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03 09:21:27

J. 브루스 이스메이

1. 개요2. 논란3. 영화에서

1. 개요

RMS 타이타닉의 해운사였던 화이트 스타 라인의 회장이자 배의 선주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당시 영화에서처럼 몰래 접이식 단정 C호정에 뛰어내려 탔으며, 이 때문에 죽을 때까지 세간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한 후 세상 이목을 피하며 시골에서 살아가다가 1937년, 75살 천수를 누리고 눈을 감았다. 나름대로 자산가였기에 경제적 어려움은 그다지 없었을 테지만[1], 사회적으로는 전대미문의 대참사에 따른 불명예로 추방되다시피 했고, 스스로도 충격과 자책감으로 타이타닉 얘기는 입밖에 내지 않으며 쓸쓸한 여생을 보냈다.

2. 논란

다만 영화에서처럼 선장에게 배의 속도를 높이라고 압력을 주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큰데, 본래 화이트 스타 해운은 속도보다는 느긋함에 중점을 두는 회사였다. 그리고 운행 당시 이스메이 회장의 실제 생각이 어떠했든 간에, 선주가 선박의 운행에 간섭한다는 발상은 창작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적용한 무리수에 가깝다.[2] 본래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탑승물의 운행 여부는 전적으로 그 탑승물의 수장[3]에게 달려있으며, 설령 승객들 중에 바깥 사회에서는 선장보다 더 높은 사회적 신분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누구든간에 선장의 탑승물에 탑승한 이상 선장이 국왕보다도 황제보다도 절대적인 우위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여러 창작물들에서 선장과 높으신 분이 갈등을 빚지만 선장이 자신의 권위로 찍어누르거나, 반대로 높으신 분이 부하 선원들을 매수해서 선장을 억지로 제압하는 전개가 그려지는데, 이는 즉 선원들도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선장을 따르지 높으신 분을 따르지는 않으므로 매수라는 수단까지 동원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령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노링턴 제독이 해적들의 습격을 당하자 자신보다 윗사람인 총독에게 "제 사무실에 숨어 계십시오. 명령입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비록 바깥 사회에서는 총독이 더 윗선의 인물이긴 하나[4] 요새에서 습격을 받은 이상 선장이 절대적으로 우위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5]

이런 분위기에서 만약 이스메이가 저런 지시를 했다면 땅콩리턴보다 심한 무개념 행위이며[6] 저런 끔찍한 인명사고가 났다면 법적 처벌을 절대 피할 수 없다. 물론 사고가 안 나도 처벌당할 수 있으며, 애초에 대한항공 일가같은 무개념 갑질 오너가 아닌 이상 저런 행위를 하진 않으며, 영국같이 유서있는 해운국, 스미스처럼 이름난 선장이라면 저딴 갑질을 용납할리도 없다. 만에 하나 실제로 이스메이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감히 선장의 권위를 무시하고 멋대로 운항에 간섭했다가 수천명을 죽게 한 책임을 물어서 수십년짜리 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생각보다 빨리 뉴욕에 도착할 것 같고 될 수 있다면 최고 속도가 어떤지 시험할 수 있냐는 말은 한적은 있다고 인정했으나[7], 이 경우는 VIP 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권유 정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스미스 선장이 막 내달렸을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타이타닉이 빠른 속도로 운항한 것은 항해도중 석탄 창고에 난 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불 붙은 석탄을 처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보일러에 집어 넣어 빨리 소모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탈 석탄이 없으면 불도 꺼지니까. 당연하지만 석탄을 더 많이 소모하기 위해선 엔진을 더 빨리 돌려야하고, 엔진이 더 빨리 돌면 속도가 빨라진다.

다만 이스메이는 이해하기 힘든 일을 벌였는데, 자사 소유의 발틱함에서 빙산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이를 스미스 선장에게 전달하는 대신 자신의 호주머니에 집어 넣어 버렸다. 또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쓴 Yamsi라는 가명으로 자사에 전보를 보내 자신이 영국으로 타고 갈 배를 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특히 가명까지 써가며 도망칠 궁리를 하는 모습에 미국 청문회 위원들을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욕을 먹게 되었다.

