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5 12:42:55

루틸(보석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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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ルチル
Rutile
파일:20171008201813.jpg 파일:보석의 나라 루틸 애니메이션.png
원작 애니메이션
프로필
경도 6
인성 언급된 바 없음
이름의 유래 금홍석(金紅石)
맡은 역할 의사
담당 성우 우치야마 유미/셸리 컬린블랙

1. 개요2. 상세
2.1. 성격2.2. 매드 사이언티스트2.3. 실력2.4. 파파라차와의 관계
3. 작중 행적
3.1. 70화에서의 행보에 대해서3.2. 70화 이후의 행보
4.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루틸_아니메2.gif
"보건실에선 조용히 하세요."
"방금 누가 장난치다 연못에 빠졌죠? 보나 마나 포스겠지만."
"아, 벗은 상태로 있어요. 지금 해부하려던 참이니까요."
보석의 나라의 등장 조연. 암적색과 금홍색의 투톤 헤어가 특징인 보석으로, 늘 흰 가운과 검은색 장갑, 다리 전체를 가리는 검은 스타킹을 입고 있다. 1인칭은 와타시(私).[1]

보석들 내에서는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다른 보석들의 언급으로 보아 원래는 파파라차와 함께 정찰조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파트너였던 파파라차가 잠든 뒤로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성질 폭발했을 때를 빼면 나이 불문하고 모든 보석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존댓말 캐릭터다.

의사라는 지식인 컨셉이라 그런지 가끔 만화의 설정 설명도 겸한다.

2. 상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성격

초반에는 의사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침착하고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알고보니 겉으로만 티를 안낼 뿐 사실 볼츠 못지않게 성질이 더러운 보석이다. 그래도 성질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평소엔 나름 상냥하다.

그의 성질을 폭발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은 다름아닌 루틸을 돌팔이라고 부르는 것. 그를 돌팔이라고 부를 경우 냅다 수술도구부터 꺼내 상대방을 위협하고, 자신을 돌팔이라고 부른 제이드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구사했다. 아무래도 수 천년을 맡아온 의사일이니 만큼 그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서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포스는 그렇게 당하고도 여전히 루틸을 돌팔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어느정도는 애칭으로 통용되는 듯 하다. 다만 반응이 과격할 뿐.

루틸의 성질은 이미 보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것으로 보인다. 65화에선 성질이 폭발한 루틸이 "젊고 잃을게 없는 녀석들은 닥쳐! 멍청이들!"이라며 백분 가루 그릇을 발로 차버리자 다른 보석들은 되려 옛날 생각난다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흘러갔다.

2.2. 매드 사이언티스트

무기 제작자인 옵시디언이 무기 덕후 및 마개조 취향을 보이는 것처럼, 의사인 루틸 역시 해부에 상당히 집착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기질이 있는데, 보석 외의 생명체를 보면 무조건 해부부터 하려 든다. 어째 특별한 분야를 맡은 보석들은 자기 분야와 관련된 괴이한 취향을 갖고 있다...

5화에선 다이아가 웬 민달팽이를 데리고 오더니 포스가 이렇게 변했다며 해결책을 요구했지만, 루틸은 이게 무슨 생명체인지 알아볼 생각도 안하고 해부부터 하려든다(...). 원작에선 그냥 해부하겠다는 말만 하고 넘어갔지만, 애니메이션에선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내며 해부 도구를 꺼내 다이아를 기겁하게 만드는 장면까지 추가되었다. 당연히 다이아가 다시 루틸에게서 민달팽이를 빼앗아가자 "쳇"하고 아깝다는 반응을 보인다.

21화에선 팔 두쪽을 잃은 포스가 합금으로 두 팔을 대체하자 수술 도구를 왕창 꺼내 해부하려 든다. 루틸 이외에도 다른 보석들이 호기심이나 갖가지 이유로 포스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이에 부담을 느낀 포스가 도주하자 해부하고 싶다며 끝까지 쫓아간다.

