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1:46:15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영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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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자식! 저 화났습니다 불량공주 모모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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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와 마법 동화책 고백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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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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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5B553,#010101><colcolor=#D53867,#DDDDDD>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006)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파일: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영화) 국내 포스터.jpg
장르 드라마, 뮤지컬, 블랙 코미디, 희비극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각본 나카시마 테츠야
제작 사타니 히데미, 마세 야스히로
출연 나카타니 미키, 나가야마 에이타
촬영 아토 쇼이치
음악 카나하시 토요히코
제작사 도호
배급사 도호
개봉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5월 27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7년 4월 12일
화면비 1.85 : 1
상영 시간 130분
전 세계 박스오피스 $9,578,449
대한민국 총 관객 수 24,220명(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특징5. 등장인물6. 줄거리7. 사운드트랙8. 평가9. 원작과의 비교
9.1. 류9.2. 마츠코가 일했던 미장원9.3. 마츠코와 교장9.4. 류가 기독교에 귀의한 배경9.5. 카와지리 마츠코의 혐오스런 일생
10. 기타1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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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떻게 봐도 그저 시시한 인생이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원작으로 한 나카시마 테츠야 연출, 나카타니 미키[1], 에이타 주연의 일본 영화. 드라마도 있지만 영화와는 매우 다르며 원작에 충실하다. 영화 속 시점 이후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드라마를 볼 것을 권한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당신은 ‘혐오스런 마츠코’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도쿄에서 백수 생활을 하던 쇼(에이타)는 고향의 아버지(카가와 테루유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행방불명 되었던 고모 마츠코(나카타니 미키)가 사체로 발견되었으니 유품을 정리하라는 것. 다 허물어져가는 아파트에서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 라고 불리며 살던 그녀의 물건을 정리하며 쇼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마츠코의 일생을 접하게 된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받던 마츠코에게 지난 25년간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제자가 일으킨 절도사건으로 해고 당한 마츠코는 가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동거하던 작가 지망생은 자살해 버리고, 그의 친구와 불륜을 시작한 마츠코는 곧 버림받고 절망에 빠져 몸을 팔게 된다. 기둥서방에게마저 배신당한 마츠코는 그를 살해, 8년형을 언도 받는다. 출소 후, 미용사로 일하던 마츠코는 자신을 해고당하게 만들었던 절도사건의 범인인 제자 류 요이치와 재회하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4. 특징

나카시마 테츠야는 '영화는 엔터테인먼트다'라는 자신의 일념으로, 비참하고 질척질척한 소설을 엄청나게 화려하고 튀는 뮤지컬 풍의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상황과 연출이 부조화를 일으키는 부조리극 같은 연출이 매우 극단적이다보니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갈린다. 특히 적응 못하는 사람들은 영화 시작 10분만에 그냥 꺼버리게 된다고. 심지어 마츠코 역을 맡았던 나카타니 미키는 촬영 내내 감독과의 갈등이 심했다. 자신의 배우생활 에세이집에서 당시의 에피소드를 폭로. 포스터가 사람을 낚기에 딱 좋다. 지구를 지켜라!노 맨스 랜드처럼.

하지만 이 화사한 색감과 연출은 마츠코의 비참한 인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특히 영화 시작 30분만에 "저기서 더 떨어질 곳이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되게 할 만큼 추락하는 마츠코의 인생은 이 영화를 언급할 때 많은 사람들의 찬반양론이 있을 정도다.[2]

마츠코의 비참한 인생과 그에 따른 처참함을 생각하면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특히 마츠코의 최후는 '세상이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할 정도. (마츠코의 최후는 아래의 스포일러에 후술함.)

5. 등장인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문서
3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 줄거리

2001년 7월 도쿄에 상경해 의미없는 인생을 보내던 20대 청년 '쇼'가 아버지의 부탁으로 얼마 전 죽은 자신의 큰고모인 '카와지리 마츠코'의 아파트를 정리하면서, 그녀의 굴곡 많은 인생을 되짚어 간다는 이야기. 끝까지 보면 마음 약한 사람은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되는 슬프고도 비극적인 결말이다.

