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CU 세계관의 극 중 핵심 인물인 아이언맨의 히어로로서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 캐치프레이즈이다.[1] DC 코믹스의 배트맨의 그 대사와 비슷하고 강렬하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2] 히어로는 아니지만 역시 비슷한 느낌의 대사로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I am Optimus Prime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이 대사는 다양한 대중 매체들에서 아이언맨의 시그니처 사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2. 의미
이때까지 대다수의 슈퍼 히어로들은 자신과 주변인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클리셰로 있었으며[3] 이는 인기 슈퍼히어로인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언맨은 영화상의 히어로들 중 최초로 자의로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내는 일명 "I am Iron Man" 신은 "주인공은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다"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를 깨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였다.[4] 측근들이 기껏 써준 대본은 휙 던져버리고 당당하게 정체를 밝히면서 클리셰를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관객에게 있어서는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다.아이언맨이란 캐릭터 자체가 이 커밍아웃 신으로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사실 코믹스의 아이언맨은 처음에는 다른 히어로들처럼 자기 정체를 숨기고 활동했다. MCU에서 영화화된 캐릭터들은 거의 다 외형 및 캐릭터성에서 많은 각색과 수정을 거쳤지만 토니 스타크는 그중에서도 원작과 영화판의 행보가 가장 판이하게 다른 캐릭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첫 영화에서부터 원작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것을 인증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3편에서는 자신의 히어로로서의 정체성과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 영화에서 사용되었기에 조금 더 깊이가 더해졌다.
사실상 이 대사가 지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전체 프랜차이즈에 있어서 의미 있는 대사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인정하듯 인피니티 사가의 시작과 대미를 장식했다.
아이언맨 1편 엔딩 크레딧에도 사용된 블랙 사바스의 Iron Man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의 가사 첫마디가 바로 "I am Iron Man!"이었다. 물론 제목이 같고 영화에 삽입되었다는 것 빼고는 슈퍼히어로 아이언맨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곡 자체가 헤비 메탈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명곡이다. 워크래프트 2에서 그롬 헬스크림의 대사 중에 "I am Iron Man!"이 있는데 이것도 음악 쪽을 패러디한 것이다.
1994년 아이언맨 애니메이션 시즌 2는 토니가 직접 모루에 망치를 두드리며 슈트를 만드는 오프닝에 I am Iron Man이 반복되는 주제가가 유명하다.#
3. 언급
3.1. 아이언맨
"Truth is... I am Iron Man".
"사실을 말하자면...제가 아이언맨입니다."
"사실을 말하면... 내가 아이언맨이오." (KBS 더빙)
"아이언맨은 나요." (KBS 더빙, 아이언맨 2 도입부)
"사실은 말이죠... 내가 아이언맨입니다." (디즈니 더빙)
아이언 몽거와의 전투가 종료된 후 토니 스타크는 S.H.I.E.L.D가 준비해 준 대본에 따라 아이언맨[5]의 정체를 감추기로 한다. 이후 기자 회견장에서 얌전히 대본대로 읽으려고 했으나, 원래부터 무언가를 숨기는 데 익숙지 않은 데다 낌새를 채고 있었던 크리스틴의 날카로운 질문에 계속해서 횡설수설하게 되고, 결국 마지막 순간 대본 따위는 집어치우고, "제가 바로 아이언맨입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그리고 이 대사가 세상을 바꿨다."사실을 말하자면...제가 아이언맨입니다."
"사실을 말하면... 내가 아이언맨이오." (KBS 더빙)
"아이언맨은 나요." (KBS 더빙, 아이언맨 2 도입부)
"사실은 말이죠... 내가 아이언맨입니다." (디즈니 더빙)
해당 엔딩 신은 히어로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자신의 정체를 세간에 까발리는 점에서 매우 도발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해당 영화가 MCU의 서막을 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보니 세계관의 연대표 자체가 토니 스타크의 정체 커밍아웃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이 I AM IRON MAN이라는 대사는 실제 각본에서도 없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애드리브라는 말이 많이 펴져있지만[6], 정말 즉흥으로 그렇게 촬영 중에 불쑥 내뱉은 대사는 아니고, 애초부터 쪽대본으로 배우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겨우겨우 촬영하는 상황이었기에 로다주의 의견이 흔쾌히 받아들여진 것. 마지막에 기자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신 또한 이 대사의 상황을 맞추기 위해 나중에 다시 재촬영한 것이다. 원래 계획된 각본은 클리셰대로 정체를 숨기는 스토리였다고 한다.
아이언맨 1이 MCU의 인피니티 사가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시발점이라고 하지만 이 당시는 그런 유니버스 구축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뿐더러 촬영 환경도 열악했다고 한다. 얼마나 열악했는지 대본도 그날 촬영분만 당일 완성되는 식의 쪽대본이 많았다고 한다. 같은 작품에서 아이언 몽거를 맡았던 제프 브리지스는 이런 상황을 보고 이 영화 과연 제대로 만들어지긴 할까... 수준이었으니. 아마도 위의 발언 역시 이런 식의 제작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을 확률이 높다.
