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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1. 개요
피지컬(Physical)이란 본디 몸의 가지고 있는 세부 요건(Specification)을 일컫는 단어다. 맥락에 따라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신체의 능력, 즉 운동 능력을 뜻하기도 하지만 보통 단독 명사로 등장하면 키와 골격, 근육 등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을 의미한다. 즉 "피지컬이 좋다=키가 크다, 골격이 좋다, 근육이 많다" 이 세 전제가 하나 이상 포함된다.한국에서는 영어의 피지컬의 의미에서 분화 및 변화되어 콩글리시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스포츠에서 가장 기초적인 신체 조건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E스포츠에서 멀티 태스킹 같은 프로게이머에게 필요한 신체 능력으로 쓰임새가 발전했고, 이후에는 가장 베이스가 되는 기초적인 능력이나 물체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다만 이는 영어 Physical의 의미가 아니라 콩글리시인 피지컬만 그런 것이므로 영어권 화자에게 한국내의 의미로 사용하면 의사소통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
2. 분야별 의미 차이
2.1. 스포츠 용어
스포츠에서는 육체 조건을 의미한다. 보통은 좁은 의미로 선수의 체격(키, 근육량 등)을 뜻하지만, 맥락에 따라서 넓은 의미로 속력, 지구력, 도약력, 반응 속도 등의 운동 신경(운동 능력)도 이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허나 보통 속력과 지구력, 도약력 등의 운동 능력은 기술적 능력과 묶여서 언급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키와 골격, 근육 등의 신체 조건을 의미한다.운동선수의 주요 능력을 구분했을 때, 피지컬(Physical) 외에 기술적(Technical) 능력과 정신적(Mental) 능력이 있다. 축구에서의 기술적 능력으로 예를 들면 상대를 돌파하거나 공을 소유해내는 개인기,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빠르게 보낼 수 있는 능력 등이 있다. 정신적 능력에는 집중력, 꾸준함, 위치 선정, 침착성, 전술적 이해도 등을 포함할 수 있다.
피지컬의 요소를 분류하는 기준과 해당 세부 요건이 활용되는 이유 및 방식은 종목마다 다르다. 허나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키, 골격 등 신체 조건을 뜻하는 것은 다 일맥상통한다.
2.1.1. 축구
축구는 극단적인 수준의 피지컬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체격만 크다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지 않아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력(스피드)과 순간 속도(가속력), 방향 전환 능력, 지구력, 그리고 볼 컨트롤(드리블이나 개인기, 트래핑 등)이다.화려한 발재간과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주특기로 성공한 축구선수들이 굉장히 많고, 오히려 신장 185cm 이상으로 성공한 선수의 수가 더 적다. 당장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의 세계적으로 성공한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채 170이 되지 않는다. 이렇듯 축구계에선 체구가 크지 않더라도 성공한 선수들은 아주 많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오히려 체급이 지나치게 큰 것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선수들의 평균적인 체구는 운동선수 치고 작은 편이지만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 등에 유리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보통 축구에선 피지컬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몸싸움 능력이 피지컬적으로 축구에서 제일 중요하며, 축구에서 피지컬이 좋다고 하면 보통 몸싸움을 하기에 적합한 신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신체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선수를 뜻한다.
몸싸움을 잘하기 위해선 1차적으로는 체격이 중요하긴 하지만, 축구선수들의 평균 체격은 176cm에 77kg[1] 정도에 불과하다. 골키퍼나 센터백 같이 축구에서 피지컬이 중요한 포지션을 제외하면 더 낮을 것이다.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근육량이나 체성분비는 차이가 나겠지만, 키/몸무게만 놓고 보면 축구선수의 평균적인 체격은 일반인보다 약간 더 큰 수준이다.
또한, 윙어나 풀백과 같은 포지션에서는 신체 조건이 큰 게 더 불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수비 대형에서 중앙에 수비수들이 밀집하고 측면에는 한 두명만 수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신체에 탄탄한 근력이나 낮은 무게중심 등을 갖춘 선수들이 빠른 순간 스피드로 상대 측면 수비수를 뚫거나 크로스 각을 만들어내거나 또는 상대 측면 공격수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하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리오넬 메시[2], 디에고 마라도나[3], 펠레[4] 등이 있다.