26화에선 작은 강아지 형태로 분열되어 버린 107마리의 시로 중 한 마리가 자신에게 접근하자 심심해서(...) 해부해봤다고 한다. 포스는 그 귀여운 녀석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부했다며 경악한다.

불사신이라 그런지 은근히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지구의 동물들은 분해하면 죽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민달팽이를 해부하려 들었고, 해부하는 바람에 두 마리로 다시 분열해버린 조그마한 시로를 포스에게 막 던져댔다. 시로는 신체 구성이 굉장히 푹신푹신한지라 그 점을 알고 일부러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루틸은 전부터 민달팽이 형태의 웬트리코스스 왕을 그냥 발로 차버리는 등, 딱히 그 점을 고려하면서까지 집어던져댄 것은 아닌걸로 보인다.[2]

2.3. 실력

부서진 보석들을 치료하는 것이 루틸의 역할. 물론 등장인물들이 전부 보석으로 이루어진 무기물 생명체인 만큼, 여기서 말하는 치료란 조각술+광물학+기초 화학+고난이도 입체 조각 퍼즐 맞추기(...) 등을 말한다. 애초에 보석들은 장기가 없으니 해부학 역시 별 의미가 없다.[3] 보석들에게 필수나 다름없는 백분화 수지나 백분 열매를 직접 관리하는 것을 보면 식물학에도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모양.

오랫동안 해온 일이라 그런지 조각 맞추는 실력은 기가 막힌다. 단순히 머리나 사지가 부러진 정도는 루틸 없이도 다른 보석들이 알아서 치료할 수 있지만, 잘게 조각나거나 아예 가루 수준으로 조각나버릴 경우엔 무조건 루틸부터 찾는다. 확실히 잘게 조각나버리면 다른 보석들은 아예 손을 쓸 수가 없어서 무조건적으로 루틸에게만 의지하게 되고, 루틸 역시 혼자서 그 수많은 조각들을 척척 맞추어낸다. 다만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보니 한번 하고나면 체력이 바닥나버리는 듯 하다.

하지만 보석들은 불사신인지라 문명이 거의 발달하지 않고 있어서 보석국의 의술은 수 천년 째 발전없이 제자리 걸음 중이다. 보석들은 인간들처럼 병에 걸려 죽을 일도 없고, 반드시 치료법을 개발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불치병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다, 그때 그때 부서진 부위만 맞춰주면 알아서 잘들 움직이니 발전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게다가 기계공학이란 개념도 아예 없기 때문에[4] 보석을 각종 공구로 직접 깎아내며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약간 원시적인 면모도 있다. 루틸 본인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계속 우려하고 있는 듯.

2.4. 파파라차와의 관계

한 때 루틸은 파파라차와 조를 이루어 정찰을 맡았었는데, 파파라차는 선천적으로 몸에 뚫린 수많은 구멍들 때문에 기약없는 잠에 빠져버렸고, 루틸은 그런 파파라차를 완치시키기 위해 사시사철 그에게 매달리게 된다. 허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봐도 갈 수록 길어지기만 하는 파파라차의 수면 시간에 무기력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발전없는 보석국의 의술에 대해 걱정하는 것 또한 파파라차가 그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30만 30회의 시술을 거쳐 231년 11개월 1일만에 깨어난 파파라차에게 그를 완치시키지 못하면 자신의 의술은 아무 의미 없다고 자조하기까지 했다. 그러다보니 이젠 동료이자 한 생명을 치료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넘어 소름끼칠 정도의 집착이 되어버렸고, 틈만 나면 파파라차를 치료하거나 그의 구멍을 메꿀 보석을 구하러 간다고 한다. 루틸의 언급에 의하면 동면을 하는 도중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벌떡 벌떡 일어나기도 하고, 일하는 도중에도 틈틈히 한다고.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이 지친 것으로 보인다. 파파라차가 200여년만에 깨어난 것을 확인하고선 그대로 기절하듯이 쓰러져 잠들어버렸고, 시술을 거듭해도 일어날 기미가 안보이는 파파라차를 보며 늘 절망한다.

