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김민철 | |
이름 | 김민철 |
나이 | 50 ~ 60으로 추정[1] |
직업 | 없음[2] |
성우 | 양익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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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의 주인공.2. 소개
최경석과 더불어 이 작품 최악의 극악무도하고 악질적인 인간 말종이다. 댐 건설로 수몰 예정인 시골 마을에 사는 중년 남자로, 성격파탄자이자 단순무식한 난봉꾼이다. 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폭언에 폭력까지 쓰는 등 인간성이 글러먹을 대로 글러먹었다.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또다른 빌런에 가까운 인물.3. 작중 행적
처음에는 시골길을 따라 침을 뱉은 뒤 수몰 예정의 지역으로 들어간다. 그러다가 어느 집에서 세 남자들과 함께 도박을 치다가 돈을 잃게 되자 함께 도박을 치던 남자들 중 한 명을 넘어뜨리고, 그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그 집에서 나가버린다. 이후에는 술집에서 술을 내놓으라며 깽판을 부리고, 이 과정에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또다른 중년 남자 최경석과 눈이 마주치고는 그에게 시비를 걸다가, 경석이 비웃자 그를 쫓아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러고는 경석에게 연이어 시비를 붙이고, 이 과정에서 경석은 처음에는 좋게 말로 대하다가 옆에 있던 벽돌로 민철의 머리를 내리치고 화장실을 나간다. 쓰러진 민철은 다시 일어나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던 경석을 맥주병을 들고 다시 쫓아간 끝에 경석 일행이 타고 있던 차의 후면등에 맥주병을 던져 깨부숴버린다.(직후 복수를 이루었다는 듯 작중에서 유일하게 미소를 짓는 민철의 표정이 비춰진다.)
잠시 뒤, 민철의 뒤에는 경찰들이 출동해 있고 결국 술집 여주와 함께 경찰서로 연행된다. 그런데 민철은 옆을 쳐다보다가 게시판에 붙어 있는 수배전단지에서 자신이 시비를 걸었던 최경석의 얼굴을 발견한다. 이내 최경석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경찰과 술집 여주에게 자신을 때리고 도망간 자가 수배전단지에 붙어 있다며 소리치지만, 그의 모욕적이고 과격한 언행 때문에 술집 여주는 민철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뒤 나가버리고,[4] 결국 다른 경찰들이 출동하여 민철을 붙잡는다.
얼마 뒤 귀가하고 나서는 신문지만 펼치고 '통장 어쨌냐'는 딸 영선의 질문에 발뺌만 하다가 뒤이어 딸이 등록금 돌려달라고 크게 따지자 자기는 당당하다는 듯이 대놓고 "니가 나 빼놓고 튈라고 모아놓은 돈 내가 다 갖다 썼다"며 적반하장으로 쌍욕을 하며 딸을 폭행하고 다시 집을 나가버린다. 수몰 보상금 통장에 딸이 번 대학등록금까지 가져가 술을 퍼마시고 도박에 탕진해버린 것이다.
그러고는 자신과 친한 동료인 칠성의 슈퍼마켓에 들어와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던 최경석이나 잡으러 가야겠다고 하지만, 칠성의 동료들은 교회에나 가자 그러고, 물론 민철은 성격답게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투덜대며 나간다. 그러고는 얼마 전 들렀던 그 술집으로 또다시 들어가고, 역시나 당시까지만 해도 서로 욕설을 주고 받았던 그 술집의 여주와 마주치자마자 또다시 서로 욕설을 주고 받으면서 언쟁을 벌인다.
그날 밤, 시골길을 배회하다가 자신이 맥주병으로 후면등을 부쉈던 차를 발견해서는 그 차를 따라가보는데, 그 차 옆에는 교회가 지어져 있고, 아니나다를까, 수배전단지에 붙은 최경석이 이곳에서 장로 행세를 하며 예배를 진행한다. 잠시 뒤 신자들을 향해 그는 수배 중인 사기꾼이라며 그의 실상을 까발리지만, 이내 경석의 부하들인 지웅 일당에 의해 창고에 끌려가 구타당한 뒤 결국 '천양호텔'이라는 공사장의 기둥에 묶이게 되고, 직후 지웅에게 수몰 보상금 통장까지 빼앗기게 된다.
다음 날 저녁, 기절했다 일어난 민철은 이곳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온 폭주족들에게 발견되어 풀려난 후, 경찰서로 들어가 수배전단지를 떼어놓고는 당장 최경석을 찾아야 한다고 경찰들을 닦달한다. 결국, 경찰들 중 두 명이 민철을 경찰차에 태운 채 성철우 목사와 마을 사람들 쪽으로 이동하고, 잠시 뒤 철우와 마을 사람들에게 수배전단지를 내밀고 최경석이란 사람을 본 적 있느냐며 묻는 경찰. 그러나 철우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이라고 부정한다.[5] 이것을 들은 민철은 철우와 마을 사람들이 모두 시치미 떼는 것으로 알고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의 멱살을 잡기까지 하며 결국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민 채 혼자 경석을 찾으러 떠나기로 한다.