7. 사운드트랙

<colcolor=#d53867,#dddddd> '''嫌われ松子の歌たち'''
혐오스런 마츠코의 노래들
파일:혐츠코 ost 1.png
발매일: 2006. 05. 24
<rowcolor=#d53867,#dddddd> 트랙 곡명 아티스트 링크
01 <colbgcolor=#f7f7f7,#191919>トゥリル トゥリル リカー (트릴 트릴 리커) 키무라 카에라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2 faker ch feat. B-BANDJ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3 LOVE IS BUBBLE (사랑은 거품) BONNIE PINK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4 Dream Train 오이카와 린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5 What Is A Life AI &
오이카와 린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6 Endless Joe Himeji feat. J.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7 Candy Tree 오이카와 린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8 Happy Wednesday (행복한 수요일) 나카타니 미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9 まげてのばして (굽히고 펴서) 유아사 아미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0 古い日記 (낡은 일기) 와다 아키코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USO (거짓말) 아이 리사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2 あなたの心に (당신의 마음에) 나카야마 치나츠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3 Feeling Good Michael Buble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4 Walking On Springtime Barbara Borra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5 Candy Tree - blossom ver. 오이카와 린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6 Here, Always Tommy Snyder &
YOSHIKA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7 She’s What I Want To Be ch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8 まげてのばして (굽히고 펴서) 나카타니 미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9 Matsuko Medley Matsuko Singers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8.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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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평점은 별 5개 만점 중 4.9 정도로 상당히 좋다. 이런 영화가 다 그렇듯이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이 영화는 특히나 더 심하다. 인상깊게 본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날만큼 가슴을 후벼판다"고 하지만,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왜 이런 영화가 호평받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 여자의 인생이 정말 끔찍하게 망가지는 걸 유쾌발랄하게 그려낸 영화이니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그러나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생에서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받은 사람들은 "마츠코의 생은 혐오스러울지라도, 마츠코가 혐오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 영화가 쓰레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나는 보는내내 내 인생과 똑닮아서 135분동안 공감하면서 봤다
네이버 평점 베댓.

마츠코는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힘껏 행동했다. "마츠코는 제게 하느님이었습니다"라는 류의 말처럼, 영화 속 마츠코의 생에서 무언가를 배웠다고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느낀 사람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보게 되는 것이다.

