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1:11:10

박근혜 커터칼 피습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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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71B1C,#000><colcolor=#eeeeee,#dddddd> 박근혜 커터칼 피습 사건
Attempted assassination of Park Geun-hye
파일:3480101.jpg
발생일 2006년 5월 20일 19시 15분
발생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광장
유형 흉기 습격
가해자 지충호
피해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1. 개요2. 사건 경위3. 대전은요?4. 용의자 지충호5. 그 후6. 유사 사례

[clearfix]

1. 개요

2006년 5월 20일 오후 7시 15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참가하던 도중 괴한 지충호(당시 50세)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기습당해 상해를 입은 사건.

2. 사건 경위

사건 당일 범인 지충호는 청중으로 잠입해있다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다가가 15cm 가량의 커터칼을 박근혜의 우측 뺨에 대고 그어서 길이 11cm, 깊이 1~3cm의 자상을 입혔다. # 이 사고로 박근혜는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범인 지충호는 테러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유세장에서 '대한민국만세'라고 외친 뒤 칼을 버리고 달아나려 했으나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이후 경찰에게 체포되어 서대문경찰서로 연행되었다.

이때 박근혜 대표가 입은 상처는 아슬아슬하게 안면신경을 비껴갔다고 한다.

3. 대전은요?

이 사건은 박근혜 개인에게는 불행이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동정표를 받으며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됐다. 바로 대전은요? 발언 덕분이다.

이미 선거운동 중반부터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고되어 있던 4회 지방선거에서 대전광역시장 만큼은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의 우세로 예측되고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 박근혜 대표가 병원에서 깨어난 후 가장 먼저 한 말이 '대전은요?'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대전시장 선거의 판세를 단숨에 뒤엎어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승리하게 되었고, 보수층의 결집으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여당 열린우리당은 전라북도 단 한 곳만 얻게 되는 유례 없는 참패를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박근혜는 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 그리고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정치인의 피습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 사건이 종종 다시 회자되었고, 2024년 민주당 대표 이재명 피습 사건 이후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거론되었다. 이 인터뷰에서 윤여준 전장관[1]이 '대전은요?'발언은 구상찬을 비롯한 참모진들에 의해 기획된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준일 평론가는 윤여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의 발언은 대부분 기획된 것이라며, 국민들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정복 인천시장은 반대의 증언을 한다.그는 (사건이 있은 다음 날) 한나라당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가 격앙돼 강력 대응을 주장했는데, 당시 비서실장이던 제가 수술에서 깨어난 박근혜 대표에게 의총 사실을 보고하자 첫 마디가 ‘오버하지 말라고 하세요’였다”며 “그 다음 날 병실에 들어가 현재 선거 상황에 대해 보고했더니 첫 말씀이 ‘대전은요’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 시장이 병실에서 나오자 한 기자가 “별일 없었냐”고 물었고, “‘대전은요’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을 뿐인데 이런 내용이 기사화돼 알려지게 됐다는 게 유 시장 설명이다(출처: 인천일보).

4. 용의자 지충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지충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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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충호1956년생으로 경기도 인천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선인중학교를 중퇴한 후, 구두방 점원, 공사장 막일 등을 여러가지 일에 종사하다가, 유부녀와 간통을 했고 그녀의 남편에게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다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내연녀를 찾아가 남편에게 협박했다. 그 뒤 특수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전과 8범이 되어 총 15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2005년 12월 17일, 지충호는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장회 집회에서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의 관자놀이를 가격하여 구속되기도 하였다.

범행 동기는 지충호의 자기 과시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충호는 한나라당과 관계된 4명과 평소부터 알고 지냈다고 한다.[2] 구의원 이 씨, 주민 자치 모임 간부를 지낸 황 씨, 절친 최 씨, 서 씨 등의 주변 인물들이며, 그중 이씨와 황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 심사에서 모두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고,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그들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섰는데 막상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한나라당에 대해 공공연히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범행 한 달 전, 지충호는 한나라당 관계자 4명을 포함한 자리에서 지충호는 "야당(한나라당)이나 무소속은 힘이 없다. 내가 한나라당 의원도 한번 패봤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며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에 구의원 이씨는 "작년 말에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했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는 것을 듣고 거짓말인 줄 알고 곧이듣지 않았다"고 허풍으로 들었다고 한다.