경석을 찾기 전 칠성의 집에 들어와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칠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그의 워낙에 좋지 않은 행실에 이미 그를 미운 사람 취급하며 살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민철은 혼란에 시달리기 시작한다.[6]
그날 밤, 민철은 낫을 들고 사이비 종교에 물든 딸 영선을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7] 이 과정에서 그녀의 공장 동료들과 그녀가 투숙하던 호텔의 투숙객들로부터 딸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얻고는 어느 유흥업소에서 도우미로 전직한 그녀를 발견하고 택시에 강제로 태운다. 하지만 잠시 뒤, 영선은 택시에서 내려 도망치고, 그런 그녀를 붙잡은 민철의 눈에는 최경석의 명령을 받고 자신을 없애기 위해 쫓아온 지웅 일당들이 보인다. 딸을 내버린 뒤 그들과 끔찍하고도 치열한 사투를 벌인 끝에 결국 지웅 일당들을 해치우는 민철. 그러고는 자신을 쇠파이프로 내리친 영선을 집으로 끌고 가 창고에 가둬놓고, "교회에서는 제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행복해질 거라는데, 그게 가짜이면 저는 왜 태어난거냐"는 절규를 듣지만 "그게 니 팔자여."라는 웃기지도 않은 망언을 날린 뒤, 휘발유를 들고 나와 최경석이 운영하던 교회 내부에다 휘발유와 함께 불 붙은 밧줄을 던져서 교회 전체를 불타게 만든다. 그러고는 자신의 뒤에 서 있던 식칼을 들고 나온, 할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철우의 꼬임에 넘어간 시골 청년 성호와까지 사투를 벌이게 되고, 사투 끝에 근처의 돌로 성호의 머리를 가격해 기절시킨다.
칠성으로부터 도시 안의 상가건물에 '반석교회'라는 최경석 일당의 은신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마침내 반석교회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만 정작 직후 김민철이 본 것은 이미 입가에 피를 흘린 채 눈만 뜬 채로 살해당한 최경석의 모습. 이윽고 성철우도 김민철의 뒤에 나타난다. 철우는 잠시 뒤 영선이 아버지에게 썼다는 편지를 민철에게 읽어주고, 편지의 내용을 들은 민철은 이내 주저앉으며 오열한다. 그런 민철을 본 철우는 그를 위로하며 일으키려 들지만, 정작 민철은 영선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른 적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기는커녕 미워한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고, 이것으로 철우가 읽은 편지는 가짜 편지라며 간파해버린다.[8] 잠시 뒤 반석교회까지 쫓아와 자신을 다시 죽이려 드는 성호. 성호를 주먹으로 다시 제압하자 이번에는 철우에게 식칼로 허리를 찔려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마침 출동한 경찰들에게 현장이 적발되어 철우와 성호는 검거된다.
사건이 끝나자 치료를 받고 김민철은 집으로 돌아온다. 직후 창고에 가둬놨던 영선을 꺼내주려 하지만, 영선은 이미 창고 문고리에 목을 매 자살한 상태. 이것을 본 민철은 딸을 잃은 충격 때문인지 '자신이 옳았고 최경석 일당이 틀렸다'며 크게 울부짖는다. 영선의 죽음을 전부 사이비 탓이라며 책임전가하는 모습이다.
마지막 마무리에서는 백발의 노인이 된 상태로 평소에는 딸의 방안에서 은거하고 살다가 동굴에 촛불과 상을 차려놓고 알 수 없는 자기만의 주문을 외우며 기도를 하고 있다. 그렇게 강했던 민철 역시 인생의 거대한 일 앞에서는 신과 종교에 의존하게 되는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4. 기타
- 마치 무적 중년 존 맥클레인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작중 전투력이 상당하다. 혼자서 조폭급인 최경석의 똘마니 네 명을 단순에 제압하고 쇠파이프, 칼에 맞아도 끄떡없는 맷집을 자랑한다.
- 욕이 찰지지만 한정된 욕 뿐이며 사투리는 약간 어색한 편이다.
[1] 작중 설정 상 52세인 최경석보다 더 나이들어 보인다.[2] 무직이지만 도박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3] 이 영화에 성우로 참여한 양익준, 오정세, 박희본 셋 다 감독의 전작 돼지의 왕에도 성우로 참여했었다.[4] 파출소에서 수배전단지를 보고 최경석이 범죄자임을 짐작한 듯 하지만, 민철이 다짜고짜 욕지거리를 해대는 등 자신에게 모욕적으로 대하자 짜증나서 그냥 아니라고 말해버린 것이다. 이후로도 자기 애인이 그거 맞냐고 묻지만 그때 일만 생각해도 민철 때문에 진저리가 났는지 계속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러니까 민철의 인간성이 조금만 덜 글러 먹었어도 빠르게 해결될 수 있었다.[5] 사실 마을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자기들의 믿음 때문에(철우는 자기 과거사와 그로 인해 엮인 경석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애써 부정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증거를 보여 줘도 부정하려 드는 사이비 종교 신자들의 모습이다.[6] 민철은 혼란스러울 때마다 최경석에게 벽돌로 맞은 부분을 감싼다.[7] 그에게 선의가 있거나 정의롭기 때문이 아니고 그저 자신이 옳다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서.[8] 하지만 그렇에도 계속 울기는 하는 걸 보면, 가짜임을 눈치챈 것과는 별개로 내심 편지에 쓰인 말을 자신도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가족이고 뭐고 나몰라라 하고 사람취급조차 하지 않은 행보를 보인 김민철이 유일하게 가족을 생각하는 장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