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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투수)/선수 경력/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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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3. 4월4. 5월5. 6월6. 7월7. 9월8. 10월9. 포스트시즌10. 총평

1. 시즌 전

2019년 1월 30일 각 구단 스프링캠프가 떠나는날 히어로즈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보통 야수조에서 주장을 선임하거나 투수조에서 삼아도 선발 정도되어야 주장을 삼는데 불펜투수로는 이례적인 일. 장정석 감독도 "코치진을 비롯한 모든 프런트 고참 면담을 통해서 결정했다. 모두 김상수를 원했다. 내 마음속에도 있었다"라고.. 김상수도 "힘든 역할을 맡게 됐는데, 지금 팀 분위기가 좋으니 좋은 분위기 잘 이어지고,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또 지난해 시끄러웠던 부분들이 영향이 있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주장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 페넌트레이스

3. 4월

그러나 이런 각오에도 불구하고 4월 8일 기준 6경기 3홀드 ERA 6.23으로 영 좋지 않다. 문제는 이 성적이 필승조 4인방의 다른 구성원들인 오주원-이보근-한현희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이 세 명 모두 ERA가 7점대가 넘는 것은 물론이고 이보근은 아예 30점대라는 기록적인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2군으로 쫓겨났다. 그래서 6점대 계투가 성적이 나아보이는 기적이 일어난 것.

일단 변명거리가 있기는 한데, 김상수는 투수 치고 체구가 작아서 손가락도 짧은 편이라 공인구가 조금 커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한다. 하필 그의 주무기가 손가락을 벌려 공을 잡아야 하는 포크볼인데, 군 제대 이후 작년까지 그럭저럭 재미를 보게 해준 이 공을 예전처럼 구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래부터 구위로는 타자를 찍어누르지 못하는 스타일이었기에 엎친데 덮친 격. 이것도 적응문제라면 적응문제이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필 하드웨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라는 부분이 영 우려스럽다.

4월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2삼진을 곁들인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8일만에 홀드를 추가했다(시즌 4호). 근데 여전히 ERA는 7점대..

4월 16일 삼성전에서도 셋업맨으로 출장해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으나 0.2이닝동안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조상우의 이른 소환에 또다시 기여하고 말았다. 맞을 때 맞더라도 막는 경기에서는 1이닝을 막아주어야 하는데 툭하면 집중타를 허용하니 투수 아끼기로 유명한 장정석 감독 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조상우를 계속 소환할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그 이후 4월 21일, 24일, 25일 경기서 연달아 세 타자로 한 이닝을 막아내며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평균자책점도 4.09까지 끌어내렸다. 2군에서도 헤메는 이보근이나 패전조로 강등된 오주원과 달리 필승조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고 있다.

4. 5월

그러나 5월 1일 경기에서 0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고, 그 다음날 경기에서도 0.1이닝 1실점으로 조상우를 8회에 올라오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평균자책점은 다 조상우가 똥을 치워주기 때문에 그런 뿐, 피안타율은 3할 5푼을 넘는데다가 WHIP는 2에 육박하는 막장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절친 이보근 만나러 2군을 갔다오던지 해야할 듯. 방어율도 5.40까지 치솟았다.

5월 28일 성적은 1패 11홀드에 ERA 4.00으로 욕먹는 거에 비하면 언뜻 괜찮아 보이는 성적이지만, 23경기 던지면서 고작 18이닝 소화하면서 1이닝를 확실히 막으라고 기용하는 투수가 그걸 다 막지 못하고 다른 투수들에게 짐을 떠넘기고 있다. 그래놓고 후속 투수가 분식하지 않으면서 방어율은 기가 막히게 관리되는 중. 괜히 럭키 이보근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세부 성적을 파고보면 WHIP 1.61, 피안타율 .324 등으로 필승조라 하기 민망한 성적이다. FIP가 3점대이긴 한데 이걸 가지고 김상수가 운이 없다고 볼 수는 없고, 그냥 K/9가 높아서 낮은 거라는 게 중론. 아까도 말했듯이 김상수는 무척이나 운이 좋은 투수다.

5. 6월

근데 조상우가 이탈한 뒤로는 장작을 쌓긴 해도 불은 끄는 변태짓을 일삼고 있다. 그와 함께 클래식 스탯도 같이 세탁 중. 6월 19일 성적은 32경기 26.1이닝 1승 1패 17홀드로 홀드 1위에 ERA 3.08을 기록중이다. WHIP 1.44에 피안타율 .270은 여전히 필승조 치곤 높긴 하지만 이것도 많이 떨어진 수준이고. 구속도 전역 뒤 140을 겨우 넘기던 그 김상수가 맞는지 최고 149를 찍으면서 많이 끌어올렸다. 물론 여전히 평균 이닝 소화가 1이닝이 안된다는 점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불안하기는 매한가지.

6월 20일 경기에서도 역시 주자 1명을 내보내긴 했지만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18홀드째. 방어율을 2.96까지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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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7일(목) 고척 기아전에 등판해 투구 중인 모습.
(1이닝 1피안타 2K 무실점 시즌 20호 홀드 기록)

6. 7월

이후에도 계속해서 호투하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 툭하면 8회 조상우를 소환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젠 8회 한 이닝만큼은 깔끔하게 막는 모습. 7월 29일 기준 46경기 38 ⅓이닝 2승 1패 29홀드 ERA 2.35! 피안타율이라던가 WHIP라던가 세부성적은 여전히 별로긴 해도 이 정도면 훌륭한 셋업맨의 모습이다. 무려 안지만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37홀드)을 넘어선 41홀드 페이스라고 한다.#

7월 30일 잠실LG전에 7회에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드디어 30홀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상수는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47경기)로 30홀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5시즌 당시 삼성 안지만이 세운 56경기다. 키움 팀으로 한정하면 2014시즌 한현희(키움) 이후 2번째다.