악한인지 불쌍한 사람이었는지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고 타이타닉 관련 매체에서는 악역이나 찌질이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날 제대로 된 타이타닉 연구자들 중에 이 사람을 악당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없다. 오히려 영웅적이었다고까지 보는 이도 있다. 그가 탄 단정이 타이타닉을 떠난 시간은 침몰 30분 전이고, 여자와 아이들이 없는 걸 대충 확인하고 탔기에 초연히 죽음을 택한 다른 남성들에 비해 품위 없다고는 말할 수 있어도, 인간 말종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무리인게, 생존본능은 생물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본능이고 배에 남아 죽을 때 까지 의무를 다한 사람들이 영웅적인것이지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비난받을 일은 절대 아니다. 그저 선장까지 죽은 대사고인데 살아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죄였을 뿐.[8]

침몰당시에는 책임감을 어느 정도 느꼈는지 구명정들을 내리는 데 힘을 보탰고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인도했으며 책임감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여승무원을 설득해 탈출선에 태우기도 했다. 심지어 선원들에게 구조 작업을 서둘러야한다고 지시를 내리다가 도움 안되니 조용히 하라고 한 소리를 듣기도 했다. 즉 먼저 탈출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도 있는 선주가 열심히 구조업무를 돕다가 마지막으로 탈출한 것인데, 이건 엄연히 대단한 것이다. 영화의 삭제 장면 중에는 나중에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된 직후, 다른 생존자들이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스메이를 바라보고, 이스메이는 이를 부끄러워하며 걸어가는 장면도 있다.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된 이후에는 폐인 상태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선실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타이타닉 호의 침몰에 대한 청문회에서, "나는 승객일 뿐이었습니다. 운항에 대해서는 선장에게 어떤 압력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질문자로 나온 아이작스 경의 "그러면 당신은 돈 내고 탔나요?"라는 질문에 말을 못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아이작스 경도 최종적으로는 이스메이의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돈은 내고 탔건 안 탔건 그게 선장을 쥐고 흔들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대중들 사이에서 이스메이가 악당이 되었던 것은 해운에 무지했던 미국 기자들과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특히 해양경험 풍부한 인사들이 주도했던 영국 청문회와 달리, 미국 청문회는 바다나 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문외한 정치인들이 수준 미달의 질문이나 던져댔다. 대표적으로, 미시건 주 상원의원 윌리엄 스미스는 해럴드 로우에게 "빙산이 무엇으로 되어있었는지 알고 있습니까?"[9]라는 멍청한 질문을 던져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로우는 이에 "얼음이었겠죠, 의원님"(원문: Ice, I suppose, sir.)라고 답했다. 이스메이에 대한 비난도 이 와중에 나왔는데, 배의 운항 체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선장 위에 선주가 있으니까 선주가 지시를 내렸겠지"라고 짐작해버린 것이다. 상원의원 이시도어 레이너는 "이스메이는 회사 대표로서 선장의 상급자였으니, 당연히 그 위험한 항로도 그의 지시였을 것이다"라고 별 증거도 없이 맹비난을 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과 달리, 오랜 역사의 해운국이었던 영국에서는 "배의 왕은 선장"이라는 표현이 있을정도로 선장의 권위에 대한 인식이 확실했다. 결국 이스메이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용감하게 사망한 스미스 선장과 설계사 앤드류스에게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살아남은 이들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이스메이가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었고, 본 영화도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 되었다.[10][11]

3. 영화에서

97년판 영화에서는 스미스 선장에게 타이타닉의 항해 속도를 더 내라고 재촉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12] 첫 항해에서 세간의 주목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당초 일정보다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13][14] 이는 타이타닉이 무리하게 속도를 내어 빙산과 충돌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실존인물은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하는데, 영화와는 달리 배에서도 웬만하면 구석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영화에선 헤드라인을 노리고 고속항해를 강요하는 것 외에도, 배 크기를 자랑하자 로즈가 프로이트를 언급하면서 비꼬는 걸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프로이트 박사가 누구요? 승객인가?"라고 되묻는 등 전반적으로 무식한 속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 이스메이는 예의바르고 교양있는 인물로, 흔히 생각하는 돈밖에 모르는 속물 자본가와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이 시대는 기업인들도 교양을 갖추는 게 당연시되던 시대였고, 오히려 무지하고 속물이면 무시받던 시대이다. 당장 졸부였던 마가릿 브라운 여사를 위와 같은 이유로 작중에서도 무시받는다. 다만 1912년은 아직 프로이트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전이어서 사실 이스메이는 물론 로즈도 잘 알지는 못했을 수 있다.[15]

영화의 역사 자문담당자는 대본을 읽고서 이스메이의 묘사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감독에게 "그건 고칠 수 없어요. 대중들은 악당 이스메이를 보고싶어한단 말입니다"라는 대답을 받았다 한다.

