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기생수의 등장인물 고토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2. 등장
히로카와 다케시의 연단에서 첫 등장을 한다. 그곳에서 신이치와 오른쪽이와 눈이 마주치고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나중엔 근육질 운동선수 같은 외모에 수수하고 웃는 듯한 얼굴을 취하고, 단신으로 야쿠자 사무소에 들어가서 시비를 걸고 야쿠자들을 모조리 살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독자들에게 보인다. 야쿠자를 살육한 이유는 단지 '시험삼아' 한 것일 뿐이다.[1] 이때 묘사를 보면 총알을 지근거리에서 회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변형하지도 않은 맨손으로 사람을 절반으로 갈라버리는 괴력을 보여준다.
야쿠자들을 처치한 다음 경찰이 오기 전에 유유히 모습을 감추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2] 이후 뉴스에서는 야쿠자 대학살 사건에 의문의 남성이라고 언급되며 이슈가 되었다. 물론 이미 모습을 바꾼 고토가 정체를 들킬 일은 없다.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때 연주하는 곡은 쇼팽의 녹턴. 이는 사지에서 손가락에까지 이르는 섬세한 전신의 컨트롤을 위한 연습.[3]
3. 신이치와의 첫 대결
(애니판 기준)
고토: 선수교대다. 미키, 돌아와라.
미키: 이야, 면목 없네.
고토: 상대가 안되는군. 넌 역시 오른손에 있는게 분수에 맞구나, 미키.
오른쪽이: 저녀석, 3마리가 아니었어.
신이치: 뭐?
오른쪽이: 봐라. 녀석은 지금 완전히 하나야. 순식간에 전신을 장악해 하나의 생명체가 되었다. 그러나 그 직전에 의식이 여러개로 분리되었어. 즉, 저 몸에는 전부 5마리가 있어.
신이치: 5마리나?
오른쪽이: 아까 그놈이 머리로 있을 때 3마리로 느껴진건 하나로 통일 되어있지 않아서 그래.
고토: 맞는 말이다. 통솔이 가능한건 나와 미키 뿐. 완전히 하나가 될수 있는 건 나뿐이다.
히로카와 다케시와 기생생물 일당이 이즈미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말살하기로 결의하자, 일단 시험 삼아 미키가 신이치와 대결하도록 시킨다. 한동안은 등장이 없는 줄 알았으나 신이치와 오른쪽이의 활약으로 미키가 당하자, 머리를 교체하면서 나타난 미키의 오른손 역할을 하던 기생생물이 사실 고토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처음으로 신이치와 대결한다. 본래 미키가 3체의 기생생물이 한 몸에 기생한 형태일 것이라고 판단했던 오른쪽이는, 5체의 기생생물이 한 몸에 기생하고, 완벽하게 융합한 존재인 고토가 실체를 드러내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토: 선수교대다. 미키, 돌아와라.
미키: 이야, 면목 없네.
고토: 상대가 안되는군. 넌 역시 오른손에 있는게 분수에 맞구나, 미키.
오른쪽이: 저녀석, 3마리가 아니었어.
신이치: 뭐?
오른쪽이: 봐라. 녀석은 지금 완전히 하나야. 순식간에 전신을 장악해 하나의 생명체가 되었다. 그러나 그 직전에 의식이 여러개로 분리되었어. 즉, 저 몸에는 전부 5마리가 있어.
신이치: 5마리나?
오른쪽이: 아까 그놈이 머리로 있을 때 3마리로 느껴진건 하나로 통일 되어있지 않아서 그래.
고토: 맞는 말이다. 통솔이 가능한건 나와 미키 뿐. 완전히 하나가 될수 있는 건 나뿐이다.
