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7월 일정은 수원-광주-수원-수원-올스타 브레이크-대전-수원-잠실 순으로 7월 첫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7월 둘째주 일정은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7월 셋째주 일정은 삼성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7월 넷째주 일정은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7월 다섯째주 일정은 키움과의 홈 3경기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7월 5일 ~ 7월 7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와 7월 22일 ~ 7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9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고영표가 지난 LG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대량실점하며 고전하나 싶었으나, 5실점한 1회에도 투구수 25개로 넘어간 덕택에 6이닝까지 던지면서 선발의 제 역할을 다했다. 89구 6이닝 11피안타 5실점 1사구 7삼진. 실점 계기도 1,3루 파울라인을 타고 빠져나가는 안타와 우익수 앞 텍사스 안타 등 운이 따라주지 않은 편이었다. 이후 큰 점수차임에도 엄상백이 연투에 도전하여 2와 2/3이닝을 소화했는데, 배제성이 1군에서 말소됐음에도 대체선발로 기용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 선발 스탁은 시속 155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렸으나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2와 2/3이닝 만에 교체되었다. 1회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방문 이후 구속을 5km 정도 줄이는 대신 제구를 잡으려 애썼으나 3회 또다시 두들겨맞기 시작해 5득점을 등에 업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8실점인데 자책점 0으로 2점대 방어율 달성
하위타선의 활약이 맹렬했던 경기였다. 5,6,7번인 장성우 - 황재균 - 배정대가 각각 2안타를 기록했고, 박병호의 1타점을 제외한 모든 타점이 5번부터 9번 사이에서 나왔다. 박병호의 연속 홈런 기록은 오늘 끊어졌으나 장성우가 시즌 10호 홈런을 8회에 쏘아올려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날 강백호가 3회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지더니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간 일이 발생했다. 다음 날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으며 최소 8월 중순까지 빠지게 되었다. 복귀 후 얼마 안 된 시기에 발생한 부상이기에 팬들의 걱정이 심화되었다.
벤자민이 홈런과 보크로 인한 실점이 있었으나 6회까지 3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KBO 데뷔 첫 QS 달성 및 첫 승리를 거두었다. 벤자민은 5회 투수를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를 허용헌 데 이어 보크를 저질러 실점하는 등 핀치에 몰렸으나 투구내용까지 흔들리지는 않았다. 상대투수 최원준은 오늘도 kt의 공격력 앞에 무너져 6피안타 6실점하며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벤자민 이후 김민수와 주권이 차례로 나와 10구 내외로 이닝을 틀어막고 8회말 송민섭의 3루타 등으로 추가득점을 올리자 심재민이 9회를 책임져주었다.
박병호가 오늘도 홈런을 신고하였고 5회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직전 대구 삼성 시리즈까지 격일제 근무를 시행하던 타선이 박병호의 몰아치기와 장성우의 활약, 6월타율 1할대에 허덕이던 황재균이 살아나면서 필요할때 점수를 잘 만들어내고 있다. 어느 타순이라도 2할 5푼에 가까운 타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젠 용병타자 알포드가 제일 걱정인 상황이다. 오늘 장성우의 4삼진에 이어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부진했고 타율도 어느새 .203까지 내려왔다. 알포드의 약점이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상대투수들이 쉽게쉽게 요리하는 상황.
오늘 경기를 이기고 KIA가 패배하면서 공동 4위로 올라섰고, 오늘 경기를 패배한 두산은 롯데가 LG 상대로 승리하면서 단독 8위로 추락했다.
