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7 18:30:28

순잠 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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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I-15.jpg

伊(イ)十五型潜水艦 (巡潜乙型)
Type B Class Submarine

1. 개요2. 제원3. 특징4.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일본 해군재래식 잠수함으로써 첫 건조함의 이름을 따 이15형 잠수함이라고도 불린다. 순잠형 잠수함은 '순양잠수함'을 줄인 말. 영어권에서는 보통 Type B[1] Class로 불린다. 총 20여척이 건조되어 일본 해군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함종의 잠수함이지만 대부분이 전투로 소실되어 전후에는 단 두척만이 살아남았다.

2. 제원

  • 전장 : 108.7m
  • 전폭 : 9.3m
  • 배수량 : 기준배수량 2,584t, 수중배수량 3,654t
  • 최대출력 : 12,400hp
  • 속력 : 수상 23.5kt, 수중 8kt
  • 항속력 : 수상 16kt로 14,000해리, 수중 3kt로 96해리
  • 안전잠항심도 : 100 m
  • 무장 : 14cm 단장포 1문, 53cm 어뢰발사관 6문, 어뢰 17발
  • 탑재기 수 : 수상정찰기 1기
  • 승조원 : 94명

3. 특징

순잠 을형으로 분류되는 20척 외에, 해당 설계를 바탕으로 이후 건조된 I-40~45가 순잠 을형改, 54, 56, 58은 을형改2 로 분류된다. 이 함종들을 기존의 을형에서 양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조가 가해진 바리에이션인데, 전쟁 말기 일본의 함선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후반부로 갈수록 양산성을 위해 성능과 재료의 질을 희생시킨 것이 특징.

순잠 을형은 크기가 상당히 거대한 편인데, 미군의 나왈급 잠수함[2]과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는데다가 유보트[3]와 비교하면 다윗과 골리앗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덩치가 큰 덕에 항속거리 하나는 대단했다.[4] 이런 항속거리를 살려 태평양 전쟁중에 일본과 독일을 잠수함으로 오가는 야나기 작전에도 동원되었고, 이 작전에 동원된 순잠이 실어온 독일제 무기는 일본군에게 있어 매우 귀중한 전쟁자산이 된다. 또한 항속거리 외의 다른 점들도 동시기의 잠수함들과 비교해 꿇릴 것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속도도 느리지 않았고 어뢰발사관도 6문이나 되어 화력도 충분했다. 특히 탑재되는 것이 일본군의 비장의 무기 산소어뢰인만큼 우월한 고화력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 성능과 덩치 탓에 급속잠항능력이 부족했고, 큰 크기로 인하여 항해시 정숙성도 떨어져 미군의 호위구축함들에게 쉽게 탐지당했기 때문에 상당수가 격침당했다. 종전 시점엔 단 두 척만이 살아남은 것도 그 이유.

기본적으로는 캐터펄트로 발진시키는 수상기 1기를 탑재했으며[5] 격납고도 존재했다. 하지만 전쟁 후기엔 14cm 단장포 장착을 위해 제거되기도 했으며 그후 단장포를 철거하고 유인 유도 어뢰 가이텐의 모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I-36과 I-37이 가이텐 4기를 장착하게 개조하고 I-36은 나중에 6기를 장착하도록 다시 개조되었다.