하지만, 2010년대 현대 축구로 들어서면서 중원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면 빌드업 과정이나 공중볼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고 볼 소유권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체격이 이전보다는 중요해졌다.[5]
신체 전체의 근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근력이 너무 뛰어나도 문제인게, 마이카 리차즈, 앤디 캐롤, 오구치 오니우,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의 선수들은 압도적인 근육량으로 뛰어난 몸싸움 능력을 선보였지만, 지나치게 높은 근육 밀도가 신체 밸런스를 망치거나 뼈와 인대가 근육을 버티지 못해 쉽게 부상을 당하는 이른바 유리몸이 되기 쉽다.
이것은 축구 자체가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스프린트가 많은데다 전후반 45분 동안을 쉴틈없이 뛰어야하며 교체도 제한적인 종목 상의 특징 때문으로 축구는 지구력이 뛰어난 것이 더 중요하고 근육이 지나치게 많으면 오히려 좋지 않다. 때문에 축구선수들은 다른 종목보다 경량급인 선수들로 주를 이루는 것이다.
키까지 포함해서 축구선수들 중에서 드물게 피지컬이 상당한 선수들로는 아데바요 아킨펜와, 디디에 드록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멜루 루카쿠, 아다마 트라오레, 버질 판데이크, 커트 주마, 엘리아킴 망갈라, 니클라스 쥘레, 무사 시소코, 아르템 주바, 윌리 볼리, 올리비에 지루 , 이브라히마 코나테, 엘링 홀란, 다요 우파메카노, 제롬 보아텡, 해리 매과이어, 예리 미나 등이 있다.
골키퍼의 경우엔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하므로 신장과 팔 길이가 중요한데, 185cm도 골키퍼 포지션에선 작다는 얘길 많이 들으며 그보다 작은 키는 확실하게 단신 취급을 받는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주전을 꿰차려면 다른 능력이 그걸 커버할 수 있을만큼 출중해야 한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피지컬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대인 방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피지컬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특히 공중볼 싸움에 유리해야하기 때문에 신장이 중요하다. 180 초중반대인 세르히오 라모스, 치아구 시우바도 센터백 중에선 작은 편으로 분류된다. 단신 센터백들은 장신 선수들과 공중볼 경합에서 크게 밀리지않을만큼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2.1.2. 농구
배구와 함께 키의 중요성이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큰 종목. 다른 게 다 안 되도 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도 유리할 수 있는 스포츠다.[6] 농구에서 키는 중요한 재능이므로 피지컬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키를 말하고, 윙스팬도 피지컬에 포함된다. 이외에 농구선수들의 무지막지한 체구에 걸맞은 격렬한 몸싸움을 버텨낼 큰 몸통과 강한 근력, 그리고 40~48분을 쉬지 않고 뛸 체력도 필수적이다.2.1.3. 야구
피지컬적인 면에서 야구는 힘과 순발력의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기본적인 체격이 크다. 얼핏 보면 뚱뚱해 보일 수 있지만, 체력을 확보하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 근육 위에 지방을 덮은 것에 가깝다.미국 메이저리그 평균신장은 186cm에 89kg, 한국 KBO의 경우 184cm에 84kg 가량이다.
운동 능력적으로 공격 시엔 순발력과 파워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평균 140~160km/h로 날아오는 공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동체시력, 손으로 배트를 휘둘러 정확하게 맞혀낼 손-눈 간 협응력(Coordination)과 근력, 코어 힘까지 받쳐줘야 한다. 또한 주자로 뛸 때를 대비해서라도 빠른 주력(스피드)도 중요하다.
수비 시엔 투수는 키가 크고, 팔 길이가 길면 길수록 좋으며 공을 최소 120km/h 이상으로는 뿌려댈 강한 어깨와 코어 힘, 그리고 이런 상체를 받쳐줄 탄탄한 하체 힘이 필수적이다. 투구나 타구나 둘 다 하체에서부터 힘을 끌어올리는 메커니즘이니 탄탄한 하체 힘은 필수적인 것이다. 다만 투수의 경우 팔 근육을 너무 키우면 투구 시 팔 스윙할 때의 유연성이 떨어져 팔을 지나치게 벌크업하진 않는다. 또한 선발 투수의 경우 최대한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버텨낼 수 있는 체력도 중요하다. 야수의 경우엔 평균 170~190km/h의 속도로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를 정확하게 잡아낼 포구 능력과 그 포구해낸 공을 곧장 멀리까지 바로 송구할 수 있는 순간적인 반사 신경과 어깨 힘이 엄청나야 한다. 수비 시 투수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포수의 경우엔 정확하고 안전한 포구와 미트질의 용이함을 위해서라도 마르거나 보통 체형보단 다소 펑퍼짐한 체형이 선호된다.
