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12:30:48

AFC 챔피언스 리그/2011년/4강 2경기 1차전

1. 개요2. 외전3. 속편
3.1. AFC의 징계
4. 이후5. 유사 사례6. 기타

[clearfix]
카타르가 에어컨 월드컵 하면 뭐합니까? 이 팀이 카타르 알 사드 팀입니다.
SBS 이재형 캐스터

1. 개요

경기 일시
2011년 10월 19일 19:30
경기 장소
수원월드컵경기장
파일:수원 삼성 블루윙즈 로고.svg
수원 삼성 블루윙즈
파일:알 사드 SC 엠블럼(~2019).svg
알 사드 SC
시간 득점자 도움자 시간 득점자 도움자
- - - 70' 마마두 니앙 -
- - - 81' 마마두 니앙 압둘 카데르 케이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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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파일:수원 주장.png
26 염기훈
FW
11 스테보
FW
8 이상호
(28 하태균 73')
MF
5 박현범
MF
6 이용래
MF
9 오장은
(15 홍순학 76')
MF
18 박종진
(17 게인리히 69')
DF
2 마토
DF
3 양상민
DF
25 최성환
GK
1 정성룡
대기 명단15 홍순학 (76')17 게인리히 (69')21 양동원
28 하태균 (73')30 신세계33 이종성39 민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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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하이라이트

2011년 10월 19일 AFC 챔피언스 리그/2011년 4강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알 사드 SC와의 경기 도중 발생한 초유의 대규모 폭력사태이자 한국의 국제 스포츠 경기 사상 최악의 난투극으로 꼽히는 경기 중 하나다.

1.1. 발단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수원의 공격 상황에서 박현범의 크로스가 알 사드 선수 리지크의 발밑으로 향했는데, 이때 수원 수비수 최성환이 뒤늦게 무리하여 다이빙 헤딩을 하려다가 리지크의 발과 충돌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리지크는 점프한 상태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최성환은 넘어지는 리지크의 발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아 큰 출혈이 발생하였다. 결국 최성환은 얼굴을, 리지크는 발목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1][2] 두 선수가 동시에 쓰러지자 알 사드 선수들은 수원의 선수들에게 공을 빨리 라인 밖으로 내보내라는 사인을 보냈지만 수원은 머뭇거리며 조금씩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이 여의치 않자 그제서야 주장 염기훈이 마지못해 그라운드 밖으로 볼을 아웃시켰다. 볼 아웃이 되자마자 알 사드 선수들은 선수 치료를 위해 공을 내보내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간 부분에 대해 수원 선수들에게 강하게 따지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어어어어? 뚫렸습니다! 대형입니다! 대형입니다!
알 사드의 비매너 골이 들어가는 순간 MBC SPORTS+ 신승대 캐스터
어? 여기서! 위깁니다! 아.....
알 사드의 비매너 골이 들어가는 순간 SBS Sports 이재형 캐스터
이후 상황이 정리되고 알 사드의 드로인으로 플레이가 이어진 상황에서 수원의 선수들은 당연히 알 사드 측에서 볼을 돌려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한 전원이 하프 라인을 넘어 알 사드의 진영에 위치해 있었다. 알 사드 선수들도 모두 자기 진영에 있는 건 마찬가지였고, 곧이어 스로인한 볼을 알 사드 선수가 정성룡 쪽으로 길게 차서 넘겨주었다. 그런데 알 사드의 공격수 마마두 니앙이 갑자기 튀어나가 순식간에 그 볼을 중간에 가로챈 다음 공격을 전개했고, 텅 빈 수원 진영을 돌파한 뒤 골대 앞으로 나와 있는 정성룡을 제치고 골로 연결시켜 버린다. 일순간에 벌어진 상황이라 중계 화면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선수들은 모두 어이없어했다.[3]

참고로 어느 스포츠든 마찬가지겠지만 축구 역시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을 경우 볼을 소유한 팀이 공을 빠르게 바깥으로 내보내고 선수에게 치료를 받을 시간을 준 뒤 상대방은 인플레이 전환 후 볼을 다시 상대편으로 넘겨준 뒤 정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는 불문율이 있다. 다만 앞의 상황의 경우 수원 입장에서는 상대편 선수가 쓰러진 것은 맞지만 자신들의 팀 선수도 같이 쓰러진 상황이기에 공격을 이어가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이 빠르게 서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알 사드의 선수들이 이미 선제골을 넣은 직후부터 조금씩 시간 지연 행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막아야 할 당위성도 있었다. 어쨌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수원도 어느 정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놓고 비매너 골[4]을 넣어 응수한 니앙의 플레이는 절대 정당화될 수가 없다.

