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2:28:49

홈 앤드 어웨이

1. 개요2. 장점3. 단점4. 채택 종목5. 원정 다득점 원칙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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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Home and Away
Two-legged tie[1]

스포츠 경기의 한 방식. 한 측의 연고지에서 상대를 맞아 경기하고 반대로 상대 연고지에 가서 경기하는 방식이다. 정착해 있는 연고지를 홈 그라운드[2], 줄여서 홈이라고 부르며[3] 한국에서는 비유적으로 안방이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한다. 반대로 상대 연고지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웨이(Away), 로드(Road), 또는 원정 경기(방문 경기), 줄여서 원정(Visitor)이라고 한다.

2. 장점

  • 스토리와 재미가 더해지는 스포츠: 연고지역 간의 라이벌 의식, 같은 연고지를 둔 구단 간의 연고지 주인을 가리는 매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더비 매치 등 스포츠의 재미와 흥행을 한층 더해 준다.
  • 연고지역 밀착을 통한 팬층 확보: 어느 스포츠든 간에 팬이 없으면 스포츠라 할 수 없다. 스포츠 구단은 연고지역에 정착하여 해당 지역 시민들을 팬층으로 확보하며, 이렇게 확립한 연고지역 팬들의 응원을 받아 경기에 임한다. 확실히 구단 입장에서도 지역 순회 경기보다 팬층 확보가 쉽고, 모기업은 구단의 인기를 이용한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기가 생활하고 훈련하는 경기장에서의 경기: 홈그라운드의 이점 중 하나가 먼 거리 이동 없이 자신이 생활하고 훈련하는 연고지 안의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점이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한다 것은 분명한 이점으로 다가오며, 무엇보다 긴 원정길로 쌓이는 피로가 없는 것도 이점이다.
  • 원정팀을 압박하는 홈 팬들의 응원: 응원의 기본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기운을 복돋아주며, 상대팀을 압박하는 것이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은 분명 상대팀 선수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된다. 괜히 의 홈 경기장이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는 게 아니다.

3. 단점

  • 솟구치는 리그 운영비 : 원정경기를 치르러 가는 경비, 연전일 경우의 숙식비 등의 각종 이동 비용이 많이 든다. 대개 경기장을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장 대관료로 많은 비용이 드는데[4], 여기에 원정 가는 경비가 더해지면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한국은 그나마 국토가 작은 편이라 국내리그라면 교통비가 적게 들지만 미국 같은 경우 지역별로 디비전 단위로 쪼개놔도 기본이 비행기 이동이라 교통비가 어마어마하게 든다.
  • 연고지와의 갈등 및 이전 문제 : 연고지역의 지자체의 지원 부족 등의 이유로 연고지역과 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특히 지역에서 내전이나 전쟁, 소요사태가 터지면 진짜로 골치 아파진다.[5] 팬층이 얇을 경우, 연고지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해당 지역 팬층을 모두 잃는 꼴이 되며, 아예 해당 스포츠에서 관심을 꺼버리는 팬도 생기기 마련이다.
  • 공정성 문제: 홈 경기를 먼저 하느냐 원정 경기를 먼저 하느냐, 동점일 경우 어떻게 처리하느냐 등에서 미묘하게 불공평한 요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여러 팀이 풀리그를 돌릴 경우 경기수가 많아 문제가 거의 희석되는 편이지만 토너먼트 등 양자대결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시리즈 승패를 가리기 위해 경기수를 홀수로 맞추는 경우 필연적으로 홈 경기가 더 많은 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홈 경기와 원정 경기의 수를 같게 맞추더라도 점수 총합이 동점이 나오면 연장전 등으로 다시 승부를 가려야 하는데 이를 중립구장에서 따로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풀리그 순위에 따른 시드 제도나 축구에서의 원정 다득점 원칙 등으로 보완하기는 하지만 중립구장 경기에 비해 완벽하게 공정할 수는 없으며, 결승전만큼은 중립구장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다.
    • 홈에서 1경기, 원정을 1경기 치르는 일이 많은 축구에서는 보통 2번째 경기를 홈에서 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UEFA 챔피언스 리그UEFA 유로파 리그의 16강에서는 시드를 부여받은 팀(조별리그 각 조 1위팀)이 2번째 경기를 홈에서 치르도록 규정이 정해져 있다. 두 리그 모두 결승전은 단판으로 중립구장에서 개최된다.
    • 야구나 농구에서는 홀수 번 경기를 치르고 더 많은 경기를 이긴 팀이 진출한다. 보통 상위 시드에 해당하는 팀이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도록 편성한다. KBO 플레이오프 등 5판 3선승제의 경우 상위시드팀 홈에서 2경기, 하위시드팀 홈에서 2경기, 이후 필요하다면 상위시드팀 홈으로 돌아와 1경기를 치르는 2-2-1 포맷이 많다. 한국시리즈 등 7판 4선승제의 경우 2-3-2 포맷이 많지만, 모든 플레이오프 경기를 7판 4선승제로 치르는 NBA 플레이오프의 경우 2014년부터 2-2-1-1-1 포맷을 사용하고 있다. 두 포맷 중에서 무엇이 더 홈 어드밴티지가 큰지,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많다.
    • NFL 플레이오프의 경우 무조건 상위 시드 팀의 홈에서 단판 승부를 치른다. 결승전인 슈퍼볼은 중립구장 경기이다.