7. 9월

9월 11일 문학 SK전에서 7회에 등판하면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36홀드째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수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안지만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깰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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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구속이 150km/h까지 찍히면서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쾌조의 구위를 보여주는 중이다. 그것도 그냥 직구가 아니라, 볼끝이 더러운 투심성이라서 로맥이 아예 헛스윙을 하고 맥을 추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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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6: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하여 선두타자 오재일과 2사 후 마주한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2사 1루에서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7홀드로 단일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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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0일(금) 고척 SK전에 등판해 투구 중인 모습.
(1이닝 무피안타 1K 무실점 시즌 38호 홀드를 기록하며 한시즌 최다 홀드를 기록)

9월 20일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윤영삼에 이어 마운드를 밟은 김상수는 선두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한동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최정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면서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기면서 김상수는 올 시즌 38번째 홀드를 작성했다. 이는 2015년 안지만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홀드인 37홀드를 넘어선 기록이다.

9월 29일 롯데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39홀드에 성공했다.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홀드를 챙길 경우엔 KBO 사상 첫 단일 시즌 40홀드의 가능성까지 생겼다.

8월 1일 엘지전, 8월 18일 한화전, 9월 1일 엔씨전을 제외하면, 자책점이 0점이다.[1] 덕분에 문학 SK전에서 KBO 홀드 신기록인 38홀드를 챙기면서 자책점도 2.96으로 2점대까지 다시 내려왔다.

9월까지의 기록을 보면, 홈에서 극강이고, 원정에서는 꽤나 부진하다. 홈경기 32경기 ERA 1.20, WHIP 0.97를 보이는데, 원정경기에선 ERA 5.11 WHIP 1.99로 상극이다. 여기서 기아전 성적은 더 좋아서 6경기 4홀드에 자책점이 0이다. 이상하리만치 두산전에선 피홈런도 있거니와 피OPS가 1020임에도 불구하고, 2점대로 굉장히 강한데, 엘지전에서 굉장히 부진하다.[2] 그 외에는 문학과 창원 NC파크에서 굉장히 부진한 편인데, 문학의 경우, 9월 20일 문학전에서 38홀드를 따내면서 한시름을 놓은 상태이다.

8. 10월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10월 1일 사직 롯데전에서 2:1의 스코어에서 6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홀드 1개를 추가, 40홀드를 기록하면서 기존 안지만이 2015시즌에 달성하였던 37홀드를 넘어서 한 시즌 최다홀드 및 한 시즌 최초 40홀드를 달성하면서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이날에는 두산의 기적적인 역전 우승에 온갖 관심이 쏠려있었고, 역사적인 기록 탄생의 순간이 상대적으로 묻혀버렸다. 심지어 중계마저 없었기 때문에 자료 화면마저 남지 않게 되어버렸다. 직촬 영상

9. 포스트시즌

10월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0대 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에 등판하여 평소처럼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포수 이지영이 희생번트 병살을 잡아낸 덕분에 실점없이 세 타자로 막아냈다.

10월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말에 올라왔으나 최근 폼이 좋았던 페게로를 상대로 낮게 잘 들어간 포크볼이 담장을 넘어가면서 한점을 내줬다.

10월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0대0 상황에 등판, 내야안타 하나만 내주고 한 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어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0월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에 네 번째 투수로 올라왔으나 로맥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내줬다. 다행히 팀은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

10월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 10대 1로 크게 앞선 8회초에 등판하여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정우영 캐스터가 이를 보고 "8점차에 한현희가 나오고 9점차에 김상수가 나오는 것을 보면 키움의 투수진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알수 있다" 라는 코멘트를 했다. 이후 윤영삼이 마지막 이닝을 끝내면서 김상수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 3분식으로 홀드왕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팀도 타선의 부진과 선발 에이스의 부재로 셧아웃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시리즈 종료 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10. 총평

시즌 최종 성적은 67경기에 등판해서 56.2이닝 3승 5패 40홀드(KBO 전체 1위) ERA 3.02, WHIP 1.38, sWAR 1.74, WPA 1.04를 기록했다.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고, 구위도 상당히 올라오면서 KBO 홀드 신기록을 세우는 등 키움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자리잡긴 했지만, 클래식 스탯과는 괴리가 있는 투구의 불안함 때문에 혀갤에서는 홀드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장정석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관리를 해 준 것도 있지만 출전 경기 수에 비해 이닝도 적은 편이고, 작년하고 비교하면 K/9는 오히려 낮아졌고, BB/9는 4.45에 육박할 정도로 제구가 좋은 편도 아니었다. 단순히 WAR만 따져본다면 후반에 엄청나게 불을 질러가며 까였던 17시즌보다도 WAR가 낮다. 그나마 WPA는 스탯티즈를 기준으로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양수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나 피출루율을 봐도 16~18 시즌과 거의 변화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강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박하면서 최대한 장타를 억제하면서[3][4] 어쨌든 간에 클래식 스탯만큼은 아름답게 찍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고 세부스탯은 또 안 좋다고 하기엔 뭐한 게, 조정평자는 144.8이다. 어찌 됐든 커리어하이 달성.


[1] 분식은 있긴 하다.[2] 김세현, 이보근, 오주원, 김택형도 엘지전에서 약했다. 김택형은 고척으로 오면서 아예 망했다. 목동 ERA가 좋지 못 했는데, 고척에서 더 심해졌다. 다만, 오주원은 잠실에서 강한 편이다.[3] 피장타율 17시즌 .395 → 18시즌 .425 → 19시즌 .313, HR/9 17시즌 1.17 → 18시즌 1.46 → 19시즌 0.48[4] 물론 이건 야구공의 반발계수 변화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