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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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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세기 박물관에서2. 갑자기 변해버린 어른들3. 어른들이 사라진 거리4. 버스 추격전, 20세기 박물관으로5. 히로시의 회상6. 21세기를 손에 넣어라7. 결말

1. 20세기 박물관에서

1970 오사카 엑스포(한국판: 1993 대전 엑스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으로 들어선 짱구 일가의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엄마가 팜플렛을 보면서 엑스포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와중, 장내에 의문의 괴수[1]가 다가오고 있다며 대피 안내 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정말 방송처럼 거대한 괴수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들을 밟으며 나타났다. 그런데 엄마와 짱구은 전혀 당황하거나 허둥대는 기색 없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고 엑스포 방위대로 변신한다. 이어 엄마가 차고 있던 시계로 여태 안 보이던 신형만에게 연락이 온다.

제트기를 타고 괴수를 추격하던 신형만은 괴수가 월석이 전시된 미국관을 부수는 것을 보고 완전히 뚜껑이 열려 제트기 미사일을 날려대다 제트기가 부서지자 거대 영웅 태양맨(히로시맨)으로 변신해 괴수를 상대하기 시작한다.[2] 처음에는 이때 멀리서 보고 있던 짱구는 멋있는 역할은 아빠 혼자 다 한다며 튀어나오더니 쓰러진 괴수를 밟기 시작하고 당황한 신형만은 짱구를 떼어낸다. 신형만이 잠깐만 쉬겠다고 말하자 어디선가 컷 소리가 들리고, 난데없이 괴수 안에서 사람이 나온다. 이어 화면에는 거대한 엑스포로 보였던 조그마한 세트장, 조명, 촬영 스태프들과 뒤에서 구경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 잡힌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건 실제 상황이 아닌 영화 스튜디오 체험관의 영상 촬영 과정이었던 것이다. 이후 다시 재촬영을 다 끝내고 나서야 한숨 돌리는 짱구 일가. 이후 봉미선은 주인공인 마법소녀물까지 촬영까지 하고, 부모님은 짱구와 짱아를 테마파크 내의 아이들 놀이방에 맡기고 테마파크의 다른 시설들을 체험하러 간다.

짱구네가 방문한 이곳은 지나간 20세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파크 '20세기 박물관(20世紀の博物館)'이었다. 어릴 때 즐겼던 놀이들을 다시 즐기는 곳과 20세기 용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 추억의 음식들을 파는 식당,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영화 스튜디오 체험관 등이 있는 곳이었다. 테마파크는 대성황이라 날마다 떡잎마을 주민들로 붐비지만, 어른들만 즐거울 뿐, 아이들은 따분해한다. 자기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건지라 자신들은 알지도 못하는 볼거리들을 보거나 놀이방에서 시간을 때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3] 마침 놀이방에는 떡잎 방범대가 전부 모여 있었는데, 다들 며칠째 부모들이 여기만 오는 탓에 자기들도 여기서만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철수는 20세기 박물관이 생긴 뒤로 부모님들과 자신들이 다니는 떡잎유치원을 포함한 카스카베의 어른들이 모두 여기에 푹 빠져 산다고 푸념하고는 이대로 계속 가다간 자기 엄마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릴 것 같다며 불안해한다. 이후 저녁이 되어 집에 가는 길, 부모님은 만족하며 좋아하지만 짱구와 짱아는 다음에는 다른 곳에 가자는 모습을 보인다. 거리에는 옛날 패션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며 올드카들이 다니고[4] LP판과 흑백 TV가 판매되는 등 세상이 점차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집에 돌아온 이후로도 추억 삼매경은 마찬가지였는데, 부모님은 자신들이 박물관에서 주인공을 맡은 캐릭터의 원작 만화들에 푹 빠져 있었다.

2. 갑자기 변해버린 어른들

저녁 7시 반, 20세기 박물관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박물관 내 비밀 기지에서는 대원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고, 뒤에서 20세기 박물관을 설립한 과 그의 연인 차코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실 이들은 거대 비밀 조직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5](한국판: 20세기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리더이며, 박물관을 통해 온 세상을 추억의 냄새가 가득한 20세기로 되돌린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분 뒤인 저녁 8시 정각. 온 마을의 텔레비전에서는 내일 아침에 데리러 가겠다는 의문의 흑백 방송이 흘러나왔다.[6]

그런데 방송이 끝나자마자 봉미선과 신형만은 갑자기 표정이 굳은 채 TV를 끄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려면 빨리 자야 한다며 방으로 들어간다. 이에 짱구가 황당해하며 저녁밥을 달라고 하자 봉미선은 황당하게도 대파를 하나 달랑 던져주면서 먹으라고 하고[7] 냉정하게 말하며 그냥 불이 꺼진 방에 들어가 잠옷으로 갈아입지도 않고 이부자리도 깔지 않고 대충 방바닥에 누워 이불만을 덮고 잔다. 이는 짱구네 뿐만이 아니라 모든 떡잎 마을 어른들도 마찬가지인지라 곧 모든 마을의 불이 꺼진다.

3. 어른들이 사라진 거리

다음 날 아침, 봉미선과 신형만은 정신상태가 유아퇴행한 모습들을 보인다.[8] 아침은 대충 과자와 주스[9]로 때우고[10][11] 일도 하러 가지 않고 그냥 누워 자는[12]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평소와는 정반대로 짱구가 똑바로 하라며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나,[13] 부모님은 "싫거든. 어른이면 그래야 한다는 법 있냐"며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결국 짱구는 짱아를 데리고 유치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부모님은 '유치원이든 어디든 빨리 가 버려라.', '두 번 다시 집에 안 와도 찾지 않겠다'는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짱구는 현관문 밖에서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지만 유치원 버스는 오지 않았고 무심코 뒤를 돌아보자 신형만과 봉미선은 거실에서 험상궂은 얼굴로 고개까지 저으면서 무슨 말을 내뱉으며 썩 꺼지라는 듯 손짓까지 하고 있었다. 이에 강렬한 공포감을 느낀 짱구는 자전거를 타고 급히 집을 떠난다. 유치원에 가는 동안에도 거리에서는 어른들이 마치 아이들처럼 뛰어놀고 있었다. 켄이 어제의 흑백 방송으로 떡잎마을 주민 모두를 정신 연령을 완전히 어린아이로 돌아간 유아퇴행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짱구는 '깡통 차기'를 하려는 선생님들에게 인사했지만 돌아온 것은 선생님들의 경계뿐이었다. 그래도 원장님은 아직 짱구에 대한 기억이 미세하게나마 남아 있었는지 "신...신..."이라며 짱구 이름을 떠올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14] 채성아신구[15]요?라고 하자 역시 기억 저하의 영향이 이기지 못하고 신구라고 부르게 된다. 이에 짱구는 자기 이름 짱구인거 알면서 왜 모르는 척하느냐고 따지지만 선생님들의 반응은 너 같은 아이는 오늘 처음 본다며 놀고 싶으면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는 조롱뿐이었고 짱구를 무시하며 술래잡기나 즐긴다.

