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9:56:22

모이라 타우릿산

파일:워크래프트 흰 아이콘.pn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종족별 수장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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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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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4. 기타
4.1. 말투4.2. 부녀 간의 갈등4.3.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4.4.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무라딘 브론즈비어드/the-council-of-three-hammers.jpg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420px-Moira_Bronzebeard_full.jpg
세 망치단 의회의 일러스트. 모이라, 무라딘, 폴스타트 순이다. '모이라 공주' 시절: 하스스톤 일러스트
<colcolor=#373a3c,#212121><colbgcolor=#66ccff> 영명 Moira Thaurissan[1] (결혼 전: Moira Bronzebeard)세 망치단 의회: 강철과 화염
비취 사냥단
- 공식 홈페이지에 수록된 단편 소설 링크
종족 드워프
성별 여성
직업 사제
진영 브론즈비어드 부족(이전), 얼라이언스, 검은무쇠 부족, 아이언포지
직위 아이언포지 공주, 검은무쇠 부족의 섭정 여왕, 세 망치단 의회의 검은무쇠 부족 대표
지역 검은바위 나락, 아이언포지, 황천빛 사원
가족관계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아버지), 에이미어(어머니),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 브란 브론즈비어드(삼촌), 다그란 타우릿산(남편), 다그란 타우릿산 2세(아들)
성우 엘 뉴랜즈(영어 WoW), 김은아(한국 WoW)

워크래프트 시리즈등장인물. 혼인 전 이름은 모이라 브론즈비어드로,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외동딸이자 아이언포지의 공주였다.

2. 행적

모이라 타우릿산, 검은무쇠 부족의 섭정 여왕
검은무쇠 부족의 섭정 여왕인 모이라는 얼라이언스와 다른 드워프 부족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려 합니다.


모이라 타우릿산의 원래 이름은 모이라 브론즈비어드로, 아이언포지의 강대한 왕인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이언포지의 정치에 관여하기 힘들다는 걸 깨달은 모이라는 처음엔 통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검은무쇠 드워프들의 제왕 다그란 타우릿산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그와 결혼했지만, 마그니 왕은 그녀가 주문에 홀려 다그란 타우릿산과 결혼했다고 믿으며 암살단을 파견하고 딸을 되찾았습니다. 결국, 국왕도 뒤늦게 그녀가 자의로 타우릿산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마그니의 오해가 풀렸을 때는 타우릿산이 이미 죽은 후였습니다.

대격변으로 끔찍한 파괴가 잇따를 무렵, 마그니 국왕은 아제로스에 닥친 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의식을 수행했습니다. 허나, 의식이 잘못 치러진 탓에 왕의 몸은 단단한 다이아몬드로 변했고, 드워프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중 모이라는 검은무쇠 드워프를 이끌고 마그니의 딸로서 왕좌를 이어 받기 위해 아이언포지로 향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아이언포지는 거의 황폐화될 뻔 했지만, 바리안과 안두인 린의 중재로 모든 드워프들의 뜻을 수용하기 위한 의회가 결성되었습니다.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폴스타트 와일드해머, 그리고 모이라 타우릿산이 주축이 된 이 지도층은 세 망치단 의회라고 불리게 됩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문

2.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Princess_Moira_Bronzebeard.jpg
검은바위 나락의 모이라 공주
(대격변 이전)

얼라이언스쪽에서는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모험가들에게 검은무쇠단의 제왕 다그란 타우릿산에게 납치당한 모이라를 구출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호드쪽에서는 얼라이언스와의 관계 개선을 꾀하던 스랄이 모이라 구출 퀘스트를 줬지만,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 의하면 정사는 아니다. 생각해 보면 아무리 관계 개선이라는 목표가 있다 하더라도 적대 진영 측에서 구출하는 것보다는 딸을 빼앗긴 (정확히는 빼앗겼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딸을 구출해 달라고 의뢰하는 쪽이 자연스럽다.

플레이어는 어둠괴철로 도시로 진격해 옥좌에 있던 다그란 타우릿산을 살해하고 모이라를 구출해야 한다. 모이라는 선공이며 다그란에게 지속적으로 힐을 해 주는데, 모이라를 살린 채 다그란만 죽이면 모이라가 우호적이 되어 퀘스트를 이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이라는 고마워 하기는커녕 "왜?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화를 낸다. 자신은 타우릿산의 아이를 가지고 있으며, 타우릿산의 주문에 걸리기는커녕 아버지와는 다른 그의 상냥함에 반해 사랑의 도피를 했다는 것이다. 요컨대 모이라는 아들만을 원하는 아버지에게 환멸을 느끼며 아버지를 저버릴 마음을 속에 품고 있었는데 다그란과 사랑에 빠진 게 쌓인 감정이 폭발하는 도화선이 된 것이다.
  • 얼라이언스
    오, 이럴 수가! 타우릿산은 위대하고 명예로운 드워프였어요. 당신은 내 삶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우리 아이의 삶을 망친 거라고요!

    <제왕 타우릿산이 공주에게 건 마법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언포지로 돌아가서 아바마마께 아이언포지 왕국의 상속자는 검은무쇠단 드워프가 될 거라고 전하세요.

    아버지께서 허락을 하시든 하지 않든 그렇게 될 거라고요.
  • 호드
    넌 내 남편을 죽인 거야, (종족)! 이제 내 아이는 아버지도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될 거라고.

    <당신을 지목하는 모이라 공주>

    분명히 말해 두는데, 이 아이가 아이언포지 왕국의 다음 통치자가 될 거다. 이 그릇된 행동에 대한 대가로 너와 너희 족속을 세상 끝날까지 샅샅이 찾아 처치하고 말 거야!

    <제왕 타우릿산이 공주에게 건 마법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날 혼자 있게 내버려둬, (종족). 너희 대족장이 분명히 이 일에 대해서 듣고 싶어 안달일 거야.

얼라이언스 플레이어에겐 "타우릿산은 좋은 사람이었는데 당신이 내 삶을 망쳤어요. 아이언포지는 장차 검은무쇠 부족이 계승할 것이니 그리 알아요"라고, 그나마 예의를 갖춰서 화내지만, 호드 플레이어에게는 "네가 감히 내 남편을 죽여? 나의 아이가 장차 아이언포지의 왕이 되어 너를 죽일 것이다"라고 윽박지른다. 어느 쪽이든 모이라는 결국 아이언포지에 돌아가지 않았다.

이후로는 모이라의 행방에 대한 정보가 없어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자살을 했다느니 하는 소문만 무성했다. 마그니는 여전히 모이라가 타우릿산의 어둠의 주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코믹스에서는 인간으로 변신한 오닉시아가 이 점을 언급하자 크게 화를 낸다.

대격변 이후부터는 검은바위 나락에서 모이라 대신 일반 검은무쇠부족 사제가 등장한다.