공인된 곰 사냥꾼은 남달랐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탈삼진을 달성하며 지난 5월 잠실 경기부터 그야말로 두산전 모든 경기를 인생투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16일 ~ 7월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3년 만의 두산 상대 스윕승을 달성했다. 홈 두산전 스윕승은 2019년 5월 21일 ~ 5월 23일 이후 두번째이며, 동시에 올 시즌 4월 19일 ~ 4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두번째 스윕승. 시리즈 MVP는 단연 황재균. 시리즈 동안 13타수 7안타(2루타 3개) 6타점으로 시리즈 스윕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올해 일요일 3승이 모두 두산전+소형준 등판인 건 넘어가자
데스파이네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기어이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데스파이네는 1회부터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6회 2사 만루 위기 속에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95구 5와 2/3이닝 8피안타 1실점 2사구 4삼진. 모든 이닝 안타를 내줬을만큼 다사다난한 경기 운영이었으나, 박찬호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던 데스파이네였다. 올해들어 터프한 상황마다 올라오는 김민수의 위기관리능력도 칭찬할만 했다.
kt 타선은 양현종을 시즌 처음으로 5회 이전에 강판시켰다. 1회를 제외한 2,3,4회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4이닝 6실점한 양현종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kt 타선은 올해 성적이 좋지 못한 김도현에게 3이닝 동안 침묵했으나, 김도현이 내려간 8회 알포드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황재균이 무려 5타수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으며 배정대, 박병호, 장성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3회 쐐기를 박는 시즌 11호 투런 홈런으로 양현종을 넉다운시켰다.
안타 5개로 6점을 만드는 기적의 가성비 야구 반즈를 공략하지 못하던 타선이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번트타구 송구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4득점에 성공, 몇번 되지 않는 기회를 극적으로 살리며 6연승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벤자민은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다시한번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계산이 서는 피칭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롯데 출신 장성우와 오윤석이 쐐기 홈런과 결승 밀어내기로 친정팀에 빅엿을 선사하였고 주권이 공 1개로 홀드를 추가하면서 4년 연속 10홀드[1] 및 창단 첫 100홀드 투수[2] 기록을 세웠다.
오늘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소형준은 kt wiz 창단 최초 전반기 10승 투수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양팀 선발이 호투를 펼치던 가운데, 오윤석의 홈런 한 방에 힘입어 근소한 우위를 가져간 kt였다. 이후 4회초 롯데 전준우의 2루타와 5회말 kt 알포드의 적시타로 일진일퇴하던 양팀은 7회초 롯데의 실책이 터지는 바람에 kt가 두점차 우위를 가져갔다. 롯데 스파크맨이 어린이날 이후 심기일전한 듯 했지만 kt의 소형준도 호투하는 바람에 kt전 2패로 물러나게 되었다. 이후 김민수 - 주권 - 김재윤 필승조가 2연투하며 승리를 보장했다. 이날 김재윤은 최고구속 153km를 찍기도 했다. 올 시즌 롯데전 최고타율을 기록 중인 조용호는 이날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열심히 출루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배재성이 오늘도 부진하며 차라리 엄상백이 선발로 나오는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피칭 내용이 좋지 않았다. 사실 엄상백도 투런한방 맞았다 투피치 피쳐가 구위를 찾지 못하면 반등이 어렵다는것만 증명된 경기였다. 오늘도 박세웅을 공략하지 못하며 연승이 끊겼는데 이번 시리즈를 거치며 타격감마저 가라앉은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위권 3팀 모두가 스윕승을 거두며 3위 LG와는 무려 8.5게임차가 되었고 5위 KIA는 한화 9전 전승을 거두며 1게임차로 줄었다. 팀 9연패를 기록중인 삼성폭탄이 kt로 넘어오게 된건 덤. 한달전까지 8등이었는데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하긴 하다
