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09:32:33

2016년 방글라데시 다카 베이커리 테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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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의 홀리 아티산 제과점의 사진. 실제로는 빵집+고급 레스토랑에 가까웠다. 한국 관광객의 소개[1]

벵골어 : ২০১৬ গুলশান আক্রমণ
이탈리아어 : Attentato di Dacca
일본어 : ダッカ・レストラン襲撃人質テロ事件
힌디어 : 2016 गुलशन हमला
영어 : 2016 Gulshan attack

1. 개요2. 사건 경과3. 가해자들4. 희생자들5. 국제 반응6. 영향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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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방울 번진 모습으로 방글라데시 국기를 그려 테러의 참상을 표현한 그림.

방글라데시에서 현지시간으로 2016년 7월 1일 밤에 무장한 테러리스트 한 명이 홀리 아티산 제과점을 공격한 사건. 이 사건으로 경찰 2명, 인질 21명이 죽고 약 50명이 다쳤으며 테러리스트들은 총기와 칼, 폭발물을 소지한 상태였다.

관련 정보에 따르면 ISIS가 테러를 지도하였다고 한다. 테러리스트들이 인질을 잡고 있었으나 이후 13명의 인질이 모두 풀려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외국인이었으며 이탈리아인일본인이 대다수라고 한다.

2. 사건 경과

현지시각으로 21시 20분에 테러 공격이 시작되었다. 7명의 테러범들은 손님으로 가장하여 현장에 침입하였으며 각각 폭탄, 총기 및 칼을 백팩에 숨겨 무장하고 있었다. 손님들 중에는 외국인들이 많았고 범인들은 사격을 개시하여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기 시작했다. 출동한 현지 경찰과도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수 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 2명은 사망해 경찰이 물러섰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치 중 인질로 잡힌 사람들에게 쿠란을 암송해보라고 시켜서 통과한 무슬림들에게는 식사를 제공하기까지 했으나[2] 외우지 못한 "이교도"들은 칼로 혀를 자르거나 찌르는 등 잔혹하게 난자하여 살해하였다. # 방글라데시 정부는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7시 40분 쯤 진압작전을 개시해 인질 13명을 구출하였고 범인 6명을 교전 중 사살하였으며 한 명은 생포해 테러를 진압했다.

3. 가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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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용의자
    • 니브라스 이슬람 (24)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영어로 교육하는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유학한 유학생 출신. 말레이시아에서 유학하다가 돌연 수개월째 실종된 상태였다.
    • 미르 사메흐 무바시르 (18)
      방글라데시 최고 수준의 사립학교인 스콜라스티카 스쿨의 학생. 아버지가 외국계 기업 이사이며 집에 운전기사를 둔 부유층 자제이기도 함. 사건 발생 약 4개월 전에 학원을 간다고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의 증언에 의하면 극단주의에 물들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 로한 이브네 임티아즈 (20)
      방글라데시의 집권여당이었던 아와미 연맹의 다카시 지부 간부이면서 前 방글라데시 올림픽위원회의 사무부총장을 지낸 S.M. 임티아즈 칸 바불의 아들. 이슬람 사상에 극단적으로 빠져 당시 수개월째 가출해 그의 아버지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되었던 상태였다.
    • 하스낫 카림 (47)
      방글라데시계 영국인으로 과거 방글라데시의 사립 대학교 교사이며 이 사건의 범인들 중 최연장자. 사건 발생 직전까지 타미드와 함께 있었다가 자취를 감추었다.
    • 타미드 칸 (22)
      토론토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교환학생이었으며 하스낫 카림과 같이 있다가 사건이 시작되기 직전에 모습을 감춤.
    • 그 외 신원 미상 4명.
  • 테러 배후 인물
    • 타밈 초두리 (30)
      다카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방글라데시계 캐나다인으로 2013년에 캐나다에서 온 남성. 방글라데시 자생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약칭 JMB)를 이끌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8월 27일에 나라양간지에 있는 은신처에서 동료 두 명과 함께 사살됨.
    • 자한기르 알람 (32)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에서 무장대원을 훈련시킨 고위 관리. 사건 발생으로부터 한 달뒤 인 8월 14일에 탕가일 지구에서 검거.
범인들은 모두 방글라데시 국적으로 외관상 그냥 평범한 학생들로 보였으며 외국인 인질들에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았고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슬람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사회에 불만을 가진 일부 하층이 아니라 중산층, 상류층까지 광범위하게 유행처럼 퍼진 이데올로기임을 보여주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우디, 쿠웨이트 같은 산유국의 부유층들도 본인이 손에 피 묻히는 테러를 안 할 뿐이지 대부분 극단주의에 경도되어 있으며 극단주의를 전 세계에 설파하는 원인 중 하나다.

