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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는 砂の薔薇 - デザート・ローズ. 영문 타이틀은 Desert Rose. 국내에 나온 해적판 제목은 '사막의 장미'였다.에어리어88로 유명한 신타니 카오루의 월간 애니멀 하우스와 영 애니멀 연재만화.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총 9년간 연재되었다. 단행본은 전 15권. 문고판으로는 8권.
대략 공산권 붕괴 직후가 시대적 배경으로[1], 민간이면서도 부분적으로는 미국방성의 콘트롤을 받기도 하는 Counter Attack Terrorism. 약칭 CAT로 불리는 군사조직[2]의 대원들이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모습을 그렸다. 특이점은 주인공 팀이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되었다는 점[3]. 통상은 민간의 부녀자로 위장하고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지만, 정글에서 전차와 포탄이 난무하는 섬멸전이나 추격전도 떠맡을 때가 종종 있다.
보통 이런 류의 작품은 캐릭터가 과하게 남자 같다던가, 반대로 지나치게 미소녀로 빠진다던가 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작은 어느 쪽도 아니다. 특히 주인공 마리는 미인이긴 하지만, 성격으로 보나 뭘로 보나 아줌마. 부엌용품으로 폭탄을 해체한 적도 있다. 다른 팀원들은 전투가 끝나면 기왕 이 나라에 온 김이라면서 새 옷을 사러 가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훈련도 예쁜 치마 입고 하는 시가지 사격을 제일 중요시한다.
다양한 시퀀스를 소개하려다 보니, 굳이 여자 팀이 맡을 필요 없는 미션도 수행할 때가 자주 있지만, 이는 작가의 고충으로 여기고 넘기자.[4]
1993년에 토에이 비디오에서 '눈의 묵시록'이란 제목으로 OVA가 나왔다.
2. 캐릭터 소개
- 마리코 로즈뱅크: 디비전 M의 지휘관. 별명은 장미의 마리. 순 일본인이지만 미국인과 결혼하여 성을 바꾸었다. 원래는 평범한 주부였지만[5] 폭탄테러로 남편과 어린 아들을 잃은 뒤 테러범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CAT에 입대했다. 특히 남편의 원수인 테러리스트 그리핀의 이름을 들으면 인격이 변할 정도. 테러 당시의 상처 자국이 가슴에 장미 문신처럼 남아 있다.[6] 전투 지휘 능력이 탁월하여 부하들로부터 크게 신뢰받고 있다. 전업주부였으면서도 의외로 요리는 못한다. 성우는 사사키 유코. 참고로 남편이 죽은 이후 다른 남자와는 전혀 사귀지 않았다. [7]
- 헬가 미터마이어: 동독 출신. 미국인 기자와 결혼했지만 남편은 스파이 용의로 살해당하고 본인도 만신창이로 고문을 당한 뒤[8] 탈출하여 서독에 망명, CAT에 입대했다. 마리코의 부관으로 군사훈련동기이자 서로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9] 작중 초반엔 자칫하면 아군이 말려들 위험이 있기에 기본적으로는 혼자 한 구역을 맡아 싸우는 단독전투가 특기[10]로 좀 성급한 면이 있었으나[11] 나중에는 종합적으로 성장, 마리가 사경을 헤멜 때 대장 대리로서 훌륭히 문제를 해결했다. 사실 배경상황 등 여러모로 마리와 닮은 점이 많다. 단 요리는 마리보다는 잘하는 편. 성우는 오리카사 아이.
- 아이린 샌더스: 해병대 항공병 출신. 해병답게 울컥하는 성질에 싸움 솜씨도 뛰어나지만, 사실은 자신이 여자라는 점을 가장 어필하는 캐릭터. 즉 팀원들 중에 남자경험이 제일 많다.[12] 좋은 남자만 만나면 언제든 일을 때려 치우고 시집갈 태세가 되어 있지만 좀체로 성공하질 못한다. 총기는 물론, 차량이나 헬리콥터 조종도 능수능란. 성우는 혼다 치에코.
- 델라일라 칸쿠넨: 약칭 델라. 스웨덴인[13]으로 패션모델 출신. 아이린하고 말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아이린의 애정행각을 꼬집을 경우가 많은데, 특별히 도덕적이어서는 아니고, '네가 그러니까 나한테 남자 차례가 돌아오질 않잖아!'라는 기분인 듯. 사격 솜씨가 뛰어나서 저격수를 맡을 경우가 많이 있고, 폭탄 다루는 실력도 있는 듯. 성우는 이쿠라 카즈에.
- 영룡희(鈴龍姫): 통칭은 린. 행동거지나 외모나 어린아이 같지만, 전투 때에는 돌변한다. 사실은 홍콩의 백구룡이라는 비밀 조직 출신으로 암살자 훈련을 받은 전적이 있다. 격투기와 독물 전문. 전투 능력 이외에는 요리솜씨가 매우 좋은 편으로 린이 주인공인 편에서 숙소를 비운 동안 마리와 헬가 등이 식사 관련으로 고생하는 장면이 살짝 나왔던 걸 볼 때 동료들의 식사는 린이 전담하는 모양이다. 성우는 미즈타니 유코.
- 제시카 쿠레아킨: 구소련 육군 출신으로 서방세계에 망명한 뒤 CAT에 입대. 역시 폭탄 전문가로 콜린의 스승격. 어지간한 남성을 능가하는 체격에 힘도 장사이지만, 마음은 다소 여린 편. 특히 폭탄 해체에 실패했을 때에는 눈에 띄게 낙담하곤 한다. 성우는 에모리 히로코.
