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1:30:11

마르팡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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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팡 증후군
Marfan syndrome(MFS)
<colbgcolor=#3c6><colcolor=#fff> 다른 이름 지주지증
거미손가락증
마판증후군
말판증후군
말판씨증후군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Q87.4
의학주제표목
(MeSH)
D008382
진료과 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소아청소년과
관련 증상 비정상적으로 큰 키
마른 체형
안구의 이상 발달
관련 질병 백내장, 녹내장, 척추측만증
흉부 대동맥, 대동맥 박리
1. 개요2. 원인3. 증상4. 진단5. 인물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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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르팡 증후군(Marfan syndrome, MFS)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병으로, 결합조직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생성의 이상으로 인해 전신의 기관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1896년 프랑스의사앙투앙 마르팡(Antoine Marfan)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병명이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발병률은 5,000명 당 1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가 매우 커지고, 마른 체형으로 성장하며, 선천적으로 심장, 가 취약하다. 장신이라는 점 때문에 농구 등 운동 선수에 도전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으나, 본인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격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1][약물][출처] 마르팡 증후군 환자의 다수는 급성 대동맥 박리 또는 파열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출처] 따라서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검사받고 약물 및 수술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2. 원인

15번 염색체에 위치한 피브릴린(Fibrillin)-1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형성하는 FBN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정상적인 결체 조직이 형성되지 않아서 발생한다.[5] 이런 피브릴린-1 단백질이 형성되지 않으면 피브릴린-1을 원료로 하는 탄력섬유의 원섬유(fibril)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게 되어 대동맥을 포함한 심혈관, 안구의 수정체, 골격을 지지하는 인대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된다.

한편, 뼈가 지나치게 성장하여 키가 커지는 증상은 피브릴린-1 결손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피브릴린-1이 없으면 결합조직이 약해져야 되는데, 뼈가 과도하게 성장하는 이 증상은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전환성장인자 베타(TGFβ) 때문에 발생한다. 피브릴린-1이 형성하는 원섬유는 이 전환성장인자 베타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데, 원섬유가 형성되지 않으면 이 전환성장인자 베타가 풀려나고 활성화되어 골격을 비정상적으로 성장시킨다.

한편, 가족력 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산발적인 발생은 FBN1 유전자에 우연히 나타난 돌연변이에 의한 것이다.

3. 증상

외형적인 증상으로는 일단 키가 상당히 커지며 몸이 깡마른 체형이 된다. 척추가 한쪽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을 앓게 되기 쉬우며, 몸이 전체적으로 좌우 비대칭이 된다.[6] 게다가 각종 관절의 이완 및 탈구가 심하게 되며 엄지 손가락을 뒤로 잡아당기면 손등에 붙일 수 있는 수준까지 잡아당겨진다.

그 외의 증상으로는 수정체의 탈락 및 백내장 또는 녹내장에 시달릴 수 있으며, 심장이 상당히 나빠져서 모든 종류의 심장 관련 질환 및 혈관 관련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마르팡 증후군 환자는 심장질환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심장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심혈관 관련 병변 중에서는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판막인 승모판(mitral valve)이나 심장에서 혈액을 박출하는 대동맥에 가장 병변이 자주 발생한다.

다만 마르팡 증후군을 일으키는 FBN1 유전자의 변이는 다양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 증상이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경우들도 많다. 가령, 눈과 심혈관계 이상을 보이지만 골격계 이상은 없을 수 있고, 그 역인 환자도 있다.

4. 진단

  • 임상적 진단 - 진단은 여러 임상증상을 조합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골격, 안구, 심장 혈관, , 피부 및 외피, 경질막의 특징적 임상 증상과 가족력을 조사하여 마르팡 증후군을 진단하며, 초음파, 세극등 검사(Slit-lamp eye examination), 골격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 분자유전학적 검사 - 최근 질환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짐에 따라 유전자 진단도 가능해졌다. 가계에 마르팡 증후군 환자가 있을 때 다른 가족이 보인자일지, 증상 발현 전인 환자인지의 여부는 분자유전학 검사를 통해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팡 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자는 FBN1. FBN1은 15q 21.1에 위치하고 있고, 600kb 이상의 매우 큰 유전자로 65개의 exons을 가지고 있다. 마르팡 증후군의 원인인 FBN1의 돌연변이는 200개 이상으로 보고되어 있다. FBN1은 눈의 수정체 지지 인대와 동맥의 혈관조직의 주요 성분인 당단백질로, 비정상 결합조직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마르팡 증후군 진단 기준의 90% 이상인 경우, 분자유전학적인 검사로 돌연변이 확인이 유용한데 진단 기준에 의해 마르팡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70~93%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밝힐 수 있다. 2004년 보고에 의하면 마르팡 증후군 2형이 환자에게서 TGFBR2의 돌연변이를 밝혔다는 보고가 있었고, 2005년에 마르판 증후군(거미손가락증, 대동맥류, 새가슴변형, 척추측만증, 경막확장증) 등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와, 마르판 증후군의 특징을 보이는 환자에서 TGFBR1 또는 TGFBR2의 heterozygous 돌연변이를 보고했다. 하지만 FBN1 돌연변이를 가진 마르팡 증후군 환자에서는 TGFBR1 또는 TGFBR2 돌연변이가 없었다.

