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여성 기자에 대한 내용은 홍유라(언론인) 문서 참고하십시오.
KBS 2TV 우아한 모녀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한유진(우아한 모녀) 문서 참고하십시오.
구준휘의 엄마 홍화영의 언니 대법관 홍유라 |
배우: 나영희 |
1. 개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의 등장인물. 배우는 나영희.작중 발생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대부분 홍유라로 인해 벌어진 것이고, 초반부터 후반까지 드라마 갈등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끝없이 고뇌한 끝에 개과천선하고 죄값을 치른 이 드라마의 진 주인공.
극중 나이는 1955년생으로, 2019년 기준으로 65세.
2. 작중 행적
가정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동생 홍화영과는 다르게 대법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일단은 대조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그래서 배우가 이전에 연기한 노명희[1], 장양실[2]과는 다른 인물처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딱 여기까지만. 준겸의 사고가 터진 이후 함께 있던 청아에게 둘이 같이 무얼 했는지 따지는 모습을 보면 살기가 느껴질 정도. 하지만 이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고 미화하려는 분위기가 보이자 사건에 의심이 있었지만 그냥 덮고, 이내 극은 9년 후로 타임워프한다.
이내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홍유라에게 있어서 가장 원망스러울 인물인 청아의 고시원을 찾아가서 누추하게 살고 있는 청아를 보며 자기 목숨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장기이식처럼 너에게 이식해준 아이(준겸)를 위하더라도 잘 살아야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설아만 걱정하는 친 엄마 선우영애보다 청아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었으며, 준겸의 자살을 사고사로 은폐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 흘리는 청아를 안아주면서 '다시 시작해보자 우리, 네가 필요 한 거, 원하는 거, 하고 싶은 거 내가 다 할 수 있게 도와줄게.' 라고 이야기하고, 또 청아를 위해 겨울옷을 마련해 주고 함께 고기를 먹는 등 사실상 청아를 용서하고 딸처럼 품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과거 준겸의 뺑소니 사고[3]를 덮은 흑역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후에 이것과 관련하여 악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구준겸이 자살이 아닌 사고사로 알고 있었는데, 김청아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면...
53회에서 큰 아들인 준휘와 청아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고 따뜻한 모습은 사라지고 무섭게 돌변한다. 길에서 쓰러진 청아를 준휘가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할 때 김청아한테서 손 떼라며 싸늘하게 대하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청아가 준휘를 찾을 때 청아에게 준휘는 이미 갔다며"질척대지마"라고 독설한다. 그리고 66회에서 마침내 준겸이가 사고사가 아닌 자살로 죽은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김청아에게 분노하면서 용서하지 않을 거라 했다.
이런 묘한 시기에 후임 대법원장 후보로 떠오르면서 과거의 뺑소니 누명 사건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의식한 듯 강시월을 유학까지 보내려 하고, 김청아에게는 지구대에 가서 면직 시키겠다고 협박한 뒤 경찰에 압력을 행사해 김청아가 과거 자살 모의를 하려 했다는 점을 빌미로 징계 위원회가 열리게 만드는 등 점점 악역으로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김청아의 일이 기사화까지 이뤄지며 김청아에 대한 멘탈 공격까지 시전 하게 된다. 거기에 71화에 과거 회상을 통해 사실 박끝순 뺑소니 사건을 최초 신고할 때까지만 해도 박끝순 할머니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홍유라가 손을 써서 박끝순을 죽였을 수도 있다는 떡밥이 뿌려진 셈.
김청아에게 뺑소니 조사를 의뢰한 강시월이 단독으로도 움직이며 아들인 구준휘와 접촉하고, 그 과정에서 "진실을 알려 달라"며 준겸이가 죽은 진짜 이유를 캐고 드는 아들에게 압박을 느끼는 것은 물론 강시월이 자신의 집 앞을 찾아오기까지 하자 75화에서 오히려 선수를 쳐서 시월이를 직접 찾아가 재심 청구를 도와주겠다고 선언한다. 앞에서 강시월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를 입막음 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아들의 죄를 속시원히 밝히려는 속셈은 아닐 것이고,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며 김청아, 구준휘의 개입과 그들과 강시월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은 뒤 재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개입을 해서 든 자연스럽게 유도하든 강시월의 유죄를 재심에서도 확실시하게 끔 하려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한 편, 동생 홍화영 역시 강시월과 직접 대면하고, 김청아의 자살 모의 기사를 보고 어느 정도 과거의 일을 눈치챈 뒤 찾아와 이 일에 대해 따져 묻자 결국 과거의 일을 모두 털어놓게 된다. 자신이 강시월, 김청아를 알아서 묻어버리겠다는 홍화영의 제안에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나서지 말라고 말해 놓긴 했지만 향후 홍화영 역시 이 일에 적극 개입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 상황.
하지만 홍화영이 김청아 기사를 대대적으로 뿌리고 경찰 고위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와중에 김청아가 그동안 정리해온 구준겸 사건과 관련된 심증들을 정리해 홍유라를 찾아와 "준겸이가 박끝순 할머니를 치고, 강시월은 누명 쓴 상황인데 혹시 직접 조작한 건 아니겠죠?"하고 따지고 들자 말문이 막혀서 물증을 들고 와라, 준휘한테 절대 말하지 마라고 윽박질러 쫓아낸 뒤로는 추가적인 개입 없이 법원에서 일을 하며 초조해 하는 장면만 나오고 있고 악행은 오히려 홍화영이 도맡아하고 있다.