퓨리: "제가 아이언맨입니다"라. 세상에 정말 슈퍼 히어로가 자네 밖에 없다고 생각하나? 스타크 씨, 자네는 이제 거대한 세상의 일원이 된 거야. 아직 잘 모르는 것일 뿐.
"I am Iron Man". You think you're the only superhero in the world? Mr. Stark, you've become part of a bigger universe. You just don't know it yet.
쿠키영상에서도 등장한다. 이미 기자회견이 끝난 상황에서 콜슨조차 토니의 대형사고를 막지 못하자, 퓨리 국장이 직접 말리부 저택의 자비스를 셧다운시키고 침투하여 토니가 말했던 대사 그대로 돌려주면서 처음으로 대면한다."I am Iron Man". You think you're the only superhero in the world? Mr. Stark, you've become part of a bigger universe. You just don't know it yet.
3.2. 아이언맨 2
"I am Iron Man. The suit and I are one."
"제가 아이언맨이고, 수트와 저는 한 몸이다 이겁니다.
초반 청문회 장면에서 짤막하게 언급한다. 아이언맨 슈트는 개인이 소유할 물건이 아니니 국가가 관리하겠다는 말에 토니는 위의 대사를 말하면서 아이언맨 슈트는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아이언맨 슈트를 소유하고 싶었던 정부는 저스틴 해머 및 제임스 로드를 불러다가 적국이 슈트를 개발하는 위성 사진을 보여주며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그러자 토니는 즉석에서 청문회장의 TV를 해킹해서는 위성 사진에서 개발 중인 슈트들의 수준을 대놓고 폭로하고는 '다른 나라들이 내 슈트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선 최소 10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정부도 이루지 못한 세계 평화를 내 손으로 직접 이루어냈는데 뭐가 그리 모자라냐고 직접적으로 까버린다. 이에 청문회를 진행하던 벤 스턴 상원의원은 "엿이나 드세요, 스타크 씨"라고 응수했다.[7]"제가 아이언맨이고, 수트와 저는 한 몸이다 이겁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벤 스턴이 히드라의 일원임이 밝혀지면서, 토니는 의도치 않게 히드라가 미국을 제압할지도 몰랐던 사건을 미리 방지한 게 되었다.
3.3. 아이언맨 3
You can take away my house, all my tricks and toys, but one thing you can’t take away.
내 집이나, 장난감들을 빼앗아 갈 수는 있어도 딱 하나 못 가져가는 것이 있죠.
I am Iron Man.
내가 아이언맨이라는 것.
엔딩 크레딧에서 마지막 회상을 끝나면서 이 대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내 집이나, 장난감들을 빼앗아 갈 수는 있어도 딱 하나 못 가져가는 것이 있죠.
I am Iron Man.
내가 아이언맨이라는 것.
그 외에도 할리 키너가 아이언맨 슈트를 보고 '혹시 그거 아이언맨이에요?'라고 물어보자 '엄밀히 말하자면 (슈트가 아니라) 내가 아이언맨이지'라고 토니 스타크가 답하는 장면도 있다. 그 후 대사는 할리 키너의 '엄밀히 말하자면 (아저씨는) 끝난 거죠'라고 말리부 저택이 붕괴하고 토니가 실종되자 언론이 토니가 사망한 걸로 보인다는 신문 기사를 낸 걸 토니에게 주면서 말한다.
현재로서는 엔드게임에 묻혀서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시리즈의 시작인 1편과 트릴로지의 마지막 3편의 엔딩에 같은 대사가 삽입되어 있는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
AND I... AM... IRON MAN.
그러면... 나는... 아이언맨이다.
아, 그러셔? 나는... 아이언맨이다. (더빙판)
작품의 종반부, 격전 끝에 결국 스톤이 전부 부착된 인피니티 건틀릿이 타노스의 손에 들어가고 만다. 타노스가 스톤들의 힘을 받아들이던 순간 토니가 홀로 타노스에게 달려들어 막아서는데, 그래도 두 사람의 힘의 격차는 너무나 컸고, 토니를 어린아이마냥 쉽게 떼어낸 타노스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나는 필연적이다.(I am inevitable.)"라는 말과 함께 기어코 손가락을 튕기나, 건틀릿에서는 둔탁한 금속음만 날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러면... 나는... 아이언맨이다.
