잃는 아픔을 안겨주려는 듯 했다고 한다. 자신의 침공을 몇 번이나 꺾은 블러드 엔젤에게 단단히 원한을 품은 모양.출처 또한 관련 코덱스에 의하면 쉴드 오브 바알에서의 패배 및 때마침 개더링 스톰으로 치고 올라온 카오스 때문에 제대로 열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순수 정신체인 카오스 데몬들은 먹을 유기체도 없는데 힘은 매우 강해서 상대해봤자 득보다 실이 큰데다,[5] 카디아를 시작으로 은하 끝까지 퍼져나간 대균열 때문에 타이라니드 함대의 운용에도 심각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예 대 카오스 하이브 플릿인 크로노스(Kronos) 함대를 신설하고 이들로 하여금 악마들을 섬멸하고 워프 균열을 손수 닫아버리는 등 카오스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대균열 이후 시점을 다루는 블러드 엔젤 소설 Darkness in the Blood의 묘사에 의하면 대균열이 터졌을 때 터져나온 워프의 기운에 하이브 마인드도 큰 상처를 입었으며, 여전히 치유 중이라고 한다.

10판에서는 하이브 플릿 레비아탄을 본격적으로 은하계로 밀어넣으며 침공을 강화했고, 이 과정서 완전한 신종 타이라니드 개체들[6]까지 끌고 오면서 다시 한번 위력을 과시했다.

2.1. 캐릭터성

하이브 마인드가 굶주린 군체지성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이 이외의 모든 것은 모두 오리무중이었다. 타이라니드 특성상 하이브 마인드를 대변할 '주연' 캐릭터라는 건 있을 수가 없고, 제3자 입장에서 보려고 해도 하이브 마인드 본체랑 접촉하면 허기 이상의 실체나 의도를 파악하기 이전에 경악하거나 미치고, 그나마 아군일 진스틸러 컬트조차 이용당한 뒤 잡아먹힐 뿐이라 작중에서 하이브 마인드를 이해하려는 모든 시도는 단절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워해머 팬덤들 사이에선 하이브 마인드의 '인격'에 대해 그래도 타이라니드 전체의 생각이 뭉친 거니 군체지성 그 자체엔 복잡한 자의식이 있는 거 아닌가 & 스웜로드가 있는 만큼 사실 하이브 함대마다 자아가 다른 거 아닌가. & 그냥 굶주린 아귀떼인데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 등등의 작중 구판 설정까지 뒤섞이며 뒤죽박죽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허 속의 무언가가 마음으로 그것을 냄새라 인식했다. 인간이 아는 그 어떤 마음과도 다른, 사실 마음보다 수용체에 더 가까운 것을 보유한 무언가였다.

곤충이 짝짓기 상대의 페로몬을 감지하기 위해 펼치는 잎 모양의 더듬이나 갯과 동물이 그 주인의 목소리에 반응해 회전시키는 귀처럼, 이제 이름 없는 기관들이 감지된 자극을 인식했고 무언가, 혹은 그것의 광대한 몸체 전역으로 일련의 생화학적 지시들을 방출했다.

그리고 그 신호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다. ‘여기다.’ ‘여기 자양분이 있다. 여기 앞으로 다가올 모든 세대의 씨앗이 존재한다.’

그것은 개인도, 무리도 아닌 상태의 느슨한 연합 속에서 동족들과 함께 항해한다. 그 자아에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광대하면서도 동시에 미약한 존재들이었다.
-The Long and Hungry Road 도입부 중 일부. *

결국 2023년 발매된 기나긴 허기의 길(The Long and Hungry Road) 단편을 통해 거의 최초로 하이브 마인드 입장의 전지적 작가 시점 서술이 추가되며 구체적으로 하이브 마인드가 어떤 캐릭터인지 못을 박았다.

하이브 마인드는 타이라니드의 모든 의식이 쌓인 만큼 막대한 권능과 지능을 가지지만 주변 환경과 적대행위에 대해선 어떠한 논리나 기호를 붙이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면, 하이브 마인드는 로갈 돈 전차라는 이름이나 숭배자, 제국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도 이해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부 별개의 외부자극으로 인지한 뒤 자기 보전 및 번식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대응을 할 뿐이며, 그게 다른 지성체 입장에선 새로운 공생체 무기 생성 & 하이브 마인드 숭배자 양성 & 고위직 암살등의 전략적 행동으로 보일 뿐이었다.