그렇게 어른들이 다들 즐겁게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확성기를 단 트럭들이 여러 대 나타났고 확성기에서 나오는 8비트 형식으로 된 음악을 듣고 있던 모든 마을 어른들은 갑자기 놀던 것을 멈추고 냅다 트럭 짐칸에 올라타기 시작한다.[16][17] [18] 짐칸에 실린 어른들 속에서 엄마 아빠를 발견한 짱구는 쫓아가기 시작하지만 정작 둘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안녕-!"이라며 놀리듯이 말하고[19]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다.

어른들이 사라진 떡잎마을에는 어린아이들만 남고 짱구랑 떡잎 방범대는 짱구네 집에 모여 대책을 논한다. 철수는 어른들이 잠깐 단체로 놀러 나간 것뿐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른 아이들을 위로하지만 이 와중에 짱구는 맹구,짱아와 같이 사태 파악을 못 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는데[20]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갑자기 긴급 뉴스속보[21]가 나온다. 뉴스의 내용은 다름아닌 떡잎 마을 뿐만이 아니라 일본 전국 각지의 모든 어른들이 집단 실종되었다는 것이었다.[22] 그렇게 보도가 이어지고 있던 그 때 TV가 지지직거리더니 20세기 TV프로그램들이 나오며 방송사와 연결이 두절된다.

이를 본 아이들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진다. 그러다 다들 아침부터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은 탓에[23] 점심 때가 되자 금방 배가 고파져 급한 대로 편의점이라도 가려고 했지만 그곳은 이미 양아치들이 마음대로 점거하고는 들어오려는 짱구 일행을 내쫓아 버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플라스틱 통을 써 위장하고 편의점으로 숨어들어 먹을 만큼 음식들을 챙기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초코비도 가져가려는 짱구의 트롤짓과 그걸 말리는 철수의 실수로 인해[24] 이들에게 발각되어 쫓기게 된다.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음식을 구했지만 도망치다가 음식을 거의 다 떨어뜨려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수준이었다.


결국 짱구 일행은 더 먹을 것이 없는지 거리를 돌아다니다 한 술집을 발견하였고 이들은 보리차를 따라놓고 어른 흉내를 내는 상황극을 벌이며 배고픔을 참는다.[25] 단 이 부분은 한국판에서도 더빙이 되긴 했으나 방영 초반에만 틀어지다가 후에 수정판에서는 검열로 삭제되어 그냥 해매다가 벌써 밤이 되었다는 전개로 이동했다.

문제는 상황극을 하다가 현타가 와서 술집을 나온 이후였다. 발전소를 관리할 어른들[26]마저 사라진 바람에 마을의 전기가 뚝 끊어져 갑자기 정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손전등 기능이 있는 라디오를 켜놓고[27] 짱구네 집에서 어두운 밤을 보내고 있던 이때, 라디오에서 켄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자신은 20세기 되돌리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의 수장임을 밝히며, 너희들의 부모는 이미 과거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고 있고 너희들의 미래는 사라졌으며, 자신들이 보내는 트럭에 탄다면 따뜻한 식사/잠자리와 보고 싶은 엄마 아빠를 만나게 해주겠지만 트럭에 타지 않을 경우 반항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다음 날 아침 8시에 모두 체포하겠다는 것이였다. 이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밖에서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며 대원들이 마을 아이들을 트럭에 태워가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보고 싶던 훈이도 트럭에 타려 했지만 철수와 유리가 낮에는 오지 않다가 갑자기 일부러 데리러 오는 게 수상하다며 못 가게 막았고 맹구도 함정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들의 의심은 정확했는데 이후 아이들을 태우고 가던 대원들의 잡담을 통해 부모님에게 보내준다는 말이 거짓말임이 밝혀진다. 아래는 해당 대사의 전문.
대원 1: "이 꼬마들 부모님에게 데려다 주는 거야?"
대원 2: "아니. 얘네들은 딴 데로 보낸댔어. 열심히 가르쳐서 21세기 냄새가 없어지면 그때 주민으로 쓸 거라던데?"
대원 1: "음... 반항하는 애들은 어떡하고?"
대원 2: "글쎄."[28][29]
내일 아침 8시에 모두 체포한다고 한 것을 기억한 떡잎 방법대는 동네에 있으면 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짱구의 추천으로 텅 비어버린 대형 백화점으로 가 몸을 숨긴다.

4. 버스 추격전, 20세기 박물관으로

다음 날 아침, 켄은 어젯밤 트럭에 타지 않은 아이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대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유치원 교사들과 아이들의 부모까지 이용한다. 이미 완벽하게 세뇌된 신형만은 자기는 바깥세상을 싫어하니 다른 사람들 시키면 안 되냐고 화를 내지만[30][31] 켄이 아들을 잡아오면 선물로 주겠다며 내민 어린이 Child 197040이라고 적힌 어린이 프리패스를 보고는 혹해서 아이들 체포 작전에 전격 합류한다. 이것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후술.

백화점 가구 코너의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떡잎 방범대도 아침 7시 30분에 맞춰서 급하게 도망치려 했지만 짱구가 알람을 8시 정각에 맞춰놓는 바람에 도망갈 때를 놓치고 우선 급한 대로 망원경으로 바깥 상황을 확인했는데 어제 짱구 일행을를 편의점에서 내쫓은 양아치 패거리들이[32] 대원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체포당하고 있었으며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33]도 모두 대원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그때 맹구가 대원들이 백화점 안으로 달려 들어오는 걸 확인하자 다들 황급히 가구 코너를 벗어나[34] 장난감 코너에 있는 장난감 집에 몸을 숨겼다. 대원들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이곳저곳 숨던 중 이들은 장난감 집에 숨게 되는데 사람 여섯 명에 애완견 흰둥이까지 숨어있어서 무척이나 비좁은 와중에 짱구가 방귀를 뀌어버리는 바람에 다들 견디지 못하고 그만 밖으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이때 백화점을 수색하던 신형만과 마주친 짱구가 "아빠"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20세기 추억의 냄새에 잔뜩 취해 기억이 완전히 지워진 신형만은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험악한 얼굴로 변해 "여기 애들이 있다!"라고 소리쳐 동료들을 불렀다. 이 모습을 본 짱구 크게 낙심한다.