게다가 니앙은 이런 식으로 골을 넣어놓고 골 세리머니까지 하는 추태를 부렸는데, 알 사드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과 벤치 멤버들 역시 함께 역시 환호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격분한 수원의 고종수 코치는 거세게 항의했고, 수원의 수비수 마토 네레틀랴크도 알 사드의 선수들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몸싸움이 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지만 이내 심판이 양 팀의 벤치에 주의를 준 뒤 선수들에게 옐로카드 세례를 퍼부었고 그럭저럭 선수들이 진정되는 듯했다. 다만 어찌되었든 이렇게 어이없게 경기 스코어가 0:2가 되자 수원 입장에서는 홈에서 2골씩이나 내주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물론 2차전 경기까지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 되어버렸다.

1.2. 최악의 난투극

파일:/image/003/2011/10/19/NISI20111019_0005324078_web.jpg

그런데 알 사드의 이런 비매너 플레이에 격분한 홈 관중 두 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하여 알 사드의 선수들에게 접근하며 항의를 했는데,[5] 관중 난입이라는 돌발 상황에 흥분한 알 사드의 골키퍼 케이타가 이 관중에게 손찌검을 하게 된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도 온갖 물건이 경기장 안으로 날아들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며,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그 상황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관중들과 선수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파일:external/file.dailian.co.kr/news1319070154_264255_1_m.jpg

하지만 자신들의 홈 관중을 때린 것에 격분한 수원 공격수 스테보를 시작으로 수원 삼성 선수들과 알 사드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는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었고,[6] 경기장은 필드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교체를 위해 몸을 풀던 선수들과 양 팀의 코칭 스태프, 난입한 관중까지 뒤섞여 서로 주먹을 치고받는 축구장이 아닌 전쟁터로 변모하고 말았다. 당시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우리 선수들도 다친다, 투척을 자제하달라"라고 방송을 하기도 했지만 흥분한 관중들이 그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파일:external/www.kfootball.org/f9e9cd0c6fb5910419d656424c29832d.jpg

수원의 고종수 코치는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알 사드의 선수들을 해저드[7]에 담가버리려고 시도했다. 또 벤치에 있던 서브 골키퍼 양동원은 위에 있는 사진처럼 알 사드의 진영으로 돌진해 1:5 상황에서 알 사드의 선수에게 공참각을 날렸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돋보인 선수들은 스테보게인리히였는데, 스테보는 알 사드 선수의 안면에 제대로 훅을 꽂아 해당 선수의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었고[8] 게인리히는 알 사드의 선수들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알 사드의 감독 포사티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이 경기의 해설을 맡은 SBS 스포츠의 이재형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도 알 사드의 비매너 플레이에 당황하며 안타까워했고, 이재형 캐스터는 "카타르가 에어컨 월드컵 하면 뭐합니까? 이 팀이 카타르 알 사드 팀입니다."라고 일침을 날렸으며 박문성 해설은 명색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클럽 대항전에서 이런 수준 낮은 플레이가 나올 수가 있냐며 내내 혀를 차다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미투데이"차라리 악몽이 낫다. 비열한 골이다."라며 분노로 가득 찬 두 마디를 남겼다.

1.3. 결말

결국 이 난투극으로 인해 관중에게 폭력을 쓴 케이타, 알 사드의 선수를 가격한 스테보, 그리고 테크니컬 라인을 벗어난 고종수 코치는 퇴장당했다. 그리고 이정수는 경기를 포기하고 자진 교체를 요구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지연된 시간에 비례하여 추가 시간은 10분이 주어졌지만, 노골적으로 시간만 끄는 알 사드를 상대로 수원은 맥 빠진 공격만을 이어갔다. 심지어 직전 상황에서 비매너 골을 넣은 니앙은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시간을 끌기 위해 볼을 고의적으로 멀리 걷어차 버리는 등 또 다시 비매너 플레이를 이어가다가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에 실패하고 0:2로 패배했다. 이로서 수원은 15년 만에 아시아 팀에게 홈에서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또한 이 경기를 원정석(남쪽)에서 관전하던 소수 중동계 관중들은 수원 관중들의 분노에 위협을 느끼며 경기가 끝난 후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말없이 빠져나와야 했다.