9. 원작과의 비교

  • 원작에서 쇼는 대학생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집에서 놀던 중에 아버지가 찾아와 고모의 죽음을 알리지만, 영화에서 쇼는 밴드 지망생으로 현재는 목표를 잃고 프리터로 생활하다가 아버지가 찾아오게 된다. 아마 영화에서는 마츠코와 연결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폐인처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에서 마츠코의 첫 번째 남자였던 야메가와는 작가지망생이 아니라 작가였다. 편집자 겸 문인인 오카노가 그의 원고를 독촉하러 찾아왔다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야메가와는 원작에서는 '자칭'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며 믿는 모습을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자칭이라는 말은 없고 그가 정상적이고 재능있었던 신인이었던 시절 세간의 평론이 그러했던 뉘앙스이다. 그를 라이벌이라 칭하던 오카노는, 야메가와가 죽은 이후에도 그의 재능을 질투해서 마츠코를 자신의 불륜 상대로 이용했을 정도. 하지만 처음의 재능이나 성격은 어쨌건, 나중엔 원작과 똑같이 갈수록 술에 찌들고 폭력적이고 나태해졌고, 마츠코에겐 매일같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 "야메가와는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는 평을 듣고 있어요"라는 마츠코의 말에, 오카노는 "하지만 마츠코 씨, 확실히 말해서 그는 이제…"라며 그가 재능마저 완전히 잃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 아스카는 원작과 영화 둘 다 쇼와 멀어지지만, 각각 가는 방향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 본래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나고야대학교 의과대학 편입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영화에서는 우즈베키스탄으로 간다고 갑작스레 쇼한테 전화로 통보하고, 해외봉사단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원작에서 아스카의 비중은 꽤 많은 편이라, 초반에는 쇼와 함께 마츠코의 집을 찾아가 도와주기도 했다. 성격에도 차이가 있어서, 원작의 아스카는 다소 철이 없고 생각이 짧은 쇼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인물로, 이야기 초중반까지 쇼가 개념없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타일러주는 역할 역시 담당하고 있다.
  •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표정을 웃기게 짓는다거나 노래를 부른다는 묘사,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같은 대사는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원작에서 마츠코는 폐인이 된 후에는 프리터 생활을 하면서 은거하지, 남자 아이돌(히카루GENJI)에게 빠진다는 묘사는 없다. 히카루GENJI는 단순히 마츠코의 외로움을 보여주는 장치 이전에, 일종의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 마츠코를 때려죽인 범인들은 원작에서는 불량 대학생들이었으나,[3] 영화에서는 야구를 하던 동네 아이들이다. 즉 영화가 더 충격적. 이 또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일본 청소년들의 노숙자 사냥을 나타내는 것으로, [4] 일종의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또한 마츠코의 인생이 몰락하게 된 계기가 당시 중학생이었던 류 때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마츠코의 인생을 끝낸 것도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영화에서는 재판과정이 잘려나가서 가해자들의 후일담은 나오지 않지만 원작에서는 재판 과정이 나오는데, 전혀 반성하지 않았고 그들의 부모마저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격분한 쇼는 화를 내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퇴장당하고 만다. 심지어 마츠코의 사인과 죽은 장소가 다른데, 원작에서는 센쥬아사히 공원에서 대학생들의 구타를 당하고 집까지 돌아갔으나 화장실에 내장 파열로 죽은 채로 발견되며, 영화에서는 아이들의 야구배트로 머리를 가격당해 뇌진탕으로 집까지 못 돌아가고 아라카와 강 근처의 들판에서 발견된다.
  • 주인공 쇼의 여자친구나, 마츠코가 창녀가 되었을 때 알고 지내던 두 인물[5]의 비중이 영화에서보다 더 크다. 이 둘은 안타깝게도 마츠코에게 매우 호의적인 사람들로서, 마츠코를 진심으로 걱정하던 사람들이었다. 영화에서도 이 야쿠자는 마츠코의 재능을 알아봤을 뿐만 아니라, 격려해주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 메구미는 영화에서는 AV 제작회사 사장이자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AV 여배우지만, 원작 메구미는 AV 회사 사장으로 전념하며, 초반에 AV 배우로서 일한 것은 회사가 어려운 나머지 소속 배우들조차 적어서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발벗고 나선 것이였다. 섹스신을 찍을 때도 삽입이나 유부녀로서 찍기 어려운 씬은 대역 배우를 썼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대박이 나자 AV 출연에는 사실상 손을 뗐다. 또한 폐인이 된 마츠코와 다시 재회했을 때는 이미 오래전에 남편을 암으로 잃고, 슬하에 아이 2명을 홀로 억척스럽게 키우고 있었다.
  • 류는 원작에서는 완전히 갱생해 교회에서 일하지만, 영화에서는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부랑자이다. 또한 원작의 류는 구원을 제대로 받아서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며, 후일담 법정에서도 쇼와 같이 출두한다. 그러나 영화의 류는 마츠코의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완전히 목표를 잃어, 감옥에 다시 들어가려고 깽판을 쳤다.

9.1.

류는 영화와는 달리 완전히 인간쓰레기는 아니어서,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마츠코에게 손을 댄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마츠코가 청혼했을 때 거절해 버리기도 한다.