2.2. 소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

안두인 린이 검술 수련을 위해 아이언포지에 왔을 때, 마그니는 이따금 그에게서 딸 모이라를 떠올린 듯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안두인의 검술 교관 '애린'은 마그니도 모이라에게 그리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마그니는 여자는 왕위를 이어받아도 일을 잘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이라가 가출을 하고 나서야 마침내 자신이 그동안 불공평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애린을 비롯한 여자 드워프들을 정예 부대에 넣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고. 애린은 마그니와 모이라가 화해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 날은 결국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다이아몬드로 변해 죽은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 버리자, 그 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던 모이라는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갓난아기인 아들 '다그란 2세'와 함께 나타난다. 모험을 좋아해 뿔뿔이 흩어진 무라딘브란이 소식을 듣고 아이언포지에 도착하지도 못한 때였다. 그녀는 마그니의 왕좌에 앉아 자신을 여왕이라 칭했고, 다른 드워프들에게도 자신을 폐하라고 부르도록 명령한다. 모이라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어리석은 일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아들이 타우릿산이지만 브론즈비어드이기도 하니 두 왕국을 통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안두인은 처음에 모이라가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생각했지만 적법한 왕위계승이란 걸 알고 납득하려던 차, 아이언포지의 그리핀이 모두 사라지고 깊은굴 지하철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도시가 봉쇄되었으며 자신도 볼모로 잡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더군다나 모이라가 데려온 검은무쇠 부족은 일찍이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의 노예였었다. 자칫하면 2차 드워프 내전이 일어날 위기였다.

모이라는 나흘 뒤 안두인을 불러 대화를 가장한 심문을 했다. 안두인을 신하와 같은 지위처럼 대하면서 거만하고 차가운 태도를 견지하던 모이라는 안두인이 마그니의 이야기를 꺼내자 처음으로 무방비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2]
"아버지께서는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는 결점에 정말로 실망하셨소. 단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아버지를 저버린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는 곳에서 내가 어떻게 계속 살 수가 있겠소? 그런데 아버지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소. 내가 무슨 마법에 걸린 게 아니고서야 검은무쇠단 드워프와 사랑에 빠졌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셨지."
"뭐, 그건 사실이오, 안두인. 남편은 내게 마법을 걸었소. 존경이라는 마법. 내가 말하면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는 마법. 내가 여자인데도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고 믿어주는 마법. 나의 친아버지는 나를 내쳤는데, 검은무쇠단은 나를 받아들여 주었던 거요."

그녀는 다른 드워프들이 편견을 갖고 있는 검은무쇠 부족도 어쨌든 드워프이니 하나로 뭉쳐 평화를 불어넣어야 하고, 그러려면 자신이 여왕을 넘어 여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타우릿산이 죽고 나서 쭉 계획해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장대한 계획을 밝히고 나서 안두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아이고, 나도 가끔은 철없는 작은 여자애처럼 군다' 라고 너스레를 떨지만....이미 모이라의 철두철미함과 야심을 알고 있는 안두인은 그런 태도 전환마저 경계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이야기가 끝난 뒤, 안두인은 바로 짐을 챙겨 제이나에게 받아 가지고 있던 귀환석으로 테라모어로 피신했고, 그가 없어진 것을 안 모이라는 역정을 내며 온 아이언포지를 샅샅이 뒤진다. 그 동안 제이나를 통해 안두인에게 모든 것을 전해들은 바리안 린은 머리 끝까지 빡이 쳐서 안두인도 모르게 모이라의 목을 따기 위해 SI:7 요원들과 함께 깊은굴 지하철로 잠입했다. 머지않아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안두인은 아버지를 막기 위해 제이나의 도움을 받아 아이언포지로 돌아갔다.

한편 잠들어 있던 모이라는 아이언포지에 쳐들어온 바리안 일행의 소란에 깨어났지만 경호원들이 썰리고 곧 그의 손에 붙잡혀, 잠옷 차림으로 광장까지 끌려갔다. 화가 단단히 난 바리안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포에 사로잡힌 모이라를 붙들어 그녀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죄명을 읊어 처형하려다가 갑자기 나타난 안두인에게 제지당했다. 린 부자는 한동안 모이라를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하는데, 안두인은 모이라가 왕위를 찬탈해 마그니가 이룬 것을 부숴버리려 하며 무엇보다 감히 '자기 아들'을 볼모로 잡았다고 분노하는 바리안에게 애원하며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갔다. 안두인은 마그니가 그녀를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했던 것을 상기시켰고, '너는 위대한 이의 기억에 침을 뱉고 있다!'고 호통치는 바리안에게 '위대한 이라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며 반박했다. 다행히도 바리안은 아들의 말을 들으며 점점 머릿속에서 상황을 정리해 갔는데, 결국 모이라는 지혜로운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천 방법이 잘못됐으므로 그 잘못의 심판은 드워프들에게 맡기자는 결론을 내린다.

바리안은 공포에 질려 아무 말도 못 하고 벌벌떠는 모이라에게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모이라 브론즈비어드는 확실히 정당한 왕위계승자이지만, 백성을 잘 다스리려면 혈통만으론 부족하고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 그녀에겐 재량이 부족하다. 엄연히 자기 나라가 따로 있는 와일드해머나 원래 검은무쇠 부족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브론즈비어드의 드워프까지 통일하고 싶으면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므로 「세 망치」가 모여야 한다'고. 다만 브론즈비어드나 검은무쇠와 다르게 와일드해머는 자신들만의 왕국을 가지고 있었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렇기에 두 부족의 중재와 감시를 위해서 참여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만약에 검은무쇠나 브론즈비어드쪽에서 독재하겠다고 서로 싸우게되면 와일드해머 부족들이 어부지리로 아이언포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외세를 참여시켰다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모이라는 여느 드워프처럼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듯 포도주를 마시는 묘사가 있다.

2.3. 단편 소설 《세 망치단 의회: 강철과 화염》

모이라는 무라딘쿠르드란을 한데 모아 뿔뿔이 흩어져 있던 '모디무스의 망치'[3] 조각을 재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주변의 정세에 밝지 못한 쿠르드란에게 정중히 대하는 척하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모디무스의 망치 손잡이를 포기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쿠르드란의 와일드해머 부족이 소중하게 여기던 분신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쉽사리 손잡이를 내놓지 못하고 있었으며, 게다가 이미 재련되어 하나의 홀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드워프들끼리의 논쟁이 격화되면서 와일드해머 드워프가 죽는 일까지 생기자 , 마지못해 손잡이를 내놓아 망치의 재련이 결정되었다.

쿠르드란은 위의 아이언포지 봉쇄 사건도 있고, 검은무쇠부족에 대한 편견도 있어 그녀를 심각하게 경계하고 있었지만, 사람을 가리는 그리핀인 스카이리도 모이라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심이 조금 풀리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모디무스의 망치 재련의 원인이 된 물건이자 드워프 내전과 브론즈비어드 망치 머리에 대해 적혀 있던 양피지가 가짜임이 드러났다. 와일드해머와 검은무쇠의 다툼에서 스카이리까지 잃은 쿠르드란은 홀을 다시 가져가려다가 모이라와 마주치고, 그녀의 얼굴에서 사악한 무언가를 느낀다. 사실 모이라는 모디무스의 망치 재련이라는 이벤트를 꾸며 세 부족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검은무쇠 부족으로 향했던 편견과 비난의 화살을 와일드해머 쪽으로 돌릴 생각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쿠르드란에게 친절하게 굴고, 뒤에서 홀에 대한 쿠르드란의 집착을 이용해 갈등을 조장했던 것이다. 그 결과 와일드해머 부족이 아이언포지에서 설 자리가 현저히 좁아졌다. 이를 알게 된 쿠르드란은 모이라가 스카이리를 죽였다며 그녀에게 분노하지만 오히려 그것마저 그에게 잘못이 있었음을 지적당했고, 자신의 행동이 부족에게 치명타를 입힌 것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였다.