2. 외전

이 난투극으로 인해 최대의 피해자가 될 뻔한 사람은 당시 알 사드 소속이었던 이정수이다. 이정수는 과거 수원 소속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활약한 바가 있기 때문에 친정팀과 현 소속팀 간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상당히 곤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니앙이 명백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당황스러워하며 팀 동료들에게 "이건 페어 플레이가 아니다, 수원에게 다시 한 골을 내어 주자"[9]라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팀 동료들은 끝내 이정수의 의견을 묵살했고 결국 집단 난투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어느 편도 들 수 없었던 이정수는 자진해서 경기를 포기하고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이정수는 "오늘 이후로도 알 사드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며 씁쓸해 했으나, 이것은 언플이었고 이어진 결승전까지 신나게 활약했음은 물론 이후로도 5년 동안 더 알 사드에서 주축으로 활약하였고 2016 시즌을 앞두고 다시 수원으로 복귀하여 2017년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3. 속편

홈 경기를 치른 가운데 관중이 난입한 일은 어디까지나 홈 구장을 관리하는 구단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수원이 관중 관리에 소홀했다고 봐야 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관중이 그라운드로 유유히 걸어 들어가 선수에게 접근할 때까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AFC 관계자는 "관중이 손에 무엇을 들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접근하면 선수가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AFC는 이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경기 전에 확정된 징계는 스테보, 고종수 코치의 다음 경기 출장 정지, 니앙과 케이타, 그리고 알 사드 골키퍼 코치의 다음 경기 출장 정지이다. 세부적인 추가징계 발표는 27일 이후에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3.1. AFC의 징계

징계 내용을 요약하자면 고종수 코치와 스테보는 6경기 출장 정지, 알 사드의 알리 수하일 사베르 골키퍼 코치도 6경기 출장 정지이며, 관중을 폭행한 케이타와 페어플레이 정신에 정면으로 빗나간 행위를 한 니앙은 경기 도중 받은 레드카드 한 장으로 징계가 마무리되었다. 이 레드 카드로 인한 1경기 출장 정지는 4강 2차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결승에 오를 경우 이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출전이 가능하다. 케이타의 경우 난입한 관중에게 위협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최소한의 여지라도 있지만 니앙은 비매너 득점에 상대 팀을 조롱하기까지 했음에도 아무런 사후 징계가 없었던 것. 결국 징계가 지나치게 알 사드에게 편향적으로 기울어져 있기에 K리그 연맹 측에서는 이 징계에 대한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10]

당시 함께 4강전을 치르고 있던 전북 현대 모터스최강희 감독도 이 건에 대해 "경기장 폭력을 용인한 AFC의 대응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답하면서 AFC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렸다고 응답하며 AFC를 디스했다.

4. 이후

수원은 원정으로 치러지는 2차전에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2차전에서도 이어진 알 사드의 철저한 침대 축구와 비매너 플레이에 고전하며 1:0으로 승리하였으나 합산 스코어 2:1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 결국 1차전에서 니앙이 넣은 비매너 골이 승부를 결정지은 셈이었다.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알 이티하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K리그 팬들은 전북 대동단결을 외치고 있고, 이번 결승전 심판으로는 우즈베키스탄 심판이 온다고 했지만 혹시 이 심판도 친 중동적인 판정을 내버리면 갈아버리겠다며 전투력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알 사드는 결승전에서 결국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사건 이후 알 사드는 단 한 번도 AFC 챔피언스 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18년에서야 간신히 다시 본선 진출을 이루게 되었고, 상대였던 수원은 이 이후로 본선에 여러 차례 출전하기는 했지만 2018년까지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8년 AFC 챔피언스 리그 결선 토너먼트에서 수원과 알 사드가 동시에 4강으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4강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복수혈전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 사드는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FC를, 수원은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1차전에서 패배했고, 2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해 나란히 탈락함으로써 수원의 복수전은 무산되었다. 일부에서는 또 다시 이런 불상사가 생기느니 안 만나는 게 차라리 다행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5. 유사 사례

