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00:34:53

공부의 제왕

파일:MBC 공부의 제왕.jpg

1. 개요2. 비판3. 여담

1. 개요

MBC에서 2007년 11월 10일부터 2008년 2월 23일까지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은 이윤석, 김장훈, 강수정, 강성태.

2. 비판

2007년 추석 때 '공부의 신'이라는 제목으로 먼저 파일럿 방송으로 방영한 후, 동년 가을 개편 때 MBC 고위층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는지 쇼바이벌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되었다. 추석 때 이것의 방영으로 학생들은 "추석 때도 놀지 못하고 잔소리 들을 거 같다."라면서 이 방송에 대해 비난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었는데, 우려대로 결과는 첫 정규방송부터 심각한 시청률 부진과 많은 비판으로 인해 3개월 반만에 종영하면서 실패작으로 남게 되었다. 평균 시청률도 5%대에 불과했을 정도로 상당히 저조했으며, 최저 시청률은 최종회 바로 전인 13회 방송분(2008년 2월 16일)의 3.5%.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포맷은 공신들이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자신들의 공부 비법을 전수해 주는 것. 하지만 오락 프로그램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5시 35분에 이런 프로그램의 편성은 결국 무관심과 비난으로 이어졌고, 더불어 공부 비법 역시 기존에 많이 알려져 있던 뻔하디 뻔한 클리셰들만이 계속되면서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애초에 공부법이라는 건 원래 개인차가 워낙에 심한 것이다. 어떤 하위권 학생은 과외학원이며 돈을 있는대로 쏟아붓는데도 늘상 제자리 걸음인 반면 어떤 상위권 학생은 학원도 안 다니고 과외도 안 받고 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 또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 같은 곳들을 보면 "나는 이렇게 공부해서 며칠만에/몇주만에/몇개월만에 합격했다/성적이 올랐다" 등의 글을 보고 자극받아서 어떤 하위권 학생이 똑같이 그 방법으로 맹목적으로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그런 식으로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서 절대로 합격하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공부라는 것은 순전히 개인에게 적합한 제각각의 공부 방식을 학생 본인이 잘 찾아내었는지에 따라 달려 있는 것이지 저렇게 똑같이 한다고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간 학생들보다는 애초부터 상위권인 학생들이 가르쳐 주었고, 그들은 하위권이 공감할 수 있는 공부법보다는 상위권의 패턴에 대해서만 알려줬다. 그래서 단순히 따라만 한다고 성적이 좋게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열등생들은 물론 우등생들 사이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평은 상당히 좋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애들 폭포물 맞게 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나 더 시키라고 까였지.

사실 이렇게 프로그램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무한도전 전 시간이라는 것. 알다시피 무한도전은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고, 무도를 보기 위해 그 전에 TV를 켜고 미리 대기를 했던 청소년들이 많았는데(부모들과 같이), 하필 그런 시청률 높고 인기 있는 주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민감한 소재인 공부라는 떡밥을 던진 통에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의 심기까지 불편하게 했다고... 이 점 때문에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낮아졌다는 루머가 있었다. 첫 정규방송 전의 시간 편성과 방송 내용을 감안해 보면 오히려 평일 저녁 시간대에 방영되었어야 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애초에 시간대를 잘못 잡아서 이런 꼴이 난 것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강수정이 MC를 봤기 때문에 망했단 소리까지 있다.[1]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대실패를 뻔히 보고도 다른 방송사들에서도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을 자꾸 만들고 있는데, 케이블 방송 tvN에서 기획했고 마찬가지로 실패한 짝퉁 방송 80일만에 서울대가기도 있다.

7년 후인 2015년에는 SBS에서 같은 류의 프로 영재 발굴단을 만들기도 했다.[2]

또한 11년 후인 2019년 11월에는 비슷한 컨셉의 공부가 머니?로 자사에서 예토전생했지만, 이 프로그램도 평판이 상당히 나빴고, 결국 시청률 부진과 낮은 완성도 외에 여러 이유들로 1년도 못 채우고 끝나고 말았다. 나중에 재개한다고는 했지만, 낮은 시청률과 완성도, 여러 문제점들을 고려해 볼 때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

3. 여담

2010년에 방영한 KBS드라마 공부의 신(만화 '드래곤 사쿠라' 원작)과는 완전히 별개지만, 몇몇 사람들은 '공부의 신'이 이 공부의 제왕 같은 이야기라고 오인하기도 했다.

마비노기의 개발사 데브캣 스튜디오가 13회 방송분(2008년 2월 16일)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이 탄생시킨 명장면(?)은, 파일럿 방송인 "공부의 신" 방영 당시 나온 이 장면일 것이다.


[1] 이유는 강수정이 프리랜서 선언 이후 하는 프로그램마다 항상 망하는 통에 '강수정이 프로그램을 맡으면 망한다'는 징크스가 이 프로에도 적용된 듯 하기 때문. 물론 굳이 강수정이 아니라도 여러 모로 문제가 많았던 프로그램이기는 했지만...[2] 그래도 이 프로는 4년이나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