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9:30:51

2022년 SPC 상품 불매운동

그 빵에서 넘어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평택 SPL 제빵공장 직원 기계끼임 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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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3. 전개4. 반응
4.1. SPC그룹4.2. 가맹점주4.3. 언론4.4. 유통업계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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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SPC그룹의 차별적인 노동자 대우에 반발하는 취지로 시작되어 평택 SPL 제빵공장 직원 기계끼임 사망 사고, 샤니 성남공장 직원 손가락 끼임사고 이후 확산된 불매운동.

파일:SPC그룹 불매 리스트.jpg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된 SPC그룹 불매 리스트.[1]

2. 배경

사고 발생 이전부터 SPC 계열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꾸준히 문제시되어 왔으며, 트위터에서는 이미 제빵사 처우, 가맹점주에 대한 횡포, 내부 승진차별 및 임금체불 건으로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삼립, 샤니SPC그룹 관련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 관련 정보가 어느 정도 공유되고 있었다.

2022년 1월 경에는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한 민주노총 측에서 53일 간 단식 투쟁을 진행하였으며, 동년 7월 27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이벤트 경품으로 SPC 상품권을 내걸었다가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항의에 의해 수정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그리고 동년 10월 15일, 평택 SPL 제빵공장 직원 기계끼임 사망 사고, 10월 23일에는 샤니 성남공장 직원 손가락 끼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의 내용과 SPC그룹의 미흡한 대처에 분노한 이들로 인해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었다.[2] #

3. 전개

  • 사고 발생 후 바로 다음날 나온 기사는 임원진들의 사과가 아니라 파리바게뜨 런던 1호점 개점에 대한 홍보기사였던 사실이 더욱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피 묻은 빵을 상징하는 영상도 등장했다. #
해당 사건과 불매운동으로 인해 그룹 유일 상장사인 삼립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차라리 기업 입장에서 제일 무서워 하는 주가를 떨어뜨리자는 반응도 많은 편이다. 물론 이 불매운동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냥 이것도 한때로 끝나고 시간 지나면 지겹다고 다 잊어버릴 것이라는 냉소적인 전망 또한 존재한다. 다만, 이미 불매의 대명사가 되어버려 상표조차 숨기고 납품을 하는 남양유업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SPC 또한 대중적인 인식 자체가 돌아서게 되면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SPC그룹 자체가 제빵 관련으로 워낙 독과점에 가까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보니 이를 피해 가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 SPC 계열사가 아닌 타 브랜드에도 SPC의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위터 등지에서는 SPC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 않은 뚜레쥬르 같은 브랜드 정보를 공유하거나 동네 빵집 이용을 장려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 “피 묻은 빵, 먹을 수 없다”…분노한 누리꾼들 'SPC 불매'
  • SPC 측에서 피해자의 사망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작업을 계속해버린 것도 결과적으로 기업에게 해가 되었다. 21일 식약처에서 '사망 현장에서 만든 샌드위치 4만여 개가 모두 시중 유통됐다'는 정보가 나오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꼭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찜찜해서 구입하지 못하겠다는 식의 반응이 속출했다. #
  • 제빵업계에서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케이크를 불매하면 SPC에 타격이 크다'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 여기에 12월 7일부터 16일까지 벌어진 2022년 크리스마스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조작 논란으로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는데 이 때문인지 SPC 통합 포인트 어플인 해피포인트의 이용률이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 던킨도너츠는 SPC그룹의 연이은 사망사고와 함께 2021년 던킨도너츠 공장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으로 인해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는데 2023년 1월 던킨 본사가 가맹점 6곳에 도넛 등 판매 물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판매가 감소하고 폐업 위기에 몰렸다며 반발했고, 매출 급락으로 공급 중단 위기에 처한 곳은 훨씬 많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한편 본사는 2022년 10월 위생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10억원의 손실보전을 약속하는 등의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도넛과 베이글칩 등을 점포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다 점주 항의가 빗발치자 슬그머니 중단하여 물의를 빚었다. #
  • 2023년에 들어서 SPC그룹의 주가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발표한 전년도 실적은 SPC삼립을 제외하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파리크라상(파리바게트 등)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43.7% 감소했고, 비알코리아(베스킨라빈스 등)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2%, 47.8% 감소하였다. 다만 SPC삼립은 계속 순항 중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2023년 3분기에는 SPC삼립마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PC삼립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영업이익은 9.2%, 당기순이익은 18.8% 감소하였다. 해가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던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전된 상황에,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원가 및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2024년 11월 현재, SPC삼립의 주가는 약 48,000원대이다. 사건이 발생했던 2022년 10월경의 8만원 선을 아직도 못 넘고 있는데, 당시 코스피가 약 2200이고 현재 약 2700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불매운동의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4년 4월 5일 허영인 회장의 구속 이전에도 6만원선이 무너졌지만 구속으로 인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 반응

  • 여느 불매운동처럼 이번 불매운동에서도 기업 본사보다 가맹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시각이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자신들이 무슨 죄가 있냐고 언론에 하소연하기도 했다. #

4.1. SPC그룹

  • 10월 24일, SPC그룹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소보루빵·단팥빵·식빵 등 13종의 빵에 대한 반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불매운동으로 파리바게뜨 판매량이 떨어진 만큼, 본사 측에서 유통기한 내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재구매하겠다는 취지다. #
  • 10월 28일, SPC그룹은 반품 지원 품목을 35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

