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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럽인들(주로 아일랜드와 영국)이 캐나다로 이주할때 데려간 사역견, 또는 그들이 데려간 마스티프 계통의 개와 뉴펀들랜드 토착견을 교배시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견.인명구조견과 사역견, 보모견으로 많이 사용된다.
영국식으로 읽으면 뉴펀들랜드지만, 미국에서는 뉴펀런드/뉴핀런드 정도로 발음한다. 발음에 따라서는 뉴핀런(드)로 드 발음을 거의 생략하기도. 오너들이 흔히 부르는 약칭은 뉴피(Newfie).
2. 신체적 특성
수컷은 체고 68~71cm에 체중 65~80kg 정도이며 암컷의 경우 체고 63~66cm에 체중 55~65kg 정도이다. 큰 수컷의 경우에는 90kg이상 나가는 경우도 있으며 무려 120kg의 뉴펀들랜드가 기록된 적도 있다고 한다.모색은 크게 검은색, 백색과 흑색이 섞인 것(랜시어라고 부른다), 갈색, 회색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검은색과 랜시어만을 정식 품종으로 쳐주고, 갈색 회색 등은 미국이나 타 지역에서나 인정하는 색이다.
이 중 랜시어 모색은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의 흰 색 대형견과 섞으면서 나온 것이라 보아 뉴펀들랜드와는 구분해서 랜시어 견종으로 따로 분리해 보는 시각도 있다. 랜시어만 따로 혈통을 유지할 경우 약간 주둥이 생김새도 달라지고 성격도 뉴펀들랜드보다 좀 더 목양견이나 경비견에 가까워지는 편. 랜시어라는 이름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 최고의 동물화가이자 조각가인 에드윈 랜시어 경(1802-1873)의 그림에서 흑백 모색의 뉴펀들랜드가 자주 등장한 것에서 유래. 참고로 랜시어 경은 목에 술통을 걸고 다니는 세인트 버나드를 그린 초창기 화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19세기에는 랜시어 모색이 꽤 인기가 있었는데 20세기 들어서면서 단색이 주류가 되자 랜시어가 사라질 것을 우려해 품종 개량 및 보존의 결과를 한 것이 뉴펀들랜드 파생 랜시어 견종.
얼굴 생김새는 커다란 머리에 두꺼운 목, 넓적한 주둥이, 늘어진 옆입술 등 전형적인 마스티프 계열. 그래서 침을 좀 흘리는 경향이 있다. 더우면 더더욱 많이 흘린다.
굉장한 통뼈에 근육질이며 심폐능력이 크며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털은 기름기가 많고 물을 튕겨내는 이중 코트 구조 장모. 두터운 털을 가진 만큼 털빠짐도 어마어마하다.
유전자적으로 고관절과 무릎 관절 이형성에 의한 관절병, 시스틴요증에 의한 방광 결석, 대동액판막협착증에 의한 심근경색에 취약하다. 그래서 초대형견들이 흔히 그렇듯 기대 수명은 조금 짧다. 평균 10년 정도이나 15년까지도 살기도 한다.
3. 역사
뉴펀들랜드 개의 성립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갈래 설이 있다.첫번째는 캐나다로 이주한 유럽인들이 데려간 원종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는 캐나다 퀘벡주의 동쪽 끝쪽에 있는 땅(래브라도 반도)과 뉴펀들랜드 섬을 합친 구역이다. 여기에 처음 상륙한 이주민들은 큰 개와 중간 크기 개 두 종류를 데려 왔다. 이 중 큰 쪽이 뉴펀들랜드 또는 그 원종, 중간 크기 개는 세인트 존스 워터 도그라고 불렀으며 현대의 각종 리트리버들의 원종에 해당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래브라도가 바로 캐나다 래브라도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다른 설은 뉴펀드랜드 섬에 있던 조금 크기가 작은 토착 개를 영국 이주민들이 데려간 마스티프와 섞어 덩치 크게 개량했다는 설이다.
현대에 유전자 검사를 한 바에 따르면 아이리시 워터 스파니엘, 래브라도 리트리버, 컬리 코티드 리트리버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세인트 버나드 개량 와중에 뉴펀들랜드를 섞은 적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사실상 캐나다에서 시작된 품종이다보니 캐나다 이누이트 개,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표적 견종.
4. 수영 능력과 인명구조견
체격에 걸맞은 통뼈가 부력을 만들어주고, 굉장한 근육질이라 거친 바다에서 너끈히 헤엄칠 힘이 있으며, 이중 털은 추운 북쪽 바다에서도 견디게 하며, 강한 심폐능력과 물갈퀴 덕에 수영을 잘 한다. 수중 인명 구조견으로 최적화된 특성.물에 빠진 사람은 뭐든지 잡고 매달리려는 본능 때문에 구조가 매우 어려운데, 뉴펀들랜드는 워낙 힘이 좋다보니 그렇게 매달리는 사람을 달고 헤엄쳐서 끌어낼 수 있다. 구명조끼를 함께 사용하면 여러 사람을 끌어낼 수도 있을 정도.