신형만을 피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봉미선도 떡잎 방범대를 발견하고 달려왔고 짱아가 엄마를 알아보며 그녀의 다리에 매달렸지만 남편과 마찬가지로 이미 기억이 지워진 봉미선은 딸을 향해 '못생긴 아이'라고 모욕하며 얼른 떨어지라고 다리를 흔들어댄다.[35] 뒤이어 다른 대원들이 쫓아오자 짱구가 급히 짱아를 강제로 떼어내고는[36] 친구들과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가며 도망치다가[37] 결국 떡잎유치원 버스 아래에 숨는다. 일단 어른들이 사라질 때까지 버스 안에 숨어있기로 했지만 어른들이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수가 점점 더 늘어나자, 짱구는 자신들이 직접 운전해서 도망치자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기겁했지만 맹구는 원장 선생님이 하는 걸 매일 봐서 방법을 안다며 동참했다. 하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았는데 키가 작아서 핸들에 손이 닿지도 않아, 한 명이 핸들을 잡고 나머지가 엑셀, 브레이크, 클러치, 기어를 하나씩 맡아서 해야 했다.
그렇게 버스를 탈취해서 운전하는 길,[38] 맨 처음 운전대를 잡은 보오는 켄의 자동차를 아슬아슬하게 범퍼만 긁고 달아났다. 보오도 운전을 처음 해보는 건데, 겨우 원장 선생님이 운전하는 거 곁눈질로 본 경험만 가지고도 능숙하게 운전을 하는 기염을 토한다. 켄의 자동차를 들이박은 것도 켄이 버스의 진로를 가로막자 켄을 치지 않으려고 급하게 방향을 틀다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켄은 다친 거 하나 없이 무사했고 켄의 차도 극히 일부분의 파손을 제외하면 큰 파손 없이 말끔해서 운전도 할 수 있었다. 짱구가 맹구 혼자만 핸들을 잡고 있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맹구도 동의하고 돌아가면서 하자며 다음 타자로 훈이를 지목했다.

당연히 겁 많은 훈이 자기는 밑에 있는 게 좋다고 했지만 유리가 토끼 인형을 꺼내들고 하라고 하자, 결국 자리에 앉았다. 예상대로 훈이는 대원들이 승용차를 바짝 붙여 가까이 다가오자 무서워했지만 핸들 한 번 꺾었을 뿐인데 차가 밀려나가면서 논두렁에 빠지는 걸[39] 보고는 표정이 싹 바뀌더니 각성했다.[40] 어른도 하기 힘든 능숙한 운전 솜씨를 선보였고 목소리도 평소에 질질 짜는 톤은 온데간데없이 시크하게 바뀐 것은 덤이다.

강가를 통과해 따돌리고 나서 다음에는 철수가 핸들을 잡았는데, 한창 추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인데도 도로 제한 속도가 40km/h밖에 안 된다는 이유로 진짜 속도를 40km/h만 냈다. 당연히 그 탓에 뒤에서 추격하고 있는 대원들에게 따라잡혀 포위 당했지만 그는 아무리 급해도 규칙은 지켜야 하며 급하다고 어겨버리면 법은 아무 소용 없다고 설교나 늘어놓았지만 어차피 무면허라는 유리의 말에 그제야 사태를 깨닫고 자기는 범죄자라며 좌절한다.[41] 그러다 핸들을 놓쳐 버리자 맹구가 또다시 핸들 담당을 바꾸었다.

다음 타자는 유리. 그녀는 자기는 운전 기사보다 하마사키 아유미(한국판에서는 전지현, 한예슬)처럼 상냥한 버스 가이드가 더 적성에 맞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가이드 흉내를 낸답시고 양옆에 서있는 켄의 대원들을 소개한다. 또한 짱구와 함께 노래[42]를 부르면서 춤까지 추느라 운전대를 놓는 바람에 금세 따라잡혔다.

다음 타자로 짱구가 나섰고, 역시 4차원답게 정신없이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대다 나중에는 아예 위로 올라가 발로 운전한다. 그러다 신형만&봉미선&원장[43]가 차를 몰고 유치원 버스 옆에 따라잡는데, 셋 전부 삽질하다가 추격전에서 리타이어.[44] 그러던 중 짱구는 오줌이 마려웠는지 애완견 흰둥이를 운전석에 앉히고는 자신은 버스 지붕 위로 올라갔다.

한편, 어느새 차를 타고 버스 근처까지 바짝 쫓아온 켄은 거의 따라 잡았다고 말하다 짱구가 바지를 벗고 버스 지붕에 서있자 "서...설마?"라며 당황하고 이후 신짱의 오줌발4 공격을 맞는다.[45] 이에 와이퍼를 켜고 "감히 내 보물 1호 자동차에..!!"라며 분노하지만[46] 짱구가 계속 오줌을 싸자 결국 패닉하여 뒤로 물러난다.

한창 달리던 중 철수는 20세기 박물관 이정표를 발견했다. 그러자 짱구는 도망치는 것도 지겨운데 그냥 박물관에 가자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박물관에 가면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변해버린 어른들을 모두 데려오자며 동의했다. 이때 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건 흰둥이다. 20세기 박물관으로 진입하는 급커브를 드리프트로 돌파하고, 닫히고 있는 문 사이로 돌진해 버스의 범퍼와 사이드 미러만 박살 내고 골인했다. 그후 문이 닫힌뒤 대원들의 차량들이 그대로 대형 연쇄추돌을 한다.수십대의 올드카들이 한 순간에 고철덩어리가 된다 블루스 브라더스 2000(?)

무사히 어른들을 따돌리고 박물관 안까지 들어온 떡잎마을 방위대는 운전을 기가 막히게 한 흰둥이 위해 헹가래를 치느라 운전석을 비웠는데, 그 바람에 버스는 그만 박물관 실내 기둥에 충돌하고 말았다. 결국 여태 도망친 보람도 없이 짱구,짱아,흰둥이 셋을 제외한 4명은 그대로 대원들에게 붙잡혔다. 이에 철수는 부모님을 만나러 왔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켄은 너희 부모는 옛날 냄새를 맡고 어린아이가 되어 버렸다고 얘기한다. 짱구는 이 혼란한 틈을 타 짱아,흰둥이와 함께 도망가지만 챠코에게 들키는 바람에 대원들에게 쫓기고, 켄은 붙잡은 4명은 아이들 방에 감금하라고 명령한다.[47]

대원들을 따돌리고 박물관 어느 한 곳에 숨어있던 짱구는 도망치다 말고 어떤 문 앞에 멈춰서 있는 흰둥이를 발견했다. 그리고 문에 그려진 1970 오사카 엑스포의 문양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중반부는 아동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어른을 대신하는 것처럼, 구도가 뒤집혀서 형식상으로는 '아이들'이 '집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즐거운 슬랩스틱 코미디이다.