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숲의 나무를 타며 거의 날아다니는 고토의 압도적 운동 능력을 보고[4] 도저히 상대가 안 되겠다고 판단, 도망치는 것을 선택한다. 필사적으로 도주하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트럭에 몰래 올라타지만, 고토 역시 쫓아와서 교전을 벌이다가 트럭에 올라탄다. 운전사가 귀신이 쫓아오는 줄 알고 겁먹을 정도의 속도. 하지만 오른쪽이가 트럭의 손잡이를 꺾어, 맞은 편에서 오는 다른 트럭과 교통사고를 일으켜 고토를 날려버리고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피떡이 되어 비명횡사할 사고에도 불구하고 고토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피해 회복을 위해 자신을 살피러 내려온 운전자들을 먹어 치운다. 고토가 인간을 그냥 죽이지 않고 잡아먹는 몇 안 되는 장면.
영화판에서는 미키의 목이 잘린 상태에서 신이치와 미기가 바로 처치하려 하나 사람들이 오자 정체를 들킬까봐 그냥 가버리고, 그때서야 고토로 머리를 교체한다.
4. 기생생물 박멸전
일본 정부의 기생생물 박멸작전에서 시청 내에 있던 다른 기생생물들이 죄다 몰살하는 가운데서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박멸작전의 초기 단계에서 고토가 나섰다면, 시청 내의 기생생물들도 대부분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을 뿐더러 동족의 죽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동족 의식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5]심지어 전투능력은 둘째치고 자신들의 리더였던 히로카와 시장에게 "당신이라면 빠져나가는 건 문제가 아닐텐데?"라고 묻고 그가 "이대로 도망가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자 "좋을대로."라고 대답한다.[6] 자위대와 동행하며 기생생물들과 조우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려."라고 하던 살인범 우라가미마저 그의 압도적인 이질감과 강력한 힘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까지 했을 정도.
그리고 히로카와 다케시마저 살해당하자, 자위대원들 앞에 최후의 적으로 나타난다. 고토는 히로카와 시장의 시체를 보고 "이상한 인간이었어. 레이코는 이 인간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협력할 계획을 세웠지.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군. 너희(자위대원들)도 이해가 되질 않지? 이런 부류의 인간은..."라며 묻는다.
그러고 보니 타무라 레이코가 자주 말했었지.
우리들이 태어난 목적은 무엇인지.
지금 와서는 아무래도 좋을 얘기지만, 지금 한 가지는 깨달은게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싸움이야말로 살아가는 이유다.
타무라 레이코가 늘 갖던 의문에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감정을 깨달음으로서 일반 기생생물들을 정신적으로 뛰어넘은 것이다. 오른쪽이나 타무라 레이코가 깨우친 감정이 '사랑'이었다면 이때 그가 깨우친 감정은 '분노'.우리들이 태어난 목적은 무엇인지.
지금 와서는 아무래도 좋을 얘기지만, 지금 한 가지는 깨달은게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싸움이야말로 살아가는 이유다.
영화판에서는 자위대들의 총알 세례를 막고 양 팔을 칼날 촉수로 변형시켜 싸움 태세를 갖추고 막판에 야마기시 중령의 머리를 버리는 장면만 나오고 직접적으로 학살하는 장면은 생략되었다. 이후 히라마 형사의 권총탄을 맞지만 원작과 달리 경질 세포로 막고 역발사해 히라마를 죽인다. 그리고 바로 자동차를 타고 도망치는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추격한다.