망치 재련의 날, 모이라는 많은 드워프들 앞에서 쿠르드란을 난처하게 할 생각으로 망치 손잡이를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외친다. 그러나 쿠르드란 본인이 스스로 홀을 가져갔다고 자백하면서 그것을 아예 부숴버린다. 그의 의도를 알아차린 무라딘도 스스럼없이 동참했고, 도리어 난감해진 건 모이라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망치의 조각들을 부수면서, 모이라는 쿠르드란이 자신에게 일침을 날리지는 않을까 눈치를 살폈지만 쿠르드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2.4. 대격변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Moira_WoD.jpg
아이언포지 왕실의 모이라
(대격변 이후)

모이라가 대격변 스토리에 등장하는 시점은 드워프/노움 플레이어의 던 모로 퀘스트라인 후반이다.

대격변으로 깨어나 날뛰는 정령들을 처치하던 플레이어는 검은무쇠 부족의 음모를 파헤치고자 아이언밴드 야영지로 가 공격 계획서를 손에 넣는다. 거기에는 대격변에 대한 대처로 대부분의 병력이 던 모로 남부로 몰려 있는 동안 아이언포지 비행장을 공격해 아이언포지 방어선을 무너뜨리려는 검은무쇠 부족의 계획이 적혀 있었다. 플레이어는 비행장으로 급히 날아가지만 대규모 전투는 이미 진행 중이었고, 비행장은 곳곳이 불타고 보급품이 망가지는 피해를 입었다. 플레이어는 우선 화재를 진압하고 폭격기를 수리한 뒤 경비병들 근처에 아이언포지 깃발을 달아 사기를 높여주었다. 또한 수리된 폭격기를 타고 폭탄을 떨어뜨려 검은무쇠 부족을 물리치고 골렘 위에서 그들을 지휘하는 '장군 그림액스'까지 처치하는 공을 세운다. '사령관 스톤브레이커'는 비행장 방어선을 사수한 플레이어에게 "빈틈없는 조직력과 완전무장의 침략자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검은무쇠 부족을 통치하는 모이라밖에 없지 않느냐"며, 이 일을 세 망치단 의회의 모이라에게 보고할 것을 명한다.

모이라는 플레이어가 건네준 스톤브레이커의 보고서를 가져가 읽더니 안색이 창백해지며 노발대발한다.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감히 내 왕실에 들이닥쳐 터무니없는 음모를 퍼뜨리려 하다니!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네놈과... 그 반역자 스톤브레이커가 내 아들의 왕좌를 훔쳐가게 놔둘 것 같으냐!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의 말: 너무 앞서 가는군, 모이라. 애초에 네 왕실도 아니지 않으냐.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의 말: 스톤브레이커 사령관은 내가 잘 아니 그의 정직함과 충성심은 내가 보장하겠소. 우리는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만 하오.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의 말: 무엇 때문에 검은무쇠 부족이 무기를 들고 아이언포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냐? 네 백성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건가, 모이라?
폴스타트 와일드해머의 말: 무라딘의 말도 일리가 있소. 그대의 백성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이 협탁에 그대의 자리는 없소.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당신들 모두 내가 이런 명령을 절대로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알잖소! 어째서 내가 아들이 다스릴 두 부족 사이에 불화를 만들겠소?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아니, 이건 백성들을 갈라놓으려는 배신자의 짓이오. 온 힘을 다한 내 노력에도 검은무쇠 부족 중 누군가는 아직도 황혼의 망치단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거요.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그 이교도들은 이런 공격을 조정할 누군가를 이 도시에 심어놨을 거요. 의심스러운 자가 한 명 있소. 바로 사절 슬래그해머요!

무라딘과 폴스타트에게 대표의 자질을 의심받은 모이라는 플레이어에게 검은무쇠 대사관에 있는 사절을 체포하라 명하고, 자신이 황혼의 망치단임을 스스로 입증한 사절은 의외로 순순히 잡혀 왕좌로 끌려간다.
아이언포지 경비병(A)의 말: 저 검은무쇠 부족 떨거지 놈이 마침내 벌을 받다니, 속이 다 시원하군!
아이언포지 경비병(B)의 말: 조용히 하십시오! 모이라 공주님께서 기분이 좋지 않으시니 방해했다가는 목이 달아날 겁니다...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이곳이 어둠의 괴철로도시였다면 그대의 범법행위를 법의 심판장에서 물었을 것이다, 대사. 이제 아이언포지의 가장 깊은 던전이 그것을 대신해 줄 것이야.
사절 슬래그해머의 말: 내게 뭘 어떻게 하든 두려움은 없다. 저 잡종 난쟁이는 절대로 내 왕이 될 수 없어! 황혼의 망치단이여 영원하라!
아이언포지 경비병의 말: 각하, 이제 새로운 거처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사절은 어디론가 끌려가고, 모이라는 마지막으로 황혼의 망치단의 계략이 맞서지 않으면 자신의 아들이 폐허와 잿더미만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플레이어가 모단 호수 쪽으로 갈 때쯤 왕좌 아래에서 '산악경비대 발리브루'가 퀘스트를 주며 "의회가 몇 시간 째 내 탄원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너라도 좀 도와줘라. 모이라의 가장 큰 욕망은 의회를 마비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며 그녀를 의심하고 있다.

2.5. 판다리아의 안개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Blood_in_the_Snow_intro-_Varian_and_Moira.jpg
피로 얼룩진 설원: 바리안과 함께 던 모로의 잔달라 부족을 몰아낸 모이라
그대의 용사들이 도와준다면 검은무쇠 부족던 모로에서 잔달라를 끝장낼 수 있을 거요. 우리의 충성을 증명하겠소... 의회에, 아이언포지에, 얼라이언스에. 오늘 여기서, 우리의 피로.