5. 히로시의 회상

짱구가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오사카 엑스포가 한창이던 1970년, 어린 신형만이 부모(즉 짱구의 조부모)에게 월석을 보자며 떼를 쓰고 있었다. 이때 그의 가슴에 달려있는 것은 켄이 아이들을 잡아오는 대가로 준 어린이 프리패스.[48]아빠 노하라 긴노스케는 그까짓 돌멩이 하나 보겠다고 세 시간이나 줄을 선다는 게 말이 되냐,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전시관에서 쭉쭉 빵빵한 외국 롱다리 미녀들을 보자며 주책을 떨고 엄마 노하라 츠루는 애한테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타박한다. 그러나 신형만은 월석을 보고 싶은 마음에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이를 보고 있던 짱구가 아빠(히로시)를 부르며 다가온다. 하지만 이미 기억이 지워진 그는 짱구에게 누구냐고 묻고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짱구에게 이상한 애라고 한다. 이 모습을 본 형만의 부모님은 말없이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신형만을 두고 떠나간다.[49]

부모를 쫓아가려는 신형만을 붙잡은 짱구. 신형만은 "이거 놔! 내가 무슨 네 아빠라는 거야?"라고 한다. 그때 짱구는 켄이 했던 "너희 부모는 옛날 냄새를 맡고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그렇다면 현재의 냄새를 맡으면 돌아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의 신발을 벗겨 지독한 발냄새를 맡게 하며 이 냄새가 기억나냐고 묻는다. 신형만은 냄새를 맡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생을 회상한다.[50]
더빙판 일본 원판
아빠가 모는 자전거에 타고 낚시를 다니며 아빠의 넓은 등을 올려다보던 꼬마 시절의 봄, 혼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아동기의 여름, 첫사랑과 함께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던 학창 시절[51]의 가을, 첫사랑과 헤어지고 혼자서 쓸쓸히 걸어가던 겨울.[52]

어른이 되어 처음 도쿄(더빙은 서울)에 상경하던 때[53],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부장에게 꾸중을 들었던 날 응원해 준 선임들과 동료들, 아내를 처음 만나 연애하던 벚꽃 만개한 봄날의 때, 첫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 새로 산 집으로 이사하던 때, 무더운 여름날 더운 양복을 입고 거래처에 가던 때, 회사에 남아 야근하던 때[54], 업무에 지쳐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졸던 기억, 신형만은 지쳐 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현관문에서 반기는 가족들, 아이들과 함께 목욕할 때,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가족들이 있기에 히로시는 언제 지쳤냐는 듯 비로소 웃는다. 그리고 자신도 옛날 아빠가 했던 것처럼 등 뒤에 아들 짱구를 태우고 가는데, 예전에 어린 시절 아빠와 자전거를 탔다면 이번에는 아내와 두 아이들 그리고 애완견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낚시를 하러 간다.[55]
짱구: 父ちゃん、オラが分かる?
아빠, 나 알겠어요?
짱구: ......うん...
.....그래.

어느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짱구가 자신을 알겠냐고 물어보자 눈물을 흘리며 그렇다고 답하며 짱구를 끌어안는데, 그의 주변엔 오사카 엑스포의 미니어처가 구성되어 있었다. 즉, 어린 본인과 그의 부모님, 오사카 엑스포의 모습, 엑스포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과거의 냄새에 취한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던 것.[56] 그러니까 신형만의 어린 모습은 자신이 도피하기 위해 만든 환상(착각)이자, 작가들의 의도적인 연출이었으며 사실 정신과 인격만 퇴행한 거였지 몸은 여전히 어른이었던 것. 이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짱구가 그를 한 번에 알아본 것[57], 그의 신발에서 지독한 악취가 난 것[58], 그리고 신형만이 정신을 찾은 이후 봉미선에게도 발냄새를 맡게 하는데 이때는 기억을 잃어버린 봉미선이 어른 상태의 몸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마법소녀 놀이에 푹 빠져 환상(환각)을 만들어내고 있던 걸로 보이던 봉미선 역시 발냄새를 맡고 기억이 돌아온다.

6. 21세기를 손에 넣어라[59]

그제야 모두 정신을 차린 짱구 일가는 서둘러 박물관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새 켄이 대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난다. 이에 신형만은 자신들은 여기서 나갈 것이라며 일갈하지만, 의외로 켄은 할 이야기가 있으니 따라오라며 온건한 태도로 동행을 권유한다. 이에 짱구 일가는 그를 따라 켄이 만든 세트장인 20세기 저녁놀 마을에 있는 켄의 집으로 간다. 켄의 집에는 이미 차코가 있었고 차코 역시 노하라 일가를 정중히 대해 준다. 켄은 노하라 일가에게 홍차를 대접하며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자신은 홍차를 다 마시고 나면 20세기 박물관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전국에 퍼질 추억의 냄새의 전달 장치 버튼을 누를 것이며, 버튼을 누르게 되면 일본 전역이 20세기로 완전히 되돌아가서 그때는 고약한 발냄새도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가족들과 또 헤어지게 되느냐는 봉미선의 물음에 켄은 "당신들이 진심으로 21세기로 돌아가고 싶다면 어서 움직여라. 당신들의 손으로 미래를 잡아 봐"라는 격려 섞인 말을 전한다.

켄의 집을 빠져나온 짱구 일가는 세트장 밖으로 나가기 위해 달리는데, 뒤로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의 대원들이 쫓아와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쫓기는 와중에 골목길에서 한손에 소바를 잔뜩 쌓고 배달하던 자전거가 나타나게 되는데, 짱구 일가는 자전거를 피해 옆으로 비켜나지만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던 자전거는 가족들을 뒤쫓아오던 대원들과 부딪혀 넘어지게 된다. 그릇과 소바가 어지럽게 사람들 위로 쏟아지고 넘어진 소바 배달원이 짱구 일가에게 눈뜨고 다니라며 화를 내는데 신형만은 "이거 만화에서 봤는데!"라고 말하며 추억에 빠지려다 허겁지겁 신발을 벗어 발냄새를 맡으며 정신을 차리고는 소바 배달원의 자전거를 타고 도망간다. 잠시후 배달용 삼륜차를 발견하고는 갈아타게 되는데, 이때 차의 주인인 배달원이 "내 차가 어디로 가는거야"라는 질문에 짱구가 "21세기로 가는거에요!"라고 대답한다. 삼륜차를 험악한 표정으로 운전하던 신형만은 이윽고 뭔가를 눈치챈듯 표정이 풀렸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젠장!(신발을 벗어 냄새를 맡는다) 이놈의 거리는 왜 이렇게 그립고 정겨운거야!"라고 분통을 터트린다. 잠시후 자전거를 타고 순찰을 돌던 경관옆에 차를 세우고 짐칸에 사람을 태우면 안된다고 말하는 경관의 멱살을 쥐고 흔들며 눈물을 흘리며 추억의 냄새 때문에 빨리 안나가 면 미쳐버릴것 같다며 출구의 위치를 물어본다.

우여곡절 끝에 저녁놀 마을 세트장을 빠져나온 짱구 일가는 도쿄 타워처럼 생긴 20세기 박물관의 탑의 계단을 오르는데 대원들이 쫓아오자 탑의 난간에 매달리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다.[60]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탑을 오르던 짱구 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켄과 차코를 발견하는데 켄은 엘리베이터를 세우고 신형만과 대화를 나눈다.

켄: 아직도 포기 안 했나?

신형만: 그래. 난 우리 가족이랑 같이 미래에서 살 거야!

(그의 말에 짱구네 가족들 모두 하나같이 굳게 고개를 끄덕인다.)

켄: 신형만, 그동안 고생 많았다. 하찮은 삶을 사느라 말이야.

(엘리베이터의 문을 다시 닫는다.)