파파라차 본인 역시 루틸의 집착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속으론 루틸이 자신을 치료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제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지만, 그런식으로 말했다간 루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여태까지 말을 안하고 있는 듯 하다.

이 때문에 팬들은 루틸이 파파라차에게 동료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렇게 집착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물론 성별도 없는 보석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있을 수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므로 연애적 사랑인지 가족적 사랑인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5]

허나, 작중 언급을 보면 보석들 사이에서도 연애적 사랑이란 개념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다이아몬드가 연애 얘기를 좋아한다는 등장인물 소개란에서의 언급이 있고, 다이아가 신샤에게 "혹시 포스에게 고백 받았어?"라며 장난스럽게 물어보거나, 신샤가 다이아에게 "난 전부터 너의 그 연애편애주의적인 사상이 싫었어!"라고 하는 것이 그 예다. 물론 성별은 없으므로 이성, 동성을 따지는 것보다는 젠더리스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무튼, 정말 루틸이 파파라차에게 사랑을 느끼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진 팬들의 추측 및 2차 창작용 동인 설정일 뿐이다.

3. 작중 행적

파파라차가 등장하기 전까진 그저 설정 설명을 좀 해주거나 간간히 보석들을 치료해주는 그저그런 조연이었지만, 파파라차의 등장 이후 비중이 대폭 상승해 보석의 나라 스토리의 주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주인공 포스포필라이트께서 월인들에게 머리통을 빼앗겨 라피스의 머리를 이식받고, 달에도 갔다오고, 금강 선생의 비밀[6]도 알아내고 등등 여러 수많은 사건을 거친 뒤, 포스는 금강을 설득하여 월인과의 전쟁을 끝내겠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러던 중 겸사겸사 파파라차도 달의 기술로 치료하고자 하는 부가적인 목표를 세우게 된다.

일단 보석들을 금강 선생으로부터 격리시키고자 했던 포스는 최대한 많은 보석들을 설득하여 자발적으로 달에 가게 만드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58화에서 포스가 제일 첫번째로 접근한 보석이 루틸이였다. 달의 합성 보석 기술이라면 파파라차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루틸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 하지만 루틸은 그런 포스의 회유에 침묵으로 답했고, 결국엔 달로 가는 포스 일행에도 동참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62화에서 보여지는 루틸의 독백을 보면 아무래도 속으론 살짝 따라갈 의향이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달로 갈 순 없었던데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면 보석들을 치료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포스의 권유를 침묵으로 답했던 것. 하지만 여전히 따라갈지 말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루틸의 독백을 보면 파파라차를 자기 손으로 직접 치료하고 싶다는 고집과, 아무리 그래도 파파라차가 완치되는 것은 보고싶다는 소망이 서로 내적갈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파파라차를 완치시킬 가능성이 있을거란 얘기를 듣고도 자신의 고집 때문에 따라갈지 말지 고민하는 장면을 통해 루틸의 집착이 어마어마하다는 알 수 있다. 어쩌면 이젠 루틸이 무의식적으로 파파라차의 완치보단 자신의 성공적인 시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래도 정 혼자선 결정하기 힘들었던 루틸은 금강에게 의견을 구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순간 제이드에게서 포스와 몇몇 보석들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통보를 듣게 되고,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루틸은 가운까지 벗어던지며 파파라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게 된다. 허나 치료된 파파라차의 모습을 보여주면 루틸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포스는 몰래 파파라차를 데리고 포스에게 회유된 다른 보석들과 함께 이미 달로 가버린 상태였다.

파일:루틸_분노.png
그러나 포스의 생각과는 달리 루틸은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가 폭발하여 쩌억 하고 금이 가버린다. 루틸이 파파라차의 치료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포스가 미처 계산하지 못했던 것.

64화에선 다른 보석들 역시 충격에 휩싸여 스스로 박살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지게 되는데, 그 와중에 루틸은 머리까지 풀어헤쳐지고 완전 만신창이가 된 채 이성을 잃고 바닷속에서 사라진 보석들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부서진 보석들을 하나하나 수거하고 있던 금강이 억지로 루틸을 데려가게 되고, 어느정도 진정이 됐는지 자신이 먼저 회유당했다며 자책한다.

