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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스토리 2장을 설명하는 문서. 배경은 리나시타.2. 챕터
2.1. 서막 「망망대해를 누비는 작은 배처럼」
방랑자는 '포포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으니 검은 해안으로 와줄 수 있겠냐'는 파수인의 연락을 받게 된다. 파수인은 플라워룸에서 피아노를 치며 방랑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랑자가 다가가자 파수인은 그에게 한 질문을 건넨다. 그 질문이란 최근 포포가 배고픔을 느끼거나 잠을 많이 자는 상태가 잦아지고 있지 않냐는 내용이었다. 방랑자는 전보다는 확실히 자주 그러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파수인은 현재 포포의 주파수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사실 파수인과 포포는 방랑자 몰래 이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포포는 자신의 주파수가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방랑자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고 파수인에 해결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것. 포포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챈 파수인은 테티스 시스템을 조사해가며 해결 방법을 찾아보았고, 그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자 방랑자를 부른 것이었다. 이를 알려주기 전에, 파수인은 테티스 시스템의 기록 하나를 방랑자에게 보여준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보이나요? 만나서 반가워요——미래의...
[...「나」]
「나」.
이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검은 해안의 기본 데이터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했고, 파수인도 이미 테티스와 연결됐다는 거겠죠.
지금의 당신은 검은 해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 자료의 권한을 갖고 있지만... 테티스 데이터베이스에 수만 년 동안 쌓인 데이터 속에서도, 최고 관리자, 당신에 관한 자료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을 테고요.
제가 저에 관한 데이터, 즉 「당신」의 과거를 대부분 삭제했어요.
왜냐하면 제 앞에 있는 당신은 제가 스스로 기억을 지운 뒤 처음으로 깨어난 「저」니까요.
솔라리스. 당신이 들어간 세계이자, 당신이 경험하는 세계.
문명의 존속을 갈망하는 땅을 지나, 다시 검은 해안으로 돌아오기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해 당신도 짐작 가는 것이 있겠지만... 지금의 제가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 기록은 비망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니, 제가 저 자신을 위해 내세운 방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가 이미 깨어났다면... 「임페라토르」를 찾아가세요. 저희가 한 약속이 있거든요.
...문명에는 역설이 존재하죠. 모든 것을 알아낸 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
[...「나」]
「나」.
이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검은 해안의 기본 데이터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했고, 파수인도 이미 테티스와 연결됐다는 거겠죠.
지금의 당신은 검은 해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 자료의 권한을 갖고 있지만... 테티스 데이터베이스에 수만 년 동안 쌓인 데이터 속에서도, 최고 관리자, 당신에 관한 자료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을 테고요.
제가 저에 관한 데이터, 즉 「당신」의 과거를 대부분 삭제했어요.
왜냐하면 제 앞에 있는 당신은 제가 스스로 기억을 지운 뒤 처음으로 깨어난 「저」니까요.
솔라리스. 당신이 들어간 세계이자, 당신이 경험하는 세계.
문명의 존속을 갈망하는 땅을 지나, 다시 검은 해안으로 돌아오기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해 당신도 짐작 가는 것이 있겠지만... 지금의 제가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 기록은 비망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니, 제가 저 자신을 위해 내세운 방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가 이미 깨어났다면... 「임페라토르」를 찾아가세요. 저희가 한 약속이 있거든요.
...문명에는 역설이 존재하죠. 모든 것을 알아낸 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
방랑자는 테티스 데이터 공간에서 「현재의 방랑자」를 위해 「과거의 방랑자」가 안배해둔 메시지를 보게 된다. 과거의 방랑자는 미래의 방랑자를 위해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과 관련된 기록을 대부분 삭제했다고 밝히며, 이 영상이 미래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이정표라 얘기한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이란 포포가 깨어난 후에 리나시타의 수호신 「임페라토르」를 찾아가라는 것. 과거의 방랑자는 모든 진상을 안 미래의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영상을 끊는다.
테티스 시스템 내부에 숨겨져있던 이 메시지는 방랑자가 테티스 시스템의 오류를 직접 해결하고 난 뒤에야[1] 발견되었는데, 방랑자는 이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2] 방랑자는 우선 메시지에서 언급된 「임페라토르」가 누구인지 물었고, 파수인은 임페라토르가 리나시타 수호신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테티스 시스템은 임페라토르가 포포의 주파수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상태였으며, 리나시타는 '에코 랜드'라고 불리며 오랫동안 실체화한 에코가 가득할 정도로 에코 기술이 발달된 나라였기에, 방랑자는 리나시타에서 포포의 신원에 대한 단서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존경하는 협력 파트너에게.
리나시타 카니발의 부흥을 맞이하여, 이번 카니발의 주요 주최자로서 몬텔리 가문은 진심을 담아 당신을 라군나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저희와 함께 이 성대한 행사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위해 기금을 준비했습니다. 아베라르도 은행에서 언제든지 인출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문은 어렵게 얻은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검은 꽃을 황금빛 저울 위에 올려놓으실 의향이 있다면,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존귀한 손님이자 영원한 친구로 여길 것입니다.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몬텔리 가문 드림. ||
리나시타 카니발의 부흥을 맞이하여, 이번 카니발의 주요 주최자로서 몬텔리 가문은 진심을 담아 당신을 라군나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저희와 함께 이 성대한 행사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위해 기금을 준비했습니다. 아베라르도 은행에서 언제든지 인출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문은 어렵게 얻은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검은 꽃을 황금빛 저울 위에 올려놓으실 의향이 있다면,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존귀한 손님이자 영원한 친구로 여길 것입니다.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몬텔리 가문 드림. ||
파수인은 지금이 리나시타에 가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초대장 하나를 건네준다. 그 초대장은 리나시타의 도시 라군나에서 가장 번영한 가문인 '몬텔리 가문'이 보낸 것이었다. 마침 리나시타에서는 「카니발」이라는 축제가 약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는데, 그 주최자인 몬텔리 가문이 검은 해안을 라군나에 초대한 것이었다. 리나시타는 본래 폐쇠적인 국가이지만, 카니발 기간 중에는 입항 규제를 완화하는데다 대가문의 초대장도 있으니 리나시타에 입국하려면 지금이 적기였다.
그러는 한편, 파수인은 리나시타에 눈여겨볼 특징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 특징이라 함은 리나시타에서 명식과 관련된 어떠한 주파수 파동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본래 명식 사이에서는 모종의 접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지역의 명식이 부활의 징조를 보이면 다른 명식 또한 영향을 받고 활동을 시작힌다. 실제로 금주에서 더 엑시온이 부활할 뻔 했을 때에는 주변 모든 나라의 명식이 이에 영향을 받았는데, 유독 리나시타에서만 이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조사하고자 많은 흑화집사가 리나시타의 여러 도시를 찾아갔지만, 리나시타는 검은 해안의 개입을 바라지 않았기에 쉬이 조사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리나시타로 가려는 방랑자에게 파수인은 공간 터널을 열어주지만, 파수인의 계산 능력에 부담이 갈 것을 걱정한 방랑자는 직접 가겠다며 그녀를 말린다. 방랑자의 말에 수긍한 파수인은 대신 알토에게 리나시타로 향하는 배를 준비해두도록 한다. 방랑자가 검은 해안의 해변에 도착할 무렵에는 알토가 이미 배[3]를 준비해 둔 상태였다. 출발하기 전, 알토는 라군나에서는 수호신을 신성하게 여기므로 현지 문화를 잘 따르는 게 좋다는 말을 당부하며 리나시타로 향하는 방랑자를 배웅해준다.
망망대해를 건너 리나시타로 향하던 중, 방랑자는 바다 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잔상 「회유의 고래」의 습격을 받게 된다. 배는 순식간에 뒤집어져 자칫 고래밥 신세를 겪을 뻔한 방랑자를 한 청년이 구해주는데, 그는 「우인 극단」의 단장인 브렌트였다. 그는 방랑자를 극단의 에코 화선으로 데려온다. 브렌트는 온순한데다가 심해 깊이 사는 회유의 고래가 왜 근해까지 다가와 방랑자를 공격했는지 의아해하는 한편, 방랑자와 포포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그들을 환영한다.
브렌트는 방랑자에게 카니발에 참여할 생각이냐 물으며 리나시타 최고의 축제인 카니발을 찬양하는 말을 읊는다. 그는 우인 극단 또한 카니발에 참여하고자 바다를 떠돌고 있는 것이라 설명하며 카니발의 「월계관」에 대해 얘기해준다. 하이헤븐에 있다고 알려진 수호신 임페라토르는 여태껏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존재이지만, 카니발에서 뽑힌 최고의 공연자에게는 수호신이 내린 월계관이 씌워지며, 이 영광을 받은 이는 수호신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직후, 브렌트는 리나시타의 비명 이상 현상인 「바다안개」가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는 방랑자와 포포에게 조심하라고 일러둔 다음 타륜을 잡고 재빨리 선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이윽고 대량의 잔상이 우인 극단의 화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방랑자는 극단과 협력하여 잔상류의 습격을 막아내 바다 안개를 돌파한다. 그들의 감사를 받은 방랑자는 라군나에 도착하기 전까지 극단에 신세를 지기로 하며 그 동안 극단의 에코 화선을 돌아다녀본다. 여기서 방랑자는 우인 극단의 일등 항해사인 로코코와 만나게 된다. 로코코는 쑥쓰러움이 많아 상자 안에 숨어 있었지만 방랑자가 싫지만은 않았던지 자신의 수집품을 전달하며 호감을 표현한다.
이후 화선이 라군나의 '샛별 등대'에 도착하자 브렌트는 방랑자를 내려주고 제 갈 길을 떠난다. 방랑자가 같이 가지 않는 거냐고 묻자, 브렌트는 가는 길에 친구를 태워주었을 뿐이라며 카니발이 열릴 때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라군나에 들어설 것이라는 자신들의 계획을 밝힌다. 브렌트는 여행이 즐겁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항구를 떠났고, 방랑자는 포포와 이야기를 나누며 항구 안쪽으로 들어선다. 직후 방랑자는 '안드레아'라는 청년을 「우인」이라고 부르며 강제로 순례길에 보내는 수도회 수도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강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방랑자는 미심쩍음을 느끼고 사건에 개입하려고 들었지만, 한 남성이 방랑자를 멈춰세운다.