리 리 스톰스타우트가 주인공인 《판다리아를 찾아서》에서는 무라딘, 폴스타트와 함께 마그니를 찾으러 온 리 리를 맞는다. 그러나 마그니가 다이아몬드로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도와줄지에 대해 세 사람의 의견이 합치되지 않자 리 리는 세 망치 의회를 빈정거린다. 무라딘은 형을 생각하며 주먹을 쥐었고, 폴스타트는 껄껄 웃기만 했으며, 모이라는 꼬맹이가 건방지다며 화를 낸다. 위의 산악경비대원의 의심도 그렇고, 의회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5.3 패치 '들불'에서, 모이라는 꽤 개념찬 모습으로 바뀌었다. 검은무쇠 부족을 이끌고 아이언포지를 지키기 위해 바리안 린과 함께 잔달라 부족을 퇴치하는 '피로 얼룩진 설원' 시나리오에서는, 오히려 검은무쇠 부족을 믿지 못하는 브론즈비어드와 와일드해머를 바리안 린이 디스한다. 브론즈비어드나 와일드해머는 자신들이 출격하면 검은무쇠 부족에 뒤통수 맞을까봐 못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그 검은무쇠 부족이 나서서 잔달라와 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이라는 브론즈비어드나 와일드해머에게 창피를 주고 싶지 않으며, 지키고 증명하려 했을 뿐이니 자신들의 부족원을 잃지 않은 데 고마워만 하면 좋겠다고 겸손해한다. 이 시점에서 바리안 린은 모이라가 검은무쇠 부족의 섭정 여왕임을 인정하고 예의를 갖추며, 모이라 역시 세 망치단 의회얼라이언스에 대한 충성심을 갖게 된 듯하다.

5.4 패치 오그리마 공성전에서는, 공성기술자 블랙퓨즈와 맞설 때 얼라이언스 한정으로 모이라가 드워프 정예 부대를 이끌고 참여한다.[4] 쿠르드란이나 무라딘 같은 무투파 수장이 아니라 모이라가 참전한 것에 드워프 측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이라가 출진한 것은 그녀가 아이언포지의 정당한 후계자인 이상 당연한 의무이며, 모이라와 검은무쇠 부족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말은 그들이 이미 검은무쇠 부족의 병사들을 이끌고 서리 트롤들을 격퇴해 아이언포지 내에서 입지를 다진 이상 의미가 없다.

공성전이 종료된 이후, 얼라이언스 플레이어가 모이라에게 말을 걸면 이렇게 답한다.
모두가 힘을 합치게 하는 데에는 공공의 적 만한 게 없지. 드워프 부족은 여태 이렇게 단결된 적이 없었소. 평화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세 왕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거요.

크리에이티브 개발팀에 물어보세요 #4에서는 모이라가 두 '옛 적수'들과 동맹을 유지하느라 자신의 아들이 장차 이어받을 어둠괴철로 도시를 번성시킬 여유가 없었다고 언급된다.

공홈 단편소설 《비취 사냥단》에서는 파이너스 다크바이어의 딸 '페넬라 다크바이어' 및 와일드해머 부족의 '캐릭 아이언그린', 브론즈비어드 부족의 '펜드릭 레드비어드'에게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싸움과 의심의 샤 때문에 부서져 버린 옥룡의 심장 조각상을 재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세 석공들은 서로 함께 하지 않겠다며 불협화음을 내지만, 모이라는 특유의 언변으로 세 명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모이라는 페넬라를 팀장으로 지목하며 "나를 자랑스럽게 하라"고 당부하지만 페넬라는 한동안 이 말을 곡해했고, 세 명은 오랫동안 말도 섞지 않았다. 그러나 판다렌 소녀 '페이'로 변한 옥룡의 인도를 받은 세 드워프는 역경 끝에 모이라가 원했던 화합을 이루었다.

소설 《전쟁범죄: 광기의 끝》에서는 다른 얼라이언스 수장들과 함께 가로쉬 헬스크림의 재판에 참가하러 판다리아의 백호사에 왔는데, 존재감이 지나가던 구경꾼 수준인 무라딘과 폴스타트와는 달리 어느 정도 비중이 있다. 백호사에 가면서는 자신이 탄 야크 마차가 유난히 맘에 들지 않아 평온한 판다렌에게 시비를 거는 모습이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눈에 포착되었다. 후반부에 바리안 린추샤오 블러드후프 측 증인으로 소환되었을 때는, 대격변 직전 바리안과 모이라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한 시간의 환영이 재생되는 것을 불편하지만 침착하게 앉아서 보고 있었다. 안두인은 모이라에게 이런 유감스러운 장면을 보게 한 바인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2.6. 만화 《마그니: 돌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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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니 브론즈비어드에게 비극이 일어난 지 4년 후, 모이라는 아버지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면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무라딘과 사제들의 권유로 다이아몬드가 된 그를 찾아갔다. 자신이 아들이 아니라서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울분과 서운함을 토로하던 모이라는, 이내 다이아몬드 석상 앞에서 정신나간 드워프처럼 말을 거는 자신의 꼴을 자조하며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그 순간, 갑자기 마그니가 깨어나 모이라 앞에 나타난다. 얼마 후 마그니의 동생 무라딘과 폴스타트도 이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왔고, 마그니는 어떻게 깨어났는지 묻는 무라딘에게 그녀가 제때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대답한다. 무라딘과 폴스타트는 '그녀'가 모이라라고 생각했으나, 사실 마그니는 모이라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난 건 아니었다.

마그니가 아이언포지를 둘러보고 싶다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세 망치단 의회의 구성원인 무라딘, 폴스타트, 모이라가 모여 마그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무라딘은 마그니가 깨어난 이상 그가 다시 왕이 되어 아이언포지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폴스타트와 모이라는 반대한다. 특히 모이라는 마그니가 복귀하면 피 흘려 쌓은 노력이 모두 무너질 것이며, 자신은 모든 부족의 도시인 아이언포지를 싸워서라도 지키겠다고 결사 반대한다. 이런 의회의 염려와는 달리, 왕좌에 다시 오를 생각이 없는 마그니는 위대한 존재의 종복으로서 불타는 군단아제로스 대침공을 경고하러 먼 길을 떠나기로 한다.

마그니가 아이언포지를 떠날 때, 모이라가 그를 배웅한다. 마그니는 아직 마음이 다 녹지 않은 듯 예의 상 행동이라고 둘러대는 딸에게 자신이 제대로 된 아버지 노릇을 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만약 모이라가 기회를 준다면 다시 가족이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곤 여행을 떠난다. 모이라는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흘린다.

2.7. 군단

불타는 군단은 이길 수 없다. 검은무쇠 부족이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던 모로에서 불타는 군단의 침공을 막아내며

얼라이언스 호드 연합군의 부서진 섬 출정이 실패로 돌아가고 바리안이 사망하자, 세 망치단 의회 모두가 바리안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모이라에게 대화를 할 경우 자신 역시 아버지를 잃었던 기억 때문인지 안두인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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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란: 첫 유물 무기를 찾아온 사제 플레이어를 반기는 모이라, 알론서스, 벨렌