원작에서의 류는 가정환경이 매우 좋지 못했는데,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셋이서 살고 있었다. 게다가 어머니는 남자를 만나 한탕하려는 답이 없는 사람이고 가정에는 매우 소홀하였다. 류가 야쿠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가정을 버리고 떠나버렸고, 류가 아끼던 여동생 역시 좋지 못한 집안환경의 영향으로 가출해버리는 바람에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사실 이 부분은 원작 팬들이 영화에 대해 짜증내는 부분 중 하나인 것이, 원작의 류는 마츠코의 삶과 여러 번 얽힌 유일한 인물이다. 소설 극초반(중학생 시절)부터 마츠코를 좋아했고, 소설 결말(중년)까지 무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비뚤어진 마음에 마츠코에게 심술궂게 대하다가 (교장의 음모와 상호작용하여) 마츠코의 인생을 파멸시켰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마츠코의 인생이 몰락했음을 알게 된 이후 마츠코에게 사죄하고, 자신이 만든 기회를 틈타 마츠코를 파멸시켰던 교장을 살해함으로써 일종의 복수를 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살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지만, 교장을 죽인 류의 행동은 자신이 사랑한 마츠코를 위한 복수이며, 동시에 자신이 마츠코에게 저질렀던 잘못을 잘못된 형태로나마 보상하기 위한 행동이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물론 류에게 문제는 많았다. 류와 마츠코와 동거하던 당시, 마츠코의 주변 인물들은 마츠코가 야쿠자인 류와 동거하는 것을 크게 걱정했다. 류 역시 마츠코의 친구인 메구미에게 위협적으로 굴거나, 마츠코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자 마츠코를 때리는 등, 야쿠자 생활을 하면서 몸에 익은 폭력적 습관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류는 마츠코를 때린 것을 사과했고, "마약을 끊으라"는 마츠코의 부탁에 "'오늘 하루만 마약을 안 하겠다'는 각오로 매일을 살겠다"고 약속한 뒤,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켜 마약을 끊은 인물이기도 하다. 즉, 나쁜 성장환경 때문에 올바른 길을 모르고 있었지만, 마츠코가 잘 타일러서 일깨워주면 강한 의지로 개심할 수 있었던 인물이었던 것. 그리고 이와 같은 성장을 거친 류는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용서'의 의미를 깨닫고, 분노가 폭발한 쇼를 오히려 다독여줄 수 있는 인물로 거듭난다.

9.2. 마츠코가 일했던 미장원

영화에서는 분량상 편집되었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출소 후 마츠코가 잠시 일했던 미장원의 여사장도 등장한다.

미장원의 예전 이름은 '아카네'였고, 지금은 '루즈'로 바뀌었다. 덕분에 작중에서 쇼는 큰고모가 일했던 미장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름의 어원은 둘 다 '빨간색'이라는 뜻이다. 당시 마츠코뿐 아니라 마츠코의 교도소 동기들도 '아카네'를 많이 찾았는데, 이유는 교도소 내에 있던 미장원의 이름도 '아카네'였기 때문에, 향수에 이끌려서 찾아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여사장도 "손님들 중에서 교도소 출신 여성들이 많았다"고 직접 언급한다. 마츠코 역시 향수에 이끌려서 '아카네'에 취직했고, 메구미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아카네'에 들어갔다가 마츠코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사장은 "마츠코의 미용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미용 컨테스트에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의문의 야쿠자(류)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마츠코는 갑자기 일을 소홀히 하다가, 미용실을 완전히 그만두었다."고 언급했다. 영화에서는 메구미가 이 부분을 언급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당시 마츠코는 '아카네'의 미용사들 중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났고, 마츠코도 자신이 컨테스트에 출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사정상 마츠코보다 경력이 긴 미용사가 먼저 출전하게 된 것이다. 여사장과 다른 미용사들은 '좋은 솜씨가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닌데, 다음 컨테스트에 보내주면 되지 않겠냐'는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존감 낮은 성격과 전과자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마츠코는 큰 충격을 받고 맥이 빠져버린 것이다.

여담이지만, 원작에서 미용실 여사장은 "마츠코 고모가 전과자인 걸 알면서도 고용하신 건가요?!"라고 놀라워하는 쇼에게 "사람을 그렇게 우습게 보면 곤란해.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배척하지 마."라고 호통을 칠 정도의 대인배이다.

9.3. 마츠코와 교장

영화와는 달리, 소설에서 마츠코는 수학여행 당시 동료 교사들과 같이 먼저 여관에 갔는데 그곳에서 교장에게 강간미수를 당했다.