캐나다 쪽의 전승에 따르면 캐나다 이주민과 탐험가들이 배에서 떨어졌을때 뉴펀들랜드 개가 본능적으로 뛰어들어서 구출했다고 하며, 이를 높이 사서 그때부터 계속 길러왔다고 한다. 성격부터가 인명구조견.
그래서 세인트존스(캐나다)에서는 관광객이 탄 배에는 일종의 부적 같은 의미로 뉴펀들랜드 개를 태우는 일이 잦다.
현대에도 여전히 인명구조견으로서 기르고 있다.
5. 사역견
힘이 좋아서 일반 사역용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전통적으로 개 카트를 끌거나, 낚시 그물을 끌어올리는 것을 보조하는 일을 주로 해왔다.현대에는 이런 쪽의 필요성이 없어져서 이 분야로 쓰이는 일은 적어졌고, 가끔 홍보나 스포츠적인 의미로 개 카트를 끄는 일은 있다.
사역견 본능이 강하다보니 개 수레를 끄는 놀이는 운동 겸 스트레스 해소로 권장된다. 보통 개들이 좋아하는 터그놀이보다는 수레끌기 놀이가 좋다고.
6. 성격과 보모견
차분하고 온화하며 머리도 좋은 편. 그리고 인간에게 매우매우 충성스럽다. 온화한 성격은 뉴펀들랜드 품종 유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 그래서 "상냥한 거인(gentle giant)"이라는 별명을 얻은 품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조금 완고한 기질도 있어서 반응이 둔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개체 차는 있으나 집이나 구역에 대한 경비 의식은 낮은 편이고 낮선 사람을 봐도 경계하지 않는다. 이 성격 탓에 경비견으로 사용할만한 장점은 없지만, 반면 가족에 대한 애착은 커서 실질적 위험을 감지할 경우 위험으로 보이는 것과 가족 사이에 자기 몸을 끼워넣는 등 보호 의식은 강하다. 뉴펀들랜드 오너들은 일단 덩치가 있으니 집 안에 뉴피가 있으면 좀도둑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만, 실질적 경비 능력은 기대할 게 못된다. 좀도둑이 현관문 열고 들어오다가 게으르게 널부러져 있는 뉴피의 큼지막한 등빨에 다리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행이라고.
가족에 대한 애착이 커서 분리 불안을 보이는 경향도 있다.
큰 덩치에 비해 얌전하고, 사역견 출신이란 걸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활동성도 낮아 하루에 평범한 레벨의 산책 두어번으로 충분하고 집 안에서 기르기 쉬운 편이다. 다른 동물에 대해서도 공격성이 낮다. (그러나 모든 개가 그렇듯 사냥 본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다!) 헛짖음 빈도는 개체 성격차에 따른다.
큰 덩치에 뛰어난 인내심과 아이에 대한 상냥함이 어울려 보모견으로도 유명하다. 개나 고양이가 인간 유아에 대해서 특히 상냥함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뉴펀들랜드는 본성 레벨로 아이를 잘 보살피는 편.
현대에 보모견으로 쓰이는 성격이 좋은 걸로 유명한 견종들 중 일부는 원 품종이 사냥개나 양치기개 출신이라 작은 아이를 동물 대하듯이 입질하거나 몰아대는 사고가 있을 수 있는데, 뉴펀들랜드는 사냥과 관계 없고 태생부터 구조견이라 아이를 돌보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뉴펀들랜드 보모견이 아이를 돌보다 사고가 나는 사례는 대개, 얘가 덩치가 너무 커서 애가 체중에 밀려 쓰러지는 경우. 사실 뉴피가 뭔가에 끌려 후다닥 뛰면 목줄 잡고 있던 어른도 끌려간다. 성격이 좋고 느긋해서 소동을 피우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
그리고 어느 개든 그렇지만 똥꼬발랄한 청소년기에 뛰고 짖고 난리를 떠는 경우가 좀 있는데 제때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덩치와 힘이 장난 아니라 안좋은 버릇이 들면 기르기가 몹시 힘들어진다.
7. 유명한 뉴펀들랜드 개
인명구조견으로서 활약한 실제 사례가 상당히 많아서 캐나다에는 뉴펀들랜드 구조견을 찬양하는 일화가 여럿 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엘바 섬으로 유배 갈 때, 바다가 험해 배에서 나폴레옹이 떨어졌다. 그때 어부의 개가 뛰어들어 나폴레옹이 구출될 때까지 그를 업고 있었다. 이 개의 품종이 뉴펀들랜드라고 한다.
- 갠더: 2차대전 당시 홍콩 전투에 참가한 캐나다 왕실 소총 연대의 마스코트 견. 갠더 하사라고도 불렸다. 홍콩 전투에서 부상자에게 수류탄이 날아오자 이걸 물고 적 방향으로 달려가 폭사하며 아군을 구출했다.
- 소설 피터 팬의 웬디를 돌보던 보모견 나나가 뉴펀들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