뚱뚱해 보이는 일부 선수들을 보고 뚱뚱한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힘을 키워 장타력을 늘려 홈런을 치기 쉬운 슬러거(Slugger) 타입으로 변하려는 것이다. 괜히 이들이 팀 내에서 선발투수와 함께 가장 고액의 연봉을 받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3~5번의 클린업 트리오 즉 1~5번의 상위 타선 중 핵심 타선을 꿰차는 게 아니다. 또한 이들의 체형은 단순히 살만 찐 게 아니라 코어 힘과 근력, 순발력 강화, 부상 방지를[7] 위해 근육으로 벌크업한 몸 위에 지방을 덧씌운, 파워리프팅 선수나 중량급 격투기 선수들의 몸과 유사한 체형이다. 야구에선 이상적인 장타자(슬러거)의 몸을 파워리프터로 꼽는다. 실제로 이들의 몸을 가까이서 보면 커다란 냉장고 같다고 하는 덴 이런 이유들이 있다.
2.1.4. 격투기
키보다는 체급과 리치를 포함한 골격, 근육 구성이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와 마찬가지로 밸런스와 '본인의 타고난 분야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잠재력이다. 키도 중요하긴 하지만, 농구나 배구와는 달리 키가 아무리 커도 리치가 짧거나, 골격이 작거나 말라 체급이 적게 나가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그리고 피지컬이 깡패라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동일한 종목을 베이스로, 동일한 기간을 운동하고, 동일한 운동능력과 동일한 수준의 재능을 가졌을 때를 상정하는 것으로, 현실은 당연히 그렇지 않다. 그 피지컬을 덮을만큼의 기술은 물론이고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격투센스, 근력, 순발력, 운동신경을 타고난 이들이 많은 종목이라 실질적으로는 운동능력으로서의 피지컬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격투기는 정말 비슷한 수준의, 아무리 많이 쳐줘도 전세계에서 수십명에 불과한 최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이 붙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기술적 역량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동일 체급끼리 붙는 격투기 특성상 리치가 좋으면 상당히 유리한 점에서 보면 키나 체격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신체적 잠재력과 기술적 역량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중요한 점에서 축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크며, 기술적 역량 및 지구력, 카디오, 근력, 순발력, 탄력과 같은 운동 스탯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플로이드 메이웨더도 본인보다 키나 리치가 훨씬 큰 선수를 상대로도 리치가 중요한 아웃복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볼카노프스키나 할로웨이도 180cm 이하의 리치와 특히 볼카노프스키의 경우 신장도 160cm 대임에도 본인보다 훨씬 팔이 긴 선수들을 타격으로 농락하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격투기라는 종목 자체가 신체조건에 따른 다양한 기술과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체구성비나 운동능력, 센스가 매우 중요한 스포츠라 단순히 키와 골격/체중이 크다는 것만으로 절대적 강점이 될 순 없다.
실제로 격투기에서 지옥의 체급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의 기량이 가장 뛰어난 체급이 바로 대략 경기체중 65~75kg의 구간이다. 이런 점에선 축구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 다만 체급 별로 경기를 나누어 하는 격투기와, 체급에 관계 없이 경기하는 여타 종목을 같은 맥락으로 볼 수는 없다. 격투기 역시 체급 제한 없이 경기를 한다면 실력과 베이스 종목이 모두 같다는 가정하에는 체급이 높은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격투기에서 라이트급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은 일반적으로 인간이 저 정도 체급이고, 따라서 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후보가 많기 때문인 이유가 크다. 간단하게 말해서 1만명 중에 한 명을 뽑은 경우와 100명중에 한 명을 뽑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된다.
다만 격투기 자체의 특수성도 뺄 순 없는데, 격투기 특성상 시합체중 75kg(체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평체 80kg이상) 이상의 중(重)량급은 타고난 키 혹은 근육, 골격으로 인해 거대한 몸이 경량급들만큼의 빠르고 빈번한 기술 구사와 화려한 경기운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특히 계체량 80kg급 이상의 선수들(평체 최소 85kg급 이상)은 원채 거대하거나 코어통, 뼈대 및 근육량 자체가 타고난 사람들인지라 더더욱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고, 애초에 이 체급부터 선수풀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경기 양상이 굉장히 투박하게 변한다.