그는 의문이 있더라도 순례를 방해하지 않는 게 좋다며 방랑자에게 침묵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라군나에 찾아온 극작가인 「크리스토포로」라는 인물이었다. 크리스토포로는 순례선의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에 도움이 되는 소재와 영감을 얻고자 항구에 방문한 사람이었다. 그는 순례선이 먼 옛날 수호신인 임페라토르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신을 알현하고자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랑자가 원한다면 다른 이야기도 알려주겠다고 발언한다.
2.2. 제1막 「신성한 바람이 늘 불어온다」
크리스토포로는 「수좌」의 자리에 오른 선지자 「펜리코」가 수호신과 소통을 나누기 시작한 이래, 라군나에서는 경건하고 희망으로 가든 찬 순례자들을 순례선에 태워 떠나보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방랑자는 순례선에 강압적으로 태워진 안드레아를 떠올리고 이에 대해 의아함을 여긴다. 이에 대해서 크리스토포로는 그들이 라군나에서 「의인」이 아닌 「우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순례자가 혼란 속에서 죽는 것보다는 곤경 속에서라도 희망을 품는 게 더 낫다면서.설명을 마친 크리스토포로는 자신이 순례자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며 방랑자에게 "죄를 짓고 절망에 빠져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우인」의 이야기"와 "고난을 겪다가 마침내 누명이 벗겨지고 구원받는 「의인」의 이야기" 중에서 어느 것이 심금이 울리냐고 묻는다. 방랑자의 대답을 들은 크리스토포로는 대답에 감사하며 카니발 때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가 떠난 후, 포포는 크리스토포로의 말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의심하면서도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내 둘은 부둣가에서 에코선을 얻어 타고 라군나 성으로 향한다. 방랑자와 포포가 에코선 위에서 시시껄렁한 이야기[4]를 나누는 동안, 에코선은 라군나 성에 도착한다. 라군나에서는 깊은 바다 수도회의 주관 아래 까다로운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방랑자는 몬텔리 가문의 초대장을 제출하며 이 심사를 통과한다.
대화 도중 수도회 사람들은 수호신에 대한 찬양을 읊으며 선교를 행했으나, 다행히 수도회의 성직자 「페비」가 나타나 그들의 선교를 만류한다. 페비는 라군나에게 방문한 것을 환영하며 이렇게까지 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이유에 대해 설명해준다. 카니발을 준비하고 있는 라군나에서는 매일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기 때문에 「수도회」는 안전을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고 심사 조례를 추가했다고 한다. 페비는 신고 처리로 잠시 마찰을 빚게 되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그를 라군나의 중추 비콘인 「기원 비콘」의 앞까지 안내해준다. 이 과정에서 방랑자와 포포는 에코 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에코가 잔뜩 있는 라군나의 모습에 감탄한다.
이윽고 방랑자는 자신의 단말기를 기원 비콘에 접속시킨다. "강력하고 정의로운 나는 바다의 분노를 발아래 두고 왕좌에 오른다. 파도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구원은 기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기원 비콘에는 이런 명문이 적혀있었고, 이를 궁금하게 여긴 방랑자와 포포에게 페비는 라군나의 전설에 대해 들려준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전설에 따르면 리나시타의 최초의 주민은 비명이 가져온 재앙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이었어.
그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 고향에서 도망친 이들이었고, 해류의 흐름에 따라 같은 해역에 모이게 된 거지.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고요한 낙원이 아니라 잔상이 에워싸는 지옥이었어. 흉포한 바다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자 사람들은 죽음을 예상했지.
그런데 그때, 한 줄기 빛이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려온 거야.
「그대들은 여기에 집을 짓고 바다새처럼 물 위에서 살아가리라.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그대들이 거처할 땅은 버드나무 가지와 나무판으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그토록 약한 보금자리일지라도 거센 파도를 견뎌내리라 」
하늘의 소리에 이끌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서로를 지켜주면서 목적지로 항해했어. 한 줄기 산들바람이 언제나 앞길을 인도했고, 돛이 바람에 한껏 부풀면서 배는 폭풍이 잠잠해진 곳으로 향했지.
폭풍을 통과한 후, 사람들은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있는 섬에서 솟아오르는 한 줄기 빛을 봤어, 바로 「기원 비콘」의 빛이었지. 기원 비콘은 사람들에게 에코에 대해 알려줬고, 그들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 사람들은 이 땅을 「리나시타」라고 명명하고, 자신들을 여기까지 인도한 하늘의 소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 땅에 성당을 짓고 벽에 말씀도 새겼어.
그렇게 하늘의 소리는 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신도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신의 이름이 수호신 「임페라토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야. ||
그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 고향에서 도망친 이들이었고, 해류의 흐름에 따라 같은 해역에 모이게 된 거지.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고요한 낙원이 아니라 잔상이 에워싸는 지옥이었어. 흉포한 바다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자 사람들은 죽음을 예상했지.
그런데 그때, 한 줄기 빛이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려온 거야.
「그대들은 여기에 집을 짓고 바다새처럼 물 위에서 살아가리라.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그대들이 거처할 땅은 버드나무 가지와 나무판으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그토록 약한 보금자리일지라도 거센 파도를 견뎌내리라 」
하늘의 소리에 이끌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서로를 지켜주면서 목적지로 항해했어. 한 줄기 산들바람이 언제나 앞길을 인도했고, 돛이 바람에 한껏 부풀면서 배는 폭풍이 잠잠해진 곳으로 향했지.
폭풍을 통과한 후, 사람들은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있는 섬에서 솟아오르는 한 줄기 빛을 봤어, 바로 「기원 비콘」의 빛이었지. 기원 비콘은 사람들에게 에코에 대해 알려줬고, 그들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 사람들은 이 땅을 「리나시타」라고 명명하고, 자신들을 여기까지 인도한 하늘의 소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 땅에 성당을 짓고 벽에 말씀도 새겼어.
그렇게 하늘의 소리는 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신도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신의 이름이 수호신 「임페라토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야. ||
전설에 따르면 리나시타 최초의 주민은 비명 현상에서 도망쳐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었다. 각지 다른 곳에서 도망쳐 온 그들은 해류의 흐름에 따라 한데 모이게 되었다. 하지만 바다는 고요한 낙원이 아닌 잔상이 에워싸는 지옥이었고, 설상가상으로 몰아친 거센 폭풍에 의해 피난민들은 한꺼번에 전멸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그들을 구원하고자 빛을 내린 존재가 바로 수호신 「임페라토르」였다.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를 믿고 저 멀리 솟아오르는 빛을 따라간 끝에 사람들은 새로운 땅에 정착했다. 사람들은 이 땅을 「리나시타」라 명명했고 수호신을 찬양하며 수호신의 은혜가 깃든 에코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페비는 이 이야기가 라군나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지지받고 있는 전설이라고 설명한다.[5] 페비의 이야기를 들은 방랑자는 수호신을 어떻게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본다. 페비는 카니발에서 월계관의 영광을 받은 이는 수호신과 대화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수호신을 만나 본 이는 수도회의 현직 수좌이자 주교인 펜리코 뿐밖에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방랑자는 펜리코가 수호신의 공명자인지 묻는다. 페비는 그 말이 맞다면서 리나시타에서는 수호신의 공명자를 「선지자」라 부르고 있다고 대답해준다. 페비는 펜리코 수좌가 카니발의 개막을 알릴 것이니 그때까지 라군나 성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는 말을 꺼낸다.
페비는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방랑자의 여러 질문에도 대답해준다.
- [수호신에 대해서...]
수호신 임페라토르는 평화와 공평, 겸손과 자비의 신으로 하늘과 바다를 관장하고 육지를 인간에게 물려준 존재라고 한다.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돌보며, 분열과 분쟁의 해방을 바라며, 편견을 없애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신이라고. 리나시타에는 수호신의 숨결이 산들바람이 되어 뱃사람을 도와주고, 눈빛이 먹구름을 뚫고 배의 항로를 인도한다는 전설이 남아있다고 한다. 수호신의 스스로를 과시하지 않았으나 경문에서 사람들이 찬양하길.
{{{#!wiki style="width:100%; max-width:1000px; margin-top:10px; border:2px #ccc dashed; border-left:5px solid #C4AC7D;" dark-style="border:2px #383B40 dashed; border-left:5px solid #929292;"
푸른 풀밭을 거닐 때에 세상의 산들바람을 즐기라. 내가 너희와 함께함이니라. 고요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 악인의 악행을 두려워 말라. 이도 내가 너희와 함께함이니라. 나는 항상 너희 앞에서 「동요」하지 않으니, 너희 곁에 함께하며 「분리」되지 않는 자라. 과거에도, 미래에도 그리할 것이라. |
- [수도회에 대해서...]
라군나의 실제 관리 기관으로 도시 정책, 외교 활동, 민사 분쟁 해결 등의 크고 작은 일을 관리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수도회는 수호신의 대리인으로서 공공 에코를 관리하는 업무도 수행중이다. 그들은 수호신의 이념에 따라 공공 에코의 사용권을 라군나 모든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고. 한편으로 수도회 산하에는 「라 과디어」라는 에코 군대가 있어 라군나의 안전과 질서를 성직자들과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니, 문제가 발생하면 수도회에 보고해달라는 말을 남긴다.
- [카니발에 대해서...]
카니발은 1년에 단 1번, 일주일 동안 열리는 리나시타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로 「육체와 작별하고, 정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과거 리나시타의 주변 해역은 잔상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폭풍과 비명 이상 현상이 잦은 험지여서 항로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은 장소였다. 섬에 발이 묶인 라군나 사람들은 시인의 이야가와 가수의 노랫소리를 위안 삼아 선조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극과 예술의 씨앗을 피워냈다. 그들은 바깥세상과 자신의 다른 삶을 상상하면서도 수호신을 위한 감사제를 열었으니, 이것이 카니발의 유래라고 한다. 자기도 카니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방랑자의 말에 페비는 카니발 기간 동안 시내에 자유 무대가 마련되니 가면만 착용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특히 이번 카니발은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더욱 성대할 것이라고.
- [공공 에코에 대해서...]