4. 채택 종목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등 거의 모든 팀 단위 구기 종목 스포츠는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도 K리그, WK리그, KBO 리그, KBL, WKBL, V-리그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FIFA 월드컵 지역예선도 역시 이렇게 치른다. 다만 FIFA 월드컵은 빠르게 수 많은 시합을 치러야 하는 특성상 중립 구장 경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NFL에서는 같은 콘퍼런스, 같은 디비전 팀끼리만 한다.

그러나 개인 종목은 대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역연고제나 홈 앤드 어웨이 방식보다는, 한 나라 안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게 보통이다.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는 한국프로골프투어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국내 단체 종목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는 연고지가 없는데, 이렇게 연고지가 없는 팀이 참가할 경우 중립구장 여러군데에서 대결하는 전국 순회 방식을 대신 사용한다.

테니스 대회인 데이비스 컵(남자단체전만 한다)에서는 변형된 홈 앤드 어웨이를 실시한다. 리그전(약체들의 초반 경기에서 주로)에서는 경기를 치르는 나라 중 어느 한 곳을 개최국으로 정하며 토너먼트는 두 팀 중 어느 한 팀의 홈에서 한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이 없는 경우는 추첨으로 홈 팀을 정하며, 있는 경우는 직전 경기의 원정 팀이 홈 팀이 된다.[6]

연고지 밀착성이 강조되는 방식이므로,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리그 팀에는 대부분 지역명이 붙는 경우가 많다. 허나 홈 앤드 어웨이를 하면서도 한국, 대만, 일본[7] 프로야구,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같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고, 반대로 투어 리그인 핸드볼에도 지역 내거는 팀들도 있는 것처럼 예외가 많아 홈 앤드 어웨이 제도 자체와 지역명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봐도 된다.

축구의 경우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거의 대부분의 경우 원정팀 유니폼을 입고 일반석(원정석이 아닌 모든 구역)에 들어오면 즉시 강제 퇴장시키는 경우가 많다.[8] 말 그대로 원정팬 전용 구역에서만 들어가 응원하라는 것. 섞여있으면 충돌 가능성이 크고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원정석 구역에서 KBO 리그에서 나왔던 삼태 유니폼이나 남자친구는 창원 NC, 여자친구는 부산 롯데 등의 사례는 축구 경기장에선 웬만해서는 하지 않아야 강퇴 안 당한다. 애초에 강퇴 당하기 전에 99%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그냥 처음부터 원정팀 응원구역으로 가는게 좋다.

5. 원정 다득점 원칙

축구에서만 사용하는 규칙. AFC 챔피언스리그, FIFA 월드컵 예선 등의 경기는 승패를 가릴때 홈 앤드 어웨이로 한번씩 치른 다음 합산 스코어를 계산하는데, 합산 결과 동점일 경우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얼마나 넣었는가를 통해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원정 다득점 원칙 항목 참조.