사태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고, 금강 선생은 이제 때가 되었다는 듯이 지구에 남은 보석들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게 된다. 금강 선생 본인은 보석들과는 태생이 다른 존재라는 점, 지금까지 있었던 월인들과의 전쟁은 전부 본인 탓이라는 것, 본인도 이러한 비극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현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 그리고 보석국의 첫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등등. 그 외에 자세한 내막은 금강 선생 항목과 레드 다이아몬드(보석의 나라) 항목 참조.

65화, 그렇게 금강 선생은 이제 자신과 있는 것은 위험하니 보석들에게 떠날 것을 권유했지만, 그런 것을 원치 않았던 보석들은 되려 금강에게 모든 것을 잊고 새로 시작할 것을 권유하게 된다. 그렇게 보석들은 이제부터 금강을 선생이 아닌 같은 동료로 취급하며 함께 살아가기로 다짐하게 되고[7], 금강 선생도 지도자 역할 하는게 어려웠다고 털어놓는 등 분위기가 훈훈하게 흘러갈 때, 루틸은 파파라차는 어떡하냐며 본인은 달에 갈거라고 말한다.

이때 루틸 뒤에 있던 워터멜론과 헤미몰이 천진난만하게 "달은 싫엉. 선생님이랑 새로 시작할래."라고 말했는데, 이 말 때문에 성질이 제대로 폭발한 루틸은 둘에게 "젊고 잃을게 없는 녀석들은 닥쳐!"라고 소리지른다. 그리곤 "멍청이들!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라며 백분 가루 그릇을 발로 걷어차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드러운 성질들을 여지것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보석들은 에너지 넘치게 성질부리는(...) 루틸 덕에 살짝 기분이 놓였는지 되려 옛생각이 난다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흘러가게 된다.

69화, 금강을 설득하고자 했던 포스는 달의 기술로 완치된 파파라차와 옐로 다이아몬드를 데리고 지구로 야습을 오게 되는데, 이때 파파라차와 옐로에게 수많은 메스를 투척하면서 루틸이 먼저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된다. 이 때 모습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딴판인데, 늘 단정하게 관리돼있던 머리카락도 완전 헤쳐놓고 의사 가운도 안입은 채 살기를 가득 띄우고 있었다.

70화, 파파라차에게 먼저 선공을 가한다. 어째선지 완치된 파파라차를 보고서도 오히려 살벌하게 메스를 들이대기만 했다. 둘이 싸우는 모습을 경악하며 쳐다보던 옐로는 파파라차가 치료됐으니 그걸로 된거 아니냐며 어떻게든 루틸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루틸은 대답하기도 전에 파파라차의 참격에 두동강이 나버린다. 아이고 의사양반!! 부서지는 와중에 한 마디를 남기는데, "내 손으로."였다. 이 장면으로 보아 루틸은 이젠 사실상 파파라차의 완치보단 본인의 성공적인 시술만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파파라차를 위해 의술을 갈고닦아왔던만큼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 일 수도 있다.

3.1. 70화에서의 행보에 대해서

소중한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평생을 바쳤으나 끝내 보답받지 못한 비운의 캐릭터

루틸이 파파라차에게 어느 정도의 사랑의 감정을 가졌는지 의견은 분분하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루틸에게 사랑이 없었더라도, 더 나아가 어떠한 감정을 느끼기 못했더라도 최소한 도의적으로 파파라차를 치료해야 할 자격이 있는 것은 오직 루틸 뿐이었다. 이유야 어떻든 평생을 바쳐 파파라차를 치료했던 것은 루틸이었고 그 많은 시간을 희생하며 노력했던 것도 루틸이었기 때문.