5. 신이치 & 오른쪽이와의 결전
얼마 후 예고한 대로 찾아와 신이치를 습격한다. 차를 타고 쫓아오자 신이치와 오른쪽이도 차를 훔쳐서 달아나고, 오른쪽이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절벽 위에서 차를 밀어 두 대를 충돌시켜 교통사고로 죽이려 하지만 고토는 빠져나간다.오른쪽이는 마지막 작전으로 자신과 신이치를 완전히 분리. 고토가 기생생물간의 파장으로 찾을 수 있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동안 신이치가 불이 붙은 나무를 고토에게 던지게 하고, 불꽃 때문에 고토의 세포가 놀라 경질 프로텍터가 흐트러진 틈을 타 목을 벤다는 작전을 짠다. 작전은 들어맞았지만 신이치의 오른팔에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는 몸이 가벼워서 베는 정도가 너무 얕아, 고토의 목을 완전히 절단하지 못한다.[9]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오른쪽이는 고토가 재생하는 동안 신이치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고 자신을 희생한다. 이후로는 더 이상 신이치를 쫓지 않는데, 실질적인 전투 수단인 오른쪽이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에게 위협이나 해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10]
오른쪽이를 잃은 신이치는 도주하고, 미츠요 할머니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고토는 마침 시골마을 근처라 공기도 맑아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가, 숲 속으로 들어온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고토가 남긴 끔찍한 시체들이 발견되자, 마을에서는 맹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여 사냥꾼들을 모아 토벌대를 조직하여 사냥을 나서려 한다. 물론 마을 근처 경찰들도 기생생물에 대한 걸 알고 동후쿠야마에서 소탕전도 알고 있기에, 일단 맹수의 짓이라고 사람들을 속인 다음, ‘자위대 파병을 요청해야 하나?’ 이러긴 했다.
그리고 신이치는 그것이 고토가 한 짓임을 알아본다. 당연히 경찰과 자위대가 잔뜩 모여서도 잡을 수 없는 고토를 마을 사람과 사냥꾼들이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특히 고토의 능력을 훨씬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숲에서는 더더욱 무적일 테니 신이치는 그래봤자 모두 죽을 것이라 확신한다.
미츠요 씨의 집에 머물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이치는 자신이 이 마을로 고토를 끌고 온 탓에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이대로 두면 희생만 커질 뿐이라는 것도 알았기에 그 전에 고토와 결판을 내기로 결심한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신이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 미츠요 할머니도 그걸 지적했으나 신이치는 싸움에 나선다. 손도끼 한 자루만 들고.[11]
영화판에서는 소탕작전 이후 곧바로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쫓아오고 싸움을 했다. 그 후의 전개는 거의 동일하다. 신이치가 고토에게 횃불을 던지는 대신 쇠파이프를 그에게 찌르려고 달려들다 실패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6. 최후의 대결
오른쪽이와 떨어진 탓에 신이치도 기생생물의 파장을 발하지 않게 되어, 고토로서도 눈으로 쫓아서 신이치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노린 신이치는 수풀 속에 숨어 있다가 나뭇가지를 뜯어 날카로운 창을 만들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나무창으로 고토의 몸을 꿰뚫으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고토에게 붙잡혀 실패하고 만다.
승산이 전혀 없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 그 때, 신이치의 손에 쓰레기 더미에 묻혀 있던 쇠막대가 잡힌다. 그리고 전에 고토의 몸에 묻어 있던 핏자국과 오른쪽이가 말했던 "프로텍터의 틈새"를 떠올린다. 고토는 기생세포로 프로텍터를 만들고 있지만, 사실 5마리의 기생세포의 양을 합쳐도 전신을 완전히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요 부분만 철저히 보호하고, 공격당하기 어려운 부위는 얇거나 거의 없이 놔둘 것이라는 발상이었다. 