사실 이 영화에 나온 것은 오히려 몇몇 타 타이타닉 매체에 비하면 사실 훨씬 덜한 편으로, 여기서는 돈만 많은 바보로 표현되지만 그나마 대놓고 악랄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나치 프로파간다 영화에서는 메인 빌런으로 나오고 2012년 드라마에서는 어이없게도 이탈리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까지 하는 걸로 나오는데, 오히려 레스토랑에 이탈리아인들을 고용하자고 한 것이 이스메이 본인 아이디어였다. 예외로 고증에 충실하려 한 1958년판 영화에서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묘사된다. 참고로 두 영화 모두 침몰하는 배를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증언에 맞춘 것이다.

영화에서 이즈메이 역을 맡은 조나단 하이드는, 1등실 저녁 식사 장면에서 제공된 캐비어가 진짜 고급이어서 이즈메이를 대식가로 설정하고 실컷 먹었다고 웃으며 회고하기도 했다.


[1] 1937년에 그가 사망할 당시 그의 재산평가는 69만3천파운드로, 현대가치로 치면 5천만 파운드(한화 약 896억원)이었다. 애스터나 다른 거물급 부자들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현대로 따져도 상당한 자산가이며, 당시는 미국 GPD가 오늘날의 300분의 1에도 못 미쳤다는 걸 감안하면 현대의 천억부자들보다 훨씬 높은 위상이었다.[2] 극중에서도 이스메이가 자신의 요구가 무리한 것임을 알기는 했는지, "(배 안에서) 난 일개 승객일 뿐 선장의 지시가 최우선"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다. 또한 해당 발언때 주위를 살피며 혹시라도 엿들은 사람은 없는지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다.[3] 배에서는 선장(민간)이나 함장(군대), 비행기에서는 기장 등. 하다못해 일반인들의 자가용에서도 그때그때 상황 따라 약간의 유동성은 있지만 탑승자들 중 가장 발언권이 강한 건 보통 운전대 잡는 사람이다.[4] 해군 제독과 총독은 직접적인 상하관계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권한이나 위세가 3권을 쥔 총독이 더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명령할 수 있는 대상이 절대 아니다. 하물며 노링턴은 Commodore, 즉 함대 지휘권을 지닌 함장, 혹은 준제독 정도로 번역되는 계급인데다가 갓 승진한 젊은 지휘관이었기에 카리브해의 지배자인 총독에게 계급부심을 부릴 위치가 아니다. 그러니까 총독더러 복종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선장인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 지금은 하자는 대로 해 주시라고 세게 간청하는 것에 가깝다.[5]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인 땅콩리턴이 특히나 문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가해자인 조현아가 비록 피해자인 기장의 고용주이기는해도 일단 비행기에 탑승한 이상은 한 사람의 승객으로서 기체 운항에 관해선 절대적으로 기장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개무시하고 자신의 바깥 사회에서의 직위를 이용하여 기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야 아무리 직장 상사가 때와 장소를 초월하는 악성 갑질을 저질러도 개인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집단의 이익에 반한다며 매장해버리는 공동체주의 문화 특유의 악습과 맞물려서 종국에는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해당 사건의 악독함은 분노하더라도 조현아가 자기 부하 직원인 기장을 마음대로 쥐고 흔든것 자체는 문제삼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기업 오너고 뭐고를 떠나 엄연히 일개 승객 신분의 사람이 기장을 억지로 제압한 일종의 선상 반란, 다르게 말해 테러리스트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조현아의 행위를 더욱 문제삼은 것이다.[6] 속도를 높여 승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기 때문.[7] 타이타닉을 구조한 카르파티아호의 경우 나름 대형 여객선이었음에도 이론상 최고속도가 15.5노트, 구조할 땐 배의 성능을 한계까지 쥐어짰음에도 17노트였다. 그런데 타이타닉은 순항속도가 21노트였고, 최고 운항 속도는 23노트일 정도로 고성능 배였다. 그러니 '이 굉장한 배의 최고속도는 어느 정도일까'란 의문이 들만하다. 게다가 에드워드 스미스 항목에도 나오지만 당대 사람들은 이만한 규모의 최첨단 배가 빙하 때문에 침몰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물론 승객을 편히 안전하게 모시는 것을 평생의 자부심으로 알던 스미스 선장이, 고작 VIP 승객 한명의 궁금증 때문에 배의 성능을 쥐어짜는 바보짓을 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스미스 본인도 빙하침몰의 시대는 끝났다 여기던 사람 중 하나였지만, 무리하게 운항하다 배가 과부하 걸려 운항이 불가능해지거나 해서 타이타닉의 처녀항해가 망쳐진다면 엘리트 선원인 그로선 그보다 더 한 불명예는 없다. 