리나시타에서는 공명자가 아니더라도 기원 비콘을 통해 에코를 호출할 수 있는데, 이런 에코를 공공 에코라고 한다. 공공 에코는 기원 비콘 덕택에 오랫동안 실체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모든 에코의 사용권이 대중에게 개방되는 건 아닌데, 라 과디어 같은 특정 관할 소속 에코는 대중이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보통 머리 위에 아우라가 있는 에코는 수도회 소속이므로 성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페비와 헤어진 후에 방랑자는 몬텔리 가문이 준비했다던 돈을 찾고자 아베라르도 은행에 찾아간다. 몬텔리 가문은 방랑자가 라군나에 있는 동안 경호원 및 가이드로 아베라르도 은행 직원인 젠니을 붙여두었고, 방랑자는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무사히 돈을 인출하는 것에 성공한다. 젠니는 가이드로서 여러 여행 계획을 제시해주며 다음 스케줄에 대해 생각해둔 게 있냐고 질문한다. 방랑자는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있냐 물었고 젠니가 추천에 따라 마거리트 패밀리 레스토랑에 찾아간다.
젠니는 가이드 중에도 여러 업무 연락을 처리하고 있어 상당히 바쁜 것처럼 보였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최근 여러 사정으로 직원들이 많이 전출되어 아베라르도 은행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젠니는 자기가 방랑자의 경호 및 안내 임무를 맡은 것도 일이 끝나면 연차를 늘려주겠다는 약속과 후한 보상에 수락한 일이라고 솔직히 밝힌다. 젠니의 사정을 이해한 방랑자는 자신과 있을 때는 너무 긴장하고 부담가질 필요 없다면서 그녀의 어깨의 짐을 조금 덜어준다.[6]
마거리트 패밀리 레스토랑에 도착한 방랑자는 젠니와 식사를 하며 라군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마침 근처에서는 카니발 무대의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었고 방랑자와 젠니는 이를 감탄하며 감상한다. 하지만 그 순간, 춤을 추던 블레이드 댄서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벌이더니[7] 방랑자를 향해 달려든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제어…. 통합…. 진화…. 만물의 결합….
어자,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는 「임페라토르」.
「저」를 도와서, 길 잃은 자를... 이 세상으로 데려와 주십시오. ||
어자,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는 「임페라토르」.
「저」를 도와서, 길 잃은 자를... 이 세상으로 데려와 주십시오. ||
블레이드 댄서는 방랑자와 공명하며 수호신 「임페라토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임페라토르는 방랑자에게 자신을 도와 「길 잃은 자」를 이 세상으로 데려와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방랑자가 정신을 차릴 무렵, 블레이드 댄서는 정중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 방랑자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내 수도회가 폭주한 에코를 붙잡고자 다가오기 시작하자, 블레이드 댄서는 재빠르게 모습을 감춘다. 방랑자 일행은 의아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우선 사태를 수습하기로 한다.
다행히 에코의 폭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고, 방랑자는 방금 본 장면을 젠니와 포포에게 알려준다. 젠니는 방랑자가 본 메시지가 월계관을 통해 전달되는 수호신의 목소리와 유사한 게 아닌가 의심했고, 포포는 수호신이 굳이 방랑자에게 도움을 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방랑자 또한 수호신이 왜 자신을 숭배하는 수도회를 거치지 않고 에코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인지 의아하게 여긴다. 이내 방랑자는 임페라토르가 승소산의 용의 별자리처럼 위기에 처한 상황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런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했기에 일행은 우선 유일한 단서인 블레이드 댄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젠니의 정보에 따르면, 방금 그 블레이드 댄서는 공공 에코 시스템이 아닌 몬텔리 가문에 소속되어 있는 에코라고 한다. 개인 단말기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을 기회 삼아 개인 단말기를 홍보하기를 바랬고, 이 일환으로 블레이드 댄서의 에코 공연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 에코 통제 불능 사건은 공연을 준비하던 몬텔리 가문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였다. 젠니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고용주인 알베르토를 대신해 사과의 말을 건네며, 몬텔리 가문이 이번 일을 계속해서 조사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한다. 방랑자의 경호 및 가이드를 맡은 젠니 또한 방랑자가 바란다면 계속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일행은 도망친 블레이드 댄서를 찾고자 선행 공약 지부로 향한다. 선행 공약으로 가기 전에 여러 장소에서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데 상세는 아래와 같다.
- 현장 조사하기
불안해하는 성직자는 이것이 수호신의 분노이자 동시에 경고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10년 전의 카니발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태가 펜리코 수좌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일어난 수호신의 징벌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서 젠니가 덧붙이길, 10년 전의 카니발에서는 에코 통제 불능 같은 끔찍한 사건 사고가 다발했으며, 이로 인해 펜리코 수좌가 1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카니발을 금지시켰다는 점을 알려준다. 방랑자가 폭주한 에코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묻자, 수도회는 시급히 폭주한 에코를 회수시킨 다음 데이터 스테이션에 집어 넣어 에코 자체를 초기화시킬 것이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성직자와의 대화가 끝난 뒤, 젠니는 10년 전 카니발에서 폭주한 에코와는 달리, 블레이드 댄서는 뚜렷한 의식과 명확한 목적을 갖춘 것처럼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과거의 사건은 에코의 폭주가 다른 에코에게도 전염되었으나, 이번 사건에는 그러한 전염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방랑자와 젠니는 에코의 폭주가 인위적인 것이라 추측하며, 수도회가 블레이드 댄서를 초기화시키기 전에 찾아내야함을 깨닫게 된다.
- 몬텔리 구역으로 조사하러 가기
몬텔리 구역에는 피살리아 가문의 '티모테오'와 몬텔리 가문의 '안토니오'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티모테오는 에코 폭주 사건을 잘 처리해보라는 비아냥을 남기며 떠났고, 홀로 남은 안토니오에게 방랑자와 젠니가 다가간다. 방랑자를 알아 본 안토니오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면서도 폭주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알아낸 게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전한다. 방랑자는 그에게 「개인 단말기」와 「개인 에코」에 대해 물어본다. 아가씨로부터 방랑자의 편의를 봐달라는 당부를 받은 안토니오는 선뜻 방랑자의 질문에 대답해준다. 안토니오는 이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라군나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라군나에서는 수도회가 단말기를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에코는 일괄적으로 수도회의 데이터 스테이션에 흡수된 다음 선별을 거쳐 도시에 투입된다. 개인 에코를 갖고 다닐 수 있는 건 아주 소수의 공명자 밖에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 에코를 소유하지 못하며, 「기원 비콘」과 「공공 에코」도 있는 덕에 개인 단말기를 휴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 최근 해상 항로가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라군나 사람들이 바깥 세상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나시타 바깥에서는 공공 에코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개인 단말기 중요성이 대두되었다고. 몬텔리 가문은 이 기회를 노려 개인 단말기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정작 이를 대중화하려니 피살리아 가문을 주축으로 개인 단말기가 '수도회에 대한 불신'이니 '수호신을 모독하는 일'이라는 등의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이에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에서 개인 단말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수요와 투자를 끌어모을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피살리아 가문은 몬텔리 가문의 광업 상인을 협박해 계약을 파토내고 제작 공급망을 끊어버리는 등의 견제를 가했다고 한다. 안토니오는 피살리아 가문의 대담한 행보와 더불어, 최근 그들이 머큐리 성당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피살리아 가문이 수도회와 비밀리에 결탁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그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이상 가문의 「집행자」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카니발의 개최를 진심으로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에코 폭주 사건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결의를 드러낸다.
안토니오와의 대화가 끝나고, 젠니는 카니발의 순조로운 개최를 바라는 몬텔리 가문 측에서는 에코 폭주 사건을 일으킬 동기가 없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반면 피살리아 가문은 카니발의 재개최를 바라는 몬텔리 가문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기에, 오히려 그들이 에코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살리아 가문에 무슨 이익이 있길래 카니발을 중지시키려는 것인지는 짐작할 수 없었기에 둘은 계속해서 조사를 해보기로 한다.
방랑자와 젠니는 선행 공약의 조수 영상 스튜디오 책임자 '풀미네'에게 찾아간다.[8] 풀미네는 자신의 기억을 특수 필름으로 변환할 수 있고, 에코 「시모스 선생」의 도움으로 이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풀미네의 사진에는 몬텔리 가문 사람으로 보이는 가면남이 블레이드 댄서의 배후에서 모종의 수작을 부리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하지만 둘은 카니발 시기도 아닌데 남성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며, 그가 신분을 일부러 감추려고 수작을 부린 게 아닌가 추측한다. 남성이 '가문의 배신자'이거나 '몬텔리 가문 사람으로 위장한 외부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둘은 「마스체라 미라지」 가면 가게에 가서 남자의 가면에 대해 알아보기로 결정한다.
가게에 도착한 방랑자는 '남자의 가면과 똑같은 가면'을 맞춤 제작하고 싶다는 핑계로 가면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자 한다. 하지만 가면 가게 주인 「나이알라」는 방랑자의 의도를 간파했고, 이를 눈치챈 방랑자는 솔직하게 자신들의 목적을 털어놓아야 할지 고민한다. 바로 그때, 어떤 귀족 가문 아가씨가 다가와 방랑자를 도와준다. 그녀는 나이알라가 만들어낸 가면이 피살리아 가문의 '질베르토'가 과거 주문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리를 떠난다. 이에 젠니는 능청스럽게 '길거리에서 본 가면이 너무 예뻐서 똑같은 가면을 갖고 싶었는데, 그 가면이 피살리아 가문의 질베르토의 것일 줄은 몰랐다'는 거짓말을 해 상황을 무마시킨다.
