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2 11:40:55

감벽의 함대

감벽의 함대
[ruby(紺碧の艦隊, ruby=こんぺきのかんたい)]
파일:external/pics.dmm.com/b474atkms01019pl.jpg
장르 가공전기
작가 아라마키 요시오(荒巻義雄)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도쿠마 쇼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발매 기간 파일:일본 국기.svg 1990 ~ 1996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21권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1. 개요2. 발매 현황3. 내용
3.1. 역사 개변 설정3.2. 미국과 독일과의 전쟁3.3. 욱일의 함대
4. 평가5. 미디어 믹스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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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라마키 요시오가 쓴 일본의 가공전기 소설이다. 상업적 성공으로 일본에 가공전기 붐을 일으킨 소설로 평가받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소설로 일컬어진다.

고전소설인 반삼국지, 임진록과 비슷한 부류처럼 보이나, 삼국지의 2차 창작물인 반삼국지나 피해자의 자위물인 임진록과 달리 이 쪽에 경우 가해자가 자위물을 쓴다는 점에서 사상적으로 위험한 모습을 보인다.

2. 발매 현황

1990년 도쿠마 쇼텐에서 1권이 출간되었으며, 1996년까지 총 21권으로 완결했다. 비슷한 시기 작가는 동시대를 다루는 『욱일의 함대(旭日の艦隊)』도 집필하였다.

완결 이후 1997년부터 두 소설의 속편인 『신 감벽의 함대(新・紺碧の艦隊)』와 『신 욱일의 함대(新・旭日の艦隊)』를 집필하여 2000년에 둘 다 완결지었다.

3. 내용

3.1. 역사 개변 설정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실제 역사대로 솔로몬 제도에서 비행기가 피격되어 사망 후 깨어보니 러일전쟁 때 사관후보생 시절로 돌아와있는데 환생 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 이야기다. 다만 과거와는 약간 다른 구도로 환생세계가 진행된다. 주로 달라진 점은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이를테면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입양되지 않아서 다카노 이소로쿠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헨리 루즈벨트, 처칠은 킹스턴 처칠, 히틀러는 융커 가문의 하인리히 폰 히틀러, 도조 히데키는 난조 히데키 등의 이름으로 나온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2차 대전만이 아니라 부총리는 사이고 다카모리, 수송선단장은 도고 제독이고 기타 신선조 멤버들도 있다. 이들은 일본 내 사조직 감벽회를 결성하고 개혁을 진행하며 과학을 발전시켜서 전쟁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다카노 이소로쿠가 우익테러단에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실패한다. 다카노 이소로쿠와 역시 환생자인 육군의 오오타카 장군(실제 인물은 해군의 오오니시 제독)등 그 일당은 결국 난조 히데키의 내각을 쿠데타로 제압한다. 그 후 미국의 헐 노트를 100% 수락하되 영미의 식민지 독립을 조건으로 선언하고 미국과 지지 않는 싸움을 전개한다. 그리고는 미국과 그 뒤의 그림자 정부를 제압한다. 야마모토가 온 세계와 환생세계 모두 이 조직이 2차 대전을 일으킨 것으로 설정한다.

3.2. 미국과 독일과의 전쟁

극중 감벽함대는 진주만 공습때 죽은 것으로 공표되어 비밀 활동하는 잇세이가 이끄는 비밀 잠수함 부대이다. 다카노 이소로쿠가 해군 장관일 때 전함 야마토 건조 계획을 포기하고 이(イ)형 잠수함을 양산하여 만든 함대. 본부가 태평양 근해 감벽도에 있어서 감벽의 함대로 일컬어진다.

일본은 개전 초기에 고성능의 레이더를 이용하며 야간 공습을 감행하여 진주만에서 미함대를 전멸시킨다. 항모전단 괴멸로 윌리엄 홀시 는 전사하거 킴멜은 항복한다. 엄청난 지상병력 및 해안포가 설치된 하와이를 무슨 수로 점령했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하와이를 점령하려면 핵을 쓰든가 미군이 알아서 물러나주는 거 말고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 2차대전에서 요새화 된 지역을 전부 통틀어서 하와이보다 방비가 단단한 곳은 없다.