물론 겉으로 봐서는 그 부위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자위대와의 전투 시 산탄총을 맞아 온몸으로 산탄을 받아냈을 때, 타격을 입어 피를 흘린 곳이 있었기에, 그곳이 프로텍터의 틈새라고 추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 피가 묻어 있던 곳이 과연 프로텍터의 틈새가 맞을지, 손에 잡힌 쇠막대가 잘 뽑혀나와 줄지, 그걸로 정말 고토를 찌를 수 있을지, 그리고 설령 찌르는 데에 성공하더라도 그걸로 고토가 죽을지 등등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무어라도 해야만 하는 상황.[16] 신이치는 그 쇠막대를 당겼고, 운이 좋게도 바로 뽑혀 나와서 그걸로 고토의 몸을 찌르고, 운 좋게도 그곳이 그 프로텍터의 틈새였던 데다가 찌른 직후 그 막대가 더 깊게 박히도록 신이치가 재빨리 날아차기로 온몸을 날려 제대로 걷어차서 넣었기 때문에 그 쇠막대는 고토의 허리 부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고토는 그 즉시 반격하여 신이치를 날려버리고, 고토가 쓰러뜨린 나무에 다리가 깔려 신이치는 도망도 못 치게 돼버린다. 고토가 신이치의 몸을 오른쪽 어깨죽지부터 왼쪽 복부까지 두동강내 죽이기 위해 휘두르는 칼날[17]을 보면서 죽음을 각오하려는 그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고토의 촉수가 신이치의 오른팔이 있던 곳에 닿는 순간, 촉수는 신이치를 베지 않고 오른팔에 달라붙더니 고토에게서 떨어져나온다. 그렇게 신이치의 몸으로 옮겨온 기생생물은 다름아닌 죽지 않고 고토에게 흡수되어 있었던 오른쪽이.[18] 대도시의 쓰레기 처리업자들이 이 시골 마을에 무단으로 버린 타다 남은 쓰레기 더미는 쓰레기 소각로에서 나온 것으로, 다이옥신 같은 맹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19]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쇠막대에 그러한 맹독성 물질이 묻어 있었고, 신이치가 쇠막대로 고토의 몸을 찌르면서 맹독성 물질이 고토의 체내에 들어간 것이다.
고토의 '머리'에 통제당하고 있던, 오른쪽이를 포함한 다른 다섯 마리의 기생생물들은 몸 안에 흘러든 맹독을 감지하자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독이 들어온 육체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 고토는 그것을 통제하여 자신을 유지하려 하지만 제 아무리 고토의 '머리'라도 다른 기생생물들의 생존본능을 완전히 억누를 수는 없어 통제에 허점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오른쪽이도 자아를 되찾아 신이치의 몸에 남아 있던 자신의 세포 극히 일부와 접촉하면서 고토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신이치에게 돌아가 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돌아가기 전 고토의 내부장기를 일부 손상시키기까지 했다.
신이치는 처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오른쪽이가 "너잖아? 고토의 몸 안에 독을 부어넣은 건."고 설명해줘도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오른쪽이도 신이치가 어디서 독을 구했는지 의아해했지만, 타다 남은 쓰레기 더미를 보고 "다이옥신 같은 독극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신이치는 "이런 것을 함부로 버리다니..."하면서 환경에 무심한 도시업자들에게 한탄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파괴의 맹독이 고토의 몸에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고토의 공격을 피하고 허점을 파고든 오른쪽이는 고토의 목에 약간의 상처를 내어 주의를 흐트러뜨린다. 바로 그 순간 도망치려는 생존본능이 억누르는 '머리'의 의지를 능가해 버려 기생생물의 세포들은 그 한 조각 한 조각이 생존본능만을 위해 움직이며, 독이 깃든 육체에서 앞 다투어 달아난다. 그 결과, 고토의 몸을 이루고 있던 모든 기생생물의 세포가 마치 폭발하듯이 사방으로 터져 나가버리고, 고토는 사지와 머리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처참한 몰골이 되어 무너진다. 고토였던 존재는 숙주로 삼고 있던 인간의 내장기관 무더기와, 여기저기 흩어진 작은 기생생물 세포밖에 남지 않게 된다.
자연이 만들어낸, 인간의 천적으로 태어난 기생생물, 그 기생생물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최강의 기생생물인 고토. 그런 무시무시한 존재가 단지 인간이 만든 쓰레기에 들어있던 약간의 맹독성 오염물질에 패배하고 만 것이다. 이 아이러니한 모습은 마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야수나 맹수들이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에 밀려 사라지는 것처럼, 자연이 보여주는 거대한 힘과 인간의 활동으로 망가지는 자연의 취약함을 그린 듯한 장면이다.