사제 전당 황천빛 사원알론서스 파올, 예언자 벨렌과 함께 머물며, 암흑 사제 유물 무기 퀘스트에 관련되어 있다. 옛 스톰윈드의 대주교이자 은빛 성기사단의 창립자이기도 했던 언데드 사제 알론서스 파올은 그 동안 모이라와 함께 황혼의 망치단에 대항해 싸워왔다고 증언하며 티리스팔 숲으로 보낸다. 모이라가 파견해 암흑 사제의 유물 퀘스트 진행을 돕는 NPC는 '암흑군주 슬래그해머'인데, 알론서스 파올이 언급한 바 있는 '모이라의 이중 첩자'가 바로 그이며 <아이언포지 첩자>라는 칭호를 달고 있다. 대격변 때 모이라가 첩자로 잡았던 사절 슬래그해머와 생김새는 똑같지만 어떤 관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가족의 빚을 갚으러 왔다'는 언급이 있어 최소 혈연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3.5 패치 때는 스톰윈드 대사관에서 빛벼림 드레나이와 공허 엘프를 동맹 종족으로 편입하는 자리에 참관한다. 얼라이언스에 필요한 힘과 통합을 위해 안두인이 새로운 세력을 영입하는 것은 좋게 보지만 검은무쇠 종족을 갈랐던 갈등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는 격전의 아제로스 때 영입하게 될, 모이라를 따르지 않고 분리된 검은무쇠 드워프 동맹 종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2.8. 격전의 아제로스

격전의 아제로스에선 검은무쇠 부족 자체가 얼라이언스의 정식 동맹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군단과의 전투 이후 발견된 아제라이트를 연구하기 위해 안두인은 검은무쇠 부족에게 분석을 요청했고, 플레이어가 쿨 티라스에서 7군단 평판을 확고까지 찍고[5] 쿨 티라스 대장정을 마치면 스톰윈드의 대사관[6]에서 모이라에게 새로운 퀘스트를 받을수 있다.

아제라이트의 분석의 큰 진전을 보인 모이라는 결과물을 재촉하는 안두인에게 답해주기 위해 플레이어와 같이 어둠괴철로 도시에 가길 요청하며, 그곳에서 결과물을 확인하기 직전에 도시에 쳐들어온 고블린 일당의 습격을 받아 플레이어와 같이 대처한다. 별로 어렵지않게 방어에 성공했지만 습격자들의 지휘관은 양동작전을 위한 미끼였고 그 과정에 '무쇠폭군'이라는 제련망치를 도둑맞아버린다. 이에 분노한 모이라는 이들을 쫓아 케잔 섬의 왕노다지 광산!!에서 자신들의 가장 신성한 유물을 되찾아달라고 의뢰한다.[7]

망치는 되찾았지만 도둑맞을 당시 고블린들이 검은 모루를 두쪽으로 부쉈기때문에 이를 수리하기 위한 핵심 재료로 화산 심장부의 파편을 얻어와 달라고 한다. 플레이어는 이를 위해 테일린 다크앤빌과 같이 오리지날 시절 이후로 어떻게 변했는지 알수 있는 화산심장부를 찾아갈수 있으며, 라그나로스가 있던 자리에 가보면 심장부의 파편과, 그것을 수호하는 게즈로크와의 전투로 심장부의 파편을 얻는데 성공한다. 테일린을 따라 굴착기를 통해 모이라에게 돌아가면 파편을 가지고 불의 땅으로 찾아가 라그나로스의 정수를 불어넣어 강화해달라고 의뢰한다.

불의 땅은 대격변 이후 라그나로스가 부활하지 못하도록 검은무쇠부족이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막상 도착하자 검은무쇠 이교도라는 족속들이 반기를 든 상태였고, 대법관 그림스톤[8]이 라그나로스를 다시 되살리려고 하고 있었다. 그는 모이라는 나약해빠졌고 그녀는 검은무쇠처럼 불꽃의 핏줄을 찾아볼수 없는 드워프이며, 검은무쇠의 진정한 지도자는 라그나로스라며 설파한다. 그는 타우릿산의 뜻은 옳았으나 라그나로스를 통제하려던 것이 문제였으며 자기들은 열과 성을 다해 섬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던 것.[9] 결국 그림스톤과 싸우게 되지만 라그나로스는 반드시 돌아오게 될것이란 말을 남기며 플레이어는 그림스톤을 놓치고 만다.

일단 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한 앤빌스톤 티르가덴은 심장부의 파편에 라그나로스의 정수를 주입한 뒤에 모이라에게 돌아간다. 보고받은 모이라는 당연히 분노하며 "그 배신자 놈은 검은무쇠 드워프를 등졌던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라며 이를간다. 의뢰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준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제라이트로 부서진 검은 모루를 한층 더 강화하는데 성공한다. 모이라는 스톰윈드로 돌아가 검은무쇠가 얼라이언스의 동맹이 되는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안두인 린의 말: 섭정 여왕 타우릿산이여, 다시 뵙게 되어 기쁩니다.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마찬가지요, 린 국왕.
안두인 린의 말: 세 망치단 의회가 아이언포지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는 건 당신 덕이죠.
안두인 린의 말: 그리고 검은무쇠 부족은... 독립적이기로 알려져 있지만, 누구도 당신 부족의 투지와 충성을 의심하지 못합니다.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고개를 끄덕이며)음.
안두인 린의 말: 지금까지 우린 공식적으로 얼라이언스와 함께하자는 요청을 못 드렸죠. 죄송합니다. 바로잡을 기회를 주십시오.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그저 형식일 뿐이잖소, 국왕! 괜찮소.
모이라 타우릿산의 말: 검은무쇠가 초청을 받아들이겠소,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안두인 린의 말: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이 퀘스트를 통해 '동맹 종족: 검은무쇠 드워프' 업적을 달성하고 계정에 '검은무쇠 심장부 사냥개' 탈것을 해금하게 된다. 검은무쇠 드워프 플레이어의 스토리는 이 동맹합류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캐릭터 생성시 나래이션은 모이라가 플레이어에게 말해주는것으로 담당한다.
산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힘을 준다.
우리의 혈관에 흐르는 것과 같은 피가...아제로스에도 흐른다.
우리의 왕국은 망치와 모루로 벼려졌다. 불의 심장과...철의 의지로
이 세계를 꼭 지켜야 한다. 검은무쇠여, 전투를 향해 전진하라!

모이라는 오랫동안 검은무쇠가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왔으며 무쇠폭군으로 아제라이트를 제련한 플레이어에게 자신들 또한 아제로스를 위해 싸운다는걸 보여줘야 한다며 스톰윈드로 가서 검은무쇠 대사와 만나 여정을 시작할 것을 지시한다.

만화 《마그니: 대변자》에서 과거 시점의 모이라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아버지 마그니와도 돈독한 관계였으나,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마그니가 모이라에게 너무 자신의 방식을 강요한 것이 원인이 되어 아버지와의 관계가 틀어져 버린 것으로 묘사되었다. 작중 심리 묘사를 보면 어머니의 죽음으로 멘탈이 깨진 것이 컸던 듯.

소설 폭풍전야에선 마그니와 사이가 어느 정도 회복은 됐고, 앞으로 원만한 부녀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 듯.

2.9. 용군단

에메랄드의 꿈 대장정 말미, 아미드랏실을 불태우려는 피락의 공세를 막으려고 아제로스의 모든 중요 인물이 모일 때 예언자 벨렌과 함께 등장한다. 컷신에선 각 손에 빛의 구체와 어둠의 구체를 들고 있으며, 필드에서는 겐 그레이메인, 풍요의 셀레스틴과 함께 싸우고 있다. 앞에서 세나리우스의 뿔피리를 불어도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는다.