하와이 점령후 파나마 운하 기습, 토레스 해협 봉쇄 후 미처 제독 등 수많은 해군 장성들과의 일전에서 미국 함대를 전멸시킨다. 백악관 삐라 투하 작전이나 위장귀순한 기자를 통한 허스트 계열 언론사로 하여금 평화공세로 일본제국의 선의를 보여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 이런 행동을 했어도 선빵맞고 빡돌은 미국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

둘리틀 특공대 공습을 패러디한 미국의 B-36의 도쿄 공습을 막고 역으로 맨해튼 프로젝트 연구시설을 기습해서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게 절정인 장면, 이 사건후 루즈벨트는 화병으로 죽는다. 이후 등장한 트루먼그림자 정부[1]에게 찌질대다 암살위협까지 받게된다.

이 그림자 정부는 대표가 CIA국장을 위시한 자본가 단체다. 한편 원래 역사에서 미국이 퇴장함으로 프로이센 귀족 출신의 심령 현상으로서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하인리히 폰 히틀러를 모시는 악의 제국 나치가 유럽과 아프리카를 석권한다.

그러자 일본은 즉시 인류를 가축으로 여기는 집단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영국과 동맹을 맺고 천하무적 욱일함대를 파견하는데 이 함대의 활약상이 바로 스핀오프인 욱일의 함대이다. 그리곤 초중폭으로 나치의 핵공장을 기습한다. 혼슈에서 발진해서 바렌츠해를 지나서 독일 동부로 날아간다. 참고로 이 폭격기를 개발한 사람이 일석박사로 개명하고 귀화한 아인슈타인 박사. -얼씨구-

이어 천하무적 감벽 함대와 욱일 함대가 독일의 주요 함대를 전멸시키고 유럽아르헨티나를 정복한 독일과 싸우게 된다. 이 때 각국의 망명정부가 만주에 있다. 단 나중에 세워진 영국 망명정부는 스코틀랜드에 있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일본과 독일에게 깨진 끝에 선거에서 대패한다. 결국 아이젠하워사모아 지역을 잃고 호주에 좌천되어 있던 맥아더가 결탁하여 정변을 일으킨다. 이로써 미국의 정권교체가 시행되고 미일 평화협정이 맺어지게 된다.

작전후반부에 브레스트 상륙작전에서 깨진 이후로 미국이 독일과 강화를 맺어서 유럽전선에서 손을 떼고 일본에 우호적인 중립국으로 남다가 다시 독일과 대결을 벌인다. 욱일의 함대에 나오는 설정으로 나치가 미국 파시스트 집단을 사주해서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하고 백악관을 기습해서 대통령 이하 수뇌를 전멸시키려고 한 것때문이다.

한편 롬멜(에르빈 롬멜이 아닌 콘라드 폰 롬멜)과 구데리안이 지휘하는 독일 아프리카 군단이 인도로 진격하는 것을 막은 뒤 구데리안을 전사 시킨다. 이후 롬멜이 동부전선의 타개를 위해서 파미르 고원으로 진격하다가 히틀러가 자신을 숙청할 계획을 세우자 롬멜은 연합군에 투항한다.

독일은 이후 만토이펠이 강력추천을 받아 일본과의 전쟁을 지휘한다. 이후 괴링 등의 방해요소를 숙청한 히틀러신성 유럽 제국을 선포한다. 그리고 히틀러는 스스로 황제로 즉위하게 된다.

이러한 일본은 독일과의 전쟁에서 독일의 대함대와 오버테크놀러지 폭격전단과 전차군단의 공격을 분진폭탄레이저 무기까지 동원하여 일본이 겨우 이긴다. 실제로 독일이 배치한 제트형 정찰 폭격기 Ar 234가 6연발로 업그레이드 되고 이후에는 괴물급의 호러스 폭격기가 참가한다. 독일이 일본을 못 이기는게 어이가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

결국 결정적인 몽골국경에서의 전차전과 독일함대와의 최후의 결전에서 간신히 이긴 국민당 중국과 일본이 연합한 아세아 연합군은 독일과 강화조약을 맺는다. 독일군이 점령했던 영국은 영일 연합군이 탈환하고, 독일은 시베리아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강화조약후 화가 난 히틀러가 독백을 하면서 번개가 치는 장면에서 실루엣이 전형적인 악마의 그것이다.