하지만 산산조각으로 흩어진 그 상태에서도 방금 전의 파열로 독소가 체내에서 방출되자 고토의 파편들은 필사적으로 서로를 연결, 수복하며 도로 남아있는 내장기관으로 모여들어 다시 부활하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신이치가 손도끼로 내장을 파괴해 완전히 죽는다. 그 시체는 미츠요 할머니의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된다.
영화판에서는 반대로 고토가 신이치의 오른팔에 남아있던 미기의 세포를 감지하고 신이치를 공격하러 왔다. 또한 신이치와 쓰레기 소각로에서 대결을 했고, 괴물 형태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끝까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 채 팔만 변형시켜서 싸운다. 그리고 이때 의외의 모습이 나오는데, 신이치에게 쇠막대기에 찔린 후 신이치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내 안에서 어떤 소리가 계속 울려퍼진다.
인간을 먹어치우라고.지구상의 누군가가 문득 생각한 거다.
모두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고.
이렇게 말하는 건 바로 너희 인간들이다.
인간의 증가로 가장 많이 시달리는 건 바로 너희 인간들이다. 바로 너희들이 나에게 소곤대는 거지.
우리는 너희들을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히로카와 타케시가 했던 연설과 비슷한 말을 한다. 즉, 인간의 수가 늘어남으로서 문제가 생기니 인간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20]인간을 먹어치우라고.지구상의 누군가가 문득 생각한 거다.
모두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고.
이렇게 말하는 건 바로 너희 인간들이다.
인간의 증가로 가장 많이 시달리는 건 바로 너희 인간들이다. 바로 너희들이 나에게 소곤대는 거지.
우리는 너희들을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쇠막대에 묻어 있던 것은 방사성 물질이었으며, 오른쪽이는 장기가 아닌 아예 신경 몇 다발들을 끊어 놓았다. 이후 사토미가 콘트롤 룸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육편이 되어버린 개체를 신이치가 수습하여 소각로에 던져지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7. 결말 해석
사실상 작중 최강의 힘을 가진 캐릭터지만 완전한 생물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자멸했다. 신이치의 몸에서 분리된 오른쪽이를 확실히 죽이지 않고 자기 몸에 흡수되게 한 점은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었다. 만약 오른쪽이를 흡수하지 않고 완전히 끝장냈을 경우엔 만약 독소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했던 것처럼 독극물만 체내에서 빼내 재정비하면 그만이었다. 맹독성 오염물질로 타격은 입었으나 그것만으로 오른쪽이(매우 작은 부분이 남아있었으나 공격은 불가능한 수준)도 없는 신이치가 고토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근데 융합된 줄 알았던 오른쪽이가 신이치에게 남은 부분과 맞닿으며 각성하였고,[21] 오른쪽이가 빠져나오기 전 내장에 입힌 충격 + 독성으로 인한 내부 통제체계 급속붕괴 + 신이치와 오른쪽이 다시 합체라는 대악재로 완패하게 된 것이다. 이미 많은 개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이도 가능할 거라 믿었겠지만, 오른쪽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고토의 자만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 더군다나 이전에 오른쪽이가 작전이 실패했다고 하는 걸 보면 이전의 전투에서 먹은 타격도 미키전에서처럼 회복 가능한 정도이니 흡수 따위 안 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신이치를 바로 죽일 타이밍에 안 죽이고 산 밑에 차 타고 찾아온 동네 사람들을 '왜 왔지? 지들끼리 싸우고 있네?'이러면서 계속 쳐다보고 있던 것은 작위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헛점. 이 짓을 하고 있는 동안 신이치가 마음속으로 한 독백의 양이 꽤 된다. 아무리 죽음을 앞에 두고 수많은 생각을 빨리 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지만 그 시간이 아주 적을 수는 없다. 고민도 몇 번 하고 나서 공격한 거다. 심지어 신이치 독백 중에 '아직도 보고 있어..'라는 대사도 있다. 애니판에서는 그런 거 없이 일격을 날리려고 다가오긴 하는데 여기서도 신이치가 쇠막대에 대해 순간적으로 몇 번 판단할 정도의 시간은 될 만큼 천천히 다가왔다.