당장 복싱에서 마이크 타이슨이나 드미트리 비볼이 기술로서 GOAT로 평가받는 이유도 각각 타이슨은 100kg, 비볼은 79kg(리게이닝 시 84kg 정도)의 육중한 몸을 가지고 경량급 선수들이나 구사할법한 수준의 미친 탄력의 스텝과 민첩성, 스테미나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스모의 경우에는 서로를 몸으로 밀어내는 경기 특성과 체급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특성으로 인해 천하제일 체급 대회가 벌어져 피지컬이 매우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씨름의 경우에도, 천하장사 체급의 경우에는 신장 190cm 이상에 몸무게 140kg 이상이 넘는 거인들이 즐비해 피지컬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스모에 비해선 덜하다. 격투기에서 피지컬의 중요도는 체급 문서 참조.
2.1.5. 보디빌딩
보디빌딩에선 피지컬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가장 먼저 기본 어깨 골격이 넓으면 넓을수록 굉장히 유리하다. 일단 같은 삼각근의 부피라 해도 어깨 골격 너비가 넓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어깨 너비 자체가 넓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치도 적당히 긴 게 좋은데, 팔이 짧으면 피지크 기준으로 신체 비율이나 밸런스가 폭망해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긴 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길면 오히려 근육을 채우는 데 있어 불리하기에 적당히 긴 것이 좋다.[8]다만 보디빌딩에선 키가 큰 사람은 꽤나 불리하다. 실제로 해외 유명 보디빌더들은 보통 180cm 커녕 170cm 초반대, 심지어는 160cm대에 불과한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키가 클수록 근육을 꽉꽉 채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키가 큰 동시에 비율도 타고나고 거기에 근육의 부피까지 채운 선수 자체가 거의 멸종했다시피 하는 것이 크다.
때문에 보통 170~180cm 사이로 신장이 정해지는 편. 이쪽이 선수풀도 많다보니 비율이나 근육 유전이 좋은 사람도 많이 나오고, 거기에 더해 극한수준으로 사이즈 채우기도 비교적 유리하기에 이렇게 되는 것.
2.2. e스포츠 용어
우리나라에서 흔히 e스포츠 시청자들이 손 빠르기, 정확도, 반응 속도, 멀티 태스킹 같이 게임을 잘할 수 있는 컨트롤 실력을 '피지컬'이라고 부른다. APM과 비슷한 경우.2.2.1. 사용법
피지컬이라는 용어를 이렇게 쓰게 된 시발점은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혹은 스타크래프트 해설진으로 추정된다. 스포츠의 '피지컬'을 가져다 쓰면서 콩글리시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스포츠, 혹은 게임의 '피지컬'은 '손, 그러니깐 즉 마우스로 할 수 있는 세밀하거나 기민한 능력들'을 뜻한다. '일반인 기준'에 기대할 수 있는 상황보다 더 나은 쪽으로 만드는 행위들만 포함된다. 반응 속도, 아케이드, 산개, 무빙샷 등이다.예컨대, 세밀하고 기민하게 마린을 본진에서 앞마당으로 이동시켰다고 '난 피지컬이 좋아!'라고 하진 않는다. 이미 충분한 준비시간을 두고 머리속으로 계획한 플레이기 때문. 하지만, 상대방의 리버가 급작스러운 공격을 공격을 할 때 반사적으로 뭉쳐 있는 유닛들을 순간 퍼뜨려서 스플래시 대미지를 받지 않아 한두 마리만 잃었다면, 산개시킨 선수의 '피지컬'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맵에서 다크 템플러의 희미한 윤곽을 보고 재빨리 스캔을 뿌렸다면 '피지컬'이 좋은 거지만, 단순 테크 확인을 목적으로 뿌렸다면 해당되지 않는다. 교전 중에 상대방이 몰래 셔틀을 본진으로 찔러 넣는 것이 미니맵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즉각 스커지를 밀어 넣는 것도 '피지컬'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즉 예측한 상황이 아닌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반사적인 반응으로 최상의 효율을 뽑을수록 피지컬이 좋다고 표현하며, 특히 이 행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상성을 뒤집은 경우엔 그 '피지컬'을 평하는 정도가 더더욱 높아진다.
운동 신경과 반응 속도를 기반으로 둔 실력들을 피지컬이라고 부르는 것은 스포츠에서의 피지컬과 비슷하게 선천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잘 자라지 않기 때문. 머리를 쓰는 운영이나 대응전략 같은 것들은 타인의 경기를 참조하여 습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머리로 이것을 해야겠다 생각을 해도 손이 따라주지 못하면 원하는 플레이가 제대로 안나온다. 이것은 해당되고 이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정확한 '피지컬'의 경계는 없고 게임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달라 말이 많은 편이다.