게다가 그는 이게 생애 마지막 항해였다.[8] 타이타닉은 천명이 넘게 죽은 대참사이기도 했지만, 그 죽은 인원 대다수가 사회적 명망이 큰 유명인사들이었다는게 컸다. 당시 배에서 가장 부유한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는 독립전쟁 당시부터 유명했던 명문 애스터 가문의 수장으로서, 일부 신문은 1면 헤드라인에 "존 제이콥 애스터 4세와 다수 승객들 사망"이라고 쓰기도 할 정도였다. 이 사람만 죽었어도 1면감인데 벤자민 구겐하임 등 수많은 세계적인 거부들과 명사들이 단체로 죽었으니, 현실로 따지면 세계적인 기업의 오너들과 유명 언론인 등 셀럽들이 단체로 죽은 것과 비슷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사고'라고 넘어가긴 불가능했다.[9] 원문: Do you know what an iceberg is composed of?[10] 근본적으로 이 참사는 당시 여객선이 대형화되던 추세를 관련 규정과 사람들의 시각이 따라가지 못해 일어난 참사다. 여객선이 초대형이 되고 기존과 달리 대양을 횡단하는 항해가 일상화되고있는데, 훨씬 작은 배와 짧은 항해를 기준으로 만든 규정들은 당연히 고쳐져야했다. 대서양 한복판에서 배가 침몰했다면 빠른 구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배의 구명정의 정원이 승선인원의 절반밖에 안 된다면 나머지 반은 죽는 수밖에 없다. 이런 미친 규정이 고쳐지지 않았다면 참사가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리고 에드워드 스미스 항목에 나오다시피 당시 사람들은 타이타닉정도로 크고 단단한 배는 침몰당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토마스 앤드류스의 방수 격벽을 올리자는 제안이나 구명보트를 더 탑재하자는 제안이 묵살된 것도 어차피 침몰할 것도 없는데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반응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재수없게 타이타닉이 걸린 것이고, 타이타닉이 침몰하지 않았더라면 언제든지 어딘가에서 더욱 더 심각한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다.[16] 실제로 사고 이후에야 관련 규정이 고쳐지고 안전을 중시하게 되었다. 문제는 1,500명이 죽었고, 게다가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적 명망이 높고 부유하고 강력한 이들이었기에 '여러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인재'라고 넘어갈 순 없었다는 것.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했고, 가장 쉬운 타깃이 바로 이스메이였던 것이다.[11] 본 문서와 타이타닉 침몰 사건에서도 설명했듯이 타이타닉호와 화이트 스타 사는 당시 안전규정을 모두 준수했지만, 그 안전규정이 문제가 많아서 결국 해당 참사로 이어졌는데, 이를 영화에서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지고 이야기가 딴 데로 많이 샜을 거다. 영화에서도 이즈메이 탓을 한 것도 사건을 침몰 원인을 간결하게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12] 해당 장면은 실제 타이타닉 참사 생존자 중 한명인 엘리자베스 라인즈라는 여인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 자신이 이스메이 선주와 스미스 선장의 대화를 엿들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물론 이스메이 본인은 이를 부정하였지만.[13] 또한 스미스 선장에게도 마지막 항해이니 만큼, 멋진 은퇴 선물이 될거라며 구슬렸다.[14] 해당 장면에서 이스메이는 스미스 선장에게 "타이타닉의 첫 항해가 주요 신문들의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빙산 충돌로 침몰이 현실화되자 스미스 선장은 이스메이에게 "소원대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군요"라고 답했다.[15] 물론 작중에서 로즈가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던 클로드 모네의 작품까지 알아보고 수집하던 걸 보면, 당대 상류층들이 잘 모르던 문학이나 예술에 안목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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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불과 2년 후 발발할 제1차 세계 대전동안 수많은 여객선들이 수송선과 병원선으로 개조되었고 이는 곧 공격 목표가 될 게 뻔한데, 만약 병력을 꽉꽉 채운 수송선이 격침된다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