신형만: (안고 있던 짱아를 봉미선에게 맡기며) 어서 가!!

(어떻게든 엘리베이터의 문을 다시 열어 켄과 차코를 막아 세우려는 신형만, 대원들이 막기 위해 그를 붙잡으나 결국 엘리베이터의 문을 간신히 붙잡는 데 성공한다.)

짱구: 아빠!!
봉미선: 여보!!
신형만: 어서 가! (켄을 노려보며) 내 인생은 그렇게 하찮은 삶이 아니야!! (대원들이 끌어내려고 하지만 간신히 다시 엘리베이터 문을 여는 데 성공한다.) 가족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너한테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61][62]
그렇게 시간을 버는 사이 나머지 가족들은 계단을 타고 도망치지만, 짱아를 안고 달리던 봉미선은 체력이 다하자 뒤에 쫓아오는 대원들을 막기 위해 그대로 계단 뒤로 몸을 던져 대원들을 저지한다. 이에 놀란 짱구가 뒤를 돌아보며 멈춰서자 "멈추지 말고 가!"[63]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64] 애완견 흰둥이도 대원들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지고, 결국 혼자 남은 짱구는 필사적으로 달리며 계속해서 넘어지지만, 코피까지 철철 흘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계단을 달려오른다.[65][66][67]



결국 탑의 꼭대기에 도착하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이미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짱구는 켄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몇 번이고 켄의 다리를 붙잡다가 결국 완전히 쓰러진다.[68] 이후 쓰러진 짱구를 내버려 두고 켄은 장치를 작동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추억의 냄새 수치가 낮아져서 장치를 작동시킬 수 없음을 알아차린다. 바로 짱구 일가의 활약을 생중계로 지켜본 저녁놀 마을 사람들이 모두 과거에 머무는 것을 거부[69]켄이 굳이 짱구 일행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어도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저녁놀 마을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선택의 기회를 준 셈이라고 볼 수 있다.]하고 미래로 가기로 마음을 바꾸게 되면서 추억의 냄새가 줄어들게 된 것이었다.

결국 이로서 켄과 차코의 계획은 실패한다. 그러면서 켄은 저녁놀 마을 사람들에겐 사죄의 말과 함께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 라는 격려의 말을 남기고, 짱구에게도 "꼬마야, 네 미래를 돌려주마."라고 말하며 경의를 표한다.

이때 쓰러진 짱구에게 챠코가 다가가서 묻는다.
챠코: "대체 왜 그런 거야? 21세기는 더럽고 추하잖아!"

짱구: "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으니까요.(중략) 그리고 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요! 어른이 돼서 누나처럼 이쁘고 섹시한 여자친구를 많이 만나고 싶으니까요!!"[70]

이 말을 끝으로 짱구는 완전히 탈진해 쓰러지지만, 챠코는 이를 듣고 낙심한 듯 비통하면서 슬픈 표정을 짓는다.[71]

7. 결말

결국에 리더인 켄은 계획이 실패하자,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조직을 해체함과 동시에 저녁놀 사람들과 부하들을 해산시킨 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차코와 함께 투신자살을 하려 한다.[72]

하지만 짱구의 "치사해요!"라는 외침과 뛰어내리려던 장소 밑에 있던 비둘기가 자신의 둥지를 해하려는 줄 알고 튀어나온 것이 켄과 챠코를 막아서며 결국 그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미수로 끝난다. 막상 자살이 좌절되자 비로소 이성이 돌아온 건지 주저앉은 챠코가 "죽고 싶지 않아요!"라고 외치자 켄 역시 이성이 돌아왔는지 "이번에도 또 가족들에게 방해를 받았군..."이라며 씁쓸해한다.[73] 사실 이는 자살을 번지점프로 오해해서 한 말이였다. 이후 번지점프를 즐기냐는 게 어딨냐는 말에 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74] 이제는 안 할 것이라고 답하며 너무 높아서 짱구는 불알이 쪼그라 들었냐[75]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해주며[76] 슬피 우는 차코를 뒤에서 조용히 안아주며 말없이 위로해 준다.

그렇게 둘은 그대로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며 짱구네 포함 떡잎 마을 사람들 모두 떡잎마을로 돌아가고[77] 이후 짱구네 가족이 집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사실 잠깐 지나간 것만 따지면 굉장히 많은 인물, 떡잎 마을의 모든 어른들, 초반부 뉴스에서 언급된 것으로 따자면 전 국민이 휘말린 스케일이 큰 사건이지만, 결말에서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걸 제외하면 특별한 묘사는 없다. 마지막 장면은 짱구 일가가 마치 소풍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마냥, 집으로 돌아가고 문이 닫히며 끝나는 단출하면서도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장면이다.[78][79]