그 이전에 만토이펠이 계획한 야마토 타케루 침몰 작전 역시 실패로 돌아간다. 물론 야마토 타케루의 완전한 승리는 아니고 호러스 폭격기와의 전투에서 분진탄을 제로거리에서 쏘는 바람에 이곳저곳 두들겨 맞아 만신창이가 되어 뉴욕에 입항한다. 만토이펠은 처형된다.

이후 전쟁은 1950년에 종결되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오오타카와 야마모토와 욱일함대 사령관이 결의를 다지는게 결말. 결말전에 이전 에피소드 장면이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데 가슴이 찡하면서 병맛의 향취가 물씬 풍긴다.

3.3. 욱일의 함대

감벽의 함대 애니가 나온지 몇년뒤에 OVA로 나온 스핀오프 작품, 작중에서 지나가는 말로 언급하고 가끔 얼굴만 비춘 욱일의 함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명 일본함대의 유럽 원정기.

영국에 일본함대가 파견되었다는 이야기가 대사로 처리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일본에 전함 공고와 그 함대 파견을 요청한 적은 있긴 하다. 그라고 일본의 전함대가 인도 방어전에 투입되는데 OVA에서의 비중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다. 즉 작중에서는 꽤 중요한 작전이었다는 이야기.

이 시점에서 천하무적 초오버 테크놀러지의 욱일함대는 어디서 손가락을 빨고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감벽의 함대에서 단 한번 독일 본토 공격이 시행되었지만 독일이 죽을 쑤는 이유등이 설명되었다. 즉 스캐퍼플로우에 기지를 둔 욱일의 함대는 북해에서 독일함대를 전멸시키고 항모전단과 함포 사격으로 독일 본토를 때리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 밖에도 전편에서 잠시 언급된 일본 특수부대의 히틀러 암살음모나 독일의 영국 상륙, 미국내 정변과 독일의 미국 공격, 괴링등의 독일 수뇌부의 처형및 만토이펠의 등장등이 그려지고 있다. 감벽의 함대에서 어설프게 넘어간 부분이 꽤 자세히 설명되니 전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여기서는 그나마 구색이라도 맞추려던 고증이 아주 넘사벽의 영역으로 날아가버렸다. 특히 어느 정도 악마적 카리스마가 있던 히틀러는 독일이 패배했다고 미국 지도에 총질하는 상찌질이로 변신한다. 또 영국은 영국왕실 대부분의 인원이 사망해서 엘리자베스 대신 마가렛이 왕위에 올랐는데 이 마가렛 여왕이 빅토리아 크로스를 욱일함대 함장에게 수여하고 욱일함대의 결전전에 전 세계 교회에서 욱일함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다. 게다가.아프리카의 흑인들은 해방자 일본 제국군을 기다린다는 설정까지... 대략 정신이 멍할 정도다.

4. 평가

원작이나 작품 초반은 나름대로 가공전기의 기본적인 양상이 드러난다. 하지만 일본이 헐 노트 때문에 억지로 개전했다는 정신 망상을 보여준다. 다만 일본 우익물들이 헐 노트를 미국이 전쟁 일으키려고 일본에 시비턴 거라고 왜곡하는 거에 비해선 왜 그랬는지는 애매모호하게 넘어간다.

게다가 2차 대전의 모든 해악을 나치가 그 죄를 뒤집어 쓰는 모습도 일품이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일본은 불량배 미국을 살짝 혼내주고 그림자 정부가 지원하는 나치와의 전쟁을 전담'한다는 전개에서는 대략 정신을 멍하게 한다.