2.2.2. 용어 관련
영어권에서는 "mechanics"이라고 하며, 그냥 "컨트롤(control)"이라고 해도 그럭저럭 알아듣는다.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중계에서나 주로 쓰다가 주류가 롤로 옮겨가면서 한국과 해외의 방송 및 해설이 혼재하게 되면서부터 피지컬이라는 콩글리시가 아닌 "메카닉"을 쓰자는 주장을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메카닉을 쓰자는 쪽은, 서구 LOL 해설이나 게임 내에서 "mechanics"라는 표현을 쓴다는 점을 든다.
반면 '피지컬'을 쓰자는 쪽은 'mechanics' 또한 인터넷 용어이며, 콩글리시 역시 우리말이라는 점[9]과 다른 게임이지만 이미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든다. 게다가 메카닉스 역시 의미를 뜯어보면 마우스 컨트롤 능력을 피지컬이라고 부르는거나 메카닉스라고 부르는 거나 의미의 전용 정도는 별 차이가 없다.
"피지컬"과 대조되는 "운영(로지컬)"이라는 표현도 쓰인다. "피지컬"은 지금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운영은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 이익을 노린다는 뜻이다. 예로, 드라군을 똑같이 12 vs 12 싸움을 해서 이기겠다는 건 "피지컬"이지만, 지금 당장 적보다 드라군을 덜 뽑더라도 드라군을 쉽게 잡을 수 있는 리버를 뽑는 건 "운영" 부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운영 참조. 뇌지컬(두뇌) 등으로도 불린다.
2.2.3. 게임별 쓰임새
피지컬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인 게 스타크래프트이므로 당연히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많이 사용된다.워크래프트와 같은 RTS 게임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AOS 게임에서도 종종 '피지컬'이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물론 국내 한정이다). 뜻은 위와 같거나 유사하다. 온게임넷의 리그 오브 레전드 해설진은 '피지컬'이라는 단어를 가끔 쓰지만, 이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을 한다('CS를 잘 먹는다', '반응 속도가 좋다', '라인전이 강하다' 등). 강민 해설자가 2013 롤챔스 서머 결승전 5경기에서 "엄청난 피지컬 컨트롤!"이라는 말을 하였는데, 그 말이 그 말이므로 커뮤니티에서 '어둠의 다크니스', '불꽃의 파이어' 같은 식으로 놀리기도 하였다.
오버워치와 같은 FPS 게임에서는 조준실력, 반사신경, 동체시력, 집중력 등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나 오버워치 리그의 세계구급 프로 경기에서는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선수들 나이도 10대 후반-20대 초반이 많다. 체력, 집중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진영이 밀려버리는 일이 발생하며, 따라서 선수들 체력관리도 필수다.
2.3. 대중매체 용어
예를 들면 전자책/종이책 같은 관계에서 종이책처럼 실물인 경우를 피지컬이라 한다.2010년대에 들어 디지털 판매 형식이 여러 대중매체로 퍼지면서 책, 영화, 음악, 게임 등에서 자주 쓰이게 된다.
책에서는 앞선 예시처럼 전자책(디지털) / 종이책(피지컬)이고, 영화에서는 스트리밍 OTT나 VOD(디지털) / DVD나 블루레이 등(피지컬)이며 게임에서는 DL[10](디지털) / 카트리지 혹은 디스크(피지컬)이다.