- 콜린 앤더슨: 디비전 M 유일의 박사학위 소지자. 처음에는 컴퓨터 관련 전문이었는데 슬금슬금 제시카의 조수 노릇을 하더니 어느새 제시카와 맞먹는 폭탄 전문가로 성장. 폭탄을 해체할 때에는 쾌감마저 느낀다고 고백한 적 있다.[14] 의외로 리더십이 있고 침착하게 일처리를 하는 편이라, 현재에는 '디비전 M의 참모'로도 불리고 있다. 성우는 아마노 유리.
- 킴 바스케스: 해병 수색대 출신. 걸프전에서 어린아이를 오인사격한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군을 그만두고 CAT에 신병입대. CAT에서 훈련과 실전을 경험하면서 멋지게 부활한다. 이렇다할 특기는 없지만 이후 약방의 감초격으로 마지막화까지 활약.
- 제니 크레일: 파트타임 예비역으로 현재 직업은 카메라맨. CAT에서 특별히 요청이 있을 때 복귀하여 작전에 참가한다. 사격 솜씨는 물론 격투에도 뛰어나고, 특히 정글전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남자로 CAT의 남자 팀들 중 하나의 멤버였으나 아프리카에서 전투 중 주술에 걸려 게릴라 여자와 몸이 뒤바뀌었다.[15] 남자였을 때의 본명은 장 클로드 크레일. 현재는 완전히 여성화되었다.
3. 결말
죽었다고 알려진 마리의 남편 해럴드는 사실 살아있었으며, 그가 바로 그리핀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원래 마리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그저 몇 년간 공들인 공항테러계획을 위한 준비물에 불과했으나[16] 그녀와 아들이 자신의 테러에 휘말리면서 완벽한 테러리스트였던 자신의 유일한 실수가 되었다. 즉 그도 마리가 살아서 최전선에서 테러와 싸우면서 자신의 최대의 적이 되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마리에게 언급한 후 최후에는 사형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마지막으로 참회 후에 속죄할 시간을 주겠다면서 항복을 권유하는 마리에게 "테러리스트가 할 수 있는 속죄는 테러리스트로서 죽는 것이다."라면서 거부하고 마리에게 총을 겨눴다가 그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애초에 마리를 향해 겨눴던 권총에 총알이 들어있지 않았다.
이렇게 그리핀이 죽었으므로 마리가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닌가 하고 부대원들이 모두 걱정했지만 에필로그에서 테러리즘이 계속되는 한 제2, 제3의 그리핀이 나올 것이기에 계속 싸울 것을 결의하면서 끝난다.
[1] 작중 중반에 동유럽의 가상국가가 EU에 가입하려는 것을 미국에서 방해하려는 묘사가 나왔다.[2] 요즘으로 치면 딱 PMC다.[3] CAT 자체는 남성으로 구성된 팀들과 여성으로 구성된 팀들로 나뉘어져 있다. 주인공 팀 이름은 디비전 M으로 대장인 마리코를 의미하는 M이 붙었다.[4] 작품 내적으로 보자면 작전 성공률이 90%를 넘다보니 이곳 저곳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탓도 있긴 하다.[5] 작중 별 의미없는 맥거핀이긴 했지만 일본편에서 만난 옛 친구와의 대화로 미뤄볼 때 나름 명문가 출신임이 암시되긴 했다.[6] 이 상처는 마리의 감정(특히 테러에 대한 증오)에 따라서 빨갛게 빛난다는 특징이 있다.[7] 청혼을 받은 적은 몇 번 있다. 그 중 가장 거물급은 카탈루냐 지역을 쥐고 흔드는 무기 밀매업자.[8] 이때 유산했다.[9] 작중 마리코를 마리라고 애칭으로 부르는 건 헬가뿐. 더불어 마리코가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맬 때 남편이나 자식보다 그녀를 먼저 불렀다. 사실은 이때 군사훈련시절로 의식이 퇴행되었던 탓으로 이름이 아닌 성(미터마이어)을 불렀다.[10] 종합 전투력으로는 디비전 M의 최강자인 셈. 다만 임시 멤버였던 제니에게는 진 적이 있으며 돌발상황에는 좀 약한 면도 있었다.[11] 성급함은 작중의 과거시점 한정으로, 현재시점에선 신중한 면모도 보였다.[12] 작전중 낙오하여 수녀원에 묵었을 때에는, 하루 종일 자신의 경험을 고해하여 수녀들을 기절시키고 고해실 폐쇄라는 사고를 치기도[13] 칸쿠넨은 전형적인 핀란드식 이름이고, 델라일라도 스웨덴 이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14] 근데 이 대화가 TV로 방송되었기에(다행히 얼굴은 안나왔지만) 숙소로 돌아온 콜린은 다른 동료들의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15] 그 당시 게릴라들은 주술로 맹수에 빙의하여 습격하는 전략을 펼쳤다. 제니는 자신을 죽이려던 맹수와 수류탄으로 자폭했는데, 그 맹수에 빙의된 여자 게릴라(이름은 캐서린 파커)의 영혼을 밀어내고 그녀의 육체로 들어간 경우.[16] 자신의 가짜 시체로 남편과 아버지가 죽은 걸로 여긴 채 살도록 안배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