여담으로 이날 박병호의 생일이었는데, 히어로즈 시절부터 있었던 생일날 패배 징크스는 kt로 이적한 올해에도 계속되고 말았다. 그나마 박병호로서는 관중들이 생일노래로 연호해준게 고마울 듯 하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시즌초반에 부진하다가 6월 중반쯤부터 치고 올라오는게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라모스와 쿠에바스가 부상 회복기간이 길어지며 팀을 떠났고 강백호가 부상으로 두차례나 자리를 비우는 중인데도 기어이 반등에 성공, 4,5월에 까먹었던 승수를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6을 만들었다. 올해 전반기 마지막 두 시리즈에서 에이스들을 만나 타격감이 다소 가라앉은 지표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타격이 식물화되어 후반기에 투타 모두가 고전하지 않도록 출루와 득점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새롭게 등장한 외국인 선수들과 트레이드로 넘어온 선수들도 순위 상승에 무시할수 없는 공로를 세웠다. 이채호와 장준원의 깨알같은 활약들, 본격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두차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벤자민과 타율은 별로지만 파워를 선보인 알포드 역시 팀의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태고 있으니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타선이 좀더 분발해준다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1회부터 2점 씩을 주고받으며 시작한 양팀 선발은 한현희가 4이닝 7피안타 4실점, 데스파이네가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각각 아쉬운 성적으로 물러났다. 이후 양팀의 수위급 불펜이 나서 승부를 잠그려 했으나, 이날만큼은 타선의 힘이 불펜을 압도했다. 6회 김민수는 2루수 양승혁의 실책으로 발생한 1사 2,3루 위기에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하였으며, 8회 주권은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하더니 이정후에게 싹쓸이 3루타를 퍼맞고 실신했다. 이날 주권의 투구는 제구가 심히 흔들리다가 간신히 스트라이크 존에 넣는 수준이었다. 뒤이어 이채호가 올라와 남은 이닝을 책임졌지만 너무 늦은 후였다.
kt 타선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김준태의 3호 역전 솔로런으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으나, 상기한 주권의 대량실점으로 빛이 바랬다. 9회말 kt는 다시 박병호부터 시작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2사 1,3루 상황에서 신본기가 초구 체크스윙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경기의 마지막을 어처구니없이 끝맺고 말았다...
이날 박병호는 28호, 29호 홈런을 쏘아올렸으며, 문상철은 오늘도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주전 내야수 2명이 줄줄이 부상명단에 오른 데 이어 오윤석까지 빠진 내야는 매우 불안했으며, 수비 안정성을 위해 기용한 신본기는 1회초부터 어처구니없는 송구미스로 병살플레이를 놓쳐 2실점을 허용한데다 타석에서도 승부처인 6회, 9회에 모두 초구 땅볼로 물러나는 실망스러운 플레이만을 보여주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속출하는 마당에 이번에는 오윤석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나마 심우준이 복귀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 어제같은 1점차 승부 끝에 박병호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그림같은 승리를 챙겼다.
올해 양팀의 숨은 효자 정찬헌과 엄상백이 나쁘지 않은 투수전을 펼쳤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5회말 kt의 알포드였다. 알포드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해 배정대를 불러들이는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걸로 정찬헌의 올시즌 kt전 무실점 피칭도 깨졌다. 엄상백은 6회까지 책임져주었으나 이정후에게 추격 솔로런을 허용하고 내려왔다. 6이닝 4피안타 1자책 2사사구 5삼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피칭이었다.
그러나 7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하위타선에게 두들겨맞아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2사 1,2루 상황에 이정후를 상대하게 되었다. 이정후는 올해의 슈퍼스타임을 증명하듯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역전해버렸다. 어제의 경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마침 7회말 알포드가 신본기를 불러들이는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1점차로 쫒아가게 되었다. 이채호는 8, 9회를 차분히 막아주고 타선에게 기회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테이블 세터진 조용호과 배정대가 순식간에 물러났으나,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은 또다시 감독이 마운드 위에 올라 일일 행사와도 같은 미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키움 마무리 문성현은 박병호에게 부담을 느낀 듯 크게 빠지는 변화구 3개를 연달아 뿌리곤 또다시 바깥쪽 변화구를 선택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쓰리볼 타격을 단행했고...
이날 박병호는 30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해 다시 홈런왕 격차를 벌려두었다. 알포드도 5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은 아쉽게도 무안타에 그친데다 6회말 병살타까지 치고 말았다. 이날 양승혁, 신본기가 2루수로 출전해 양승혁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였으나 도루사하였고, 신본기는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심우준은 3타수 1안타 2삼진 1볼넷으로 멀티 출루하였다.