그러다 보니 작품내 밸런스도 엉망진창. 비록 초반에 여기서 일본군은 후생은 전생보다 기술이 3년이 빠르다라는 논리와 전생의 기억 + 주인공 보정 + 전시중 기술발달[2]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유사한 형태의 최신 항모와 애스록, 떡장갑, 어뢰 3방은 그냥 맞아도 괜찮고 위급할때는 반잠수하여 침몰을 위장할 정도이고

또 일본은 51cm 주포를 장비한 아스트랄한 전함을 끌고 다닌다. 이 51cm 2연장포는 야마토급 전함의 개량형인 통칭 '슈퍼 야마토'의 주포로 쓰기 위해 개발중이었다. 결국 패색이 짙어지며 페이퍼 플랜으로 끝나버렸지만, 포탄 무게가 2t에 육박하는 엄청난 물건이 될 예정이었다고. 제독의 결단함대 컬렉션에서 최상급 주포로 등장한다. 게다가 속도가 70노트에 달하는 최첨단 잠수함까지 몰고 다닌다. 2020년에도 수중속도 70노트짜리 잠수함은 없다.

작 중 하인츠 구데리안은 흔히 롬멜로 알려졌지만 무자막으로 한 장면만 보고 쓴 대표적 오류다. 작중에서 롬멜은 인도 전선에 개입하긴 하지만 인도 공략이 실패로 돌아가자 동부전선의 타개를 위해서 파키스탄에서 파미르 고원으로 공세를 펼치다가 히틀러의 숙청 계획을 알고 부대원들과 연합군으로 귀순한다. 그런데 이 구데리안이 최신형 일본전차에 StG44난사하며 발악하다가 허무하게 죽고, 일본의 잠수함들이 미국 항모전단을 전멸시키는 걸 보면 할말을 잃게 된다.

독일군은 기갑장비도 막강하다. 독일이 전반적으로 버프를 먹었기에 사단 정원수 맞추기도 버거워하는 실제 역사와 맞지 않게 티거 2나 판터를 대량으로 편제하고 헤쳐나 야크트판터등 구축전차도 다수 편제했다. 4호나 3돌포 같은 건 롬멜의 등장 부분에서 아주 살짝만 보여주고 이미 자취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독일군에 맞서기 위해 일본군은 쓰레기 치하땅 따위가 아니라 61식도 아니고 74식처럼 생겨먹은 전차를 굴린다. 전술한 구데리안이 죽는 장면도 야시경과 신형전차 등을 동원한 일본군의 지상작전에 참패한 구데리안 부대가 뒤에서 갑툭튀한 일본군 기갑부대와 맞서싸우다가 죽는 것이다.

반면 실제 역사라면 미국도 전술한 독일 기갑부대를 충분히 격파할 수 있는 90mm 포를 장착한 M36 잭슨이나 M26 퍼싱, 프로토타입으로만 존재해서 투입하지 못한 T34T95같은 흉악한 물건들을 배치해야 하고 아주 가끔은 나오지만 어째 영국에서 인도까지 셔먼만 주구장창 끌고다닌다. 그리고 소수의 티거부대에 뼛속까지 털린다. 그래도 그냥 존재했다는 흔적도 없는 영국군보다는 훨씬 낫다.

대신 환생세계의 독일 제국은 국민 전투기 살라만다 등 페이퍼 플랜으로 끝난 비행기를 양산하고, 거대 스텔스까지 운용하며 거대 다연장 로켓 발사기 V3으로 영국을 공격한다. 욱일의 함대에서 이 무기의 실험이 나오는데 바다에 있는 폐선을 일발필중으로 굉침시킬 정도였다.

미국도 B-36을 전쟁 초반에 실전배치한다. 하와이 점령으로 인해 전략폭격론이 대두돼서 2천대의 B-36을 실전배치하고 100여대로 동경 공습에 나선다. 그러다 슈스이에게 개발살난다.

독일도 6발 폭격기를 개발해서 본토 공습에 나서다가 경사총을 단 G8N 렌잔과 자폭 병기 오우카를 로켓 전투기로 바꾼 병기에 전멸 #] 아무래도 독일과 싸우려고 맞추다보니까 그럴 수밖에.