대중음악에서는 주로 CD를 말한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실물 매체형태로 판매되는 가요를 말하는데, 2020년 현재는 극히 일부의 LP매니아 시장을 제외하고는 CD가 거의 유일한 실물 음반 판매 매체이므로 피지컬 얘기가 나온다면 CD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2010년대 이후 대세가 된 디지털 다운로드와는 수입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안의 컨텐츠만 정가를 지불하고 가져가는 디지털 다운로드와 달리 실물 제작과정이 들어가고 생산단가가 디지털 다운로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기 때문에 디지털 다운로드 시장이 없거나 미약한 정도의 작은 국가에서 주요 판매 수단이 된다. 반면, 디지털 다운로드와 경쟁하는 경우 실물로 사는 메리트를 주기위해 어느 정도는 상술이 들어간다. 대표적인 시장은 아이돌 업계. 이쪽은 단순히 판매량 이상으로 팬덤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팬덤을 만족시켜줄만한 여러가지 부대상품을 꾸겨넣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KB48이 창안한 멤버 악수권과 총선거 투표권. 이 때문에 일본 음악 시장은 세계 상위권 음악시장중 유일하게 피지컬이 다운로드보다 강세를 기록하는 시장이 되었다. 아이돌 음악 시장의 경우는 꼭 일본만 그렇지는 않아서 한국과 중국에서 팬덤 중심으로 CD를 대량 구매해가는 식으로 판매량을 유지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2.4. 외모를 묘사하는 단어
외모에서 피지컬이라고 말하면 보통 몸을 말한다. 얼굴을 제외한 근육, 체격, 신장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 다만 신장(키)의 경우는 cm단위로 바로 말할 수 있기 때문에, 키가 작지만 몸이 좋은 경우에도 쓸 수 있는 말이다. 주로 남성을 묘사하는데 많이 쓰인다. 여성의 경우에는 몸매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지컬이 좋다'라는 표현은 곧 '체격이 좋다'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보이그룹/포지션의 '피지컬 멤버'가 예시. 다만 여기서 말하는 피지컬 역시 외모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피지컬'과 '비주얼', '외모'가 지칭하는 경계선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희극인들에게 피지컬이 좋다고 하면 보통 웃기게 생겼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오지헌, 정종철, 박지선, 오나미 등. 상기한 오지헌과 정종철이 멤버였던 개그콘서트 전 코너 사랑의 가족 역시 피지컬로 대박을 터트렸다고 평가받는 코너이다.
[1] https://professionalshq.com/average-weight-of-a-soccer-player-what-does-the-data-say-2022/[2] 리오넬 메시의 키는 맨발 신장 168cm, 착화 신장 170cm로 작은 키에 속하지만 극도로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잘 넘어지지도 않고 몸싸움도 준수하기 때문에 피지컬이 약점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피지컬이 완벽하거나 뛰어난 선수는 당연히 절대 아니다. 특히나 근 지구력이 약하고 하체 근육이 탄탄한 편이 아니다. 또한 유망주 시절 겪었던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뛰는 걸 자제한다. 그래서 경기 중 매우 활동량이 적은 유형의 선수이고, 이를 위해 나머지 10명이 메시가 덜 뛰는 만큼 더 뛰고 메시는 적은 활동량으로 확실한 결과인 골을 따내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 대신 메시는 지구력은 약한 대신 순간 가속력이나 폭발력은 매우 뛰어난지라, 찬스 때 공을 잡고 그 피지컬을 살리는 테크닉과 동물적 득점 감각을 순간적으로 폭발시켜 확실히 골을 넣는다[3] 165cm의 작은 키지만 그 작은 키에서 70kg나 나가는 근력과 테크닉으로 자기보다 최소 10cm 이상 큰 수비수들을 힘으로 눌러버리고 휘젓고 다녔다. 소위 통나무 같은 몸통.[4] 펠레의 키는 173cm로 1960년대 기준으로도 키 큰 선수가 아니었지만 가공할 힘과 점프력으로 장신 선수들을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했으며 선수 생활 내내 거친 파울을 당했음에도 뛰어난 내구성과 회복력으로 20대 후반에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5] 특히 최전방에 서는 스트라이커의 경우 다른 선수들에게 연계하거나 버텨주는 포스트 플레이 능력도 중요하고, 일단 큰 신장으로 제공권을 갖추면 중하위권의 약팀이라도 머리를 노리는 롱볼축구는 해볼수 있기때문에 신장이 큰 편이 좋다. 마르코 판바스턴의 경우 188cm의 키와 스트라이커로서 갖춰야할 능력을 모두 갖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렸다.[6] 물론 이는 동호회나 아마추어 수준에서나 해당되는 소리고, 당장 대학농구 수준만 가도 키만 커선 안 된다. 기본적인 드리블과 개인기 능력, 그리고 체격은 필수다.[7] 몸에 맞는 공에 혹시라도 맞을 것까지 포함해서[8] 골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근육의 면적이 넓어져 채우는 데 오래 걸린다. 허나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골격근 성장 속도가 이를 능가할 정도의 규모면 극단적으로 길어도 쉽게 채울 수 있다.[9] 콘센트 / socket, 핸들 / steering wheel, 핸드폰 / cellular phone 등 이미 관습적으로 굳은 잘못된 영어 표현.[10] 그냥 다운로드의 준말로, 비디오 게임계에서 쓰이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