4타점 맹타를 휘두른 배정대와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문상철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페이스가 좋았던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kt 타선은 3회들어 안우진의 장점인 직구를 노리면서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올해 140km 직구에도 타이밍이 맞지않던 문상철이 안우진의 155km 직구를 정확히 때려낸 것이 컸다. 문상철은 4회 안우진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직구처럼 받아쳐 시즌 첫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문상철은 6회 시즌 첫 도루까지 해내 득점에 기여했다. 8회초 푸이그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가능했을 것이다.
벤자민은 심우준의 멀티 실책으로만 2실점했을 뿐 6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2승째를 수확하였다. 유독 벤자민이 등판하는 날 내야가 다사다난함에도 벤자민은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심재민이 편안하게 2이닝을 책임진 후 오랜만에 조현우가 등판하였으나, 스트레이트 볼넷 이후 초구 안타까지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하고 물러났다. 결국 6점차 경기에 김민수가 등판하여 잔여 0.2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3,4,5,6번 타순에서 1개의 안타도 생산해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문상철의 벼락같은 활약이 아니었다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알포드와 장성우는 다소 불운한 편이었다 쳐도 박병호는 안우진의 직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며 황재균은 안우진의 슬라이더만 보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고퀄스가 6피안타 3볼넷으로 LG 타선과 피말리는 승부를 치렀다. 고영표가 3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것은 작년 8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고영표는 1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단 하나의 적시타도 내주지 않고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회 실점은 연속안타 이후 희생플라이로 인한 실점이었다. 특히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의 병살 유도가 결정적이었다.
kt 타선은 2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치면서 경제적인 야구를 펼쳤다. 3회 1사 2,3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가 투수 손을 맞고 굴절되어 3득점의 발판이 되었으며, 8회 번트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알포드가 살아남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조용호와 알포드는 3회 8회 득점 상황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8회말 주권이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데 이어 김재윤 또한 유강남에게 벼락같은 투런포를 두들겨맞아 스코어는 단 1점차로 좁혀졌다. 이에 김재윤은 구속을 더 끌어올리는 직구 승부로 테이블 세터진을 잠재웠지만 뒷끝이 씁쓸한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오늘도 4,5,6번 타순인 박병호, 황재균, 장성우는 침묵했다. 특히 황재균은 근 5일째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어제의 주인공 문상철은 8회에 박경수 타석의 대타로 출장하여 송은범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박경수도 간만에 멀티 출루를 달성하고 득점과 타점도 하나씩 기록했다. 7회 등판한 김민수는 압도적인 변화구로 이닝을 깔끔히 정리하고 홀드를 챙겼다.
이날 중계채널 KBS N SPORTS의 중계문제로 인해 5회부터 경기 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TV 중계는 경기 종료 시점까지 복구되지 않았고, 대신 양팀의 올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이 중계되었다. 관련 내용은 KBS N 스포츠 중계차 방송사고 문서 참고. 팬들은 궁여지책으로 유플러스 프로야구 앱의 볼카운트 카메라 기능을 통해 실시간 경기 상황을 확인했다.
양팀 선발의 체급 차이가 너무 컸으나,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소형준은 1회 땅볼타구가 연이어 내야를 뚫고 지나가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땅볼을 유도해냈으나 황재균이 타구를 험블하는 바람에 선행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에는 한술 더떠 1루수 왼쪽 좁디좁은 파울라인을 타고 넘어가는 3루타를 2연속으로 얻어맞아 3실점하고 말았다. 소형준은 이에 다소 흥분한 듯 했으나, 장성우의 마운드 방문 이후 제 투구를 찾았다. 소형준은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도 가르시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다사다난했던 7이닝을 소화해주었다.