6. 기타

  • 색각 이상을 고려해서인지 원정팀은 대개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많다. 다만 홈에서 밝은 색 유니폼을 채용하는 경우 원정에서 어두운 색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9] 간혹 카타르 월드컵 F조 같이 이 원칙을 적용하기에 애로사항이 생기는 경우도 생긴다.[10]
  • 원정팀은 보통 호텔에 묵고, 홈 팀은 보통 구단 기숙사 혹은 집에서 출근한다. 그러나 간혹 몇몇 사유로 홈 팀 선수들도 호텔에서(...) 묵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제2홈구장 경기. 이런 경우 홈 팀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원정경기 같은 느낌이라고 해서 제2홈구장 경기를 싫어하는 선수도 았다. 또한 원정팀의 호텔 숙박에는 실력에 따른 차등도 있다. 1군은 보통 최고급 호텔에서 묵게 해주지만, 2군의 경우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주로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한다. 다만 지방 소도시 원정의 경우 1군도 비즈니스 호텔을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 축구에서 홈 앤 어웨이를 한 후 해당 두 경기의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에서 사용하는 용어.[2] 야구의 경우 홈 필드라고도 한다. 농구나 배구처럼 필드나 그라운드가 없는 실내 경기는 홈 코트라고 한다.[3] 북한식 문화어로는 홈이라는 용어 대신 '본거지'라고 한다.[4] 단, 구단이 구장을 직접 소유하거나 구장 장기 임대 및 운영 계약을 맺었다면 상당히 절감된다. 서울 삼형제: 엉엉엉...[5] 당장 FC 샤흐타르 도네츠크돈바스 전쟁이후 연고지를 잃어 버리고 서부 우크라이나에서 경기를 하고,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들도 장장 9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선수 안전을 위하여 제3국에서 경기하며. 아프가니스탄 축구 국가대표팀 같은 경우 20년 동안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끝에 나라가 탈레반에게 먹히면서 연고지고 뭐고 없이 그냥 유랑 국대팀이 되어버렸다(...)[6] 이 방식 때문에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스포츠 교류에서 이 대회 이야기가 꼭 나온다. 양국은 이 대회에서 1984년 3월에 처음으로 맞붙었다(동부지역 8강전). 이때 홈팀으로 결정된 것이 중화인민공화국이었는데 한국 선수단의 입국을 원치 않아서 중립경기를 제안했으나, 국제 테니스 연맹이 허용하지 않아서 홈 경기를 치르되, 베이징과 아주 먼 쿤밍으로 경기장을 잡았다. 한국 운동선수가 중화인민공화국에 입국한 최초의 사례이다. 참고로 당시 국기게양과 국가연주는 생략하기로 쌍방이 합의했다.[7] 80년대까지는 얼추 맞는 말인데 점차 연고지 지역명을 팀명에 붙이는 팀이 많아지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지역명 포함한 구단이 3배나 더 많아졌다.[8] 물론 홈팀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들어오는 것이나 경기하지 않는 제3팀 유니폼은 허용된다. 동해안 더비 때 포항 응원석에 파란 유니폼 들어와서 퇴장시키려 했는데, 알고 봤더니 포항 시안 블루더라...[9]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흰색 바탕+검은색 줄무늬.),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노란색),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흰색+하늘색), KBO 리그(흰색. 단, LG 트윈스의 경우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흰색 바탕+검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입고 주일 홈경기 한정으로 흰색 바탕+빨간색 보조 바탕+검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으며, 한화 이글스의 경우 주말 한정으로 주황색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입는다.)가 대표적이다.[10] 이 경우의 원흉(?)은 크로아티아로, 크로아티아는 빨강-흰색 체크무늬라는 유니크한 홈 컬러를 쓰고 있는데 다른 팀이 하필 홈 빨강 / 어웨이 흰색을 쓰고 있었기 때문. 결국 크로아티아는 1~2차전에서 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