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생겨난 이후로 수천년의 세월 동안 기계교는 쪼개지고 다시 만들어지고 파멸의 위기를 겪으면서 전 은하에 걸친 탐구를 계속해 왔다. 칼큘러스 로자이(Calculus Logi)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이들의 역사를 카탈로그화 시키나 이를 공개하진 않는다. 제국의 연대기에 기록 되도록 허락된 사건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 시대에 관한 자료들은 미완성 상태이거나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대체적으로 이 시대는 인류가 은하로 뻗어나가 개발과 확장을 하던 황금기로 여겨진다. 워프 드라이브, 네비게이터와 STC 기술이 새로운 발견을 알려왔다. 훗날 나이트 월드라 알려지게 될 행성들이 이때 생겨났고 인간 사이커의 발현률이 더욱 증가 하였다.
끔찍할 정도로 빠르게 인류는 붕괴했다. 진실을 풀기는 어려우나 무정부 상태와 악마의 빙의, 인슬레이버의 침공과 생각하는 기계의 배신[2]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워프 스톰이 은하계의 영토들을 고립시켰고 멸망하지 않은 문명들은 다른 문명들과 단절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시기는 "올드 나잇(Old Night)"이라 불렸으며 은하 위의 장막처럼 내려 앉았다. 이 시기에 나이트 월드들은 사이커들을 기피하고 의도적으로 기술을 억눌렀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들은 미신적으로 성장하였으며 사악한 자들에 의해 둘러 싸인 은하에 홀로 서서 그들의 전통을 완고히 고집했다.
화성이 투쟁과 재앙을 이겨내고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라는 이름아래 뭉쳤다. 워프 스톰이 잦아든 사이에 화성은 함대를 발진시켜 기술을 확보하고 테크-어뎁트들의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했다. 이러한 여정은 몇몇의 예외를 제외하곤 대개 훗날 세그멘튬 솔라라 불리게 될 지역을 관찰하고 머무르는 정도에 그쳤다.
테라의 부족들을 통합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황제가 화성에 도착했다. 많은 테크-프리스트들이 그를 옴니시아로 여겼고 황제는 화성과의 동맹을 체결하였다.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기술자들이 황제의 스페이스 마린 군단을 무장시켰다. 황제는 그의 우주적인 계획의 실현을 위해 메카니쿰의 과학적, 기술적 지원이 필요함을 알고 있었고 화성은 테라의 복속의 대상이 아닌 동맹의 대상이 되었다. 인류제국에 의해 정복된 수많은 행성중에 오직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포지 월드들만이 그러한 결과를 피할 수 있었다.
나이트 월드 크리시스가 재발견되어 초기의 인류제국에 복속되었고 이는 수많은 행성중 첫번째였다. 부적절하다 할 정도로 메카니쿰은 열렬히 그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많은 수의 나이트 월드간에 독점 거래 계약을 맺었고 광물이 풍부한 행성들의 근처에 새로운 포지 월드들이 건설되었다. 모든 작업이 최대로 진행 되었고 이는 곧 벌어질 일에 대비한 것이었다...
은하에 흩어진 수많은 행성들을 다시 통합하기 위해 황제가 테라 밖으로 대규모 성전을 개시했다. 점점 커져가는 임페리얼 아미의 지원을 받는 스페이스 마린 리전이 성전의 선봉에 섰고 그들 모두가 화성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장비를 착용했으며 스키타리 리전과 레기오 사이버네티카, 레기오 타이타니쿠스, 그리고 임페리얼 나이트들도 참여했다. 행성들이 차례로 재정복되고 그들에겐 모두 같은 선택의 여지가 주어졌다 그것은 테라의 황제 앞에 무릎을 꿇거나 파멸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원정 함대들이 점점 앞으로 나아갔으며 이 시기에만 수백의 나이트 월드들이 발견되어 테크-프리스트들은 이 시기를 종종 대 확장기라 칭했다.