영화에서는 교장이 아닌 교감에게 성추행 비스무리한 무엇을 당한 것이 나오기는 하나, 특성상 코믹하게 넘어가 버리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도 않는다. 교감이 "책임을 지려면 가슴을 보여달라"고 하자, 겁을 먹은 마츠코가 상의를 올려 가슴을 보여준다.

원작에서는 성폭력이 일어난 상황 자체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고 생략되지만, 그 전후의 상황은 상당히 상세하게 묘사되어 '뭔가 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는 명확하게 보여준다. (위에서는 강간미수라고 서술했지만, 사실 진짜 강간이었을 가능성도 높다.)

교장은 여관 주인과 공모하여 마츠코와 같은 방을 쓰기 위해(=성폭행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예약 실수를 위장한다. 마츠코가 이 함정에서 빠져나가려 하자 교장은 여관 주인을 위협하고, 이에 여관 주인이 벌벌 떨며 사과하는 모습을 연기하여 마츠코를 다시 함정으로 몰아넣는다. 원작의 이런 서술들을 보면, 교장의 성폭행이 단순히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준비에 의해 이루어진 계획범죄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처음 일어난 일도 아니고, 매해 수학여행마다 상습적으로 반복된 사건일 가능성도 상당함을 명백히 보여준다.

원작의 이 부분이 생략되어 코믹한 연출로 넘어가버린 것 역시 크게 아쉬운 부분인 것이, 교장은 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위해 치밀한 계획범죄를 저질러 남을 해치면서도 죄책감의 흔적조차 보여주지 않고, 심지어 피해자인 마츠코가 순순히 굴복하지 않고 자신에게 분노를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누명을 씌워 파멸시키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인물이다.[6] 그러면서도 교장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벌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적으로 승승장구하여 교육위원 자리까지 올라가고, 지역의원으로 정치계에도 진출한다.

말하자면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받는 낙오자나 실패자이지만 사랑의 가치를 알고 새롭게 거듭날 희망을 보여주는 캐릭터'인 마츠코, 류, 메구미 등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인물로써 존경받지만, 자신의 사소한 욕망을 위해 타인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버릴 수 있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이후 이 교장은 류에 의해 살해당한다.

9.4. 류가 기독교에 귀의한 배경

류가 2번째로 감옥에 가게 된 이유와 기독교를 믿게 된 계기는, 원작과 영화가 서로 다르다.

원작에서 류는 마츠코를 강간하려 했던 중학교 교장을 살해하여 교도소에 2번째로 수감되었는데, 교장의 손녀가 류를 면회하러 온다. 그리고 류는 그녀에게 감화되어서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 반면 영화에서의 류는 방황하다가 아무나 붙잡고 싸움을 일으키던 중, 한 남자를 죽을 때까지 패고 감옥에 또 들어간다. 그리고 감옥에서 죄수들을 돌보던 목사에게 감화되어서 기독교를 믿게 된 것으로 나온다.

다만 독자의 시선으로 보면, 원작에서 교장의 손녀가 보여주는 태도를 오히려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다. 손녀는 교장에 대해 "나에게는 좋은 할아버지였다"고 이야기하지만, 가족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와는 별개로 교장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젊은 여교사들을 강간하던 인간이다. 작품을 꼼꼼히 보면 알겠지만, 숙소 사장까지 끌어들여서 예약 실수를 가장하여 젊은 여교사와 같은 방에 묵는 상황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상대를 강간할 작정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고, 그런 수법의 익숙함을 보면 한두 번 저지른 짓도 아니다. 그리고 마츠코에게 있어서는 철저한 가해자로서, 이후 마츠코의 인생이 망가지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손녀는 자기 할아버지의 그런 추악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면서, 류에게 "내게는 좋은 할아버지셨지만, 그런 할아버지를 죽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한다. 어쨌건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는 것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일이고, 사적인 복수를 위한 살인을 옹호하는 것도 옳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전후 맥락을 모두 아는 독자 입장에서는, 손녀가 자기 할아버지의 잘못은 전혀 모르는 채 그저 일방적인 피해자처럼 "그래도 용서한다"고 말하는 것이 불쾌하게 읽힐 수도 있다.

9.5. 카와지리 마츠코의 혐오스런 일생

1947년 (쇼와 22년) 0세: 11월 25일, 카와지리 일가의 장녀로 후쿠오카에서 출생.