그래도 균형을 맞춘다고 미국도 B-36에 다연장로켓 같은 걸 장비하여 일종의 건쉽으로 운용하여 일본 함대에 타격을 가하기도 하고 위에서 말한 여러 반격작전을 꾀하는 듯 나름대로 발악을 하지만 주인공 보정받은 일본에 항상 참패한다. 당연히 아무리 국뽕빨고 만든 만화라고 해도 적이 반격다운 반격도 못하고 대일본제국의 우수한 무기에 갈려나가기만 하면 재미가 없기때문.

그 뒤로는 아군이 된 적 보정이라도 받았는지 독일 상대로는 영 구식무기만 쓰면서 죽을 쑨다. 실지로 초반에는 B-36을 운용하는 미국이지만 이상하게 유럽에서는 B-17이나 랭카스터를 끌고 나와서 독일에게 갈린다. 다만 호러스 폭격기에 대항해서 세이버가 아주 잠깐 나와준다.

마지막 혈전에서는 감벽함대와 같이 다니는 다카스키 함대의 니미츠급 항모도 싸그리 크릭스마리네(독일 해군)에 격침당하고 욱일함대의 기함이자 독일 해군의 제 1목표인 초대 중전함 야마토 타케루도 만신창이가 되어서 뉴욕으로 귀항하니 차라리 나은 점. 대신 독일 해군은 존재 자체가 사라졌다. 당시 일본의 공업능력을 보면 아무리 과거의 기억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도 도저히 실현 불가능하다.

사실 중요 인물의 회귀물에 불과함에도 막나가는 오버 테크놀러지는 개연성도 없다.이런 저급한 대체역사물을 만들 바엔 차라리 3차세계대전을 다루는게 그나마 나을 듯 싶다. 아인슈타인의 일본 귀화 등 어떻게든 일본군을 유리하게 만들고 일본제국의 입지를 과도하게 뒤틀어놓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본래 선빵날렸던 미국과는 평화협정으로 끝내고 같은 추축국인 독일을 패는 전개, 만주에 몰려있는 유럽의 망명정부 등.

고증쪽으로 안 까도 애니 자체가 별로 재미가 없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석 박사로 개명하고 일본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 부분 전후해서 일본이 자국의 유대인들을 우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원작에서는 아예 이스라엘 대신에 만주에 유대인 국가를 세워준다. 또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서방을 증오하는듯 하면서도 주연급들이 정작 서양인 같이 풍채좋은 인물들 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 주인공인 일본 해군 잠수함 함장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푸른눈의 근육남이다.

굳이 이런 설정 집어넣을 이유가 없는데도 집어넣은 걸 보면... 서양에 대한 피해의식과 노예근성이 뼈속까지 박혀 있어서 실소를 짓게 한다. 전개도 전투장면이 너무 짤막하고 대부분이 인물들의 대화와 뱅크씬(혹은 정지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다지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근래에 나온 두뇌싸움물처럼 긴박감이나 치밀한 계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적이 작전을 꾸민다 → 일본이 신무기를 배치한다 → 이겼다!!의 전개가 대부분이다. 총평은, 그냥 불쏘시개다. 보지말자. 나왔을 당시부터 망상 소설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작품이라 제대로 쓴 글도 아니며, 작금에 와서는 이세계물 취급을 받기도 한다.

참고로 일본이 이렇게 잘 나가는 동안 스탈린은 히틀러의 공세에 밀려서 우랄요새에서 사망하고 레온 트로츠키멕시코에서 일본 공작원들에 의해 몽골로 망명. 나중에 동시베리아 공화국의 수장으로 일본의 동맹지도자가 된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 작품이 대히트까지 쳤다는 것. 실제로 90년대 일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건 당시 한국 신문에도 크게 다루어질 정도이다. 적어도 원작은 후세 세계의 일본 육해군 장교들의 입을 통해서 구 일본군의 삽질과 잔학행위, 그리고 그에 따른 아시아 인심을 잃은 일들과 제국주의적인 속성을 지대로 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좌파나 양심적인 독자들에게도 꽤 인기였다. 소설판은 앞부분은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면 볼만한 대체역사물이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어른의 사정으로 빗나간게 문제라면 문제다. 우익 성향과 반대인 칸다 타케유키타카하시 료스케 의 손으로 J.C.STAFF에 의해 32편 분량으로 애니화되기도 했다, (다만 타카하시 료스케는 반미 성향이 있다.)