방랑자가 피살리아 가문에 대해 궁금해하자, 나이알라는 피살리아가 리나시타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 중 하나라는 점을 알려준다. 전설에 따르면 그들의 조상은 리나시타에서 전쟁을 일으켰고, 그 후 가문이 점차 몰락하며 라군나 성[9]을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피살리아 가문은 다시 라군나 성으로 돌아와 오만한 행보를 부리기 시작했으며[10]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개인 단말기 문제로 몬텔리 가문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피살리아 가문이 배후에 있음을 추론한 방랑자와 젠니는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에서 단서를 찾고자 한다.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은 머큐리 성당 옆에 있었으니 둘은 가는 길에 수도회에 들러 상황을 좀 알아보기로 하는데... 둘은 여기서 질베르토로 추정되는 인물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성당 안에서 질베르토는 수도회의 알렉시스 사제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질베르토는 그에게 「꽃」을 지원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알렉시스는 일을 크게 벌리지 말라는 주의를 준다. 알렉시스는 자기네가 피살리아 가문을 보호할 수 있는 건 아주 잠깐 뿐이라고 경고하지만, 질베르트는 그렇기에 우리가 더더욱 「단결」과 「융합」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믿음이 진작에 하나가 되었다며 이것이 바로 그분이 바라시는 길이라는 말을 남기며 성당을 떠난다.
한편, 뒤늦게 성당 안으로 들어선 방랑자와 젠니는 홀로 남아있는 알렉시스 사제와 조우한다. 둘은 질베르토의 행방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태연하게 '질베르토는 독신한 신도라 자주 성당에 얼굴을 비추지만, 오늘은 그와 만난 적은 없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서 알렉시스는 라군나에서의 방랑자의 행보를 언급하며 그에게 말을 건다. 알렉시스는 방랑자가 카니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10년 전 「마지막으로 열린 카니발」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짙은 바다 안개로 뒤덮인 라군나, 귀신마냥 떠도는 에코들, 하늘을 맴돌며 포효하는 용, 파도를 일으키는 거대한 괴물... 알렉시스는 그 모든 것을 「신의 징벌」이라 이야기하며 카니발의 마지막에 신의 징벌을 진정시킨 펜리코 수좌를 찬양한다. 알렉시스는 집단주의에 기초한 자신의 사상을 자랑스레 떠벌렸고, 방랑자가 에코 폭주 사건에 간섭하지 말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그 직후, 알렉시스는 몬텔리 가문에 대한 모종의 보고를 받더니 당황한 태도로 급히 자리를 비운다. 그는 떠나기 직전에 원한다면 성당 안을 자유롭게 조사해보라는 말을 방랑자 일행에게 남겼고, 둘은 행방이 묘연한 질베르토를 찾고자[11] 성당 안을 꼼꼼히 조사해보기 시작한다.
성당 안쪽에는 수도회의 화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었고 방랑자와 젠니는 흩어져서 질베르토를 찾고자 한다. 조사 중, 방랑자는 먼저 밖으로 나선 젠니가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화원의 끝에 있는 고해소로 들어간다. 한편, 밖에서는 잔성회의 간부 플로로가 알렉시스와 함께 방랑자가 고해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2.3. 제2막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고해소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온 방랑자는 동굴을 지나 드넓은 평원을 마주한다. 먼저 밖으로 나온 젠니는 고용주인 알베르토에게 피살리아 가문이 의심스럽다는 연락 겸 보고를 전하고 있었다. 알베르토는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피살리아 가문에 학을 때면서도 조사에 협력해준 방랑자에게 감사의 말을 대신 전해달라 부탁한다. 그는 자기가 파치노 총책임자와 상의할 테니 인력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젠니는 피살리아 가문 뿐만 아니라 수도회도 사건에 가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하는데, 알베르토는 수도회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아볼테니 성공적으로 카니발을 열기 위해서라도 질베르토를 쫓으라 명령한다.통신이 끝난 뒤, 젠니는 원체 신중한 인물인 알베르토가 이렇게 지시를 내리는 일은 드물다며, 몬텔리 가문의 거물이 그에개 압력을 넣은 게 아닐까 의심한다.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한 그녀는 방랑자와 함께 질베르토의 탐색을 재개한다. 질베르토의 종적은 비행용 에코인 「케루브」 앞에서 끊겨 있었다. 젠니는 질베르토가 케루브를 이용해 장소를 옮겼을 것이라 추측했고, 둘은 케루브를 이용하여 질베르토가 향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바람 부는 물가」에 도착하게 된다.
바람 부는 물가에서는 희생의 성녀 플뢰르 드 리스의 연극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건물 안쪽에는 극작가 크리스토포로가 있었다. 크리스토포로는 방랑자와의 재회를 기뻐하며 자신이 지금 옛 성녀 「플뢰르 드 리스」의 시나리오를 적고 있으며 그 취재차 성녀의 고향이라 알려진 바람 부는 물가에 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는 [ruby(흑조(黑潮),ruby=검은 파도)]에 맞서 스스로를 희생해 라군나를 구해낸 그녀의 업적을 칭송하며 방랑자에게 자신이 적은 시나리오를 선물해준다.
이내 젠니는 질베르토를 찾고 있다는 자신들의 목적을 밝혔고, 크리스토포로는 최근 피살리아 가문의 사람으로 보이는 귀족 남성이 자주 이 근처를 돌아다녔다고 대답해준다.[12] 크리스토포로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또한 전해주는데, 그 소문이란 그 귀족 남성이 나타난 이후로 바람 부는 물가의 에코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리스토포로는 자신의 친구를 찾고자 하는 다른 에코를 따라가면 실종에 대한 진상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준다.
실마리를 쫓아 폐허의 꼭대기에 도착한 방랑자 일행은 이상 주파수와 함께 바닥에 떨어져있는 피안화 꽃잎을 발견하였고, 그 장소에서 통제 불능으로 날뛰는 실종된 에코의 습격을 받게 된다. 에코를 제압한 후 방랑자는 자신을 습격한 에코가 라군나 성에서 폭주한 블레이드 댄서의 행동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된다. 다시 돌아온 방랑자는 이 일을 크리스토포로에게 전했고, 그는 근처 마을 사람들과 에코들에게 경고하고자 급하게 자리를 떠난다.
이후, 방랑자는 사건의 단서로 방금 주운 피안화 꽃잎을 일행에게 보여준다. 포포는 꽃잎을 먹어보고 그 안에 담긴 주파수를 분석해봤는데, 그 결과 꽃잎에는 굉장히 강력한 공명자의 주파수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젠니는 '질베르토가 공명자는 맞아도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면서 배후에 또 다른 공명자가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방랑자와 젠니가 대화를 나누는 와중, 포포는 근처에서 에코와 소통하고 있는 페비를 발견하게 된다.
일행은 페비에게 말을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그녀가 실종 에코[13]를 찾고자 바람 부는 물가에 찾아온 것을 알게 된다. 방랑자와 젠니는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페비에게 알려주었고, 사건의 배후에 피살리아 가문은 물론[14] 수도회조차 관여하고 있음을[15] 알게 된 페비는 이렇게 신을 모독하는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며 방랑자에게 협력하기로 한다. 젠니는 중립을 대표하는 수도회 대표가 자신들의 행위를 증빙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면서 페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바로 그때, 페비가 찾던 에코가 달려온다. 에코는 마치 무언가에 놀란 듯한 모습이었고 일행은 그 에코를 뒤쫓아보기로 한다. 에코를 쫓은 끝에 일행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질베르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여왕의 승낙만 받으면 된다는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이상한 기도문[16]을 읊으며 수호신을 찬양하고 있었다. 페비는 그가 읊는 기도문이 어느 성전에도 기록되지 않은 문구라고 말하며 '파도와 비밀의 왕'이라는 표현에 의아함을 여긴다. 하지만 그 중얼거림에 질베르토는 숨어있는 방랑자 일행을 눈치채고 만다. 그는 손에 든 피안화를 펼쳐 주위의 에코를 잔상으로 변화시켰고 잔상들을 조종해 방랑자 일행을 공격한다.
질베르토를 격파한 후, 일행은 피살리아 가문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묻는다.[17] 하지만 질베르토는 그들에게 비아냥[18]을 건넬 뿐이었고 그 태도에 질색한 젠니는 알베르토를 통해 그를 몬텔리 가문에 넘기기로 하는데... 그 순간, 구름 바다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를 본 질베르토는 로렐라이가 드디어 자신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소리친다. 그는 구름 바다가 라군나를 침몰시켜 진정한 믿음의 소유자 만이 파도 아래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언을 외친다.
방랑자는 로렐라이가 누구인지 물었고, 페비는 로렐라이가 물의 경지 한가운데의 구름 정원에 살고 있는 울림 생물이라 설명해준다. 과거 구름 바다가 베키오 아카데미를 삼켜버리고 라군나 성까지 범람했을 때, 구름 바다를 제압해 위기를 막은 존재가 바로 로렐라이였다고 한다. 그렇게 강대한 존재인 로렐라이를 모종의 수작으로 이용한다면, 질베르토의 발언처럼 라군나 성이 구름 바다의 물에 잠기는 상황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 자칫 끔찍한 재앙으로 번질 수도 있는 사태다. 이에 젠니와 페비는 몬텔리 가문이 질베르토를 인수할 때까지 그를 감시하기로 하였고, 방랑자는 한 발 먼저 구름 바다 쪽에 가기로 한다.
방랑자는 구름 바다 근처의 항구에서 배를 탈 계획이었지만, 구름 바다에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으로 인해 항구의 운행 서비스는 중단된 상황이었다. 급한 일이라며 항구 관리원을 설득한 방랑자는 그로부터 출항하지 않은 곤둘라 하나를 빌릴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때, 방랑자는 나이알라의 가면 가게에서 마주쳤던 귀족 아가씨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는 구름 바다의 기차역에 급히 가야한다면서 가는 길이 같은 방랑자에게 동행을 요청했고, 방랑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곤둘라 위에서 둘은 로렐라이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다. 귀족 아가씨는 로렐라이의 노래가 구름 바다에서 배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주는 이정표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들려오는 멜로디에는 슬픔과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 이상 현상의 영향인지 구름 바다에서는 과거 베키오 아카데미가 남아있을 무렵의 수도회 사람들의 잔향[19]이 들려오고 있었다. 이를 뒤로 하고, 둘은 구름 바다의 에코 열차 기차역에 순조롭게 도착한다.
기차역에서 귀족 아가씨는 열차를, 방랑자는 젠니와 페비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의 제안에 따라 둘은 잠시동안 대화를 나누게 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도시라 불리는 괴물은, 세워지자마자 죽음을 맞이했다. 나락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거대한 고래처럼, 죽음으로써 우리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이 되었다」
오래전 로셀리라는 화가가 라군나에 관해 평가한 말이야.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하게 죽었지만, 지금은 작품 한 점이 100만 클램 코인 이상에 팔리고 있지.