2.10. 내부 전쟁

장성한 아들 다그란 타우릿산 2세와 함께 등장한다.

사실상 은퇴한 거나 다름없는 마그니, 정치인보다는 탐험가에 가까운 브란과 쿠르트란, 본진을 지키느라 등장하지 않는 무라딘을 대신하여 드워프 족의 사실상 대표로써 토석인들과의 외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다.

내부전쟁 첫 대장정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드워프인데, 정치가로서 경직된 토석인 사회의 개혁을 도와주는 한편, 어머니로서는 사고뭉치인 아들 다그란을 단도리치느라 바쁜 모습을, 그리고 딸로서는 마그니를 원망하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부 전쟁 대장정 '흐름에 맞서다' 퀘스트 라인에서는 완전히 앙금이 해소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마그니의 망치인 공포파괴자를 물려받으며 다시금 브론즈비어드의 마그니 집안의 후계자임을 인정받는다.[10]
마그니: 모이라,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겠느냐?
모이라: 걱정 마세요, 아버지. 전부 제 통제하에 있으니.
마그니: 그건 안다. 내가... 이 기계들로 했어도 못하면 못 했지, 더 잘하진 않았을 거야. 그냥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네가 자랑스럽구나.
모이라: 뭐라고요? 흠. 아버지 입으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어디 편찮으신 거에요?
마그니: 아니야.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구나. 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일을 꽤 저질렀으니까. 이런 견부 아래에서도 넌 보란 듯이 영민한 정신과 다그란이 올곧게 자랄 수 있게 해줄 심성을 갖춘 통치자로 성장했다.
모이라: 아버지가 어린 저와... 다그란의 아버지에게 한 행동을 갖고 따질 마음이 없잖아 있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다그란이 성장하고, 통치에 관해 배우면 배울수록... 완전히 용서할 수는 없지만 이해는 할 수 있게 됐죠.
마그니: 난 너희를 보호하고 싶었다. 그마저도 잘 못 했지. 지금도 우린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지 않느냐. 하지만 넌 이제 내가 필요 없겠구나. 강인해진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해. 내가 세상을 떠난다 한들, 나는 꿈도 꿀 수 없는 기품과 힘으로 선정을 펼치겠지.
모이라: 고마워요? 아버지. 그때가 너무 빨리 오지 않기를 빌죠.

3.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 대격변
    • 환영
      • 넌 지금 검은무쇠 부족의 태후, 모이라 앞에 서 있다. 말조심하는 게 좋을 게다!
      • 아이언포지엔 우리의 무력은 물론 마력도 필요하다.
      • 언젠가 내 아들이 검은무쇠 부족을 다스릴 것이다. 어쩌면 아이언포지도 함께.
      • 무슨 일로 날 귀찮게 하는 거지? 조심해라. 난 참을성이 없으니까.
    • 어그로
      • 건방진 것!!! 죽음으로 속죄해라!
      • 어딜 감히!
    • 플레이어 처치
      •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라!
      • 약한 자에게 자비란 없다!
    • 사망
      • 내 아들이... 복수할 것이다...
  • 격전의 아제로스
    • 환영
      • 얼라이언스에겐 우리의 마법과 힘이 필요하다.
      • 때가 되면, 검은무쇠 부족은 마땅히 존중받을 것이다.
      • 내가 바로 검은무쇠 부족의 섭정 여왕이다.
      • 산이 우리에게 힘을 빌려준다.
      • 여왕의 앞에선 예의를 갖추거라.
      • 그래, 말해보거라.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지.
    • 짜증
      • 내 부족은 화산 속에 산다. 계속 귀찮게 군다면, 용암 같은 검은무쇠 드워프의 분노를 보여주마!
      • 계속해 보거라. 농담을 지껄여 봐! 네가 무릎 없이도 걸을 수 있는지 보자꾸나.
      • 물론 아버지와 내 관계는 복잡하다. 평범한 부모와도 잘 지내기 힘든데, 망할 다이아몬드로 변한 부모와는 말할 것도 없지!
      • 처음에는 그 "여왕님" 어쩌고 하는 헛소리가 짜증났지만... 뭐, 내 허락하마. 계속해라.
    • 작별
      • 가 보거라.
      • 이제 떠나도 좋다.
      • 어서 가라. 나는 할일이 있으니.
      • 검은무쇠 부족은 이 세계에서 정당한 자리를 찾을 것이다.
      • 검은 모루가 널 지켜보길.
      • 망치에 힘이 가득하기를.
      • 세 망치는 하나다!

4. 기타

외모 면에서 악명 높은 드워프 여자이지만,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 의하면 인간인 안두인 린이 보기에도 예쁘다.[11] 또한 거의 모든 인물에게 하오체를 쓰는, 직위에 어울리는 말투를 쓰고 있는 드문 여성 캐릭터다.

4.1. 말투

한국판에서는 아직 공주였던 오리지널 때는 플레이어에게 해요체를 쓰지만, 검은바위 부족의 대표가 된 이후로는 하오체를 쓴다. 심지어 삼촌인 무라딘에게도 하오체를 쓰는데, 삼촌과 조카 관계가 아닌 세 부족 중 한 부족의 대표라는 동등한 위치로 해석한 듯하지만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비판을 받을수밖에 없다. 특히 국왕이 된 안두인과 대화할때 국왕에게 하오체를 쓰는것은 무례한 말투라서 국왕이 존댓말을 쓰는만큼 본인도 존댓말을 쓰는것이 맞다.[12] 그래서 번역이 잘못된것은 맞다.

이는 번역상의 문제이기도 한데, 와우에서 타레사와 스랄의 관계나 제이나와 스랄 같은 여자가 남자와 같거나 더 높은 위치에 있어도 존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외모지상주의와 연계되는 문제이기도 한데, 오크 여캐 같이 미형의 외모가 아닌 여캐는 반말이나 하오체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제이나나 티란데 같은 미형의 여캐에게 이런 속성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당장 오그리마에 널려있는 오크 여캐의 음성만 봐도 하게체나 하오체를 쓰지만 인간 여캐나 블엘 여캐 NPC는 철저한 경어를 사용한다.

예전부터 외국 영화나 만화 등을 번역하여 더빙할 때, 남성이 반말이나 하오체를 쓰는데 여성이 합쇼체나 해요체를 쓰는 것에 대해 여권운동가들이 방송국 등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확실히 어느 정도 성차별적인 면이 있기에 정당한 불만이다. 이를 블리자드 코리아에서도 인지하고 있는지, 이미 번역이 굳어진 기준 캐릭터들은 재더빙 및 재번역 비용과 캐릭터 훼손 등의 문제가 있기에 일단 놔두되, 새롭게 추가되는 캐릭터나 스토리부터는 이를 인식하여 번역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비슷한 예로 일본만화 크레용신짱이 '짱구는 못말려'로 번역되던 시절에는 주인공의 엄마가 아빠에게 존댓말을 썼지만, 이런 여론 때문인지 크레용신짱으로 다시 번역된 후에는 부부간에 반말을 하도록 수정되었던 일이 있다. 갈수록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지금도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블리자드의 미디어 믹스 작품 중에도, 소설 《위상의 황혼》에서는 스랄아그라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번역되었고, 소설 《일리단》에서도 일리단티란데가 서로 반말을 하는 것으로 번역되었다.[13]

4.2. 부녀 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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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격변의 전조'에서는 마그니가 모이라를 아꼈으나, 남자아이를 원했고 모이라에게도 실망을 표현했던 것으로 그려진다. 모이라가 안두인에게 심정을 토로할 때 '딸이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아버지를 실망시킨다는 느낌'을 언급한 것을 보면, 그리고 모이라가 가출하기 이전까지 마그니가 남녀간의 차별의식을 지니고 있었다는 소설상의 언급을 보면 어떤 식으로든 마그니가 모이라를 잘못 대한 부분이 있는 듯하다.