[1] 괴수의 생김새는 울트라 시리즈를 대표하는 괴수 중 하나인 고대괴수 고모라다.[2] 참고로 변신했을 때도 얼굴은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보였다.[3] 실제로 주민들이 입장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어른들은 싱글벙글 웃고 있지만 아이들은 들어가기 싫어서 얼굴이 굳어있다.[4] 보이는 차만 해도 스카이라인 C10형(일명 하코스카), C110형(켄메리), 마쯔다 코스모 1세대(그것도 전기형인 L10A)이다.[5] 이름의 모티브는 1969년에 데뷔한 미국의 팝 그룹 카펜터즈의 히트곡 제목이다.[6] 봉미선이 신형만에게 오늘 오후 8시에 박물관에서 중요 공지를 한다라고 그랬는데, 바로 그 의문의 흑백 방송이다.[7] 이때 대사가 압권이다. 짱구가 "이...이게 뭐에요...?" 라고 하는데 봉미선은 영혼 없는 기계 말투로 "먹어."라고 말하고(...) 바로 들어가 누워버린다. 원판은 “파(ネギ)”라고 대답한다.[8] 8시 흑백방송을 기점으로 사실상 짱구, 짱아보다 정신연령이 퇴화된 셈이다.[9] 이 주스도 컵에 따라 마시기는커녕 페트병을 그대로 입에 대고 마신다.[10] 이에 짱구가 아침부터 왜 이걸 먹냐며 우리 아침 안 주냐며 항의하지만 "뭘 먹든 니가 뭔 상관이냐, 니가 해 먹으면 되잖아"라며 차갑고 적대적으로 대하며 거슬리는 표정으로 노려본다. 거기다 신형만은 짱구의 로얄 초코비를 입안에 털어 다 먹고는 입을 벌리며 짱구를 놀리기까지 한다.[11] 이때 짱구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봉미선의 평소보다 굵은 목소리는 한국판 성우 강희선이 모노노케 히메에서 맡은 에보시 고젠의 목소리를 연상시킨다.[12] 그 와중에 식탁도 그냥 밟고 지나간다.[13] 평소에 짱구가 늦게 일어나고 말썽을 부리며 부모님을 고생시키는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를 선사하는 부분이라 볼 수 있다.[14] 그가 유치원 원장 선생님으로서 짱구를 비롯한 원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15] 원본은 신타로. 모티브는 바로 카츠 신타로인 듯 하다.[16]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정체는 노구치 우조(野口雨情)가 작사하고, 나카야마 신페이(中山晋平)가 작곡한 '証城寺の狸囃子', 번역하면 '쇼우죠우지의의 너구리 축제'라는 일본 동요이다. 이 노래는 치바현 키사라즈시의 쇼오조오지(證誠寺)에 전해지는 '너구리 전설(狸囃子伝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1925년에 발표되었다. 이 노래는 1929년에 히라이 히데코(平井英子)가 불러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그 후에도 여러 가수들이 이 노래를 커버하면서 일본 동요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잡았다. 한국판으로는 1938년 이일래가 작사작곡한 한국을 대표하는 동요 '산토끼'로 번안할 수 있다. 이 노래는 영화에서 어른들을 트럭에 태우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이는 원래의 노래가 너구리([ruby(狸, ruby=タヌキ)])들이 사람들을 속이고 장난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노래는 일본의 전통적인 동요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며 추억스러운 노래이기에 카스카베의 성인 주민들의 옛 추억을 자극시키기 위해 이용된 것이다.[17] 이때 사이타마 붉은 전갈대도 타는데 이들은 고등학생으로 엄연히 미성년자다. 일단 유치원으로 가는 장면에서 놀이터에서 다른 어른들과 같이 그네를 타면서 노는 장면이 있는 걸 보면 실수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미성년자라고 하지만 어린이도 아니고 고등학생이나 됐으니 성인이랑 크게 나이 차이가 나지도 않고, 저 당시인 애니판 초기의 공식 연도인 1999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사이타마 붉은 전갈대와 비슷한 나이대의 일본 여고생이라면 거의 대부분 1981년~1983년생이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한 연도인 2001년 당시를 기준으로 잡을 경우에는 당시의 현역 여고생이었다면 보통 1983년에서 1985년 사이가 된다. 즉 이들은 미성년자이긴 하나 아예 유치원생인 짱구 같은 얘들과는 달리 영화의 배경인 쇼와 시대의 끝물이자 전후 일본의 최고 전성기인 1980년대 일본의 거품 경제 시대 초중반에 태어났기 때문에 켄이 그리워하는 시대의 마지막 부분을 작게나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도 아슬아슬하게 80년대에 향수를 느끼는 나이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극장판의 모티브가 된 TV판에서 묘사된 20세기 박물관에는 80년대관이 있다. 이를 보아 추억의 냄새는 일본의 전성기였던 쇼와 시대를 작게나마 기억하고 있는 중학생(정확히 말하자면 애니판 초기 기준인 1999년 당시에는 중학교 2~3학년이었으머, 본 영화의 개봉 시기엔 고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이었을 1985~6년생)들까지만 반응이 왔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작중에서 어른들이 모두 떠난 거리는 짱구 또래의 유치원생들 정도의 어린 아이들만 남게 되었고 고등학생은 커녕 중학생이나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아이들조차 보이지 않는다.[18] 이때 달려오는 사람들 중 이슬이(작중에서는 지혜)를 보고 달려가지만 이슬 역시 기억이 어린얘가 되었기에 알아보지도 못하고 달려가며 의도치 않게 짱구를 쳐 버린다.[19] 이때 취하는 포즈는 오소마츠 군이야미의 '셰에' 포즈다. 참고로 이야미의 셰에 포즈는 이전에 7기 극장판에서 거대 로봇이 취하게 된 자세로 등장한 적이 있다.[20] 이 때 텔레비전에는 액션가면이 아니라 처음 보는 옛날 개그 프로가 나오고 있었다.[21] 이때 아나운서는 단 라자야.[22] 모든 어른이 사라졌다고 한 것과 달리 어른인 방송국 직원들이 긴급 속보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데 이는 언론계가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대가 높은 직종인 것과 연관이 있다. 방송 메인 앵커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이 최소 마지노선이고, 장기 활동시엔 60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연령대는 방영 시점 기준으로 일본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나이, 다시 말해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로서 일본의 과거에 대하여 긍정보다 부정적인 기억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과거에 대해 느낄 향수가 부족한 세대다. 실제로 일본은 (노년층이 가장 보수 성향을 띠는 다른 나라와 달리) 현재까지도 전쟁 세대와 그 부모의 영향을 받은 7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자민당의 극우화를 경계하고 리버럴한 성향을 많이 보이는 나라다. 또한 이들은 언론계에 몸을 담고 있는 만큼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 그 이면에 가려진 도덕적 해이 문제를 현장에서 생생히 직접 목격해서 과거에 대한 동경은커녕 정치인들의 지긋지긋한 비리 문제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뉴스 앵커는 실종 사건에 쓰인 트럭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뉴스 속보가 나올 당시에는 경찰망이 유지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발전망, 경찰망, 통신망이 전부 유지되고 있던 것으로 보아 처음 실종 사건 발생 당시에는 모든 어른들이 실종된 것이 아닌 일부 숫자의 어른들만 사라졌다거나, 중요 시설은 유사시 대응 체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논리적이다.[23] 짱구 말로는 부모가 집에 모든 음식을 먹어버렸다고. 다른 아이들의 부모 역시 그리한 것으로 보인다.