1955년 (쇼와 29년) 7세: 행복한 미래를 꿈꾸나 여동생 쿠미의 병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이때부터 마음의 병을 지니게 된다.

1971년 (쇼와 46년) 23세: 고향의 한 중학교의 국어교사가 되었다. 동시에 여학생 합창단 지도를 맡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썸을 타던 남교사도 있었고 잘나갔지만, 수학여행 때 절도 사건이 발생. 범인은 제자인 류였으나 본의 아니게 누명을 쓰고 해고당한다. 마츠코는 류에게 "사실대로 네가 훔쳤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류는 선생들 앞에서 "카와지리 마츠코 선생님이 저에게 자백을 강요했습니다"라는 말을 한다.

그 후 수치심에 가출하고, 자신이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고 믿는 작가 야메카와와 동거를 시작하나, 그의 폭력에 시달린다. 야메카와의 압박으로 돈을 빌리러 남동생 노리오를 찾아갔으나, 돈을 받아냈지만 의절과 동시에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된다. 가족에게 의절까지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야메가와는, 그날 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마츠코가 보는 앞 기찻길에서 자살한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는 유언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 <20세기 기수>의 제명. 시인 데라우치 주타로(寺内寿太郎)의 시 <유서>에서 따온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1972년 (쇼와 47년) 24세: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잠시 일하며, 야메카와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샐러리맨 유부남 오카노와 불륜을 저지른다. 독단적으로 오카노의 집에 찾아가 아내 얼굴까지 봐 들키는 바람에 약간의 돈을 받고 버려진다. 애초에 오카노는 야메카와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해소하기 위해 그의 여자인 마츠코를 가지려고 한 것 뿐이었다. 그때 오카노에게 들은 '네 몸이 참 좋았다'는 한 마디에 소프랜드 백야에 입사, "유키노"라는 새 이름으로 화류계에 입성한다.

이후 백야의 톱이 되어 화보 촬영까지 하며 승승장구. 그러나, 1달 만에 아마추어 열풍이 불어 어린 신입들에게 밀려 백야에서 해고되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실직하자마자 그동안 벌었던 돈을 가지고, 노리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가족 몰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다.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으나, 자신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는 쿠미에 기겁하고 뿌리친다. 노리오의 아내에게 자신이 빌렸던 돈을 돌려주고, 쫓기듯이 도망친다.

1974년 (쇼와 49년) 26세: 가족에 대한 심란한 마음을 잊기 위해, 기둥서방 오노데라와 동거하며 매춘을 한다. 오노데라는 마츠코의 남자들 중 유일하게 마츠코가 사랑하지 않은 남자이며,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대상이며, 또한 그녀에게 해를 입는 인물이기도 하다. 마츠코는 그에게 "내가 맡겨두었던 돈을 돌려줘"라고 하지만, 오노데라는 "돈은 다른 애인에게 다 써버렸다"며 뻔뻔하게 나오며 그녀를 배신한다. 홧김에 그를 칼로 살해하고, 충동적으로 투신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만둔다. 결국 야메가와만이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주었음을 깨닫고, '야메가와가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면, 나도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한 곳에서 자살하여 야메가와의 곁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하여, 도쿄로 상경해 다마가와 상수로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취수장이 막혀 물이 종아리까지 밖에 차지 않아 실패하고 그곳에서 이발사인 시마즈를 만난다. 착한 그의 성격에 이끌려 같이 동거하며 그를 보조해주지만, 곧 경찰이 쫓아와 체포당하여 살인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는다.

1974~1982년 (쇼와 49~57년):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메구미를 처음 만나게 된다. 단조로운 교도소 생활 속에서 시마즈와 함께 한다는 삶의 희망을 얻고 미용 기술을 배우게 된다.

1982년 (쇼와 57년) 34세: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시마즈가 처음 잘라준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그의 미용실에 찾아갔으나, 이미 그는 마츠코를 잊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마츠코는 그 모습을 보며 "타다이마(다녀왔어)."라고 중얼거리고는 떠난다.