마그니와 모이라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코믹스에서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묘사되는데, 마그니는 둘째를 갖자는 제안을 거절할 만큼 모이라를 아끼고 있었고 딸이라고 해서 실망을 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아내의 사후 모이라에게 후계자 교육을 빡세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모이라와 적절히 소통하지 못한 것으로 그려진다.[14] 이 경우 유일한 후계자인 모이라를 가혹하게 몰아붙임으로써, 모이라에게 나는 아버지를 자꾸 실망시킨다라는 강박관념을 심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드워프 사회의 남녀차별적인 관념이 더해지면 아직 장성하지 않은 모이라가 '내가 딸이라서 이렇게 실망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소설과는 결이 좀 다른 묘사지만, 소설에서는 모이라의 1인칭 시점에서 느낀 감정이 표현되고 있고 코믹스에서는 마그니의 입장도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은 모이라는 아이언포지를 뛰쳐나갔고, 우여곡절 끝에 타우릿산과 부부가 되어 검은무쇠 드워프의 여왕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엄격 일변도로 모이라를 다그쳤던 아버지와 달리, 타우릿산은 모이라를 무척 신사적으로 대했고 모이라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한다. 마그니와 사이가 원만했더라면 갈등도 가출도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검은무쇠 드워프가 드워프 사회에 합류하고 마침내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정식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했으니 어떤 의미로는 전화위복이라 하겠다.[15] 마그니도 자신이 딸에게 매정하고 못된 아버지였음을 깨달았는지, 뒤늦게나마 드워프 여성들을 군인이 될 수 있게 해주면서 자기 잘못을 고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블리자드의 미디어 믹스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관점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모이라의 스토리를 통해 워크래프트 세계관 자체에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똑똑히 알 수 있는데, 플레이어가 체감하는 성차별이 없었을 뿐 드워프나 인간 국가는 남존여비 성향이 강했다는 묘사가 여러 차례 나왔다. 에이그윈이나[16] 제이나도 이런 성차별을 겪으며 출세에 성공했고, 스랄도 제이나에게 꾸짖음을 듣기 전에는 가치관에 성차별이 매우 심했으며, 소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서는 로데론의 테레나스 왕을 정략 결혼용 장기말로 여기는 묘사가 있고, 겐 그레이메인 국왕도 리암 그레이메인을 잃은 데에 대한 슬픔과 호드에 대한 분노가 컸다지만 그럼에도 딸이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었던 테스 그레이메인에게 무관심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심지어 여성들이 맡는 역할이 가장 뚜렷한 종족인 나이트 엘프파수대조차 에메랄드의 꿈으로 떠나 잠든 남성 드루이드들의 궂은 일을 대신하는 것에 가까웠다.[17] 브론즈비어드 부족 역시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했고 수장인 마그니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성평등적인 면에선 악역인 검은무쇠 드워프가 선역인 브론즈비어드보다 나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드워프 내전 때 선조 타우릿산 역시 아내 모드구드에게 군 지휘권을 맡길 정도로 신뢰했으며, 브론즈비어드의 남존여비 문화에 익숙한 모이라가 다그란의 구애와 검은무쇠 드워프들의 대접에 감동할 정도였다.

마그니는 모이라가 가출한 뒤 뒤늦게 깨달음을 얻어 여성 근위병을 뽑기 시작했고, 이밖에도 소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증오의 순환》에서 스톰윈드 군부나 정계의 높은 자리에 오르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묘사가 있어 여성들의 지위는 시간이 흐르며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18] 또한, 소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서 안두인 린이 드워프 여전사 애린과 대화하며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안두인도 여성에 대해 개선된 의식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4.3.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참으로 아이러니한 점은 모이라는 자신이 드워프의 여왕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안 좋은 음모를 꾸미거나 이간질을 시키는 등 일을 벌이기도 했지만, 정작 그녀가 진정한 여왕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다 그녀가 탐탁찮게 생각했던 얼라이언스에 진심으로 충성하게 된 이후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녀가 여왕이 되는 것 자체는 안두인 린이 인정했던 것처럼 정당한 일이고, 그녀는 유일한 드워프족 왕위의 적법한 계승자이다. 이 때문에 소설 《부서지는 세계》에서 안두인이 모이라를 죽이려는 아버지를 만류하며 "그녀가 죽으면 명확한 계승자가 사라져서 드워프 사회에 혼란이 온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가 아이언포지를 봉쇄하고 압제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과 안두인 린을 인질로 잡으려고 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조금만 융통성 있고 온건하게 처신했다면 큰 트러블은 없었을 것이다.

이래저래 세 망치단 의회에서 가장 대놓고 수상한 음모 냄새를 풍기는 모이라지만, 사실 작중에서 모이라가 악인이 아니란 단서는 꽤 많이 제공된 편이다. 가령 사람의 본성을 예민하게 꿰뚫어보는 쿠르드란의 그리핀 '스카이리'가 모이라에게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이나, 쿠르드란과의 일대일 대면에서 한 이야기 등을 보면, 모이라의 음모는 아이언포지의 파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끄는 검은무쇠 부족의 부흥과 정당한 군주 자리 계승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상술한 마그니의 모이라에 대한 차별대우도 있고, 모이라는 어디까지나 드워프 사회에서 대놓고 악당 취급 받는 데다 라그나로스의 파멸로 갈 곳이 없어진 자신의 백성 검은무쇠 부족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격한 수단을 쓰리라는 것이다. 게임상에서 모이라를 찾아가 클릭해 봐도 그것들을 암시하는 대사를 많이 한다.게다가 여제라고 까지 묘사하듯 군주자리에도 관심가진것도 야욕도 야욕 이였겠지만,마그니와의 불화에서 나온 트라우마의 잔재도 한몫했을것이다.

모이라에 대한 묘사가 단편 소설에서는 악역으로 묘사되기도 하고(강철과 화염), 대격변 소설과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선역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등, 어떤 위치를 고집하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의 이미지가 확장팩마다 요동치는 블리자드치곤 꽤나 이례적으로 묘사가 잘되는 편인데, 꿍꿍이가 있는 악역에서 사정이 있는 인물로 묘사되다가 판다 이후론 얼라이언스에 헌신하면서 자신의 부족을 위하는 강인한 지도자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모이라와 함께 검은무쇠 부족에 대한 이미지도 내부의 폭탄에서 드워프의 일원으로, 그리고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변화하게 된다.