루틸이 순수하게 파파라차의 완치보다 자기 손으로 치료하는 것[8]에 대해 조금 더 갈망하는 묘사가 종종 있긴 했었다. 그러나 포스를 따라 달에 갈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아직까진 파파라차의 완치에 대한 소망이 조금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포스가 루틸의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파파라차를 독단적으로 데려가는 등 막상 파파라차가 없어지자 자신의 갈망이 백지화 될 것이 우려되어 그러한 작은 소망마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루틸의 예상이 들어맞듯 파파라차는 완치된 상태로 루틸 앞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9]

무엇보다 파파라차를 완치시킨 존재가 다른 것도 아니고 수 천년동안 본인들을 괴롭혀 온 적대 세력인 월인들인 만큼, 자신의 오랜 갈망을 순식간에 적대 세력에게 빼앗겨 백지화 되어버렸다는 비통함도 있었을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실 사례만 생각해봐도 단박에 루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붙잡아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경쟁 상대가 갑툭튀하더니 낼름 해결해버리면 화가 안 날래야 안날 수가 없다.

3.2. 70화 이후의 행보

81화 끝물에 오랜만에 등장하는데, 과거 신샤가 있던 곳으로 가 박물지를 발견한 채 엎어진 포스에게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하며 등장한다. 백분은 제대로 칠했지만 머리칼이 풀어헤쳐져서 인상이 꽤 무서워졌다. 덤으로 포스의 지근거리에서 갑툭튀한 걸로 봐서 미리 매복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파파라차 건으로 포스에게 품은 원한이 심했는지 포스를 박살내 가루로 만든 다음 바닷물에 휩쓸리게 하려는 초강수를 두려 했지만, 파파라차가 자기 구멍을 메꾸는 보석 하나를 자진해서 던져주고 실험용으로 쓰도록 하라면서 말한 이후 쓰러지자 그 조각을 받아든 채로 주저앉는 모습만 보여준다.

83화에서는 자기 진료소에 파파라차를 눕혀놓고, 조각만 꼭 끌어안은 채 폐인스러운 몰골을 보이는 식으로 잠깐 등장하고 만다.

87화에서 모든 보석이 파괴되면서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90화에서 계속 파파라챠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채로 나온다. 포스가 유클레스를 파괴시키고 월인들한테 처치하라고 명령한 후 리타이어한다.

96화에서 월인화된 상태로 등장한다. 심리상담사로서 일을 하며 파파라챠와 함께 살고 있는 듯 하며 파파라챠와의 갈등은 해소 된 것으로 보인다.

4. 여담

  • 애니메이션에서의 묘사로 보아 루틸이 사용하는 수술 도구들은 전부 금속 재질인데[10], 작중 보석들은 금속을 가공하는 기술은 커녕 아예 금속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이 금속들이 어디서 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는 깊게 생각할 것 없이 그저 루틸이 의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만화적 허용인 것으로 보인다.[11] 유기 생물체 해부라면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보석들 치료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위와 메스를 들고 있는 장면이 종종 나오기 때문.
  • 파일:루틸_각선미.png
    루틸은 각선미가 아름다운 것으로 보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데, 분명 보석들은 본인들 모두의 체형이 서로 똑같다는걸[12] 이미 알고있으면서 어딜보고 각선미가 아름답다고 하는지가 의문. 어쩌면 루틸만이 입고 있는 검은 스타킹의 힘일지도 모른다(...). 작가 취향인가 보다[13]
  • 분명 투톤컬러 헤어인데 81화에서 머리가 풀어해쳐진 장면을 보면 그냥 흑발처럼 보인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우 현실적인 머릿결 묘사가 가능한 녀석이다[14] 사실 위에 나온 짤들과 예전에 나온 짤중엔 머리칼이 현실 사람의 머리칼처럼 자연스럽게 풀어해쳐지는 장면이 간간히 나오긴 했다.[15]
  •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가장 디자인하기 어려웠던 보석이라고 한다.
  • 이름의 유래인 루틸(금홍석)은 이산화 타이타늄이 주성분인 광물로, 여러 결정형 광물 가운데 루틸은 가시광선 대역에서 가장 높은 굴절률을 나타내며, 복굴절과 분산 정도도 상당히 높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루틸은 광학장비, 특히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의 편광 장비의 재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결정이 머리칼이나 비늘처럼 가늘고 길게 발달한다.