유기물에 대한 갈망도 그저 자양분을 먹은 뒤 번식하려는 생명체로서의 본능이며 지금껏 서술된 분노와 같은 '감정적인 행위'는 그저 인간이 벌레에 물리면 팔을 휘두르듯 외부자극에 대한 반작용에 불과했다. 다른 종족과 달리 승리나 패배를 기념하긴 커녕 포식과 진화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망각해버리기까지 한다. 심지어 하이브 함대라는 군집조차 체계적인 계급이나 보상체계를 통해 유지되는 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나-너-우리'라는 관념 없이 허기와 번식이라는 동기 아래 뭉쳐 다닐 뿐이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하이브 마인드 입장에서는 카오스 신들도 그저 이용할 요소가 거의 없는 적대적 변수값 1에 불과했고 대 카오스 하이브 플릿 크로노스도 카오스라는 외부 이물질에 대한 생물학적인 면역 반응인 셈.

즉, 하이브 마인드는 자양분 흡수와 자기복제 이외의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 의식 흐름으로 된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다. 닉 보스트롬이 주장한 종이클립 최대화 기계가 생물학적인 형태로 형상화된 것이다. 40K 우주에서 온갓 초과학적&초자연적 장비와 신적 존재까지 있음에도 티라니드가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하이브 마인드를 향항 모든 의사소통 시도가 실패한 건 바로 이 때문이었다. 애시당초 다른 이와 소통할 인격은 커녕 지성체로서의 희노애락과 자의식 자체가 없는 거대한 사념 덩어리였던 것.


[1] 사실 작중에선 워프가 부정적인 것들의 소굴로 묘사되어서 워프에게 지배당하는 걸 카오스에게 지배당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이들도 있는데 워프 우주 자체는 지성체들의 사념들에 영향을 받는 정신계라 정확히 말하자면 카오스 데몬들은 워프에 축적된 지성체들의 부정적인 사념들이 뭉쳐 구현화된 것들이며, 또 그렇기에 이들과 반대되거나 중립적인 존재들도 존재하는 곳이다. 그래서 워프의 악마 외의 존재에 홀린 것을 워프에 의한 타락으로 별칭하는 사례도 존재한다.[2] 워프 폭풍이 되기 전 균열.[3] 말 그대로다. 의식이 각종 장비들에 빙의 되어가며 싸웠다.[4] 심상 세계에서 선대 프린켑스는 자신이 워로드 타이탄인 것처럼 걷고 손에서 레이저를 쏴 하이브 마인드를 이루는 정신 벌레를 여럿 죽이는데, 이는 프린켑스의 정신이 그만큼 타이탄과 동화된다는 뜻이며, 타이탄과의 연결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력이 강한 덕분에 하이브 마인드의 오염에 약간이나마 저항했음을 비유하는 것이다.[5] 반대로 카오스 입장에서도 타이라니드는 욕망이나 감정이 없어서 악마가 흡수할 사념도 내뿜지 않을 뿐더러 타락을 통한 포섭도 기대할 수 없다. 각 개체가 지성이 미약하고, 시넵스 크리처의 통제를 받으며 워프와 연결된 영혼도 모두 하이브 마인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카오스 입장에서도 타이라니드는 먹을게 없다. 더군다나 타이라니드가 우리 은하에서 살고 있는 지성 종족의 수를 줄이면 줄일수록 카오스 입장에서는 먹을거리가 줄어드는 꼴이다. 한술 더떠서 만약에 타이라니드가 최종적으로 승리하여 우리 은하의 지성 종족을 멸종시켜 버리면 카오스 신들은 아무런 사념도, 영혼도 흡수가 불가능해져서 굶어 죽는다.[6] 뉴로타이런트는 울트라마린 라이브러리안을 순식간에 사이킥으로 압도하여 제압해버린다. 노른 에미서리는 덩치가 임페리얼 나이트 급의 덩치면서도 엄청난 육체적 능력덕분에 스페이스 마린의 동체 시력을 따돌릴 정도에 다수의 커스토디안 가드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커스토디안들의 공격에 육체가 점점 망가져가면서도 자신의 육체를 미사일 처럼 고속으로 날려 암살 대상을 기필코 죽이겠다는 집요한 발악 마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