호루스 헤러시라 알려진 대규모 내전이 벌어지던 당시 인류제국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메카니쿰 역시 타락이 만연했다. 많은 포지 월드와 나이트 월드들이 황제로부터 등을 돌렸고 화성의 제조장관 역시 호루스의 편이 되었으며 화성의 분립이 시작되어 우주 전역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스키타리 군단이 서로에게로 총부리를 돌렸고 타이탄이 타이탄과 맞붙었다. 카오스 신들에게로 돌아선 기계교도들은 다크 메카니쿰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들은 감히 악마와 워 엔진의 영혼을 융합하고 기계신과 그의 질서의 법과 이성을 비웃는 뒤틀린 존재들을 창조하는 증오스러우며 공포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호루스 헤러시의 끝에 응보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로부테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을 선두로 제국군은 전투를 이어나갔고 남아있던 배신자들을 아이 오브 테러로 몰아넣었다. 기사 가문들의 명예는 타락한 기사들의 악행으로 인해 빛이 바랬고 그들은 격렬한 복수의 전투를 치렀다.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함을 인지한 길리먼은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집필하였고 아치마고스 도미누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에게 앞으로 찾아올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와 스페이스 마린의 미래가 달린 비밀스러운 임무를 맡긴다.
메카니쿰(Mechanicum)이 아뎁투스 메카니쿠스(Adeptus Mechanicus)로 재편되었고 새로운 화성의 제조장관[3]이 영구적으로 테라의 하이 로드의 자리중 하나를 차지하게 되었다. 호루스 헤러시의 최후의 전투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황제가 황금 옥좌에 안치되었으나 그 장치는 너무나도 복잡하여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마저도 시스템을 겨우 유지만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극심한 편집증이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를 자신들의 비밀을 감추기에 급급하도록 만들었다. 테라의 새로운 조직인 이단심문소가 십일조로 데이터-태피스트리를 거두어들였을 때 그들은 의도치 않게 스스로를 드러내게 만들 것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자신들의 실수를 알아차렸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정화 프로토콜을 만들어냈고 이는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자가 복제식 삭제 프로그램과 보이지 않는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이 비밀스러운 충돌의 불꽃은 사라지기 전까지 행성을 조각내기에 충분한 여러 전쟁을 일으켰고 이는 오늘날까지 비밀리에 계속되고 있다.
타라니스 가문은 자신의 임페리얼 나이트와 동기화 하지 못한 귀족들을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에 보내기 시작했다. 싸이코시스-뉴라카니움(Psychosis-Neuracanium)이라 알려진 이 사이보그 전사들은 타라니스 기사단의 군대엔 걸맞진 않았지만 프라이머리스급 제국 자산으로 분류되었고 훌륭한 스키타리 감독관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가 되었다. 전 은하계의 기사 가문과 포지 월드 사이에 유사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원정 함대가 어마어마한 사이킥 능력을 지닌 외계 사이보그인 카코도미누스(Cacodominus)[4]와 충돌했다. 이 끔찍한 존재는 인류와 인류의 대리인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카코도미누스는 일 년 안에 천 삼백 항성계(1,300 planetary systems)의 인구와 17기의 드레드블레이드 나이트들을 지배했다. 그 결과 발생한 이단 행위는 레기오 사이버네티카와 블랙 템플러 연합군의 공세로 인해 종결되었다. 유감스럽게도, 카코도미누스가 내지른 싸이킥 단말마가 10억에 달하는 아스트로패스의 정신을 불태우고 아스트로노미칸의 신호를 왜곡했다. 황제의 인도가 사라지자 전 서브 섹터가 야만에 빠져들었다. [5]
오래전 부터 화성의 북녘과 남녘에 거주하던 테크-프리스트들 사이에 있던 경쟁심이 전면전을 불러 일으켰다. 분쟁이 계속되자 양측 모두가 고장난 떠돌이 서비터들과 화성의 폐허를 떠도는 불타버린 워머신들에 의해 휩쓸려 버렸다. 전쟁이 유혈 낭자한 결말에 치닫기 시작할때 스스로를 조종의 합창을 방송하여 오랫동안 버려졌던 수백만의 기계들을 조종했다. 이 반쯤 살아있는 사이버구울이 공격을 시작하자 간담이 서늘해진 이들은 북녘과 남녘의 세력이 톱니의 선지자를 붉은 행성에서 몰아내기 위해 힘을 합쳤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아직도 알파 센타우리 근처를 떠돌고 있다고 한다.
[1] 출처: Codex - Adeptus Mechanicus "THE QUEST FOR KNOWLEDGE"[2] 이 사건을 사이버네틱 리볼트(Cybernetic Revolt)라 칭한다.[3] 자그레우스 케인, 호루스 헤러시 당시 화성의 제조장관이자 배신자 다크 메카니쿰의 수장이던 켈보르-할의 부하였으나 케인은 충성파였고 화성의 2인자에 해당하는 제조장관 대리 페브리케이터 로쿰이었다.[4] 여러 외계인으로 구성된 종족이 아닌 단일개체다.[5] 미니어처로 구현된 블랙 템플러의 유물 카코도미누스의 해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