주력 잠수함이었던 만큼 여러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 I-19: 과달카날 전투에서 뇌격 한 번에 미 항공모함 와스프 격침, 구축함 오브라이언 대파[6],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 네임쉽 노스캐롤라이나 중파라는 성과를 올렸다.[7]
  • I-25: I-25에서 발진한 수상기가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미국 본토에 외국 세력에 의한 폭격을 성공한 적이 있다.[8]
  • I-26: 설리번 5형제가 타고 있던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쥬노를 격침시켰다. 새러토가에게 뇌격을 입혀 자력항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히고 함대 지휘관 프랭크 플레처 제독에게 부상을 입혀 후방으로 강제로 보내준 경력도 있다.
  • I-30: 야나기 작전에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잠수함으로 유명하지만, 귀항하던 도중 아군 기뢰와 접촉해 침몰했다.
  • I-33: 이름이 불길하다는[9] 소리를 들었는데, 놀랍게도 42년에 산호초에 부딪혀 해저 33m에 가라앉아 함장 포함 33명이 사망했다. 이후 인양되어 재생해 훈련용으로 쓰였으나 손상부위의 문제로 또다시 침몰해 두명만이 살아남았다. 이후 재인양해 해체하는 도중 3명의 작업원이 가스 중독으로 사망. 이쯤되면 일부러 하는 거 아닌가 싶다
  • I-58: 원폭을 운반하고 돌아가던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를 격침시키며 인디애나폴리스 침몰사건이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의 안일함이 부른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을 제공한다. 당시 I-58 함장이던 하시모토 모치츠라 중좌가 훗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존 워너 의원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인디애나폴리스의 함장이던 찰스 B. 맥베이 3세 항해대령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죄인 취급을 받고 있냐며 더 늦기 전에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청원했고, 미국 현지에서도 여러 증거들이 발굴됐기에 빌 클린턴 대통령 직권으로 맥베이 대령을 복권, 함장을 포함한 당시 생존자들에게 은성 무공훈장을 수여하면서 인디애나폴리스의 승조원들은 뒤늦게나마 명예 회복에 성공한다.

2014년 아카데미과학의 3분기 프라모델로 위에 나온 인디애니폴리스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같이 판매되었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는 다소 쓴소리를 들었다. 링크

2017년 5월 25일에 '구일본해군 이58?' 이라는 제목으로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 인근 해역 수심 200m 아래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정확히는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 주변 바다에 함미가 해저에 처박혀 있는 잠수함이 발견되었고 이 잠수함은 순잠 을형 이58 이거나 혹은 L2급 로50으로 추정되었으며 이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탐사를 하였고 이 탐사는 니코니코동화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탐사결과 순잠 을형 잠수함 이58로 판명되었고 이 사실은 NHK를 통해서 보도 되었다. 링크

4. 매체에서의 등장



[1] 갑을→AB[2] 나왈급의 배수량은 2,730t에 길이는 113m로 당시에도 손꼽히는 거대한 잠수함이었다. 여담으로 나왈급 2번함이 노틸러스.[3] 유보트들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60~70m 정도 되며 상당히 짧막한 기종인 23형은 고작 34m라는 아담한 길이를 자랑한다. 을형의 3분의 1. 배수량도 전투용으로 주로 쓰인 유보트 7(VII)형의 경우 수상770톤 정도, 일본까지 갔던 유보트 9(IX)형은 1,030(A형)~1,610(D형)톤 정도의 배수량[4] I-27은 시드니, 실론 공격에 참여한 후에 말레이에서 보급받고 아라비아 해로 기습공격을 나갔다. 이런 항속거리를 잘 활용한 덕분에 마지막 함장 후쿠무라 토시아키는 일본 내의 격침 배수량 3위의 잠수함 에이스였다.[5] 덕분에 잠수항모 취급을 받기도 한다.[6] 응급수리 후 본격적인 수리를 위해 후방으로 이동 도중 침몰하고 말았다.[7] 1km 거리에 있던 와스프의 경우는 어뢰를 3발이나 맞았고 실제로도 노리고 격침한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10km는 떨어져 있었던 오브라이언과 노스캐롤라이나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오브라이언에 맞은 어뢰 1발씩은 와스프를 노리고 일제 사격 한 어뢰 중에서 명중하지 않은 것들이 날아가다가 '우연'히 맞은 것이다.[8] 다만 폭격만 성공했을 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산불을 유도하려고 소이탄 2발을 투하했지만 날씨도 산불이 나기엔 부적합했고, 산불관리원이 빠르게 발견해서 쉽게 진압되었다.[9] 흩어질 산(散)의 배수라며 수병들이 기피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