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유리가면의 등장인물이다. 성우는 사사키 노조무.
하야미 마스미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로 어둠 속에서 그를 돕는 인물. 출연은 적지만 상당한 미청년인지라 인기가 많다. 기타지마 마야에게 보라색 장미의 사람의 대리인이라고 하며 이런저런 심부름을 하거나 메시지를 전해주거나 한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가족이 동반자살하려던 것을 하야미 에이스케가 구해줘서 2대에 걸쳐 하야미 가를 섬겨왔다. 하야미 집안에서 아버지의 병원비와 학비 등을 모두 대주었다고 나오는데, 또한 마스미의 그림자 심복으로 키우기 위해 호적도 없애버렸다는 묘사도 있어서 도대체 학교는 어떻게 다녔는지 의문스러울 따름.[1]
주로 하는 일은 마스미가 미즈키 씨에겐 시킬 수 없는 각종 지저분한 뒷조사나 음모 등인 모양인데, 최근엔 기타지마 마야 스토킹에 주력하고 있는 듯. 마야의 오디션 참가나 연습 진행 현황을 하나하나 보고하는 건 그렇다쳐도 사쿠라코지 유우랑 데이트하면서 찍은 사진까지 핸드폰에서 훔쳐내 친절하게 인화까지 해서 마스미에게 갖다주는 건 좀 너무했다.
"사랑해본 적이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그 대상이 누구냐에 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연재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작가가 잊어버린 떡밥이 된 듯하다.[2]
49권에서 마야를 포기하겠다는 마스미에게 "기타지마 마야는 제가 갖겠습니다"는 충공깽스러운 발언을 날린다. 물론 마스미의 마음을 확인해 본 거라고 말을 돌리긴 하지만[3] 이전에도 보라색 장미의 사람에게 연심을 품는 마야를 보며 "왜 사장님이 좋아하시는지 알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는 등, 히지리가 진짜로 마야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마스미에게 어그로를 끌어 그를 각성시킨 뒤 묘한 표정으로 "행복해지십시오, 사장님. 그것만이 제 바람입니다"하고 독백하는 걸 보면 정말 마스미를 사랑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본 캐릭터의 출연 이후 미즈키 씨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어 사실상 공기가 되었다. 마스미의 연심을 각성시키는 것도,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거의 다 가져간 느낌이다.
[1] 하야미가 정도의 힘을 가진 곳이라면 위조된 신분 한 두개 정도 준비해 주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일단 학교 입학이나 운전면허 취득같은 걸 하려는데 호적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 아닌가?[2] "사장님의 마음 속 바다는 너무 깊어 저는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옛날부터, 지금까지..."라는 애절한 대사로 인해 사실 마스미가 그 대상이라는 여성향 팬덤의 의견도 진지하게 있긴 하다.[3] 마스미는 이 말을 듣고 히지리에 대한 충동적인 살의를 느끼고 히지리의 목을 겨누고 칼을 던진다. 히지리가 간발의 차로 피해내긴 했지만 잘못했으면 마스미는 살인범이 될 뻔했다. 아니, 목을 스쳐서 피가 철철 난다는 점에서 이미 살인미수는 피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