후속보도에 따르면 범인 중에는 당시 집권여당 간부이자 올림픽위원회 사무부총장의 아들, 외국계 기업 이사의 아들,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떠난 유학생 등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범인들의 소속에 대하여 방글라데시 정부는 IS와의 연계성을 부정하면서 자생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자마트 울 무자히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밝혔으나 IS 측에서는 자기들의 범행이라는 성명을 밝혔고 방글라데시 여당에서는 IS연계설을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하는 등 진위에는 논란이 있다. 한편 자맛 울 무자히딘은 1998년 창설되었고 2005년 연쇄 폭탄 테러 등을 일으켜 불법단체가 되었으나 2013년 이후 방글라데시에서 잇따른 비무슬림, 세속주의자, LGBT 활동가들에 대한 살해 및 테러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했다며 자화자찬했는데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외국인들이 음주를 일삼으며 이슬람 가치를 훼손하고 있기에 그들을 단죄했다"며 거리낌없이 주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방글라데시가 이슬람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맥주 "헌터 비어"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이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변명은 더더욱 설득력이 없다.

4.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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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일어난 후 제과점의 모습.

이 사건이 일어난 제과점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근처에 대사관 등 시설이 밀집하여 평소에 그다지 치안 걱정이 없었던 안전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었다.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방글라데시인 4명, 인도인 1명, 미국인 1명 등 총 22명이 살해당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잇따른 데다 현지 힌두교인이 살해당한 사건도 발생하였으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 정도 규모의 테러는 처음이다. 또 희생자들은 모두 선교사나 주둔군 등이 아니라 현지 사업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일하던 순수 민간인들이었다.

5. 국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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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에서 묵념하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

테러가 일어난 방글라데시는 그야말로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게다가 자국민만 봉변을 당한 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도 대거 피해를 입거나 살해당했으니 방글라데시 입장에서는 흉흉한 일나라 망신까지 당한 셈인데 이는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난 직후의 미얀마의 입장과 비슷하다.[3]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였던 셰이크 하시나는 이슬람평화의 종교이며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을 그만두라고 언급하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테러 직후 이틀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방글라데시가 이슬람 국가지만 그렇다고 무슬림들이 이런 극단적인 테러를 벌이는 것까지 묵인하거나 용인할 정도는 아니다.북한, 탈레반 정권만 빼면 이런 막장 국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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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에서 헌화하는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외무장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광기어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과 국제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단호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종교 등과 무관하게 방글라데시를 도우러 갔던 사람들이 잔혹하게 화를 입은 데 대하여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에 일본 업체들이 많아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고 한다.

테러가 일어난 곳은 한국 대사관하고도 가까운 데다 한국 업체들이나 교민들도 방글라데시에 많아 걱정을 키웠다. 당초 한국인 희생자가 있다는 보도와 없다는 보도가 엇갈렸지만 최종적으로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6. 영향

저렴한 노동력으로 성장을 견인해 왔던 방글라데시의 의류업은 당분간 테러로 인한 안전 문제로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경제 발전에 실패하고 극단주의자들이 날뛰는 테러의 하청기지로 전락한 파키스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정도였다. IS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현지의 개인 또는 영향을 받은 조직들이 테러를 일으키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우려가 커졌으며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한 크고 작은 테러가 일어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도 긴장했다. 아울러 인명피해를 낸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 언제까지 테러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을 것인가 하는 지적까지 나왔다.

다카 테러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바그다드에서 다시 시아파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사망자가 200명에 달했다. 인명피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정말 답이 없다.

한편 이 사건이 일어난 홀리 아티산 제과점은 사건으로부터 6개월 후인 2017년 1월 12일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재개업했다.#


[1] 글 아래 부분을 잘 보면 이 사건을 추도하는 멘트도 붙어 있다.[2] 그렇지만 이 무슬림 손님들도 당시에는 외국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인질이었다. 험한 꼴만 안 당했을 뿐이지.[3]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은 외국에서 온 정부 관계자들이 사망한 것이고 이 사건은 관광객들이 사망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