그럼, 라군나에 대한 너의 인상은... 어떤 느낌이야?
라군나에는 많은 측면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중 한 가지 면만 보곤 하지. 하지만 나한테는...
강제로 융합된, 서로를 미워하는 정반대의 힘이 공존해. 수구와 혁신, 개방과 폐쇄가 시시각각 서로를 물어 뜯고 있어.
이게 바로 네가 본 몬텔리와 피살리아, 두 가문이 끊임없이 싸우는 이유야.
몬텔리 가문은 혁신과 개방을 추구하며 카니발에 모든 것을 걸었어. 하지만 전통에 구속받는 피살리아 가문은 라군나에 숨어 있는 악과 한패가 되는 걸 선택했지.
다행히, 이 길고 총성 없는 전쟁은 곧 끝날 거야. 두 거대한 가문이 아닌, 바로 너 때문에.
[...저요?]
그래. 바로 운명의 사람[20], 너 말이야. 어쩌면 넌 라군나의 분쟁에 휘말린 게 아닐지도 몰라. 오히려 너 자체가 소용돌이의 중심이고, 라군나의 운명이 너한테 달려있는 걸지도 모르지.
[정말인가요?]
[안 믿어요]
믿지 않아도 돼. 아직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오래전에 같은 배를 탔거든.
아, 열차가 도착했네. 이번에는 정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다음에 알려줄게. 지금은... 약간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편이 나을 테니까.
다음에 봐, 운명의 사람. 라군나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랄게. ||
「...도시라 불리는 괴물은, 세워지자마자 죽음을 맞이했다. 나락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거대한 고래처럼, 죽음으로써 우리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이 되었다」
오래전 로셀리라는 화가가 라군나에 관해 평가한 말이야.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하게 죽었지만, 지금은 작품 한 점이 100만 클램 코인 이상에 팔리고 있지.
그럼, 라군나에 대한 너의 인상은... 어떤 느낌이야?
- [사람들이 매우 열정적이에요]
-
열정... 맞는 말이야. 라군나 사람은 열정이 넘쳐나지. 그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카니발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
- [이익만 중시하는 죄악의 땅이에요]
-
그렇긴 해. 라군나는 보기만큼 화려하지만은 않거든. 번영한 겉모습 아래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사람들이 있지.
- [신앙심이 가득한 도시예요]
-
맞아. 신앙은 라군나 사람들의 자랑이야. 우리의 수호신에 대한 경건한 마음은, 리나시타의 다른 지역과는 비할 수도 없이 강력해.
- [잘 모르겠어요]
-
...꽤 신중한 대답이네. 라군나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고, 단지 의견을 말하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괜찮아.
라군나에는 많은 측면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중 한 가지 면만 보곤 하지. 하지만 나한테는...
강제로 융합된, 서로를 미워하는 정반대의 힘이 공존해. 수구와 혁신, 개방과 폐쇄가 시시각각 서로를 물어 뜯고 있어.
이게 바로 네가 본 몬텔리와 피살리아, 두 가문이 끊임없이 싸우는 이유야.
몬텔리 가문은 혁신과 개방을 추구하며 카니발에 모든 것을 걸었어. 하지만 전통에 구속받는 피살리아 가문은 라군나에 숨어 있는 악과 한패가 되는 걸 선택했지.
다행히, 이 길고 총성 없는 전쟁은 곧 끝날 거야. 두 거대한 가문이 아닌, 바로 너 때문에.
[...저요?]
그래. 바로 운명의 사람[20], 너 말이야. 어쩌면 넌 라군나의 분쟁에 휘말린 게 아닐지도 몰라. 오히려 너 자체가 소용돌이의 중심이고, 라군나의 운명이 너한테 달려있는 걸지도 모르지.
[정말인가요?]
[안 믿어요]
믿지 않아도 돼. 아직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오래전에 같은 배를 탔거든.
아, 열차가 도착했네. 이번에는 정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다음에 알려줄게. 지금은... 약간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편이 나을 테니까.
다음에 봐, 운명의 사람. 라군나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랄게. ||
귀족 아가씨는 방랑자로 인해 두 가문의 대립이 곧 끝나게 될 것이고, 라군나 전체의 운명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자기와 방랑자가 오래 전에 이미 같은 배를 탔다고 하며, 자신의 이름은 다음에 알려주겠다는 말을 남긴 채, 어느새 도착한 에코선에 올라타 방랑자와 헤어지게 된다.
이내 질베르토를 무사히 인수한 젠니와 페비가 방랑자와 합류했고, 일행은 로렐라이가 있는 구름 정원의 안쪽으로 향한다. 그 장소에서는 가면을 쓴 한 신도들이 로렐라이에게로 향하는 길을 봉쇄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은 그들의 완고한 태도에 일행은 다른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근처에서 단서를 조사한 끝에 일행은 성녀 아리아에 대한 찬송가가 길을 여는 유일한 방법인 것을 알게 되었다.[21][22] 일행 중에서 찬송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수도회 소속인 페비 밖에 없었고, 방랑자와 젠니의 격려에 페비는 용기를 내어 노래를 부른다. 정원에는 페비의 찬송가가 울려퍼지며 그 노래에 호응하듯 닫힌 안개의 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장벽의 안쪽에는 에코 폭주 사건에서 실종된 블레이드 댄서가 있었다. 블레이드 댄서를 방랑자 일행이 경계하는 것도 잠시, 직후 노랫소리에 깨어난 로렐라이가 방랑자 일행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23] 로렐라이는 피안화 꽃에 의해 폭주하고 있는 상태였고, 방랑자가 꽃을 베어내는 것으로 로렐라이는 폭주에서 풀려나게 된다. 한편, 블레이드 댄서는 폭주한 로렐라이의 공격에서 방랑자를 지켜주려다가 큰 손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젠니는 블레이드 댄서를 몬텔리 가문의 단말기로 회수한다.
정신을 차린 로렐라이는 '폭주를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수호신께서 부여한 사명을 이어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을 막아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놀랍게도 로렐라이는 수호신에게 지혜를 내려받은 존재였던 것. 로렐라이가 말하길 "수호신 임페라토르는 저를 이성 없는 생물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셨고,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라고. 방랑자는 수호신과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꺼냈지만, 로렐라이는 "수호신과 인간계의 관계는 이미 단절됐다" 면서 오직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수여받는 것 말고는 수호신과 소통할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전한다. 페비는 수호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알려진 펜리코 수좌를 언급하며 로렐라이의 발언을 부정하지만, 로렐라이는 펜리코 또한 수호신이 처한 상황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펜리코 수좌는 '선지자'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로렐라이는 사건의 흑막을 '광기 어린 가면을 쓴 맹세를 배신한 자'라 표현하였고, 방랑자가 그들에 대해 묻자 '그들이 리나시타 출신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로렐라이는 그들을 이끄는 여자가 「지휘자」라 불리고 있었다는 정보를 마지막으로 알려준 뒤, 회복을 위해 다시 꿈 속으로 돌아간다.
밖으로 나온 일행은 피살리아 가문의 배후에 잔성회가 관여하고 있음을 확신했고, 몬텔리 가문을 끌어들여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지지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마침 경매를 개최하고 있는 「아베라르도 금고」에는 가문의 높으신 분들이 모여있었으니, 방랑자와 젠니는 몬텔리 가문의 윗선에 잔성회의 음모를 직접 밝히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페비는 펜리코 수좌가 선지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수도회로 돌아가 진실을 찾아야겠다면서 방랑자 일행과 헤어진다.
방랑자와 젠니는 에코선[24]을 타고 이베라르도 금고로 향한다. 구름바다 곳곳에는 과거 사람들이 남기고 간 잔향이 존재했지만[25] 일행은 이를 뒤로 하고 아베라르도 금고 앞까지 도착하게 된다.[26] 방랑자는 금고 직원에게 몬텔리 가문으로부터 받은 초대장을 보여주어 검문을 통과했고 정문에서 금고를 지키는 에코 경비원 「이성(異性) 무장」을 보게 된다. 헌데 방랑자 일행을 확인한 이성 무장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경계 태세에 들어가 둘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또 다른 이성 무장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소녀가 물러나라는 말로 방랑자 일행을 위협하는 이성 무장을 멈춰세운다. 그녀는 방랑자가 나이알라의 가면 가게와 구름 정원에서 몇 번이고 만나 봤던 귀족 아가씨였다. 그녀는 방금 일어난 작은 해프닝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이 몬텔리 가문의 차녀 「카를로타 몬텔리」라는 사실을 밝힌다.[27] 카를로타는 두 사람이 이베라르도 금고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면서, 둘이 느끼고 있을 의문을 풀기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제안한다.
카를로타는 우선 자신의 신분을 숨겼던 것에 대해 사과하는데, 이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리나시타의 정세 탓이기도 했다. 피살리아 가문과 깊은 바다 수도회는 카니발의 개최를 바라지 않았기에, 카니발 개최를 추진하는 몬텔리 가문은 여러 곳에서 견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피살리아와 수도회의 배후에서 암약하는 잔성회하고도 썩 좋은 관계가 아니라고. 이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와 자신의 목적은 같을 것이라며[28] 협력을 제안했고, 방랑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카를로타는 인적이 드문 구석에서 방랑자에게 질베르토에게서 캐물은 심문 결과를 공유한다. 그건 바로 몬텔리 가문의 구성원 중에 잔성회에 매수된 배신자가 있다는 것. 카를로타는 배신자들이 지금쯤 금고에 있는 조율실에 숨어서 증거를 없애려고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방랑자에게 들려준다. 젠니가 증거물 보관실에 배신자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방랑자와 카를로타 둘[29]이 예비 통로를 통해 그들의 은신처를 습격하자는 게 계획의 요지였다.
한편, 카를로타는 금고에 들어설 때 젠니에게 「메이크업실」에서 「주얼리 세트」랑 「향수」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는 감시 장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도구를 가져와달라는 은어였다. 준비를 마친 일행은 작전을 시작한다. 방랑자와 카를로타는 서로를 도와가며 장치를 하나둘씩 무력화시켜 금고 안쪽으로 들어선다. 도중에 카를로타가 경비 시스템의 일부에 걸려 함정에 빠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방랑자의 도움 덕에 무사히 극복해내고 둘은 조율실의 앞까지 당도한다.