1984년 (쇼와 59년) 36세: 긴자의 미용실에 취직해 외톨이로 살아가다가 메구미와 재회하여 돈독한 우정을 쌓았으나, AV 배우라고는 해도 남편도 있고 번듯한 생활을 지닌 그녀에게 열등감을 품고 그녀를 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야쿠자가 된 제자 류와 재회한다. 줄곧 그녀를 사랑해왔음을 고백하는 류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고, 메구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몸 담은 위험한 야쿠자 세계에 같이 빠져든다. 호스티스, 성매매, 외국인 갱단과 마약 거래까지 류를 위해 뭐든지 해주었다. 한편, 류는 조직의 돈으로 도박을 한 것이 들통나 목숨을 위협받고 만다.[7] 마츠코는 류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집을 나가려다 자신의 집까지 찾아온 야쿠자들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려 왼쪽 다리를 절게 된다. 결국, 죽음이 두려운 류가 마츠코와 동반자살을 시도하려다 포기하고 경찰에 자수하여 징역을 살게 된다.

1988년 (쇼와 63년) 40세: 류의 출소일에 교도소 앞으로 마중을 나갔으나, '나 때문에 마츠코의 삶이 2번이나 망가졌다'고 생각한 류는 다가오는 마츠코에게 주먹질을 날리고 도망가버린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강을 보러 갔다 조카 쇼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다. 여전히 노리오한테 외면당하고, 그에게서 배웅을 받던 와중 쿠미의 부고소식을 듣게 된다. 고향의 강과 닮은 아라카와 강을 보고 그 근처의 아파트를 빌려 살기로 한다.

1989~1998년 (헤이세이 1~10년): 마음을 닫고 아예 혼자 살기로 결심. 완전히 폐인이 되어, 자기 관리도 안 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자포자기하여 몸도 뚱뚱해진다. 무의미하게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남자 아이돌히카루GENJI의 우치우미 코지에 빠져 입덕하게 된다. 우체통에 들어가지 않아 억지로 쑤셔넣을 수준의 그동안의 자기 인생사를 담은 팬레터를 우치우미한테 보내나, 사계절이 지나도록 답장 한번 받아보지 못하자 이마저도 포기하고 만다.

1999년 (헤이세이 11년) 51세: 오랜 폐인 생활로 정신 상태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까마귀가 보이는 환각 증세에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환청을 듣기 시작하며 괴로워한다.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이때부터 우울증 치료를 시작한다.

2001년 7월 9일 (헤이세이 13년) 53세: 우울증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에 내원했다가 옛 친구인 메구미와 18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다. AV 제작회사의 사장으로 큰 성공을 거둔 메구미는 열등감에 도망치려는 마츠코를 필사적으로 붙잡고는 "마침 우리 회사에서 일할 미용사를 찾고 있던 중인데, 혹시라도 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라며 마츠코의 손에 자신의 명함을 쥐어준다. 그날 저녁, 열등감에 휩싸인 마츠코는 명함을 집 앞의 강가에 버렸으나, 밤에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생각한 끝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재기의 희망을 얻고는 명함을 되찾으러 강가로 뛰어간다.[8]

그러나 비참하게도, 불행은 마지막까지도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결국 그날 밤, 명함을 찾으러 갔던 마츠코는 동네 아이들의 야구배트에 맞아 죽는 걸로 그 허망하고 비참한 일생을 마치고 말았다.[9]

그 뒤의 진행인 드라마에서는 같이 동거했던 이전 제자인 류가 용의자로 몰렸다. 류는 사실 마츠코의 인생을 망친 원흉이긴 하다. 수학여행 중 진짜로 도둑질을 했고, 마츠코가 그에게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오히려 그 부탁을 무시해버렸다. 영화에서는 경찰이 류를 체포하면서 마츠코의 조카에게 "카와지리 마츠코를 살해한 범인이 밝혀졌고, 류는 참고 조사 차 데려가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원작 소설에서는 마츠코를 살해한 자들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원작에선 대학생들이 놀다가 명함을 찾으러 온 마츠코를 보고 "비누 냄새가 난다"며 불쾌하다고 폭력을 저질렀고, 마츠코는 기절하도록 맞고 집에 돌아와서 사망한다. 가해자들은 이때 매우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분노한 쇼는 법원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퇴장당한다. 그 후 도로에서 마츠코의 유골함에서 들렸던 또르르르 소리가 들린 거 같다면서 끝이난다. 소설, 드라마, 영화 모두 류가 마츠코를 사랑하고 있음은 명확히 드러난다.

