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 장갑병차 호키는 일본 육군에서 포를 견인할 장갑 트랙터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기왕 만드는 김에 사람도 실어나를 수 있는 차량을 만들자 해서 대충 1941년에 개발된 궤도형 장갑차다. 반궤도 장갑차 형식인 호하와 같은 제식명을 부여받았고 동시에 생산되었다. 호키는 히노 자동차에서 아주 적은 수만 생산되었다. 왜냐하면 일본군은 1930년대부터 중국에서 기계화 보병을 꽤 효과적으로 운용했지만 현장 지휘관들이 장갑차가 일반 트럭에 비해 너무 느리고 당시의 보병전술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호키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 일본에서는 호키 같은 전투지원 차량보다는 전투기나 함선 만드는 것에 치중했다. 사실 많은 전투지원 장비들이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취소된 것을 보면 호키가 제식 채용된 것부터 신기한 일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양산은 1944년에나 시작되어서 더 만들고 싶어도 일본열도에는 자원이 없어서 제대로 만들지도 못했다. 총 몇 대나 제작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운전석이 한쪽에 치우쳐 있고, 반대쪽에는 엔진이 있다. 조종수는 1명이면 충분한데 운용인원은 둘이었다. 그러니까 일반 차량처럼 탑승자가 양 옆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탄다. 조종은 조그만 핸들 두개로 좌우 궤도를 각각 조절해서 움직였다.[1] 수송가능인원은 총 13명으로 당시 APC에 비하여 많은 인원을 수송할수 있었으며 장갑 두께는 당시 표준적인 6mm였으며 파편과 소총탄 정도를 방어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원래 목적이 포 견인 차량이니 만큼 포도 뒤에 매달아서 끌고 다닐 수 있는데, 보병들이 타고 내릴때 뒤 쪽의 포가 방해될까봐 후방 해치가 없다. 대신 양쪽에 있는 문으로 타고 내렸다. 무장은 부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때에 따라서 92식 중기관총을 운전석 뒤에 달고 다니기도 했다.
[1] 사실 그렇게 이상한 방식은 아닌데, 현대의 M113, K200같은 APC나 BMP-1,2 같은 IFV들은 대부분이 이런 구조를 채택한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후방을 통한 병력 승하차에 지장이 생기지 않기 때문. 이부분은 나름 시대를 앞서간 부분이기도 하고, 때문에 형상도 나름 당시 시대를 앞서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