귀족 아가씨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뛰어난 실력에 방랑자가 감탄하자, 카를로타는 능글맞은 태도로 자신의 또 다른 신분을 밝힌다. 그건 바로 가문의 적이나 배신자를 처리하는 '가문의 집행자'라는 것. 둘은 마지막으로 자신들을 가로막는 에코 경비원을 격파해 조율실의 안쪽으로 들어선다. 조율실에는 피안화를 사용하여[30] 가문의 에코를 개조하고 있는 조율사가 있었다. 카를로타는 가문의 집행자로서 둘을 심문했고, 현장을 딱 걸린 조율사 둘은 자신의 죄를 순순히 이실직고한다.
그들은 몬텔리 가문에서도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렸다면서, 지시는 항상 암호화된 회선으로 내려와 그 정체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에 카를로타는 개조 에코를 얼마나 많이 만들었냐고 질문한다. 개조 에코는 조율사조차 파악하지 못할 만큼 아주 많았으며, 1차로 개조된 에코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카니발 회장 내부로 옮겨진 상태였다. 심문이 끝나고 두 조율사는 경비에게 끌려갔으며, 카를로타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린 진짜 배신자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결코 배신자들의 뜻대로 놔둘 수는 없다며, 라군나 사람들이 기대해 온 카니발을 파괴하는 꼴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표명한다.
카를로타는 방랑자에 대한 감사를 표할 겸, 그를 몬텔리 가문의 에코 전시관에 초대한다. 그녀는 젠니가 회수한 블레이드 댄서를 조사하다 흥미로운 기록을 발견했다면서, 자기를 따라온다면 수호신 임페라토르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준다.
카를로타를 따라간 내부에선 대부분의 에코들을 보관한 보관실이 나타났고, 그녀에게서 리나시타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카를로타는 방랑자와 공명한 에코가 가장 오래된 블레이드 댄서이자 모든 블레이드 댄서 주파의 모체란 답을 듣게 된다. 방랑자가 블레이드 댄서에 대해 기록된 기록을 읽은 후, 카를로타는 블레이드댄서의 원형이 되는 잔상은 스테인드글라스 잔해가 산출한 주파수에 있고, 그것은 현재 수도회가 금지한 탑의 폐허 속에 있다고 말한다. 젠니에게 돌아가자 그녀는 내부로 들어오려던 침입자들을 모두 처치했지만, 갑작스런 경보가 울리며 상황이 심상치 않아졌고 카를로타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금고의 직원이 말하길 금고 밖에 있던 가디언 에코들이 깨어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카를로타는 젠니, 방랑자와 함께 이 문제를 처리하기로 했다. 에코를 처리한 후에 카를로타는 수도회가 이 일에 깊이 관여 되어 있음을 알아챘고, 최초로 블레이드 댄서 잔상을 수집한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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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의 글자를 적당히 조합해 짜맞추자, 내용은 이러했다. 리나시타가 처음 생길 무렵 두 신이 존재했다. 둘은 각각 하늘과 바다를 관장하며 다툼을 일삼았지만 리나시타는 상관치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전설이 된 그 시대에 사람들은 신앙의 차이로 다투었고 이 전쟁은 전대미문의 잔상류로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 재앙을 흑조라 불렀고 흑조는 리나시타의 대부분을 파괴했다. 흑조가 지나간 후, 초대 수좌인 나폴리 2세는 폐허와 잿더미 속에서 다시금 질서를 재건하였고, 최초의 수도회를 창립하여 산산조각난 라군나를 인도 하였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는 신의 품으로 되돌아갔고 임종이 가까운 순간에 그는 신도들에게 "신은 한분이거늘, 우리의 신앙의 차이로 갈라지게 되었구나. 수호신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악몽 같은 흑조를 이루었다. 리나시타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으나 조각난 신은 자신의 미래를 대변할 대리인을 낙점했다. 그 소녀는 리나시타에서 가장 성대한 날에 신과 공명하며 황금 면류관을 쓰고 예언의 선지자가 되어 모두를 이끌고 리나시타의 고난을 끝낼 것이다. 그때 신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분의 영광 아래 리나시타도 영원한 낙원이 되리라..." 라고 했다. 카를로타는 신이 둘이라는 부분에서 이상함을 느꼈고 수도회의 눈과 귀를 피해 북쪽의 섬으로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수도회와 그들이 보낸 에코가 일행을 막아섰고, 이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자신의 보석을 건네며 어쩔 수 없이 혼자 맞서 싸우며 물리치게 된다. 그런 그녀 앞에 알렉시스 사제가 다시 나타나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수도회는 이미 몬텔리 가문의 당주인 코폴라를 인질로 붙잡아 두고 있던 상태였다. 카를로타는 어쩔 수 없이 권총으로 건물의 잔해를 조준해 발사해 그와 일시적인 결별을 하게 된다. 카를로타와 헤어지게 된 방랑자는 알 수 없는 존재의 습격을 피해 탄식의 계단을 통과할 방법을 찾기로 하며 서둘러 움직였다. 허나 이동 중에 알 수 없는 적의 습격을 받고 충격으로 바닥으로 떨어져 쓰러지게 되었다.
2.4. 제3막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여울에서 눈을 뜬 방랑자는 잔상들의 습격을 받게 되지만, 어디선가 로코코가 나타나 방랑자를 구해준다. 그녀는 여울이 위험한데 무슨 일로 오게 된 것인지 물었고방랑자는 고룡에게 습격 받은 사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로코코는 고룡이 자기 영지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고 하며, 이상하다고 얘기했다. 로코코는 카를로타가 이야기한 진실이 이 곳에 숨겨져 있지만 이 곳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로코코는 브렌트를 찾기 위해 방랑자와 헤어지게 되고, 방랑자에게 잔상을 한방에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원능의 불꽃 총을 건네 주었다. 하지만 방랑자가 도통 받으려 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그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 함께 근처의 등대로 이동하게 된다.등대로 향하던 중에 좀 전의 고룡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고, 로코코와 방랑자는 세상을 떠나간 이들이 남긴 주파수의 잔향인 금빛 허영을 보게 된다. 그리고 머지 않은 곳에서 우인들을 싣던 순례선이 부둣가에 나타난 것을 보게 되고 그곳으로 향했다. 로코코는 근처에서 잔상들과 싸우고 있는 브렌트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서둘리 움직였다. 브렌트와 다시 만나게 된 방랑자는 안드레아라는 순례자와 만나 그가 겪었던 고초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안드레아에게 브렌트와 로코코는 우인 극단에 들어올 것을 말했고, 순례의 진실을 참혹할 뿐이란 진실을 전했다. 극단원들은 안드레아를 데려가고, 방랑자는 진실을 전하기 위해 브렌트, 로코코와 함께 탄식의 고룡의 영지로 움직이기로 한다. 고룡의 영지에서 브렌트는 다른 잔상들을, 방랑자와 로코코는 탄식의 고룡을 처치한다. 그리고 진실은 수도회는 어떤 수단을 이용해 고룡의 주파수를 억압하고 조종한데다 고룡의 의지가 방해를 받게 했다. 브렌트는 나름데로 잔성회를 조사하고 있었고 회유의 고래의 꼬리에서 잔성회의 상징적인 꽃을 똑같이 찾아냈다고 한다.
브렌트는 방랑자가 임페라토르를 찾는 더 깊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며, 자신들이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차지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는 수호신에 대해 잘 아는 멤버가 있으니 가서 만나보자고 하며 함께 극단으로 이동하게 된다. 안드레아와 방랑자는 월계관을 따내 임페라토르와 소통했다는 바도리오와 만나 그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안드레아가 왜 그가 이런 곳으로 쫓기게 된 것인지 묻자, 그는 자신이 월계관을 차지한 것은 성녀가 재위하면서 대대적으로 카니발이 추진되던 시대였고, 그 시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고 한다. 하지만 카니발의 주도권은 점차 수도회로 넘어갔고 연극은 아무런 변화도 없이 경문극이 지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도리오는 항의의 뜻으로 곤돌라에서 밧줄을 써서 자유광장 시계탑까지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와이어를 써서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수도회로 변장해 수련회 옥상으로 향했고 탑 꼭대기에서 라군나 성 전체에 꽃을 뿌렸다고 한다. 브렌트는 수도회의 뜻데로 비참하게 잊혀지고 죽을 수는 없다고 하며, 오히려 더욱 기운차게 공연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방랑자는 불안정한 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도리오를 구출하기 위해 구름 제조기의 재료를 모아 제작해 그를 내려오게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도회에 잡혀간 줄 알았던 카를로타가 다시 나타났다.
그녀의 말로는 수도회의 계략은 다 밝혀졌고, 코폴라가 직접 모든 상황을 마무리 했다고 한다. 그녀는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며,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다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카를로타는 자신이 아는 정보를 공유했고, 방랑자는 그동안 알아낸 단서를 추론해 잔성회가 10년 전에 일어난 일을 이번 카니발에서 재현하려고 한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카를로타는 수도회가 이번 카니발을 망치기 위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단독으로 일을 처리하기 어려웠고 이것이 잔성회와 결탁하게 된 최초의 계기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잔성회의 계략은 모두 방랑자에 의해 무력화 된 상황이었고, 오직 회유의 고래를 통한 시도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방랑자는 포포의 주파수 안정화를 위해 임페라토르를 만나야 했고, 필요에 따라서 그들과 협력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싸워대면 오히려 수도회의 계획을 도와주는 꼴만 됐기에, 카를로타는 극단과 협력해 이 모든 일을 연극처럼 위장하기로 했다. 브렌트는 카를로타를 연극의 게스트로 섭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카를로타는 경험이 없음을 이야기 했지만 결국은 함께하기로 했고, 로코코와 의논하며 연극을 위한 콘티를 구상하게 된다. 이후 브렌트의 콘티에 따라 카를로타와 방랑자는 호흡을 맞추며 연극의 리허설을 시작했다. 리허설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것이 있으니 자신과 같이 라군나 성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카를로타를 따라 도착한 곳은 나이알라의 가면 가게였고 가면을 선물 받게 된다. 가면을 받은 후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성녀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는 사람들이 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화를 연극에 이용했지만, 그 연극이 너무 긴데다가 각자의 자아마저 은밀하게 억압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카니발이야말로 이 감옥을 뚫고 나갈 불꽃이 되리라 믿는다고 자신했고, 방랑자 역시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 후 방랑자는 객실을 안내 받아 다시 몸을 눕히며 다음날에 시작될 카니발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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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니발 당일날이 밝아왔다. 마거리트의 가게로 도착하자 젠니가 마거리트의 업무를 돕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선 페비가 풀미네와 사진 작업을 하는 것이 보였다. 카니발이 시작하기 전, 상황을 둘러본 방랑자는 카를로타에게 돌아가 무대에 오를 준비가 되었음을 알린다. 카니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방랑자는 잔성회 간부인 플로로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플로로는 자신은 초대 받은 것일 뿐이라고 하며, 자신의 목적도 특별한 공명자를 찾는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방랑자에게 작은 힘으로 운명의 격류를 막아보자고 하더니 곧 지휘봉을 잡아 공간을 뒤바꾸며 지휘를 시작했다. 이에 예정된 대본데로 방랑자와 카를로타가 주연을 맡으며 잔성회의 계략을 막기 위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둘은 플로로가 소환한 적들을 처치하며 대본에 따라 연극인척 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마침내 플로로에게 직접 도전하게 된다.