그리고 류는 드라마에서는 결국 다시 잡혀가는 걸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되어 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원작 류는 오히려 구원을 받고 그나마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형사가 이미 "카와지리 마츠코를 죽인 범인들은 찾았다"고 말했고, 류에 대해서는 "그냥 마츠코와 동거한 남자라서 참고차 데려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보면 영화에서 류는 풀려났을 것이다. 또한 성경을 품고 있거나 사제(목사인지 신부인지는 불명확)와 신과 사랑에 대한 문답을 나누던 것을 보면 개심한 것은 분명하나, 류에게 신이자 사랑과 용서의 주체이던 마츠코가 말도 나눠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으니, 류가 과연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10. 기타

  • 참고로 이 영화처럼 순진한 여성이 남자와 환경 때문에 타락해서 비극을 맞이하는 유형의 영화를 호스티스 영화라 하며,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는 70, 80년대 한국 영화에도 상당히 많다. 별들의 고향이나 영자의 전성시대가 대표적인 호스티스 물로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이다. 이는 일본의 로망 포르노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시 한국에는 영화 뿐만 아니라 소설에서도 유난히 불행한 성매매 여성을 소재로한 아류작이 넘쳐났다. 그러나 성매매 특별법이 생기고, 페미니즘의 대두와 함께 미디어 속에서 수동적이고 학대당하는 여성의 이미지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면서 00년대 이후로 이런 장르는 거의 소멸하게 된다.
  • 비슷하게 사랑을 갈구하다 비참하게 죽은 여자의 일생을 다루는 한국 영화 마돈나의 전문가 평에서 '마츠코 친구 마돈나' 식으로 인용되었다. '비참한 여자의 삶'을 대변하는 밈 정도 되는 듯.

11. 관련 문서



[1] 이 영화 이후 나카타니 미키자학의 시라는 작품에 출연하는데, 이쪽도 참으로 불쌍한 여인의 삶을 다룬 작품. 박복 전문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2] 사실 이런 화려한 연출도, 마츠코의 비극적인 인생을 일종의 블랙 코미디스러운 스타일로 해석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3] 단 소설에서 갓 18살로 언급되고 술을 마셔는 안되는데 마시는 묘사를 보면 일본 현행법상 기준 미성년자는 맞다.[4] 당시 이 가해자들은 연령이 초등학교 6학년 ~ 중학교 1학년 정도로 추정된다.[5] 영화에서는 "술집이나 열까??" 하면서 지나가는 여자와 마츠코를 고용한 야쿠자. 이 지나가는 여자는 일을 그만두고 식당을 열려 했지만 내연남에게 살해당했고, 야쿠자는 결국 홋카이도로 완전히 떠나 연락이 끊기게 된다.[6] 물론 마츠코의 파멸에는 마츠코 자신의 내면적 문제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원칙적으로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교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를 조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7] 원작 소설에서는 류는 조직의 돈으로 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마약 거래를 담당하면서 자신도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다. 마츠코는 류에게 "마약을 하지 마라"고 강력하게 설득한다. 기둥서방 오노데라와 같이 살던 시기에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마약의 위험성을 잘 알기에, 마약 거래나 투약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츠코 덕분에 류는 개과천선하여 마약 거래에서 손을 떼려고 하지만,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8] 영화에서 마츠코의 죽음이 살인으로 의심받게 된 계기는 '전신의 타박상'인데, 이때 급하게 뛰어가다 계단에서 굴러 생긴 타박상이다.[9] 원작에서는 불량 학생들의 구타로 인한 내장 파열이 사인이지만 영화에서는 야구를 하던 아이들의 방망이 구타로 인해 뇌진탕으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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