5. 인물

이 문단의 인물들은 마르팡 증후군이 의심되지만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 있으므로 주의바람.
  • 김병선 - 대한민국배구선수. 신장 200cm의 미들 블로커로,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로도 뽑혔고 성대 졸업을 앞두고 현대자동차서비스에 갓 입단한 1995년 2월 21일에 몸이 좋지 않아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기 위해 숙소에서 준비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병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더 안타까운 건 2월 25일 예정된 현대 입단을 단 나흘 앞두고 눈을 감았다.
  • 니콜로 파가니니 -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키가 크고 깡말랐으며 손의 관절이 남달리 유연했다는 등 강력하게 의심할 만한 특징들이 있다.
  • 브래드포드 콕스 - 밴드 디어헌터의 보컬.
  • 세글자 - 대한민국메이플스토리 인터넷 방송인.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피아니스트, 작곡가. 198cm의 엄청난 키에[7] 굉장히 큰 손과 손가락으로 마르팡 증후군이 의심되는 특징이 있다.
  • 손주형 - 대한민국배구선수
  • 요네즈 켄시 - 188cm에 사지가 길고, 태어날 때부터 척추가 심하게 휘어져 있어서 새우등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마르팡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을 2018년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 하경민 - 대한민국의 前 배구선수
  • 한기범 - 대한민국의 前 농구선수[8]
  • 추한찬 - 대한민국의 前 농구선수
  • 하비에르 보텟 - 키는 200cm, 병의 특성을 이용해 유명 영화 다수에 출연한 배우로 활동 중이다. #
  • 크리스 세일 - 미국야구선수. 198cm라는 키에 깡마른 체형. 거미형 손가락을 갖고 있는 걸로 보아 강하게 의심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이 질환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심지어 세일의 아들마저 벌써부터 그렇다고 하니 더더욱...
  • 트로이 시반 - 약한 마르팡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키가 178cm로 크지 않다.
  • 오스틴 칼라일 - 미국의 메탈 밴드 Of Mice & Men의 前 보컬. 신장 193cm의 장신으로, 10대 시절부터 마르팡 증후군을 앓아 여러 번 수술을 받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등부 운동 선수에서 음악인으로 전향하였으나, 밴드의 성공 이후 이어진 고된 라이브 투어 일정과 그의 거친 발성(스크리밍)이 마르팡 증후군의 악화에 영향을 주어 밴드를 탈퇴하였다.
  •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현재도 키가 성장중이다. 그래서 큰 키를 이용해 투구폼을 자주 바꾸었는데, 이로 인해 부상을 자주 달고 있어 날린 시즌이 매우 많다.

6. 기타

  • MBC 미니시리즈인 <뉴하트>에 마르팡 증후군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특이하게도 심장 기형으로 인한 심장판막증에서 대동맥 역류는 심하지 않은데 승모판 역류가 심했다고 한다. 환자가 여성 모델이었는데, 수술 후 생길 흉터 때문에 본인과 주변인이 수술을 기피하는 에피소드였다. 원래대로라면, 목 아래부터 명치까지 신체 중앙을 절개해야 하는데, 메스로 절개한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몸으로 먹고 사는 모델에게는 그야말로 치명타. 이에 이은성(지성)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방법을 찾다가 다빈치라는 수술용 로봇에서 힌트를 얻어 다빈치로 수술하는 방법을 건의했고, 이 아이디어가 받아들어져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식 진단을 받게 되면, 건강보험공단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5년간 의료비의 90%를 보조 받으며 5년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있을 경우, 특례를 연장받을 수 있다.
  • 키가 커지는 것 때문에 거인증에 걸린 사람이라고 오해받기도 한다.
  • 본 질환을 앓고 있다면 병역에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는다.


[1] "접촉 운동(복싱), 경쟁하는 운동, 등척 운동(벽, 책상 등 고정된 것을 세게 밀거나 당겨서 하는 근육 훈련), 관절의 손상과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약물] 참조. #[출처] 서울아산병원 '마르판 증후군' - 치료 - ⑤ 피해야 하는 환경.[출처] Groth, K. A., Stochholm, K., Hove, H., Andersen, N. H., & Gravholt, C. H. (2018). Causes of Mortality in the Marfan Syndrome (from a Nationwide Register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122(7), 1231-1235. https://doi.org/10.1016/j.amjcard.2018.06.034.[5] 현재까지 약 60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보고되어 있으나, 대다수는 기능적인 이상을 드러내지 않는 돌연변이형이다.[6] 이 경우는 마르팡 증후군인데도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케이스다.[7] 현재도 저 정도면 전세계 어디를 가도 엄청난 장신이다. 하물며 라흐마니노프가 살았던 1900년대 초반에는...[8] 한기범의 부친과 동생(한기수)도 마르팡 증후군을 갖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일찍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