또한 지충호는 범행 이전부터 한나라당을 '보호감호소 제도를 만든 나쁜 당이라는 인식'과 모임에서 주변인들의 성토(한나라당에 대한 불만), 지충호의 자기과시적이고 우쭐하는 성격에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했다는 말'을 무시하는 듯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더해져, 더 큰 사건을 벌이려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 지충호는 경찰 진술에서 "장기간 교도소 생활 등에 대한 억울함을 풀기 위해 큰 사건을 저지르기로 결심하고 2005년 12월에 연설 중인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의 멱살을 잡았으나 별다른 처벌 없이 경찰에서 풀려나 더 큰 사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

지충호는 재판과정에서 국선변호사와의 접견시 민주 투사의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며, 나는 5공화국 시절 억울하게 옥살이하여 범행했다."라고 밝혔으나, 사실관계가 잘못된 발언이다.[3] 2006년 5월 29일 재판에서는 본인이 '폭력, 간통 등의 혐의'로 15년 복역한 것에 대해 "내가 지은 죄에 비해 옥살이를 너무 오래 해 억울하다. 먹고 살 방법을 마련해 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결국 박근혜에게 "박 대표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미안하다."고 했다.

지충호는 이 사건으로 폭처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6년 5월 만기출소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다른 범죄로 재수감된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는 다시 출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근황은 불명이다.

5. 그 후

당초 범인은 서울특별시장 후보였던 오세훈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세 중이던 오세훈 후보를 흉기로 습격하려던 범인이 제압당하면서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

심수봉은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 박근혜에게 이제 정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과거의 악몽을 보는 것 같아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게 나아보여서 그렇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입원한 박근혜를 문병했는데, "나도 질산 테러테러를 많이 받았다."라는 말을 하여 위로를 하면서도(?) 그의 아버지를 비꼬았다.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었던 아베 신조는 박근혜에게 와규를 선물했다고 한다. #[4]

6. 유사 사례

브라질에서는 2018년 10월, 극우 성향 대선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피습을 당하면서 반대로 보수층의 결집을 부르고 결국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 사례가 발생했다.

2022년 신촌에서 송영길 피습 사건이 발생하며 주요 정치인, 그 중에서도 당대표에 대한 공격이 또 한번 발생했다. 2006년 당시 박근혜는 제1야당 대표였고, 2022년 당시 송영길은 집권여당 대표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두 사건 모두 범인이 정치적으로 반대 진영이 아닌 자기 진영의 극단적인 부류에게 습격받았다는 점이 같다.

2022년 3월 24일에 사면을 받은 후 퇴원해, 대구 자택으로 내려가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 또 누군가의 소주병 테러가 일어났지만 곧 경호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MBC 채널A

사건 당시 박근혜에게 특등급 쇠고기를 선물했던 아베 신조는 그로부터 16년 뒤인 2022년 7월 8일 나라 현에서 제26회 일본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 찬조연설을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라는 중년 남성의 사제 총기에 의해 피살당했다. 유력 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지원유세를 하다가 피습당했으며, 그 여파로 직후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압승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로부터 9개월 뒤, 일본에서 또 기시다 후미오 암살 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참고로 아베 신조와는 달리 기시다는 살해당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2일, 부산광역시 가덕도에서 이재명 피습 사건이 터졌다. 박근혜 피습 사건처럼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테러를 당한 사건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이 사건이 잠시 재조명되기도 했다. 큰 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과 본인의 소속 정당이 해당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2024년 1월 25일 17시 18분경,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 의원이 서울특별시 강남구신사동 노상에서 15세 남자 중학생으로부터 20여 차례 돌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피습사건이 발생하였다.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 피습 사건이 터졌다. 당시의 박근혜와 현재의 트럼프 모두 보수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고, 각각 선거들의 핵심 경합지역대전광역시펜실베이니아에서의 유세가 주요 일정으로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트럼프: 펜실베이니아는요?

[1] 사건 당시 서울시장캠프 공동선대위원장[2] 이 씨와 황 씨는 지충호와의 친분을 부인하고 있다. 황 씨는 지충호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으며, 구의원 이씨는 "우연한 계기로 단 한번 만났을 뿐 친하게 지낸 사이는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3] 박정희는 3,4공화국의 대통령이며, 5공의 대통령은 전두환이다.[4] 공교롭게도 아베 신조 역시 피습을 당하였으며, 박근혜와 달리 결국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