kt 타선은 칼을 갈고온 배재준에게 고전했다. 배재준은 3회까지 바깥쪽 보더라인 피칭을 완벽하게 구사해내면서 한때 볼넷을 마구 내주던 모습에서 벗어난 듯 보였다. 그러나 4회들어 제구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해 볼넷을 퍼주기 시작했는데, LG 감독 류지현은 5점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배재준을 5회초에 강판시키는 판단을 내렸다. 이 판단이 오늘의 승부를 가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kt는 6회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2루타 이후 박병호와 황재균이 간만에 안타를 때려내 2득점을 만들어냈고, 7회 선두타자 권동진의 커리어 첫 3루타로 1득점을 추가, 단 2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8회말 주권이 오늘도 0.1이닝만에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채 내려갔고, 이채호가 1사 만루 위기에서 김민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황재균이 아쉽게 놓치면서 2실점하고 말았다. 승부를 내줬다고 생각한 순간, 9회초 송민섭과 신본기가 연속 안타로 득점하더니 알포드가 마무리 고우석에게 동점 쓰리런을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기뻐하는 것도 잠시, 김재윤이 9회를 잘 막아주었으나 10회말을 시작하자마자 문보경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고 경기를 내주었다. 바뀐 포수 김준태와 김재윤의 안일한 승부가 이런 일을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한가운데 143km 직구는 멀리멀리 날아가 또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날아가더니 우측 담장 폴대를 때리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 8,9회 권동진과 조용호의 멋진 호수비도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다.
이날 문상철이 타구에 맞아 타석 도중에 긴급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하나, 올해 유독 경기 도중 부상자가 많은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올해 케이티는 라모스, 박시영, 강백호, 조용호, 심우준, 장준원 등 경기 중 부상자가 많았다.
문상철이 옆구리 부상 여파로 1군 말소되고, 과거 1루 수비 경험이 있는 김태훈이 콜업되었다. 1루수는 팀 내에서 박병호, 강백호, 오윤석, 문상철 등 백업 자원이 넘치는 편인데도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2군에서 좌익수를 보고 있는 선수를 대체 자원으로 콜업했으니 팀의 부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가 드러난다.
이날 경기는 비가 오는 관계로 우천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9월 2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강백호가 또다시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여러 수훈 선수들이 빛을 발하며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알포드의 각성을 눈여겨볼만 하다. 영입 초반 피지컬은 최상급이나 야구경험이 부족해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을 받았던 알포드는 마른 스펀지처럼 경험을 흡수하면서 7월 한달간 타율 .317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도 6월에 이어 3개를 때려냈다. 몸쪽 공에 약하다는 분석을 비웃듯이 몸쪽 타구를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등 이번 시즌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선수다.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문상철의 깜짝 활약도 눈부셨다. 7월 28일 키움전의 위닝은 문상철이 만들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기한 문상철이 단 3일 만에 투구에 맞아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등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은 분명한 위기다. 강백호는 8월 중순에나 돌아올 예정인데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던 만큼 이전같은 터프한 플레이를 기대할 순 없다. 우격수 장준원의 십자 인대 부상은 팀 입장에서 치명적이었다. 이때문에 심우준은 자신의 부상이 완치되기도 전에 1군에 복귀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언제 부상이 재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2루수 오윤석도 허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오윤석 대신 올리려 했던 김병희도 1군에 올라오자마자 부상으로 내려갔다. 현재 박경수, 신본기, 권동진을 내야수로 출장시키고 있는 상황. 다행히 지난 경기에서 세 선수가 주전 못지않은 대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공헌해주었으나, 갑자기 얇아진 뎁스와 이로인한 장타력 감소는 가을야구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운드 상에선 주권과 김재윤이 7월말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만날 공산이 높은 두 팀 키움과 LG에게 각각 홈런을 퍼맞은 김재윤은 다분히 걱정스럽다. 주권은 배제성과 마찬가지로 투피치가 완전분석된 것인 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상대 타자들이 낮게 걸쳐들어오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안타를 만들어내니 주권은 자꾸 도망가는 피칭을 하게되는 느낌이 있다. 다행히 현재 무적 포스인 김민수와 핫한 영입생 이채호가 버텨주고 있으니, 주권 본인에게도 부담이 덜한 상황일 것이다. 빠른 폼 회복이 필요하다.
[1] KBO 통산 10호[2] KBO 통산 13호[3] 1회 무사 1,3루 한동희 타석 병살타, 3루 주자 안치홍 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