[1] 다만 가끔 오레를 쓸 때도 있다. 주로 성질 폭발해서 반말이 튀어나올때(...)이며 아트북 단편만화에서의 과거편에서도 오레를 쓴다.[2] 다른 생물이 죽는다는 걸 아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들(보석들)의 경우 그냥 좀 짜맞추면 얼마든지 다시 돌아다니는게 가능한 몸을 가지고 있다보니 '죽는다' 라는 것에 대한 감흥이 없어서 다른 종의 죽음에 대해서도 별로 감흥이 없는 것일수도 있다.[3] 다만 지식은 어느정도 있는지,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보석 외의 생명체를 보면 냅다 해부부터 하려든다. 다만 몸구조를 가질만한 생물이 별로 없는 보석의 나라 시점의 지구에서 루틸이 해부 지식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게 좀 아이러니하긴 한데, 아마 현재 시점보다 더욱 다양한 생물종이 살았던 과거의 지구를 아는 금강이 다른 여러 생물종과 해부학에 대한 지식을 루틸에게 전수해줬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심심해서 아무 잡아다 뜯어 보다가 알게 됐다던가[4] 이게 가능하려면 일단 금속의 재련이 가능해야하는데, 보석국 입장상 그것도 안 된다. 한다면 얘들이 한참 구시대에서나 쓰던 흑요석 무기나 쓰고 있겠는가.[5] 금강 선생이 종종 보석들에게 "너희를 사랑한단다"라고 하거나 보석들 또한 "선생님을 사랑한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가족으로서의 사랑은 확실히 느낄 줄 안다.[6]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보석들과 월인들의 전쟁은 전부 금강 선생 하나 때문이였다는 것. 자세한 내막은 금강 선생 항목 참조.[7] 이때부터 보석들은 금강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이름으로만 부르게 된다.[8] 당연하다. 말도 못할 시간을 투자했는 데 보답하나 받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정신 나갈 일이다.[9] 파파라차나 루틸이나 산 세월이 제법 되어보이므로 처음 감정은 기존 팬덤의 추측대로 사랑이나 그와 비스무레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파파라차가 깨어나지 못하는 기간이 가면 갈수록 길어지고 깨어나는 기간은 더더욱 짧아지고, 그런 파파라차를 계속 보아오고 고쳐오던 루틸의 마음이 기존의 것에서 현재의 저 환자(파파라차)는 내가 치료해야만 하며 다른 놈이 치료하는건 용납 못한다는 어그러진 심리로 변이한 것일지도 모른다. 소중한 이의 완치를 위해 그 오랜 시간을 투자했는 데 그 결말을 엉뚱한 이가 가져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 이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연구하고 개발해내어 위대한 위업을 이루어냈는데 이를 누군가 빼앗아가면 누구라도 화가 나는 것은 물론 미쳐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10] 다만 색깔을 잘 보면 흑요석일 가능성이 있다.[11] 다만 포스가 루틸이 다리를 잘 못 붙인다며 놀리자 가위를 들어미는 것에 쫄아붙은 것을 보면 경도 약한 보석에게는 어느정도는 통하는 모양.[12] 금강이 보석들의 체형은 다 똑같이 다듬어주기 때문에 보석들은 각자의 색이나 헤어스타일, 성격 등은 달라도 체형만큼은 복붙 수준이다.[13] 참고로 루틸의 검은 스타킹을 검정 바지로 오해한 애니 시청자도 있었다(...) 애니 설정화를 보면 위의 숏팬츠와 아래의 검은 스타킹의 명도 차이가 미미한 수준인지라 잘못 보면 그냥 검은색의 스키니진 입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만 바지와 스타킹이 잘 구분되는 장면도 있다.[14] 루틸의 평상시 헤어는 대다수의 보석들처럼 사람의 일반적인 머리칼보다는 좀 더 덩어리져서 고정된 느낌이 강하다.[15] 애니메이션을 자세히 보면 루틸만 머리 부분에 머리칼 선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