플로로의 초대를 받아 들어간 그녀의 공간에서 마주친 헤카테 피안의 왈츠. 방랑자는 카를로타, 로코코와 힘을 합쳐 힘겨운 최후의 싸움을 시작한다. 플로로는 앞의 두 예언은 이미 완성 됐지만 세번째 예언은 네 손으로 직접 바꿔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또 다시 퇴장했다. 그리고 저 멀리서 향유의 고래가 라군나 성으로 돌진 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방랑자는 고래를 막기 위해 플로로가 있는 공중으로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 그녀의 꽃을 처리하는데 성공한다. 모든 일이 마무리 되며 플로로는 다시 사라지고 방랑자에게 월계관이 수여되고 임페라토르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방랑자에게 들려왔다. 임페라토르는 자신이 인간 세상에 잠시 머물러 있고 지금 카니발 안에 있으니 찾아보라고 말했고, 방랑자는 관중들의 커튼 콜에 응답했다. 그리고 물 위에 떠있는 한 소녀는 방랑자의 공연에 깊은 감명을 표하며 관심을 보여왔는데, 그녀의 이름은 카르티시아였다. 카를로타의 눈에는 그녀가 보이지 않았고, 카르티시아는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어딘가로 사라졌다. 방랑자는 우선 카니발의 진행이 끊기지 않게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카니발의 위기는 해결됐고, 방랑자와 동료들은 환호와 갈채 속에 멋진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아그로타 궁전으로 돌아온 방랑자는 카니발에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점점 꿈 속으로 빠져 들었다.
다음날이 되자, 카를로타가 통신으로 수호신에 관련해서 몇가지 새로운 단서를 정리했으니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카를로타는 방랑자가 수호신의 목소리를 듣고 찾아낸 카르티시아라는 아이에 대해 몬텔리 가문에선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고 한다. 수도회에 재직하는 모든 고위 성직자들은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되어 있고, 페비에게 연락해서 자료를 찾아봤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결과는 다름 아닌 성녀 플뢰르 드 리스가 새로운 이름을 받기 전의 본명이었다고 한다. 단서는 거꾸로 매달린 탑 뿐이었지만 카를로타가 얻어낸 새로운 단서는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신은 둘이 존재하는데, 하나가 임페라토르라면 다른 하나는 분명 명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피살리아 가문이 진짜로 믿는 신은 심해의 명식인 레비아탄이라고 한다. 이때 방랑자에게 펜리코가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펜리코 수좌는 카니발에서의 일에 감사를 표하며 극단이 라군나 성에서 앞으로 계속 공연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말했다. 방랑자가 수호신과 만나고 싶다고 하자, 펜리코는 흑조로 인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지금까지도 쉬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번엔 성녀에 대해 묻자, 그는 20년 전 흑조를 봉인하고 임무를 완수해 영원히 신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답변을 했다. 펜리코의 이야기를 들은 방랑자는 재공명이 2차 공명에 관한 것인지 고민했다. 하지만 방랑자가 계속 의문을 품자 펜리코는 성녀가 명식이 선택한 공명자라는 답을 내놨다. 지금으로썬 모든 단서가 명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방랑자는 우선 명식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기로 했다. 한편, 플로로는 멀지 않은 곳에서 상황을 정리하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
2.5. 제4막 「」
2.6. 제5막 「」
2.7. 제6막 「」
3. 평가
3.1. 1~3막
혹평이 많았거나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1장과 달리 호평을 표하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그간 유저의 골머리를 썩히던 고유명사 문제는 이해에 지장이 없을 수준으로 스토리에 적절히 녹아들었으며, 자유를 억압하고자 암약하는 수도회와 이에 대립하는 방랑자 일행의 서사 구조도 굉장히 깔끔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는 한편으로 4막 이후의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르티시아이나 수호신과 명식에 대한 떡밥도 간간히 뿌려져 초반의 빌드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물론 스토리의 클라이맥스를 위해 빌드업을 쌓아가는 파트이다 보니 다소 루즈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1장 스토리하고 비교하면 확실하게 나아졌다는 게 중론이다.캐릭터성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은데, 초반부에서 안내역을 맡은 젠니와 중반부부터 사실상의 파트너로 활약한 카를로타는 물론이고, 조력자로 등장한 우인 극단의 브렌트와 로코코도 톡톡히 감초 역할을 수행해 각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포포도 이전까지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나름의 재평가를 받게되었다. 기존의 방랑자 스토커 집단 정도로만 묘사되었던 잔성회도 악역 집단으로서의 위상을 바로잡았는데, 폼이란 폼은 다 잡으면서 허무하게 감옥행 전개를 당한 스카와 달리 플로로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악역 간부 역할을 잘 수행했고 사건의 배후에서 큰 그림을 그리던 잔성회 소속 흑막이 있음이 밝혀져 나름의 충격을 주었다. 한편 4막 이후의 반동 인물로 추정되는 펜리코 수좌 또한 의도를 알기 어려운 의미심장한 인물이라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된다는 평.
덕분에 기존엔 관련 커뮤니티에선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던 스토리에 대한 고찰 및 떡밥 분석글이 연속으로 올라오는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으며, 대체 1장 제작 당시엔 쿠로게임즈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며 신기해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31]
4. 등장인물
- 기타 인물
5. 여담
[1] 1막 8장[2] 실제로 과거의 방랑자도 '이 기록을 보고 있다면 미래의 자신은 검은 해안의 데이터 문제를 이미 해결했을 것'이라며 방랑자의 행동을 어느정도 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3] 알토의 개인 소유 보트로, 요즘 여기저기서 명식의 동향이 있는 바람이 큰 배는 다른 멤버들이 거의 다 빌려 가서 자기 보트를 가져왔다고 한다. 알토의 말에 따르면 신 연방 만국박람회에 나온 신제품이라 한참 협상해서 겨우 가격을 깎아 구입한 물건이라고.[4] 라군나의 모든 배가 에코선이라는 것에 포포가 놀라워하며 어떤 에코를 만날지 기대된다는 식의 발언을 했고, 이에 방랑자가 라군나에는 포포가 엄청 많을지도 모른다는 식의 농담을 건넸다.[5] 리나시타의 실제 기원은 일어버린 역사에 묻혀져 있어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진짜 역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수도회의 학자들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6] 이 시점부터 젠니의 말투가 격식체를 덜어낸 편한 말투로 바뀐다. 다른 텍스트에서는 존댓말을 반말로 바꾸는 식으로 이를 반영했지만,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여전히 존댓말을 유지한다. #[7] 이때 블레이드 댄서의 뒷통수에 붉은 피안화 한 송이가 꽂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방랑자에게 달려든 순간에 갑작스레 피안화가 사라지고 동시에 블레이드 댄서의 폭주도 풀리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8] 여기서 방랑자의 이름을 들은 풀미네는 방랑자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며 큰 흥미를 표한다. 여기서 방랑자에게 '이국의 구원자'나 '세계를 누비는 검은 번개'라는 중2병 느낌 가득한 별명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9]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리나시타 성'이라고 적혀있어 리나시타라는 나라를 아예 떠난 것처럼 해석되지만, 원문은 '라군나 성'으로 적혀있다.[10] 젠니는 피살리아 가문 사람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데다가, 가문의 명예도 중요시하지 않고, 사람들을 속여 명예를 훔치는 쓰레기들이 많지만, 좋은 사람도 조금은 있다는 식의 사견을 말한다.[11] 질베르토가 성당에 들어가는 모습을 쫓아 들어갔는데 정작 알렉시스와 만나기 전까지 질베르토와 마주친 적이 없으므로, 숨겨진 방이나 통로로 들어가 종적을 감추었다고 판단했다.[12] 한국에 텍스트에서는 "어쨌든 피살리아 가문의 귀족들이 성 밖에 자주 나오는 일은 없습니다" 라고 단정짓듯이 이야기하지만 이는 오역이다. 원문은 "피살리아 가문의 귀족이 성 밖에 자주 오가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이고, 원체 드문 일이라서 귀족 남성이 오간 걸 기억하고 있다 정도의 의미로 한 말이다.[13] 벱페라는 이름의 소형 에코. 작중에서는 포포(아부)가 벱페(밤부)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농담을 치는데, 아부를 포포로, 밤부를 벱페로 바꿔버린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말장난을 살리지 못했다.[14] 페비가 알기로, 피살리아 사람은 수호신을 아주 경건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들이 수호신께서 하사한 에코를 어떻게 모독할 수 있겠냐며 당혹해한다.[15] 방랑자가 보여준 꽃잎을 보고 과거 알렉시스 사제가 피안화 꽃을 달고 다녔다는 것을 알아챈다.[16] 오, 전능하신 수호신이여. 그대의 손으로 물결을 일으키고, 여왕으로 하여 구름 바다가 라군나를 뒤덮게 하사, 죄악의 성에서 향락하는 이들이 남긴 더러운 것들을 모조리 씻어내 주소서. 심연에 숨은 신이여, 파도와 비밀의 왕이여, 당신의 해방을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모든 거짓이 당신의 힘 앞에 해빙처럼 사라지기를 원하오니, 원수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주소서.[17] 여기서 교리를 중시하는 페비는 질베르토가 중얼거린 '파도와 비밀의 왕'이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지만, 흑막에 대해 알아보는 게 먼저라는 젠니의 말에 의문을 거둔다.[18] 너희가 이긴 줄 알겠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너희는 자기를 쫓느라 더 중요한 걸 놓쳐버렸다.[19] 젋은 목소리 "구름 바다가 아직도 확장되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임페라토르께서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고 계시는 걸지도 모르지만... 떠나야 돼요"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좋을 대로 생각해!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니까. 이곳에는 선현의 유품이 잠들어 있어. 난 반드시..."[20] 플레이어가 설정한 이름이 출력된다.[21] 죄를 씻으려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소리치는 신도들, 알현하는 길에 새겨진 성녀의 숭고한 희생에 슬퍼한다는 문구, 결정적으로 미스틸테인이라는 에코가 정해진 노래를 부르면 장벽이 열린다는 말을 통해 해답을 도출했다.[22] 일행은 조사 과정에서 임페라토르와 로렐라이의 대화를 묘사하는 듯한 비석을 발견한다. 훼손되었지만 페비가 그나마 읽을 수 있던 부분을 가져오면 "나는 이 권한을... 밤... 여왕, 그대를... 대낮에... 구름 바다...". 일행은 장벽을 여는 것과는 상관없는 정보라고 여겼으나, 페비는 비석에 그려진 임페라토르의 모습이 성당에 있는 조각상들과는 다르게 묘사된 것에 의아함을 여긴다.[23] 장벽이 열리자마자 대뜸 로렐라이가 공격을 가했기에, 포포는 페비에게 대체 무슨 노래를 부른 것이냐면서 어이없어했고, 페비는 페비대로 자긴 성녀 아리아를 제대로 불렀다면서 당황해했다. 젠니는 '로렐라이가 이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 보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24] 구름 정원으로 올 때 타고 온 에코선으로 로렐라이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왔다. 이름은 노아.[25] 젋은 목소리 "선생님, 아카데미가 곧 삼켜질 것 같아요. 저흰 어떻게 해야 하죠?"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가자꾸나, 그 유물을 가진 채 구름 바다에 삼켜질 수는 없어. 아카데미는 돌과 기와일 뿐 언제라도 재건할 수 있지. 내 삶이 그 침몰과 함께 끝을 향해 갈지 모르지만, 선현의 유물은... 절대로 잃을 수 없어."