4.4. 기타

  • 대격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당시에는 세 망치단 의회의 불안 요소 같은 느낌이었는데, 후속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돌연 선역으로 탈바꿈해서 어색하다는 평판을 받았다. 사실 소설에서 아이언포지를 걸어잠그고 안두인을 억류한다든지, 쿠르드란을 엿먹인다든지 하는 행보가 있었지만 진짜로 사악한 의도는 없었고 검은무쇠 부족과 아들, 자신의 안위를 추구하려는 대의가 있긴 했다. 아버지 마그니와의 갈등도 충분히 묘사가 된 편이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모이라가 선역으로 굳어진 것이 반드시 어색한 개과천선인 것은 아니다. 복선 자체는 충분히 있었다. 다만 캐릭터 묘사의 기회가 적었을 뿐. 그래서 유저들도 캐릭터 변화 과정의 생략을 지적할지언정 변화 자체를 비판하지는 않는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처럼 과거세탁기 논란에 빠진 캐릭터나, 실바나스 윈드러너처럼 스토리 작가진이 대놓고 갈팡질팡하면서 논란을 일으키는 캐릭터에 비하면 아주 양반인 경우다(...).
  • 확장팩이 갈수록 유저를 대하는 태도가 급변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대격변때까지만 해도 퀘스트 라인에서 유저를 껄끄럽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투로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격아에 와서는 전적으로 플레이어를 믿거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저와 모이라의 관계는 모이라와 검은무쇠부족이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거듭나는 것과 동일하게 바뀐 편이다. 처음엔 남편을 죽인 원수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얼라이언스에 융화되듯, 태도도 부드러워진다. 그렇게보자면 아버지의 지시고 오해였다지만 남편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고 믿게된 셈이니 모이라도 대범한 편인 것.(...)
  • 내부전쟁에서 아들래미 바보인 모습이 바리안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있다. 아들 다그란의 성격도 안두인처럼 얌전한 타입이다. 다만 바리안처럼 과보호하지는 않는 듯.


[1] 실제로는 '토릿산' 비슷하게 발음된다. aura가 '아우라' 가 아니라 '오라', Tauren이 '타우렌' 이 아니라 '토런' 으로 발음되는 것과 같은 이치.[2] 그녀가 이렇게 무방비해진 것은 안두인의 이야기가 자신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안두인 역시 바리안이라는 투사의 왕과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안두인의 모습을 제대로 봐주지 못하고 엄하게 훈련시켜왔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그 모습에 동정심을 느낌과 동시에 안두인과의 공감을 통해 나중에 안두인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먼 미래의 스톰윈드와의 관계도 좋게 만들어 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3] 세 드워프 부족을 통치한 모디무스 앤빌마 대왕이 썼다던 망치. 그가 죽자 세 드워프 부족은 내전을 치렀고, 그 과정에서 망치가 사라졌다고 한다.[4] 호드는 모이라가 아니라 그리즐 기어슬립이 나온다. 인트로 대사 내용은 공성기술자 블랙퓨즈 문서를 참조.[5] 일명 소둠땅 패치 이후로는 필요없어졌다. 전쟁준비 완료 업적만을 요구한다.[6] 로데론 전투를 끝낸 이후 쿨 티라스에 가기 위해 제이나를 만나러 갔던 장소[7] 참고로 여기서 케잔 섬으로만 가라고 해놓고 던전 입구를 가르쳐주질 않는데, 던전 찾기로 매치를 잡아 해결해도 되지만 직접 들어가고 싶다면 보랄러스에서 줄다자르 직행항해를 타면 바로 근처에 검은무쇠 굴착기가 뚫어놓은 던전 입구가 있다.[8] 오리지날 시절부터 검은바위 나락에 등장하는 캐릭터인데, 투기장에서 무작위 보스를 소환하던 캐릭터다. 그림스톤은 이 시절에도 열렬한 라그나로스 신봉자였다.[9] 티르가덴이 여기에 디스를 하듯이 라그나로스가 다시 일어선다고 해도 그가 검은무쇠를 얼마나 아낄지는 미지수다. 당장 과거 화산심장부에도 검은무쇠 일족이 들어갈 자리도 없었으며, 불의 땅에도 라그나로스를 추종하는 검은무쇠가 하나도 없었던 것을 보면 라그나로스 입장에서 이들은 그저 자기를 이땅에 소환할수있게 하는 소모품에 불과했으며 보살펴야 하는 부하정도로 조차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10] 브론즈비어드 전체는 마그니의 예언자 직위 수행이후 둘째인 무라딘이 이끌고 있기에 논외다.[11] (전략) 그보다도 안두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은 한 젊은 드워프 여성이었다. 예쁜 여자였다. 담갈색 머리카락을 머리 양편이 땋아 올려 단정하게 묶었고, 옷차림은 고급스러지만 어딘가 모르게 구식이었다. (후략) ―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 208p.[12] 현재도 국가 원수들과 국가 대표들간에 만나면 서로 존댓말을 한다.[13] 물론, 여성 유저나 여성 성우들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와우 존비어 번역도 성에 차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이라 여론의 관심도 많이 받고 항의도 많이 들어와서 제작진도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지라 그나마 불만을 많이 수용하는 편이라서 블리자드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국내의 다른 게임회사 중에서는 이마저도 안하는 회사들도 많다.[14] 모이라의 어머니인 에이미어가 갑작스레 끔살당했기 때문에 이 시기엔 마그니와 모이라 둘다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였다.[15] 내전 이래 검은무쇠 드워프들이 아이언포지에서 무척 경계받는 처지였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아이언포지로 합류하는 일은 없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모이라는 자신의 아들이 브론즈비어드 가의 적통 후계자임을 내세워 두 부족을 지배하는 왕으로 만들 작정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야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른 셈이다. 실제로 모이라는 브론즈비어드의 적통이자 검은무쇠 부족의 섭정으로서 두 부족의 화합을 매개하는 데 적임자이기도 하고....[16] 에이그윈은 아예 달라란 분수대에 던진 은화에서조차 키린 토에 대한 환멸을 드러내며, 이에 티리스팔의 수호자로서의 전통을 무시하고 도망쳐 키린 토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17] 다만 나이트엘프는 이러한 분업이 1만년 이상 이어져서 성차별은 묘사되지 않으며, 그나마 있었던 것도 '여자 드루이드는 없고 남자 사제도 없다'는 직업상 서로 분리된 전통정도였다. 그러나 이것도 와우의 배경이 되는 시점에선 공식적으로 깨졌으며 전통적으로 여자만 뽑는 감시관들도 남자를 일원으로 들일 정도로 나이트엘프는 개방적인 종족이다.[18] 제이나의 초대로 테라모어로 왔던 에이그윈이 여군 로레나 대령을 보고 '요즘은 여자도 군인에, 대령도 될 수 있나?' 하고 신기해하자 로레나 대령이 '실력과 실적만 입증되면 물론입니다.' 하고 자신있게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