  • 1997년 K리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부천 SK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부천의 윤정환이 이와 비슷한 골을 넣었는데, 이 경우는 명백히 고의가 아니었기에 다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윤정환 항목 참조.
  • 2012년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FC 샤흐타르 도네츠크루이스 아드리아누가 노르셀란과의 경기에서 니앙과 같은 비매너 플레이로 득점을 했었고, 2골을 더 몰아쳐 해트트릭까지 기록하기는 했지만 UEFA는 비매너 행위에 대해 1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전 한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에 터진 백성동황의조의 골로 2:0으로 계속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렇게 경기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한국이 볼을 밖으로 아웃시켰음에도 시리아의 마르디키안이 볼을 돌려주지 않고 낚아채 골을 넣어버렸다. 다만 이후에는 추가 실점 없이 2:1로 승리했고, 클린시트가 날아간 것이 아쉽기는 하겠지만 결국 4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 2022년 FC 안양전남 드래곤즈의 안양 홈개막전에서 김경중이 조나탄의 득점으로 연결된 장면에서 드롭볼을 전남 진영으로 넘겨주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를 진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으며, 이에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언성을 높이고 몸을 직접 부닥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경기 후 언론에서도 안양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기사들이 잇따랐다. 다만 명백하게 수원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견 없이 비매너로 분류된 알사드의 플레이와 달리 안양의 경우 중단 시점에서 공이 전남의 소유권이라고 하기에 다소 애매한 부분도 있었으며[11], 재개 후 일순간에 기습적인 속공으로 득점한 알사드와 달리 안양은 엄청 빠른 템포로 역습을 전개한건 아니었고 오히려 중간의 스루패스 하나를 제외하면 지공 패턴에 가까웠다. 여러모로 의견이 갈릴만한 상황인지라 판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관객의 몫.

6. 기타

  • 난투극이 벌어지는 와중에 N석 쪽에서 촬영하는 기자들 중 남자 기자와 여성 기자가 난투극을 눈앞에서 보면서 서로 크게 웃는 모습을 보여 서포터즈들의 혈압을 올리기도 했다.
  • 경기 후 알 사드가 전북까지 꺾고 우승하자 알 사드의 우승을 전하는 기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1 AFC 알사드 우승ㅗ 얼핏 보면 오타 같긴 한데 진짜 오타라면 '우승ㅗ'가 아니고 '우스오'로 출력이 됐어야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제목이 그대로인 것을 보면 합리적인 의심이 맞다.


[1] 축구화의 스터드가 얼굴을 훑고 지나갔는데, 다소 고의적으로 보이기도 했고 눈이 찍혔다면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직접 볼 때에는 충돌 순간 E석 맨 앞부분에서 '퍽'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2]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최성환과 부딪히고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리지크는 경기 후 팀 동료 이정수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가장 적극적으로 이정수와 팀원들 사이의 어색함을 풀어주고 현지 언론에서 이정수에게 난감한 질문을 하면 나서서 제지하는 등 이정수를 가장 많이 챙겨줬다고 한다. 이정수가 고맙다며 인터뷰에서 따로 언급했을 정도다.[3] 골을 넣은 니앙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원이 전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으므로 그 득점은 정당한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많은 공분을 샀고, 알 사드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자신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며 발뺌을 했다.[4] 게다가 이 골이 토너먼트 준결승전의 원정 득점이라는 부분에서 수원 입장에서는 타격이 굉장히 큰 실점이다.[5] 순차적으로 2명이 들어왔고 사태가 발생한 관중은 2번째로 난입한 관중이다.[6] 하필이면 수원 서포터 측 골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심지어 EW석 2층에서까지 물병이 날아와 그라운드에 꽂혔다.[7] 관중 난입을 막기 위해 관중석과 피치 사이에 파놓은 깊은 구덩이를 말한다. 그러면 난입한 관중은 어떻게 해저드를 넘어왔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텐데, E석과 N석의 경계 지역 부근에 철제 계단이 해저드를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어서 계단 앞의 철망을 잘 붙잡고 넘어가면 해저드를 넘어갈 수 있다.[8] 이후 스테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경기장 위에서 그런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 다만 경기장으로 들어온 수원의 팬을 알 사드 골키퍼가 넘어뜨린 것을 보고 나도 눈이 돌아갔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 팀의 팬을 건드리는 건 용서할 수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런 그가 퇴장당할 때 수원 팬들은 한목소리로 스테보를 외치며 마치 그를 격려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9] 하지만 이렇게 해도 수원의 손해인 것이 알 사드가 넣은 골은 원정 득점이므로 이걸 제대로 보상하려면 알 사드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수원에게 한 골을 주고 시작하는 게 맞다.[10] 알다시피 AFC는 오일 머니라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중동 국가들의 텃세가 막강하기로 악명이 높다. 게다가 그 당시 AFC 회장은 알 사드가 속한 국가인 카타르 출신의 무함마드 빈 함맘이었다.[11] 안양 선수들간 충돌이 발생한 이후 공은 사이드라인 근처로 흘렀는데, 공을 일단 살려내기 위해 전방으로 길게 차내려고 할 즈음에 심판은 경기를 멈추고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다만 휘슬이 울린건 안양이 전남 진영으로 길게 공을 걷어낸 이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