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22:15:14

공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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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요리3. 여담

1. 개요

파일:공심채(空心菜).jpg

Ipomoea aquatica[1]
空心菜, ผักบุ้ง

메꽃과의 잎채소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자라면서 속(心)이 비어서(空) 공심채라고 한다. 영어로는 Water Spinach로 잘 알려져 있고, Water Morning Glory라고도 한다. 태국에서의 영문 표기 그대로 모닝글로리라고도 하지만, 실제 모닝글로리는 나팔꽃속을 뜻한다.

중국태국에서 흔하게 밥과 같이 먹는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먹으며 삼발소스를 쓰면 인도네시아/싱가포르 풍이 된다. 저 나라들에서는 거의 김치처럼 많이 먹는데, 속이 비어서인지 양념 맛이 충분히 스며들어 밥도둑이다. 메뉴를 뭘 고를지 모르겠으면 공심채를 시키라고 할 정도로 성공을 보장한다. 처음 먹어봐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와썹맨 박준형의 공심채 시식. 4분 50초부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백종원의 공심채 시식. 4분 37초부터.

아시아 일대에서 두루 볼 수 있으나,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아 태국요리를 통해서 접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공심채와 비슷한 종인 고구마 줄기를 이용한 요리는 간혹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 현지식 중국 음식점에 가면 사이드메뉴로 공심채와 초이삼을 종종 볼 수 있다.

2. 요리

보통 마늘, 굴소스, 피시 소스를 양념으로 해서 쉽게 공심채 볶음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여기에 태국 된장, 고추 및 다른 재료를 추가하여 더욱 맛을 낼 수 있다.

태국 요리 중 튀긴 삼겹살을 공심채와 함께 볶은 요리(팍붕화이뎅 무끄럽)가 대표적이다.

위에서 나오듯이 양념이 매우 잘 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국물요리에도 매우 잘 어울리는 야채이다. 샤브샤브나 마라탕에 넣어먹어도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무엇보다 공심채는 대부분 물과 식이섬유로만 이루어진 야채이기에 포만감도 높고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3. 여담

  • 공심채를 친환경 빨대로 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쓰인다.
  • 8~90년대에 홍콩 영화를 열심히 봤던 영화 팬들에게는 꽤 낯익은 채소이다. 영화 속에서 홍콩 사람들이 밥 반찬으로 공심채 요리를 먹는 장면이 자주 나왔기 때문. 공심채에 대해서 잘 몰랐던 당시 한국의 영화 팬들은 '홍콩 사람들이 매 끼니마다 저렇게 맛있게 먹는 저 채소는 도대체 뭐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참고로 1979년에 개봉했던 영화 취권에서 성룡이 공심채 반찬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매우 유명하다.
  • 김용의 소설 연성결의 마지막 장면에서 적운이 만규와 척방의 딸인 공심채[2]를 수생과 함께 잘 키우며 막을 내린다.

[1] 고구마와 나팔꽃 모두 속해있는 나팔꽃속의 식물이다.[2] 공심채는 사실 척방이 적운에게 지어준 별명인데, 적운을 잊지 못한 척방이 딸에게도 그 이름을 붙여준다. 척방과 적운이 살던 지역에선 어리숙한 사람을 공심채에 빗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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