아, 그러셔? 나는... 아이언맨이다. (더빙판)
사실 엔드게임의 나노 건틀렛은 토니를 비롯한 영웅들이 아이언맨 슈트와 각종 스타크 인터스트리에서 제공한 무기들의 주 원료인 나노 입자로 제작한 레플리카였기 때문에[8], 근본적으로 아이언맨 슈트와 건틀렛의 원리가 같아서, 토니가 타노스를 막으면서 건틀렛에 있던 스톤들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이동시킨 상태였다. 그 후 토니는 위의 대사를 말하면서 핑거 스냅을 했으며 타노스를 포함한 그의 세력들이 전부 먼지로 변하면서 기나긴 전투는 어벤져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토니는 스냅의 반동으로 인해서[9] 우반신에 심각한 중상을 입었고[10], 수많은 동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결국 순직하게 된다. 그리고 이 대사를 말한 이후에 인피니티 사가의 대단원은 막을 내렸다. 결론적으로 이 대사는 인피니티 사가의 수미상관이자 아이언맨의 유언으로 남게 되었고, 실리와 명예만을 추구하던 사업가에서 진심으로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고 구세주가 된 아이언맨이라는 영웅적 서사를 완벽하게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밝혀진 비하인드에 따르면 원래는 촬영이 마무리 될 때까지만 해도 해당 장면에는 아무 대사가 없었고 그저 토니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스냅을 날리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은 이 장면에 어떤 대사라도 넣어야할 것 같다며 다 같이 대사를 생각해봤는데 도무지 맞는 대사가 없어서 고뇌했으나, 루소 형제와 네 작품을 함께 했던 편집자 제프 포드가 "그러면 이 참에 아예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나는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라고 하는 거 어때?"라고 말하자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모두가 정말 큰 충격을 받고 동의하여 이 장면이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당시 루소 감독의 반응은 "당장 카메라 가져와, 이거 내일 촬영해야 해!"였다고. 출처, 재촬영을 2주 남겨두고 감독 조 루소가 로다주와 함께 저녁을 먹는데 로다주 본인은 토니가 죽어야만 하는 그 감정으로 다시 돌아가기 힘들다며 주저했지만 그 자리에 같이 있던 로다주의 절친인 조엘 실버가 "이봐, 로버트! 뭔 소리 하는 거야?! 내가 들어 본 대사 중 가장 멋진 대사야! 이 대사 해야 해! 그렇게 해!!" 라고 말한 것에 설득되었다고 한다.출처 12년 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영화) 1편에서 그 대사를 말한 바로 그 스튜디오(Raleigh Studios)에서 녹음되었다. 즉 제작에서까지 완전한 대칭이라고 감독 코멘터리에서 설명되고 있다.
4. 관련 문서
[1]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 "I Can Do This All Day"가 있다.[2] 배트맨은 범죄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공포를 각인시키기 위해 I am Batman을 말하고,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I am Iron Man을 말한다.[3] 이런 클리셰는 사실 판타스틱 포가 이미 깼다. 판타스틱 포가 처음 등장한 게 1960년대이며, 코믹스판 아이언맨보다도 먼저 나왔다. 재밌게도 판타스틱 포 코믹스나 영화의 아이언맨은 둘 다 정체를 숨기지 않는 '유명 인사' 히어로인 동시에 그들의 대성공을 통해 다른 여러 후속작들이 쏟아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러나 판타스틱 4는 숨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고려 사항이 아니었을 뿐, 아이언맨처럼 직접 공개한 것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4] 위의 판타스틱 포는 자기들 정체를 처음부터 감춘 적이 없지만 이는 전개상 어쩔 수 없었던 것에 가까우며, 영화의 아이언맨은 자기 정체를 처음에는 감췄다가 기자 회견에서 자의적으로 정체를 드러냈다.[5] 신문 기사에서 멋대로 붙인 이름이었다.[6]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인데, 사실 애드리브라는 게 촬영 중에 불쑥 내뱉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대본에 없는 걸 사전에 이야기해서 현장에서 변경하는 것이다.[7] 원문 기준으로 소음 검열이 되기는 하지만 진짜로 Fuck you, Mr. Stark라고 말했다.[8] 원래는 어벤져스가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렛을 카피한 뒤, 각 시간대의 스톤을 모아 우주를 원래대로 되돌리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직 스톤을 모으지 않은 시간대의 타노스가 난입해 스톤이 모두 모인 건틀렛을 강탈했던 것. 즉 니다벨리르에서 제작된 타노스의 원래 건틀렛이 아니다.[9] 스톤만 뺏어 왔기 때문에 여전히 건틀렛은 타노스가 갖고 있고, 스냅을 할 때 토니가 끼고 있던 것은 아이언맨 슈트뿐이었으며 슈트의 오른손을 건틀렛으로 변형시켜 스톤을 부착시킨 형태였다. 스냅을 날리기 전부터 이미 슈트의 우반신 쪽이 인피니티 스톤들의 에너지로 침식당하고 있었다.[10] 인피니티 스톤의 에너지로 우반신이 전부 검게 그슬리는 화상을 입었고, Mk.85 슈트는 스냅의 에너지를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렸다. 그나마 Mk.85 슈트가 엄청난 방어력으로 버텨줬기에 토니가 마지막까지 최대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타노스 조차 한번의 핑거 스냅으로 팔에 상당한 부상을 입었으며 헐크도 사용 후엔 오른팔이 거의 불구가 될 정도였다. 순수 인간의 몸을 가진 토니 스타크가 버티기엔 너무 큰 힘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