[24] 철수가 흔들어 말리던 도중 통이 넘어져 버리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달려왔고, 짱구가 뒤집어쓴 플라스틱 통 위로 먼저 편의점을 점령한 아이들 중 대장격 아이가 앉아버리자 좀 오랫동안 기다리지도 않고 냅다 똥침을 놔버렸고, 대장격 아이가 위에서 놀라서 넘어졌다 보니 짱구네 통도 함께 넘어졌고 주변 통들도 다 건드리게 되면서 결국 죄다 들키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물론 다짜고짜 짱구를 흔들어 대서 들키게 만든 철수에게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25] 이때 아이들이 마신게 보리차가 아니라 보리차와 비슷한 우롱하이가 아니냐는 설이 있다. 즉, 아이들이 술인줄 모르고 마시다가 주정을 부렸다는 것. 가게를 나와서 훈이가 "숙취가 생긴것 같아.."라고 말한 거 보면..[26]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소를 담당하는 발전사 직원들(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등).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스카베시간토 지방(사이타마현)에 위치하며, 도쿄전력이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27] 여기서도 계속 아이들은 처음 듣는, 옛날 걸로 보이는 노래들만 나온다.[28] 어차피 모든 어른들이 자기 자식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완전히 어린애로 변한 걸 보면 설령 진짜로 부모님한테 데려다 주는 거였어도 의미는 없었을 것이니, 이 약속은 애초부터 지킬 수도 없는 거였다. 실제로 나중에 켄도 그 때문에 만나봐야 소용없다고 했다.[29] 아마 체포한 뒤 20세기 에서 매장하거나 제거대상으로 둘 것으로 추정된다.[30] 그 전에 켄한테 왜 자기가 꼭두새벽부터 그런 일을 하냐고 따지기도 했다. "그걸 몰라서 물어? 당신 아들이 안 왔잖아." 하고 응수하는 켄은 덤. 물론 이미 세뇌당한지라 설득은 되지 못했다.[31] 봉미선은 옆에서 잠이 덜 깼는지 서서 졸고 있었다. 이 역시 영화의 장치인데 어른은 피곤해도 피곤한 내색을 안 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일상화 되어있다. 즉 내적으로는 피곤할지라도 책임감과 의무가 있기에 경제 활동을 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밖에서는 피곤함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어린이들은 잠이 많으며 어른들보다 많은 수면 시간을 권장한다. 그런데 명백히 사회 활동을 아무리 적어도 십수년은 했을 사람들이 아침에 졸음을 이기지 못 한다는 것은 그들이 이제는 확실히 어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32] 이중 2명이 안 보이는데 아마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탔거나 도망치던 도중 잡힌 듯하다.[33] 짱구 일행처럼 의심이 들어 안 따라갔거나 양아치 패거리들처럼 그냥 어른들 없으니 자기네 세상이라며 남았던 것으로 보인다.[34] 짱구 일행이 누워있던 침대에 온기가 남아있어 멀리 도망가지 못한 걸 눈치챈다.[35] 이에 짱아는 단단히 화가 난 표정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자기 엄마의 다리를 꽉 붙잡고 있었다.[36] 짱아가 얼마나 세게 붙잡고 있었는지 짱아를 떼어내자 그 반동으로 봉미선은 그대로 뒤로 넘어지면서 다른 대원들을 깔아뭉게버린다.[37] 이때 계단 난간 아래를 그대로 미끄러져 가거나, 대원들이 보이면 길거리에서 가게 물건처럼 위장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도망친다,[38] 2012년에 발생한 중학생 시내버스 절도 운행 사고 같이 미성년자가 버스를 탈취하여 운전하는 실제 사례가 있어 어린이들이 모방할 것을 우려하여 재방송분부터 짱구의 운전 씬만 남기고 전부 삭제되었다.[39] 이때 차밖으로 나와서 눈차크로 버스를 공격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논두렁에 빠지자 당연히 차에서 떨어져서 논두렁에 빠졌다. 그 외에도 차 위로 차들이 떨어지고 맨 위 차가 작전이랍시고 버스 위로 가면서 좋아하다가 그대로 떨어지는 등 대원들도 마찬가지로 지능이 어느 정도 퇴행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40] 이때 "날려버리겠어! Baby!"라고 외친다. 더빙판에서는 "어디 한번 달려보실까?"[41] 사실 진지하게 따져 보더라도 떡잎방범대는 전원 촉법소년보다도 낮은 만 10세 미만의 범법소년들이고, 어른들이 전원 유아퇴행되어 사법체계가 붕괴된 상태였던데다 이들이 먼저 범죄행위인 유괴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긴급피난이 적용되므로 도망치는 입장인 떡잎방범대는 법을 따질 필요가 없다. 물론 아직 유치원생인 이들이 그것까지 다 알 리는 만무하지만.[42] 이때 부르는 노래의 원곡은 양키 두들. 한국과 일본은 각자 팽이치기와 알프스 일만 척(アルプス1万尺) 이라는 번안편 노래가있다.[43] 원장 권지옹은 유치원 버스에 메달린 신형만을 밟고 유치원 버스 위로 올라타는데 그만 표지판에 부딪혀 나가떨어진다. 표지판에 표시된 지명은 '코가/삿테'인데, 떡잎마을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일본 4번 국도상의 지명이고 이로 미루어 보아 20세기 박물관이 들어선 위치는 엑스포가 열렸던 오사카가 아니라 간토 북부인 듯 하다. 한국어 더빙판은 대전 방향으로 가는 1번 국도상의 지명인 '오산/수원'으로 나왔다.[44] 이게 만약에 현실이였다면 자신의 엄마 아빠와 원장 선생님 세 사람을 거의 다 죽일 뻔했다. 물론 이건 짱구의 잘못이 아니라 차가 달리는 중이라 위험한데도 달리는 차에서 나와서 억지로 달리는 버스로 넘어가서 아이들을 잡으려한 한 본인들의 잘못이고 책임이다.[45] 오줌발사 할때 무지개가 나오는 것은 덤.[46] 이때 대원들이 탄 차가 이 광경을 보고 속도를 줄이며 피하는 게 압권.[47] 전작처럼 짱구의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볼 수 있는데,5살짜리 꼬마가 갓난아기인 짱아까지 안은 상태에서 어른들을 전부 따돌린다. 전작인 정글 극장판에서도 짱아를 안고 뛰는 건 물론 헤엄치고 목마를 태운 상태에서 엉덩이로 걷기도 했다.[48] 즉, 어린이 프리패스는 그가 어릴 때 사용했던 오사카 엑스포 입장권이었다.[49] 이 장면을 한 유튜브 댓글에서 "이제는 너도 커서 어른이 되었으니 네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한 것이 많은 추천을 받았는데, 바로 이 댓글이 감독의 연출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또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짱구가 신형만 앞에 다가온 것을 보고 '너는 누구냐', '뭐하는 짓이냐' 등 일반적인 사람/상황이면 할 법한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고 갑자기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내버려 두고 떠난 것'을 두고 사실 형만의 부모님의 모습을 구현한 환영들은 이미 그가 어떠한 상황에 놓였는지 이미 알고 있었고, 자신들(긴노스케와 츠루)에게 있어서 신형만은 이러든 저러든 여전히 자기 자식이었기에 일부러 그 어리광을 다 받아준 것이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다.#[50] 이 때 흐르는 삽입곡 '히로시의 회상'과 회상 장면이 어우러져 영화를 보는 기성세대 관객들을 눈물젖게 만들었으며, 명실상부 본작의 최고 명장면이자 크레용 신짱을 넘어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명장면으로 곧잘 꼽히는 장면이다.[51] 교복을 입은 걸 보면 중고등학생으로 보인다.[52] 첫사랑은 응답하라 시리즈써니 등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53] 내리는 역의 행선판에 '우에노(上野(UENO))', 다음 역명은 '오미야(大宮(ŌMIYA))라고 되어있다. 영화 배경 시절에는 도호쿠 신칸센의 시종점이 우에노역이었다. 도호쿠 신칸센의 시종점이 도쿄역으로 연장된 것은 1991년 6월 20일부터다. 배경에 맞게 히로시의 뒤에는 신칸센 200계 전동차가 있다. 더빙판에서는 서울, 다음 역명판은 영등포가 되었다.[54] 야근하다가 자료를 저장도 안 한 채 컴퓨터를 꺼버려서 경악하는 표정으로 볼 때 야근이 연장됨을 알 수 있다.[55] 이 때 자전거라는 매개체로 히로시의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면서 많은 여운을 남긴다. 제작진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쓰인 소재인 자전거는 무섭더라도 넘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연습해야 잘 탈 수 있는 물건이다.[56] 그래서 짱구가 있는 현실로 되돌아와서 안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 형만의 눈물에는 떠나가 버린 좋은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슬픔도 담겨 있다. 