한 마디로 고토가 자기 죽이러 온 적을 처치할 기회를 앞에 두고 최소 1분 정도는 시간을 끈 것. 이건 신이치에게 급소를 독성물질로 공격당할 빌미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자폭이었다. 심지어 찔리고 나서 신이치를 쫓아가서 나무에 깔리게 했는데 바로 죽이지 않고 '모든 걸 걸고 마지막으로 그냥 찌른 (게 내 약점인) 거라니 그 부분은 칭찬해주마'라며 칭찬까지 곁들여주었다.
사실 삽질은 그 이전에도 한번 했다. 격분한 신이치가 자신에게 달려들어 무모하게 주먹질을 하는 것을 보고 흥미가 동했는지 "인간들의 주먹다짐을 본 적은 있지만 그런 것은..." 이라 중얼거리며 시험삼아 신이치를 주먹으로 때리는, 보통 기생생물이라면 하지도 않았을 짓을 했다. 보통 기생생물이라면 싸움에서의 효율성을 중시해 신체를 경질화 칼날로 변형시켜 적을 일격에 죽이려 하지만, 고토는 자신의 압도적인 힘을 과신하고 신이치를 지나치게 깔보며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며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소리. 애초에 고토는 독에 찔려 통제가 흐트러지기 이전까지 여유를 부리지 않고 언제라도 평소처럼 칼날 촉수로 공격했으면 신이치에게 최소 치명상을 입히거나 죽일 수 있었다.
고토가 많은 삽질을 하긴 했지만, 오른쪽이가 자신의 일부를 신이치에게 남겨 놓고 떨어져 나오지 않았다면 완벽히 신이치의 패배였다. 실제로 오른쪽이가 고토의 일부가 되었을 때 막대한 양의 정보가 흘러들어옴과 동시에 거기서 벗어나지 않고 싶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용화되었었고, 다섯 기생생물의 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프로텍터가 미치지 못하는 틈새에 오른쪽이를 땜빵으로 사용하면 정말 완전생물 그 자체가 됐을 것이다.
또한 후반부에 보여준 의외의 면모도, 고토가 욕구에만 충실한 보통 기생생물들보다 주변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단서는 여러 번 나왔다. 전투광 성격을 보이긴 하지만 웬만한 기생생물 다섯 마리 분량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지능도 월등한 편이며[22], 그 때문인지 전투광이라고 닥치고 주먹부터 나가고 보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인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히로카와 다케시가 인간이면서도 기생생물처럼 행동하는 것과 오른쪽이가 기생생물이면서도 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가진 의문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싸움방식을 흉내내보는 것은 이미 야쿠자를 쓸어버리는 장면에서 증명된 부분.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 인간들끼리 가진 분쟁에 호기심을 가진 것을 보면 원래 인간들끼리의 분쟁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많았던 걸지도 모른다.
게다가 애초에 고토는 중간에 제 입으로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아 재미없다고 말했듯이 신이치와의 싸움이 너무 시시해서 자기 딴에는 싸움조차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굳이 여유 부리며 깔보는 듯한 행동도 그렇고 도중에 신이치에게 태연하게 타무라 레이코의 행방에 대해 묻기까지 하는 등 적당히 유흥 차원에서(그러다가 죽일 생각으로) 신이치를 상대하고 있었던 듯 한데, 신이치는 완벽하게 제압당해서 더 이상 흥미거리조차 되지 못했고, 그 와중 다른 것에 흥미가 동하자 그쪽에 관심을 돌렸던 것도 심하게 이상한 전개는 아니다.