결국 84화에서 아들이 진실을 알 때까지 이렇다 할 행동은 취하지 않았고, 김청아를 더 공격하긴 커녕 구준휘의 능청스러운 대처로 셋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화해할 기미를 보이는 등 점점 악역에서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86화에서 아들에게 직접적으로 꼬투리가 잡혀 준겸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는 말에도 "내가 지킬 것은 하나 뿐"이라는 모호한 대답만 하는데 정황 상 대법원 장이란 직위보다는 구준휘를 지칭하는 듯하다. 그 뒤에 강시월에게 수트를 입혀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까지 보면 계략을 꾸미고 있는 악녀라기 보단 과거의 실수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것을 되돌릴 경우 자신의 파멸이 도래할 것을 알아 두려워 고뇌하는 인간적인 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후 강시월을 감옥에 넣으려고 계략을 꾸몄던[4] 홍화영을 불러내 화를 내더니 자신이 강시월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또한 준겸에게 공부만 하라고 다그침으로서 더 큰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눈물로 고백한다. 연이어 김청아에게 박끝순 할머니의 납골당 주소를 받는 과정에서 김청아에게 구준겸의 유언을 듣게 되면서 김청아와도 화해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리고 박끝순 할머니의 납골당으로 찾아가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모든 것을 뉘우치고 대법원 장에서도 사퇴함으로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나 싶었으나... 구준휘까지 자신에게 닥칠 파국에 휩쓸리게 할 수는 없다면서 구준휘가 영국으로 돌아가야만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또 다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김청아와는 납골당 앞에서 "구준휘를 부탁할 테니 런던으로 같이 가 달라"고 함으로서 화해하긴 했지만,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기어이 문해랑의 이간질을 통해 강시월이 진실을 먼저 알아채 버리면서 속죄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다.
결국 먼저 사실을 알고 온 강시월에게 진실을 말하고, 연이어 분노한 강시월이 구준휘를 오토바이로 칠뻔한 사고가 터지며 마음을 졸인다. 다행히 강시월이 준휘가 피하지 않자 막판에 마음을 바꿔 대신 다치게 되었고, 강시월이 입원한 병원으로 가서 시월에게 준휘 일에 대해 고마워하며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뺑소니에 대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3. 평가
위선자로 출발했으나, 결국 자신의 죄가 인과응보가 되어 비극을 낳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갱생하게 되는 인물. 한국 장편 드라마의 사모님 캐릭터치고는 굉장히 보기 드문 캐릭터이자, 두 주연 커플에 뒤지지않는 존재감을 보여준 또 다른 주인공.처음에는 따뜻하고 교양있는 인물로 나왔지만, 사실은 자기 아들의 범죄를 덮으려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린 위선적인 인물이다. 정황상 구준겸의 범죄도 홍유라와의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생긴 일으로 보이며 범죄를 덮으려는 건 진정 아들을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은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기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김청아에게 되돌리는 것을 보면 매우 이기적인 인물일 것이다. 명색이 대법관이라는 자가 현실에서 이렇게 될 경우 직위해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사법농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홍화영은 김설아가 이혼한 후 악행 비중이 줄어들고 도진우와 김설아에게 계속 당하고 있으며, 문해랑 또한 도진우에게 버림받고 선우영애로부터 사실을 알게 된 문태랑에게 현재 정의구현 당하고 있다. 하지만 홍유라는 자신의 저지른 악행에 대한 아무런 정의구현도 안 당하고 남탓만 하면서 자신의 악행을 숨기기 위해 더한 짓도 저지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진 최종보스는 홍유라쪽으로 더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실제로 72회 기점으로 김청아가 일하는 경찰서에서 깽판치면서 빼박 최종보스로 확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홍화영과 문해랑의 악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홍유라는 오히려 과거 자신의 악행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고뇌하는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드라마 앞에서 보여준 위선적인 모습과 결부되어 죄책감은 느끼지만 기어이 자신의 직위를 위해 확신범으로 돌아서며 진정한 최종 보스가 될 수도 있다고 여겨졌으나, 직위보다는 아들인 구준휘가 더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치고 강시월을 진심으로 위해주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갈수록 죄책감 쪽이 더욱 부각되었다. 결국 자신의 모든 죄를 깨닫고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 진심으로 오열하는 모습, 그리고 대법원장의 명예를 눈 앞에서 스스로 포기함으로서 죄값을 치르는 장면까지 그려진다.
드라마의 양대 악역이었던 홍화영, 문해랑은 제대로 죄값도 치르지 않고 얼렁뚱땅 결말을 맞이한 가운데 그나마 완결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그 과정이 한국 주말드라마 치곤 드물게 햄릿, 리어왕 등 '과거 자신이 저지른 과오때문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고전비극을 연상케하는 입체적인 스토리로 그려지면서 사실상 이 드라마를 캐리한 진 주인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