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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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더럼 그루밍 갱단의 주동자들. 이외에도 총 20명의 갱단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여자 두 명은 포주 역할을 한 카렌 맥그리거와 셸리 데이비스다. 그 중 셸리 데이비스(오른쪽)는 자신도 14살 때부터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성착취 피해자 중 한 명인 새미 우드하우스. 그녀는 14살 때 강간범의 아이를 낳았다. 강간범은 처음에는 낙태를 종용했으나 새미는 포기하지 않았고 15살에 둘째아이를 임신하였다. 강간당해 임신한 두 아이를 출산하여 길렀고 사건 이후에는 성학대 피해자들을 돕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Rotherham child sexual exploitation scandal
대한민국에서는 흔히 '로더럼 사건'이라고 부르며 1997년부터 2013년까지 16년 동안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로더럼에서 14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 피해자들이 조직적으로 성적인 학대ㆍ착취를 당한 사건이다. 파키스탄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갱단이 유괴ㆍ협박ㆍ강간ㆍ신체적 폭력 및 고문, 매춘을 목적으로 하는 인신매매 등을 지속적이고 다발적으로 행하였다.
2. 전개
로더럼을 포함한 잉글랜드 전역의 조직적인 아동 성착취 문제는 2003년부터 타임스지를 통해 제기되었고 아시아계 남성들이 학교와 가정의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한 아동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노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며 경찰과 사회보장제도가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주 의회는 2002년부터 여러 차례 사건 보고를 받았으며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사우스요크셔주 경찰 및 의회는 이 때문에 강하게 비판받았으나 본격적인 대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2013년에 알렉시스 제이 교수가 이끄는 독립적인 조사가 시작되었다. 제이 교수가 2014년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성적 착취는 이전까지 알려진 내용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였다. '보수적인' 집계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로더럼 전체 인구의 1%가 넘는 소녀 1400명이 범죄에 노출되었고 그러한 범죄가 16년 동안이나 이어진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피해자 소녀들과 접촉해 연애하는 척하면서 소녀들을 강간했고 그렇게 그들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되었다.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집단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버스에 실린 채 런던 등 대도시로 호송되어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했다. 극빈층 아동들이 주를 이루는 지역에서 매일 학교로 택시를 보내 아이들을 태우고 떠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학교 교장이 신고를 했음에도 묵살당한 일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범죄조직 아래에서 툭하면 얻어맞고, 고문을 당하고,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강요당했다. 피의자들은 11세 소녀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밀고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고 끔찍하게 강간당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입 다물고 있지 않으면 다음 차례는 너.'라고 협박하기도 했지만 지역 경찰은 사태를 방관했고 실질적인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피해자 소녀들은 그런 성적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고 '로더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겪어야만 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유색인종, 극빈층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고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다.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 경찰은 조직적인 성착취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2009년 로더럼 지역의 아동 성착취 조직에 대한 조사에서 언급된 피해자 로라 윌슨은 이듬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는데 지역 경찰은 이를 명예살인 행위로 추정했다. 로더럼 의회는 2012년 해당 사건과 관련된 조사 내용의 보도를 막을 것을 대법원에 청구하였고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역 경찰과 아동 복지기관은 조직적인 성착취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는 경찰 내부의 기록에서 수 차례 등장하지만 지역 경찰은 성폭행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소란혐의로 연행하고 용의자들은 방치하는 등 사태를 방치하였고 이에 더해 사건의 광범위한 공론화를 막으려는 지역 정치계의 압력이 작용하였다. 지역 경찰은 이민자 위주의 낙후된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기 꺼리며 피해자를 방치하는 동시에 지역 의회는 낙후된 지구를 포함하는 관할 지역의 '문화적 조화'가 깨질 것을 우려하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었다.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 선출된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지지층으로 하는 정치인들은 인종이 얽힌 문제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 보수당 내각은 이에 대해 무비판적이고 제도화된 정치적 올바름이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평가하였다. 노동당과 파키스탄계/무슬림 의원들은 성착취 사태와 지역 정부의 은폐를 모두 비판하며 이것이 아시아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확장될 것을 경계하였다.
2014년 영국 국가범죄청(NCA)에서 12월부로 스토브우드 작전을 개시했다. NCA 조사는 Roy McComb 부국장이 이끌기 전에 NCA 이사인 Trevor Pearce가 이끌었다. 2016년 기준으로 그 조사는 8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었고 비용은 3천만 파운드가 넘었다. 2015년 6월까지 스토브우드 작전은 300명의 용의자를 확인했다.
2018년 10월에는 이 사건으로 촉발된 경찰 조사가 400명 이상의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420명 이상의 용의자가 16살 때까지의 소녀가 '적어도 100명의 아시아 남성'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한 갱단과 연관되어 있거나 갱단 소속이었으며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로더럼 그루밍 조사에서 추가 조사를 받았다.
2019년 8월에는 7명의 남성이 10년 전인 2009년에 있었던 7명의 10대 소녀의 성적 착취와 관련하여 영국 국가범죄청의 스토브우드 작전을 통해 가장 최근에 유죄 판결을 받았고 적어도 4명은 선고 당시 이미 감옥에 갇힌 채로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후 3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가 2022년 8월에 63세의 남성이 스토브우드 작전의 일환으로 13세 소녀에 대한 두 번의 성범죄로 기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년 7월까지 17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추가로 스토브우드 작전의 일환으로 기소되었는데 이들은 2003년에서 2012년 사이에 있었던 아동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었다.
2024년 1월 1일부로 영국 국가범죄청은 더 이상 새로운 로더럼 아동 성착취 사건 조사를 행하지 않으며 모든 새로운 혐의는 사우스요크셔 경찰에 의해 조사된다고 한다. #
3. 사건의 여파
이 사건은 2016년 브렉시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요인들 중 가장 주요한 사건으로 지목되는데 로더럼 투표자의 67.9%가 탈퇴에 투표하였으며 영국독립당(UKIP)과 같은 극우 정당은 이 사건을 기점으로 조금씩 그 지지층을 늘렸다.영국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도 확산되었다. 이전까지 '이민 노동자'들은 사회적 약자였고 정치적 올바름에 입각해서 본다면 무조건적으로 보호받아야만 하는 약자의 모습이 강조되었지만 다양한 문화의 공존을 기치로 내건 노동당이 장기 집권하고 있는 지역에서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은 피해자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정작 그 '다양한 문화'가 보호하고자 했던 가치를 지켜내지도 못하였다.
나아가 무슬림만이 아닌 모든 이민자들을 싸잡아서 욕하고 그런 사건을 방관한 지역사회 전체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기 시작했다. 추가적인 경찰 조사에 따라 파키스탄계 조직원들이 조직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잉글랜드계 피의자들도 조직의 성장에 따라 포주/연락책으로 가담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정부는 무슬림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로더럼 지역의 파키스탄 무슬림 공동체 중에 악질 공동체가 있다는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즈 샤 노동당 하원의원은 "다양성을 위해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트윗을 리트윗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범인들은 징역 10년에서 30년 정도를 선고받는 등 나름 처벌을 받았고 추가적인 증거와 피해자가 드러남에 따라 이 사건 이후 전국에서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4. 같이 보기
- 2016년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 2014년 신안 염전 노예 사건
- 이탈리아에서 2018년 동안 두 차례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 의해 미성년자 소녀들이 윤간 살해당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 노고존
- 퇴행적 좌파
- 핏케언 제도 집단 성폭행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