이때 고토는 전투에 최적화된 괴물의 형태를 취한 상태였던 데다가 오른쪽이까지 흡수한 상태여서 기생생물 한 마리의 전투력을 추가로 얻은 상태였던 반면 신이치는 (신체가 강화된 상태긴 했지만)평범한 인간인 데다가 중요한 전투력이었던 오른쪽이마저 자기가 뜯어가서 없는 상태였으니 당연히 자신에게 상대조차 안 될 것을 알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애초에 신이치도 그럴 것을 알고 있었고 말이다. 하필이면 막타를 날리기 직전에 그랬으니 조금 어색해 보이는 것이지만. 일단 애니판에서는 제작진들이 고토가 전투 중에 한참 동안 정줄놓고 있는 장면이 비현실적이라 느꼈는지 주변에 사람들이 등장하는 장면 자체를 삭제하고 쓰러진 신이치에게 고토가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고 코앞까지 다가오자 순간적으로 쇠막대를 찔러넣는 연출로 바꿨고, 결과적으로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오른쪽이를 흡수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패착이지만 단순한 호승심이었다고도 볼 수 없는 게, 오른쪽이도 고토의 통제는 완벽하다 라고 평했고 실제로 오른쪽이를 흡수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작중에서 기생생물은 생존을 건 도박은 하지 않으며, 다른 생물들의 강함 정도를 본능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묘사되기 때문에 고토가 오른쪽이를 흡수한 건 오른쪽이를 흡수했을 때의 메리트가 확실하고, 또 오른쪽이를 통제할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 분명하다. 강함 정도야 이미 넘사벽이기 때문에 따로 묘사가 없었지만 통제가 완벽했던 것은 너무나 편안했다는 오른쪽이의 증언으로 확인된다. 심지어 다른 개체를 통제해보지 않은 기생생물도 오른쪽이를 대면하고는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서도 자신에게 넘어오라고 했던 점을 볼 때, 고토가 오른쪽이를 더 흡수하고 싶어했던 것은 분명한 메리트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작중에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으니 정확히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들은, 고토가 오른쪽이를 굳이 흡수한 것이 분명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거고, 나름대로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으며, 막판에 신이치와의 대결도 애초에 넘사벽인 전투력 차이 탓에 본인이 싸움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고 여유를 부리다가 당했다는 것.
[1] '변형을 하지 않고, 총기와 도검을 가진 집단과 어디까지 싸울 수 있나'라는 것을 시험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워밍업을 했다는 뜻도 된다.[2] 자신을 따라온 사람들 중 한 사람을 몰래 살해하고 옷을 빼앗아 입었다.[3] 영화판에서는 고토 대신 미키가 야쿠자들을 처치했으며, 치는 피아노의 곡은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으로 바뀌었다.[4] 오른쪽이는 원숭이라도 저렇게는 못 움직인다고 평했다. 처음에 미키가 몸을 지휘하는 걸 보고 신체 기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숲을 전장으로 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고토가 지휘를 시작하자 방해물과 나무가 많은 숲이 도리어 오른쪽이의 전투에 불리한 장소가 되어버렸다.[5] 비교적 집단화 되어 있었던 시청의 다른 기생생물들도 동족의 죽음에 대해서 감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으며, 반격 시도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일 뿐, 조직적인 집단 행동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6] 이는 리더이자 고토와 대등한 대화를 했던 진짜 동료랄 만한 동료인 히로카와가 죽더라도 그냥 방관하겠다는 뜻이었다는 의미다. 어차피 시장과 협력하던 레이코도 죽어 계획은 모두 끝났고, 고토에겐 '싸움'만이 삶의 의미였으니.[7] 이 장면묘사가 꽤나 징그러워서 몇몇 사람들은 혐짤로 치기도 한다.[8] 이걸 생각하면 다른 기생생물들도 자기 몸의 일부로 가슴 부위를 방어했다면 작전이 어려웠을지도. 