코믹스판은 한국에서 해적판으로 들어온 바 있는데 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고 메카닉의 세밀성은 신의 경지라고 한다. 이 작가는 후속작인 신 감벽의 함대를 그리다가 죽었다.

5사실 일본의 가공전기는 제2차 세계 대전 전부터 유행했지만 본 작품은 컴퓨터 게임의 발달 덕분에 상업적 가공전기의 대부격으로 승화되었고 이런쪽 업계의 물건 중에서는 그나마 낫다는 게 중평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선 반일 좌익에 자학사관을 담은 작품이라고 우익에게 까이고 있다. #일본 우익이 선정한 반일 매국노 리스트에 B급 위험 인물로 등재된 감벽의 함대 작가 아라마키 요시오 일본군을 한심하게 묘사하고 있고, 일본군이 한 것을 침략이자 악행으로 묘사했다는 이유에서이다. 애초에 작품의 내용이 '미쳐버린 일본군을 뜯어 고치고 세계 평화를 지키자' 라는 게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이런 건 작가가 대동아 공영권을 믿는 우익이라면 나올 내용이 아니다. 또한 이 작가는 난징대학살을 사실이라고 긍정한 바가 있다. 일본의 전범 재판은 미국과 유럽을 빼고 조선과 중국만 참여해 심판했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이 조선과 중국에 한 짓은 확실한 범죄라는 소리이며 작중에도 이런 묘사가 있다. 다만 애니메이션은 미국과 싸우는데 집중하고 중국 언급을 많이 줄였다. 진주만 공습은 실제 역사에서는 선전포고도 없는 무차별 기습 공격이었지만 그것은 비겁한 짓이라면서 이 작품에선 선전포고를 하고 공격한다. 작가가 반미주의자라 팼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만.

물론 대체역사물이 다 그런 것처럼 이 작품도 사상이 어쨌든 국뽕을 크게 들이킨 작품이라는 건 확실. 위의 비판도 잘 보면 대부분 과도한 국뽕을 비판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건 일본의 환빠물정도되겠다. 또한 고증 사이 사이에 일본 특유의 역사인식 부족이 느껴지기는 한다. 작가가 반미, 반유럽 주의자라 연합군에게도 2차대전 확전의 책임이 있고 쟤들도 나쁜 놈들이라는 식으로 써놓고 막 공격하는 게 문제가 된다. 작가 아라마키 요시오는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른 일은 전쟁 범죄이지만, 미국과 유럽에 대해 한 짓은 합당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우익에 대한 견제가 담겨있다곤 해도 결과적으론 일본 만세란 국수주의 사상이 담긴 자위물이란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작가 아라마키 요시오의 역사인식 부족과 제대로 검증도 안 하고 반미, 반유럽주의를 믿는 성향을 비판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일본 좌익 쪽에서 인정하고 우익에서 싫어하는 작품이라곤 해도 일본 좌익이라고 해서 국뽕을 안 빠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이 보기엔 거북한 내용이 꽤 많다.

5. 미디어 믹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OVA 시리즈가 제작되었다. 제작사는 J.C.STAFF, 감독은 칸다 타케유키(1~3기), 마타노 히로미치(又野弘道, 4~6기). 전 6기 32화.

OVA 시리즈의 발매에 발맞춰 마이크로 카빈(マイクロキャビン)에서 게임도 몇 개 제작했으며, 2011년에는 욱일의 함대와 콜라보한 게임이 제작되었다.

6. 기타

  • 중국에서는 봉인작이다. 그런데 SFC용 게임판은 내용을 모르고 하는 사람이 있다.


[1] 푸른매라는 조직으로 백인 자본가 중심의 세계질서를 획책하려는 조직, 소설판에서는 지금의 세계도 다스리는 것으로 강하게 암시한다.[2] 이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2차 세계대전 개전때는 구식 프로펠러기를 겨우 쓰던 국가들이 전쟁말에는 제트기로켓병기를 상용화하고 핵을 만들 정도로 전쟁이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