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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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토너먼트 | 8강 | 준결승 | 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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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UEFA 유로 2008 준결승을 설명하는 문서.2. 경기 목록
모든 경기 시간의 표기는 현지 시간(UTC+2, CEST)을 따른다. 3위 결정전은 없다.2.1. 제1경기 - 독일 3 : 2 튀르키예
UEFA EURO 2008 오스트리아·스위스 4강 제1경기 2008. 06. 25. (수) 20:45 (UTC+2, CEST)[1] | ||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 (스위스, 베른) | ||
주심: 마시모 부사카 | ||
3 : 2 | ||
독일 | 튀르키예 | |
26'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79' 미로슬라프 클로제 90' 필립 람 | 22' 우우르 보랄 86' 세미흐 셴튀르크 | |
Man of the Match: 필립 람 |
튀르키예는 부상, 징계 등으로 9명의 선수를 잃어 겨우 14명의 스쿼드로 그야말로 차포마 다 떼고 준결승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독일을 괴롭혔다. 반면 전력에서 한 수위로 평가받는 독일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시도했지만 튀르키예의 역습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반 22분 튀르키예는 콜린 카짐 리차드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위구르 보랄이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은 것이 옌스 레만 골키퍼 맞고 굴러 들어가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반 26분 독일은 왼쪽에서 올라온 루카스 포돌스키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침착하게 방향을 바꾸며 골문으로 밀어넣어 1 : 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포돌스키를 비롯한 선수들의 중거리 슈팅으로 튀르키예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더이상 추가득점 없이 전반믈 마쳤다. 전반전 슈팅 수는 튀르키예가 15개로 3개의 독일에 비해 압도적인 수위였다.
독일은 후반 6분 필립 람이 터키 진영 아크를 돌파하며 상대의 파울로 넘어졌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 독일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 횟수가 늘어나며 강한 압박을 시작했다. 독일의 공세가 시작되자 튀르키예는 수비적인 전술로 변경해 압박을 막아냈다. 독일은 토마스 히츨슈페르거와 미하엘 발락의 중거리 슈팅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단단한 튀르키예의 수비를 끌어내지 못했다.
끝없이 튀르키예의 골문을 두들기던 독일은 기어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람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터키 골키퍼 뤼슈튀 레츠베르가 걷어내지 못한 것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가벼운 헤딩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2 : 1로 앞서갔다. 베테랑 뤼슈튀 골키퍼의 아쉬운 판단 미스였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4분 뒤 잦은 오버래핑을 하던 사브리가 문전의 세미흐 센투르크에 땅볼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독일의 골대로 굴러 들어가며 2 : 2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44분 독일은 람이 왼쪽 측면을 오버래핑한 뒤 히츨슈페르거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아 1대 1 찬스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3 : 2로 다시 앞서갔다. 이렇게 독일은 1996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돌풍의 튀르키예가 독일마저 침몰시킬 뻔 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아무리 근성의 팀 튀르키예라 하더라도 앞선 두경기에서의 전력 손실이 너무 많아 힘들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초반 위구르 보랄의 선취골[2]로 앞서나간 튀르키예였지만, 곧이어 터진 슈바인슈타이거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4분 클로제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끌려가게 되었다.[3] 하지만 역시 튀르키예의 경기는 후반 마지막 5분부터였다. 세미흐 셴튀르크가 후반 41분 레만이 잡으려던 크로스를 문전에서 근성으로 갖다대며 동점골로 연결한 것.[4] 당시 튀르키예의 감독이었던 파티흐 테림은 경기를 마치기도 전에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독일은 체코, 크로아티아와 달리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45분 람이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튀르키예의 돌풍은 아쉽게도 4강에서 멈추게 되었다. 당시 국내 중계진의 말대로, 드라마의 팀 튀르키예를, 독일이 자신들의 드라마를 만들며 격파한 순간이었다.
놀랍게도, 4강 경기까지 약 490분간[5]의 경기 시간이 흐른 동안 튀르키예가 앞서고 있었던 시간은 겨우 13분이었다. 가히 뒷심의 절정을 보여줬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으로 선취점을 올린 경기에서 패했다. 다만 대회를 진행하면서 튀르키예는 자신들의 전력을 아낌없이 퍼붓고 있었기에, 선취점을 넣은 시점에 이미 그 리드를 지킬 역량이 남아있지 않긴 했다.
2.2. 제2경기 - 러시아 0 : 3 스페인
UEFA EURO 2008 오스트리아·스위스 4강 제2경기 2008. 06. 26. (목) 20:45 (UTC+2, CEST)[6] | ||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 (오스트리아, 빈) | ||
주심: 프랑크 더 블레이케러 | ||
0 : 3 | ||
러시아 | 스페인 | |
- | 50' 사비 에르난데스 73' 다니엘 귀사 82' 다비드 실바 | |
Man of the Match: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한 양팀의 16일 만의 리턴매치가 되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의 해트트릭으로 러시아를 4 : 1로 가볍게 눌렀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가 예상되었다. 다만 러시아는 에이스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징계 복귀로 탄력을 받고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강화되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스페인은 1984년 이후, 러시아는 1988년 이후 첫 결승행에 도전한다.
러시아는 주전 센터백 데니스 클로딘과 공격형 미드필더 드미트리 토르빈스키가 경고누적으로 인해 4강전에 뛸 수 없다.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경기 초반 양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러시아는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서 로만 파블류첸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스페인은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잇달아 러시아 골문을 노렸다. 스페인은 전반 33분 비야가 부상[7]으로 교체되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경기에 출전했다.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스페인은 후반 5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골문 앞으로 연결한 볼을 사비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어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스페인은 후반 28분 토레스 대신 교체투입된 다니엘 귀사가 추가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파브레가스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은 귀사는 골문 앞에서 가슴 트래핑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 골문을 갈랐다.
스페인은 후반 37분 다비드 실바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러시아의 추격의지를 꺾어 놓았다. 이니에스타의 로빙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다비드 실바가 골문 앞에서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러시아는 후반 43분 드미트리 시체프가 이날 경기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인 끝에 스페인과의 4강전 리턴매치를 또다시 완패로 마쳤다.
거스 히딩크 매직은 이번에도 4강까지였다. 스페인이 조별예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 스페인의 3골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막바지에 러시아는 혼신의 공격을 다하며 끝까지 스페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지 못한게 아쉬울 듯.
한편 이 경기에서 비야는 전반전에 부상을 당했고, 결국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뛰지 못한채 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1] 한국 시간 기준: 2008. 06. 26. (목) 03:45[2] 전반전에 이미 골대를 한 번 때릴 정도로 몰아쳤고, 두 번째로 골대에 맞은 것을 보랄이 리바운드로 득점했다. 레만이 잡아보려 했지만 골라인 안으로 이미 굴러들어간 후였던 것.[3] 클로제의 이 골은 튀르키예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게, 튀르키예의 레츠베르 골키퍼가 람의 롱 패스를 무리하게 나와서 차단하려다 클로제에게 헤딩슛을 내줘 허용한 것이었다. 헤딩슛 자체의 위력만 보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수준.[4] 사실 센튀르크는 이 경기의 세 골을 모두 동점골로 넣었다.[5] 정규시간(5경기) 450분 + 연장전 30분 + 추가시간 약 10분[6] 한국 시간 기준: 2008. 06. 27. (금) 03:45[7] 앞서 프리킥을 찬 이후 몸에 이상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