다만 방어할 수 있는 한도가 있고, 덮는 부위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프로텍터(방어막) 또한 얇아지므로 소탕 작전 당시 인간들이 보여주었던 물량공세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타무라 레이코도 머리카락을 경질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권총탄을 '겨우' 막아낼 정도였다.[9] 근데 아예 목에 불을 던졌으면 더 확실하게 통제를 흐트러뜨리고 목을 벨 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신 그러면 오른쪽이도 움직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겠지만.[10] 이 또한 "싸우기 위해 살아간다"는 나름의 깨달음을 얻은 고토 특유의 사고방식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제 생각에) 죽이진 않았지만 무력화된 대상을 굳이 다시 찾아가 살해하려하지 않는 것이다.[11] 작중 해설로는 삶에 대한 집착, 죽음의 공포, 분노, 슬픔 등의 감정들이 마비된 상황이었다고. 딱히 어려움에 맞서려는 용기도, 인간을 대표해 싸워야한다는 사명감도 아닌, '슬슬 내 차례가 올 때도 됐다. 나만 살아있는건 뭔가 이상하다.'라는 묘한 평등의식과, 자신이 화근이라는 죄책감이 더해져 한판 붙고 말자 싶은 마음이 든 것. 굳이 말하자면 도피에 가까웠다고 한다.[12] 사실 신이치도 애초에 자신이 고토를 죽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의 데미지라도 입히기 위해 이렇게 나섰던 것.[13] 신이치의 존재를 감지했는지 뒤통수에서 눈이 떠져 신이치를 보게 된다.[14] 참고로 눈이 네 개나 생긴 얼굴은 오프닝에 잠시 지나간다.[15] 갈비뼈가 부러진 건 신이치 자신이 갈비 쪽에 고통이 오는 걸로 추측한 것이라 제대로 알 수가 없지만, 피까지 토한 걸 보면 부러져서 내장에도 손상이 갔을 정도였을 확률이 높다.[16] 이때의 명대사가 "이 막대기를 찔러넣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제로다!"[17] 원래는 왼쪽 어깨의 촉수를 사용하려했으나 촉수가 떨리자 왼손을 사용했다.[18] 고토가 모든 것을 포기한 신이치를 공격하기 직전에 갑자기 고토의 몸에 있던 다른 기생생물과 대화하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대사로 짐작해 보아 "내가 공격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표현한 듯.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칼날이 아닌 몸에서 새로운 칼날을 생성해 내며, 신이치도 '왜 굳이 새로운 칼날을?' 라며 의문을 가지는데 그 칼날이 바로 고토와 마지막에 대화했던 기생생물이자 오른쪽이 였던 것.[19] 정확히는 시안화수소라고 오른쪽이가 작중 언급한다.[20] 원작에서 호전적인 짐승같은 본능만을 보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 마치 타미야 료코의 신념과 매우 유사해져 사실상 영화판의 오른쪽이처럼 원작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오른쪽이가 원작의 죠와 가까워졌다면, 고토는 원작의 타무라로 신분을 바꾸기전의 타미야와 매우 유사해졌다.[21] 이 부분은 해석이 갈릴 수 있는데, 고토가 최후의 일격을 나누기 전에 자신의 몸에 있던 다른 기생생물과 대화를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며(대화하는 상대가 정확히 누군지는 몰랐던 듯 하다.), 이미 생성되어 있는 칼날 대신 새로운 칼날을 만들어 공격을 행한다. 이 새로운 칼날 부분이 정확히 신이치의 팔에 남아있던 오른쪽이의 다른 세포와 맞닿으며(이때 눈을 감고 포기하던 신이치의 잘린 오른팔이 칼날이 날라오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오른쪽이의 원래 모습으로 융합하는 모습을 보아 고토에게 무언가 의사(흐름상 자신이 공격하게 해달라고 한 듯 하다)를 표현한 것이 오른쪽이 이며 신이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토를 속이고 공격 하는 척, 신이치와 접촉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22] 기생생물이 식당이 아닌 곳에서 식사하다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자 그들이 멍청해서 그런 거고 죽어서 다행이라는 소리나 하는 다른 기생생물들과 달리, 그 사건으로 또 인간들에게 샘플을 제공했고 범인에 대한 소식도 없는 등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고 반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