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오(젤다의 전설 시리즈)

라비오: 링크 씨, 실은 저…… 이 세계의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힐다 공주님을 모시고 있었죠. 젤다 공주님, 링크 씨…… 여기는 저에게 맡겨 주시지 않겠습니까?
링크: (전투 태세를 해제한다)
라비오: 힐다 공주님……
힐다 공주: 내게서 도망쳐 놓고 이제 와서 왜 다시 나타난 거지?
라비오: 죄송합니다, 힐다 공주님……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겁쟁이입니다. 당신과 유가를 막지 못한 무력한 저는 하이랄로 가, 용사의 힘을 빌렸습니다.
힐다 공주: 나를 배신하고 용사에게 힘을 빌려 줬던 거였군.
라비오: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로우랄을 따스한 햇살이 내려쬐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당신과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하이랄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는 건가요?
힐다 공주: 당신이야말로, 로우랄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거야?
라비오: 당신이 로우랄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올바른 일일까요?
힐다 공주: …………
라비오: 선조들이 트라이포스를 부순 것도 애초에 트라이포스를 둘러싼 다툼을…… 끝맺음하기 위함이 아니었나요!?
힐다 공주: 그건……
라비오: 하지만 당신이 하려는 일은…… 트라이포스를 둘러싼 과거의 다툼 바로 그 자체입니다.
힐다 공주: …………
라비오: 힐다 공주님…… 저는…… 로우랄을 걱정하며 고통받는 당신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힐다 공주님…… 이제 우리 그만해요. 트라이포스를 잃은 로우랄은 멸망해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것 또한 우리들의 소중한 로우랄입니다.

로우랄 겁쟁이의 모험
로우랄에는 한 겁쟁이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힐다 공주를 모시고 있었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점점 미쳐가는 힐다 공주를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런 그의 이름은 라비오. 겁쟁이에 욕심 많은 게으름뱅이로 목숨보다도 루피가 소중한 사람이었다.
라비오는 힐다 공주 일행이 하이랄 세계의 트라이포스를 빼앗으려는 계획을 알게되자 그대로 도망쳐 하이랄에 있는 용사에게 기대기로 결심한다.
(생략)
오랫동한 소중히 간직해온 팔찌를 언젠가 용사가 될 청년에게 선물로 줬다. 팔찌에선 풋내와 함께 케케묵은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역사를 쌓아온 진품의 증거였다. 하이랄 사람에겐 그저 골동품 냄새일 뿐이지만 라비오에겐 고향의 대지를 떠올리게하는 냄새였다.
(중략)
물건도 전부 팔리고 할일이 없어지니 남은 것은 뒹굴거리며 용사를 응원하는 것 뿐이었다.
그런 라비오였지만, 그는 최후의 싸움을 막아냈다. 세계가 아닌 힐다 공주의 마음을 구하려고 한 것이었다. 용사는 젤다 공주를 구하고, 겁쟁이는 힐다 공주를 구했다. 그 결과, 두 세계는 구원받고 다시 빛이 찾아오게 되었다.
- 하이랄 백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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