젋은 목소리 "...선현이 남긴 유물이... 한 자루의 검일 줄이야. 하하...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괘씸한... 잔상, 괘씸한 [ruby(흑조(黑潮),ruby=검은 파도)]. 나는... 계속... 계속... 선생님의... 소원을..."
성직자의 목소리 "...구름 바다에 간 탐사자는 검 한 자루와 흑조(黑潮) 때 목숨을 잃은 성직자의 유해를 찾았지. 그 검은 수도회의 선현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로, 형상과 구조에 따라서는 실전용이 아닌... 카니발의 의식에 사용된 것 같아. 난 그것이 어느 선대 수좌의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 검과 관련된 기록은 이미 흑조(黑潮)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야."
성직자의 목소리 "그 유물을 가지고 있던 성직자의 뜻에 따라 우리는 아직 구름 바다에 삼켜지지 않은 작은 성당에 유물을 보관하기로 했어. 그 성당은 암벽과 다리 밑바닥에 서 있고, 근처에는 부러진 다리 조각이 있어서 알아보기 쉬울 거야. 우리는 후세의 순례자들이 그 존재를 기억하길 바라며 성당의 시계탑에 유물을 보관했어."[26] 근처에서는 잔성회 잔당이 보석을 다루는 범상치 않은 여성에게 아지트를 공격당했다며 혼란에 빠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27] 여기서 젠니에게 방랑자의 안내 및 경호 임무를 의뢰한 것이 카를로타라는 점도 밝혀진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멀리서 오신 귀한 손님의 대접은 가장 믿음직한 직원에게 맡기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28] 방랑자는 카니발이 순조롭게 열리는 걸 바랬고,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을 통해 라군나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허물고 싶어했다.[29] 몬텔리 가문은 금고를 지을 때부터 배신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해두었다. 금고에 이중으로 해제해야 풀리는 장치를 복수 설치한데다가 그 해제법도 일부 밖에 알려주지 않은 것. 이로 인해 혼자서는 금고를 통과할 수 없고, 서로 협력한다고 쳐도 이중 장치의 특수성 때문에 서로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상황을 직면한다. 이를 통해 가문의 구성원이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금고의 보완성을 강화한 것. 카를로타의 말을 빌리면 "서로를 절대적으로 믿는 두 사람만이 금고에 들어갈 수 있다" 라고.[30] 여기서 꽃의 원리가 밝혀지는데, 주파수를 흩어버린 다음 반대로 재구성해서 에코를 잔상으로 바꿔버리는 구조라고 한다. 다른 조율사는 "핵심은 꽃이 아니라 꽃을 만든 사람"이라며 꽃을 만든 여자가 보통 강력한 공명자가 아니라고 평가했다.[31] 농담이지만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서 암묵적으로 이어지는 "중국 게임에서는 중국풍 스토리가 가장 평가가 좋지 않다."라는 법칙에서 명조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좋을 대로 생각해!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니까. 이곳에는 선현의 유품이 잠들어 있어. 난 반드시..."[20] 플레이어가 설정한 이름이 출력된다.[21] 죄를 씻으려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소리치는 신도들, 알현하는 길에 새겨진 성녀의 숭고한 희생에 슬퍼한다는 문구, 결정적으로 미스틸테인이라는 에코가 정해진 노래를 부르면 장벽이 열린다는 말을 통해 해답을 도출했다.[22] 일행은 조사 과정에서 임페라토르와 로렐라이의 대화를 묘사하는 듯한 비석을 발견한다. 훼손되었지만 페비가 그나마 읽을 수 있던 부분을 가져오면 "나는 이 권한을... 밤... 여왕, 그대를... 대낮에... 구름 바다...". 일행은 장벽을 여는 것과는 상관없는 정보라고 여겼으나, 페비는 비석에 그려진 임페라토르의 모습이 성당에 있는 조각상들과는 다르게 묘사된 것에 의아함을 여긴다.[23] 장벽이 열리자마자 대뜸 로렐라이가 공격을 가했기에, 포포는 페비에게 대체 무슨 노래를 부른 것이냐면서 어이없어했고, 페비는 페비대로 자긴 성녀 아리아를 제대로 불렀다면서 당황해했다. 젠니는 '로렐라이가 이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 보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24] 구름 정원으로 올 때 타고 온 에코선으로 로렐라이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왔다. 이름은 노아.[25] 젋은 목소리 "선생님, 아카데미가 곧 삼켜질 것 같아요. 저흰 어떻게 해야 하죠?"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가자꾸나, 그 유물을 가진 채 구름 바다에 삼켜질 수는 없어. 아카데미는 돌과 기와일 뿐 언제라도 재건할 수 있지. 내 삶이 그 침몰과 함께 끝을 향해 갈지 모르지만, 선현의 유물은... 절대로 잃을 수 없어."
젋은 목소리 "...선현이 남긴 유물이... 한 자루의 검일 줄이야. 하하...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괘씸한... 잔상, 괘씸한 [ruby(흑조(黑潮),ruby=검은 파도)]. 나는... 계속... 계속... 선생님의... 소원을..."
성직자의 목소리 "...구름 바다에 간 탐사자는 검 한 자루와 흑조(黑潮) 때 목숨을 잃은 성직자의 유해를 찾았지. 그 검은 수도회의 선현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로, 형상과 구조에 따라서는 실전용이 아닌... 카니발의 의식에 사용된 것 같아. 난 그것이 어느 선대 수좌의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 검과 관련된 기록은 이미 흑조(黑潮)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야."
성직자의 목소리 "그 유물을 가지고 있던 성직자의 뜻에 따라 우리는 아직 구름 바다에 삼켜지지 않은 작은 성당에 유물을 보관하기로 했어. 그 성당은 암벽과 다리 밑바닥에 서 있고, 근처에는 부러진 다리 조각이 있어서 알아보기 쉬울 거야. 우리는 후세의 순례자들이 그 존재를 기억하길 바라며 성당의 시계탑에 유물을 보관했어."[26] 근처에서는 잔성회 잔당이 보석을 다루는 범상치 않은 여성에게 아지트를 공격당했다며 혼란에 빠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27] 여기서 젠니에게 방랑자의 안내 및 경호 임무를 의뢰한 것이 카를로타라는 점도 밝혀진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멀리서 오신 귀한 손님의 대접은 가장 믿음직한 직원에게 맡기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28] 방랑자는 카니발이 순조롭게 열리는 걸 바랬고,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을 통해 라군나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허물고 싶어했다.[29] 몬텔리 가문은 금고를 지을 때부터 배신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해두었다. 금고에 이중으로 해제해야 풀리는 장치를 복수 설치한데다가 그 해제법도 일부 밖에 알려주지 않은 것. 이로 인해 혼자서는 금고를 통과할 수 없고, 서로 협력한다고 쳐도 이중 장치의 특수성 때문에 서로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상황을 직면한다. 이를 통해 가문의 구성원이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금고의 보완성을 강화한 것. 카를로타의 말을 빌리면 "서로를 절대적으로 믿는 두 사람만이 금고에 들어갈 수 있다" 라고.[30] 여기서 꽃의 원리가 밝혀지는데, 주파수를 흩어버린 다음 반대로 재구성해서 에코를 잔상으로 바꿔버리는 구조라고 한다. 다른 조율사는 "핵심은 꽃이 아니라 꽃을 만든 사람"이라며 꽃을 만든 여자가 보통 강력한 공명자가 아니라고 평가했다.[31] 농담이지만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서 암묵적으로 이어지는 "중국 게임에서는 중국풍 스토리가 가장 평가가 좋지 않다."라는 법칙에서 명조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