그가 계속 바닥에 누워서 짱구를 끌어안는 모습은, 행복한 꿈을 꾸던 아이가 꿈에서 깨자 인형을 끌어안고 그 슬픔을 달래는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다.[57] 그리고 젊은 시절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신형만의 환영이기에 짱구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만약 보였다면 짱구가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인사를 드렸을 것이다.[58] 신형만의 발냄새는 가장이 된 이후 가족을 위해 직장에서 고생해서 일하느라 생긴 것이므로, 정말로 몸까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상태였다면 지독한 발냄새가 나지 않았어야 한다. 실제로 나중에 나온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습격!! 외계인 덩덩이에서는 본편과는 정반대로 신형만이 정신은 멀쩡히 어른 상태고 몸만 10살로 돌아갔는데 이때는 발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59]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짱구의 질주 장면의 ost 이름이다.[60] 다른 극장판들이나 본작에서 이전에 떡잎 방법대들이 온갖 높은 곳도 만화적 허용으로 잘만 오르던 것과 달리 여기서는 가족들, 짱구, 적들까지 높은 곳에서의 공포를 가감 없이 현실적으로 느낀다.[61] 본작의 주제의식이 가장 직관적으로 언급된 명대사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나온 회상 장면의 OST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깔리는 연출은 그야말로 압권.[80] 이 임팩트 때문에 회상 장면보다 이 장면을 더 높게 평가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워낙 회상 장면이 압도적이었던지라 조금은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다.[62] 이 부분에서 신형만이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어 차코가 발로 손을 밟으려고 다리를 들자 그 사이로 히로시가 차코의 팬티를 본다. 그 후 차코가 치마를 잡고 손을 발로 차서 히로시는 결국 엘리베이터를 놓치고 조직원들에게 구타되는데, 이때의 대사가… "이 녀석, 감히 미셸 님 팬티를 보다니, 무슨 색이었어?", "흰색이야! 흰색!"(…) - 초반에 더빙 방영분에서는 이 장면이 존재했으나, 이후에는 심의 문제로 편집되어 그냥 손을 발로 차고 이후 조직원들에게 맞는 장면만 나온다. 다만 장면이 변경되는 부분에 대사가 오버랩되느라 대원방송 방영 버전 기준으로 "이 녀석이 감히 미셸 님…"에서 대사가 잘린다.[63] 더빙판은 "멈추면 안돼! 어서 뛰어!"[64] 이 장면은 자식을 위해 수없이 희생하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노고를 지불해온 어른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65] 본작에서 가장 비장미 넘치는 장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몇 층이나 되는 층계를 계속해서 오르는 짱구의 모습을 정면에서 전부 담아내는데, 점점 거칠어지는 작화와 처절한 성우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BGM도 이전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음악과 다르게 진짜 전쟁을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 쓰일법한 웅장하고 높은 소리의 음악이며, 프레이즈가 루프될때마다 질주하는 짱구에 맞춰 템포가 빨라져 비장미를 강하게 만든다. 카메라 워크 또한 정확히 짱구만을 잡은채 멀어져가 시청자의 집중력을 높이게 만든다.[66] 짱구가 올라가는 장면은 인간이 어린아이에서 성장하는 과정, 달리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성장하면서 필연처럼 겪을 수 밖에 없는 시련, 그리고 넘어졌음에도 짱구를 담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가는 카메라의 모습은 시간은 우리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로 해석할 수 있다. CCTV 카메라가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도 의미심장하다.[67] 이 장면에서 21세기를 부정하고 20세기로 돌아가고자 하는 챠코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올라가지만, 20세기가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려하는 짱구는 몇 번이나 넘어지면서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이 둘의 대비는 마치 추억에 젖어 과거로 회귀하는 건 쉽고 안락하지만,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건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68] 켄도 짱구에게 붙들릴 때마다 바로 뿌리치지 않고 약간 뜸을 들이듯 멈춰섰다. 특히 마지막으로 다리가 붙잡혔을 적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듯이 다시 뿌리치고 앞으로 걸어갔다.[69] 여기서 중요한 점은,[70] 이때 짱구의 눈이 초점이 없다가 이 말을 하면서 초첨이 생겼다가 다시 없어진다 그만큼 진심이 담긴 대사였다는 의미.[71] 가족은 해당 영화의 핵심 제재 중 하나이다. 히로시의 회상에서 아버지의 등에 기대 자전거를 타던 신형만이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 짱구를 데리고 자전거를 끌었듯이,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에 존재하던 자신의 가족, 일상이 있었고 이를 그리워하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기에 그들에겐 싫증나는 일상인 21세기가 짱구와 같이 미래를 살아갈 어린 아이들이 자라나고 추억할 시간이라는 걸 의미하는 대사다.[72] 그들이 자살하려는 걸 알고 봉미선과 신형만이 "당신들 설마...!"라고 놀라며 소리치지만 챠코는 차갑게 따라오지 말라고 선을 긋는다.[73] 즉 비둘기 가족과 짱구네 가족 모두 덕분에 자살에 실패했다는 중의적인 의미이다. 더빙판에서는 "이번에도 저자들이 방해를 했군.."이라고 번역되었는데 짱구 일가만이 방해를 한 것처럼 번역되는 바람에 원판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74] 이때 자세히 보면 작중 처음으로 눈에 생기가 생겼다.[75] 더빙판에서는 그냥 단순하게 너무 높아서 무서워졌냐고 묻는 것으로 순화되었다.[76] 일본에서 불알이 쪼글아들었단 말은 굳이 비교하자명 한국에서의 이 작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용기없고 겁 많은 사람을 뜻한다. 짱구가 한 말은 높은 것이 무서워졌냐는 질문이었지만, 켄은 은유적으로 자신이 미래를 살아갈 용기가 없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77] 작중에서 나오지는 않았으나 사람들을 추억의 냄새를 맡기 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주고 부하들을 시켜 떡잎마을로 바래다주라는 최후의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78] 이 장면은 상술한 초반부에 추억의 냄새로 인해 어린 시절의 마인드로 퇴화한 어른들이 탈주한 바람에 마을의 불이 꺼지는 연출과 대비되는데 여기서는 노하라의 일가를 포함한 마을의 불이 모두 들어온다.[79] 영화의 맥락상 굳이 경찰 조사와 같은 쓸데없이 현실적인 부분을 넣을 필요도 없지만 좀 더 따져본다면 짱구네 가족들이 "다녀왔습니다!"라고 하며 집에 들어가는 장면, 모두들 그저 한낱 꿈인듯 집에 돌아가는 장면, 도심의 불이 일제히 켜지는 장면은 어른들이 떠나면서 불들이 일제히 꺼지던 모습의 대비임과 동시에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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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클라이맥스에 쓰인 OST 21세기를 손에 넣어라가 이 회상장면 OST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바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