4.2. 가맹점주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기업 잘못을 지적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언론 역할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피 묻은 빵' 등 사고 내용과 무관한 자극적 언어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 가맹점주는 “본사가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손해를 보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했다. #
  • 일부 가맹점주는 노조와 단결하여 본사 측에 사고와 경영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에 대응해 SPC 본사측이 이이제이 전략으로 '노동자-자영업자 갈등' 프레임을 만든다는 주장도 나온다.
  • 10월 25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재차 입장문을 내고 "피 묻은 빵, 목숨 갈아 넣은 빵, 죽음으로 만든 빵 등 자극적인 문구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
  • 11월 7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가 PB파트너즈[3]와 파리바게뜨 노조 측에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이더라도 인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회는 해당 공문에 "노동법이나 노사협정의 내용을 떠나서 인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직원 노동시간 단축을 회사 측이 아닌 노조 측과 협의하려는 이유를 두고 의구심을 낳고 있다. #

4.3. 언론

  • 이번에도 역시 불매운동이 계열 가맹점주에게만 고통을 준다며 SPC 측을 두둔하는 기사가 나왔다.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같은 기사를 보면 '애꿎은 자영업자에 불똥' 따위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대한 반대의견 격 기사(#)나 가맹점주 입장에서 양비론을 주장하는 기사(#)[4]도 나왔지만 대형 언론사에는 씨알도 안 먹히는 모양새이다. 또한 몇몇 트위터리안들은 불매운동이 자영업자들만 괴롭게 만드는 방법론이며 SPC계열사를 아는 건 중요하지만, 저들이 제분계에서 점유율이 높은 중간재 회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SPC 계열 가맹점주를 걱정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
    • 그러나 이에 대해 SPC가 제분계에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회사라는 말은 틀린 말이며, 제분업계에서 삼립은 메이저 3개사(CJ제일제당(CJ), 대한제분(곰표), 사조동아원(사조))가 차지하고 남은 25% 언저리에서 각축장을 벌이는 '기타 업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 SPC가 가진 지배력은 SPC가 제공하는 밀가루나 빵 생지 등을 공급받아야 하는 SPC 산하 프랜차이즈 소매 매장들에 대한 지배력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SPC 프랜차이즈만 불매해도 물량 대부분이 장기적 B2B[5] 거래인 밀가루 업계에서 SPC의 밀가루 판매에 타격을 주게 된다는 주장이다.
  • 10월 24일, 한국경제는 파리바게트 체인점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고 보도했으며, 가맹점에서 팔리지 않은 빵 제품은 상술된 내용과 같이 납품, 가맹점의 직접 제과 여부와 관계없이 본사가 매입하는 형태로 반품을 지원하는 상황에 이른다고 했다. #
  • 2022년 4분기(10~12월) SPC그룹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9% 늘어났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다만 2023년 1분기가 호빵의 성수기인 것을 감안했을 때 불매운동의 효력이 나타난다면 2023년 1분기의 매출액은 일전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파리바게트가 포함된 파리크라상의 매출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PC 계열사라고 직접적으로 밝혀진 파리바게트는 좀 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 #
  • 2023년 3월 삼립 SPC 노동자 끼임 사고 4개월이 지난 지금의 상황을 오마이뉴스 등 몇몇 언론사들이 재조명하며 현재의 삼립SPC는 변화했는가 등을 보며 이를 비판하였다. #, #
  • SPC그룹의 2023년 1분기 베이커리[6]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하한가를 찍었던 주가 또한 4.01% 상승하여 전 사업에서 호황을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
  • SNS에서 맘스터치가 버거번을 SPC 브랜드로 교체한다는 소문이 퍼져 때아닌 불매 운동 논란을 겪기도 했다. #.
  • 산리오 콜라보[7]와 포켓몬빵의 화력 덕인지 SPC그룹의 2023년 2분기 베이커리 매출이 작년 2분기 매출보다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는 연구결과가 도출되었으나 주가는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식품기업 압박에 의해 파리바게트 등의 제품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 #
  • 2023년 8월 8일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에서 또 노동자 끼임 사고가 발생하여 50대 근로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사고 이틀 후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동료가 안전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킨 것 때문이라고 한다. SPC그룹은 사고가 난 해당 라인을 완전 중지하고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사망한 A씨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사건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 #

4.4. 유통업계

  •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이번 SPC 불매운동의 불똥이 튀지 않을지 노심초사했었다. 특히 겨울철을 맞이하였을 때 삼립호빵 판매에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
  • SPC로부터 생산공정 직원 간식용 빵을 납품받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2022년 10월 31일부로 롯데제과기린빵을 납품받는 것으로 변경했다. GM 한국사업장 부평공장 역시 동년 11월 8일부터 SPC의 제품을 납품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 #

5. 관련 문서



[1] 크래프트 하인즈의 경우 스테이크 소스 등 일부 제품 한정 SPC가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상기 이미지의 케찹 및 크리스탈라이트 같은 제품은 크래프트하인즈 한국 법인이 판매하고 있다.[2] 이전의 산업재해 관련 여론 악화와는 달리 식품안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사태의 행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하인리히의 법칙에서 볼 수 있듯이 숨겨진 다수의 중경상 사고 사례가 있을 수도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혈액/뼈/근육 등 인체조직이 제조 공정에 섞여들어갈 수 있다는 의심에 이르면 사태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3]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의해 설립된 회사이다.[4] 이 쪽은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작성한 '스토리텔링'이다.[5] 기업 간 거래(Business to Business)를 의미한다.[6] 삼립호빵, 포켓몬 빵 등.[7] SPC그룹은 가장 이미지 타격이 큰 파리바게트를 제외하고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 및 자사 공장 빵과 콜라보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SPC의 흔적은 감추고 사업을 진행시켜 대성공을 이루는 영악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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