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1:01:18

모험가 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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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주요 업무4. 소속 캐릭터5. 작품별 등장6. 관련 문서

1. 개요

마탑, 도둑 길드와 마찬가지로 서양 판타지 장르에서만 존재하는 가공의 길드.

모험가와 관련된 행정 업무를 보는 협동조합으로 등장한다. 작품에 따라 모험가 조합 등의 다른 호칭으로 불릴 때도 있지만 보통 모험가 길드라는 호칭이 통용된다.

2. 특징

모험가 길드는 모험가들이 모여 결성한 일종의 협동조합으로 모험가 등록과 자격 시험, 모험가 등급 측정, 퀘스트 중개 및 보상 제공, 마석과 아이템 매매 및 감정, 모험가 파티 모집 중개를 담당한다.

모험가 길드에 등록한 사람만 모험가 자격을 부여받으며, 길드에 등록한 모험가는 길드에서 의뢰받은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고 길드에서 제공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술이나 안주거리를 파는 을 같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민간인, 상인, 영주가 의뢰한 퀘스트를 접수해서 모험가들에게 전달하는 중개자 역할 역시 기본적으로는 모험가 길드의 일이다.

한국 판타지 소설의 용병 길드와 마찬가지로 모험가를 희망하는 자의 신원조회 또는 신원확인을 제대로 안 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력만 좋으면 장땡인 경우가 많다. 모험가의 등급은 길드에서 실력을 측정해서 F등급부터 S등급으로 나누거나 금, 은, 동 등의 금속 단위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길드에 등록한 모험가에게는 신분증 비슷한 길드 카드나 모험가 등록증 등을 발급해주며, 이런 등록증은 판타지 세계의 신분증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주민등록증처럼 초상화나 상세한 인적 사항이 적힌 것도 아닌지라 위조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모험가 길드도 바보가 아닌지라 '네가 그 유명한 OO라고? 입소문하고 너무 다른데... 증명을 위해 이 임무를 해결해봐라!'라는 식으로 시험하는 경우가 많다.[1]

퀘스트, 파티 모집의 경우에는 게시판에 서류 형태로 붙여놓은 걸 떼어내서 접수원에게 의뢰하거나 혹은 주인공이나 다른 파티에서 먼저 접촉해 협력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한 임무에 다수의 파티, 모험가가 투입되었는데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현장에서 구르며 실력을 보고 파티를 맺는 경우도 있다.

모험가가 주인공인 대다수의 판타지 소설에서 핵심 무대로 등장하며, 특히 일본식 이세계물 등에서는 미녀 접수원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우락부락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퇴역군인, 용병, 심지어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이종족이 접수원원 겸 길드 수장으로 나올 때도 있다.

일본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모험가 길드의 경우 각 도시 또는 지역마다 독립된 모험가 길드와 길드 마스터가 존재하며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갖춘 도시 또는 지역별 모험가 길드가 모여 결성한 연합체를 통틀어서 모험가 길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본 판타지물의 모험가 길드는 지방분권 체제인 경우가 많다.[2]

일본식 이세계물 전반에 모험가 길드가 매우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나로우계 모험가물은 기본적으로 게임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에 유행했던 이고깽물들이 TRPG 룰을 도용한 드래곤 라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마법 설정에 9서클 개념이 들어가 있고 드래곤이 엄청나게 강력한 모습이 나오는 것처럼, 나로우계 이세계물은 기원을 제로의 사역마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 판타지 소설을, 더 깊이 들어가면 라그나로크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위저드리 등 일본에서 흥행한 게임의 공식, 곧 '마법은 MP를 소모하는 마나시스템', '불/물/바람/대지 등 4~6 원소 분류', '전사/마법/사제 등 천직(天職) 시스템[3]', '강력한 현상금이 붙은 몬스터와 그 드랍템을 통해 토벌을 입증'하는 등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다. 이렇듯 게임 판타지 소설이다보니 모험가 길드가 일종의 퀘스트 보상 시스템, 잡템 판매 NPC, 더 나아가 GM의 역할을 하는 시나리오 진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으면 매우 복잡한 추가설정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모험가 길드는 RPG 게임과 모험가물에 필수인 편의적인 설정이다. 위에서 언급되었듯 모험가 길드(또는 그와 유사한 길드나 조직)가 없으면 각종 퀘스트와 보상 시스템을 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D&D로 치면 주인공에게 적당한 장비를 쥐어주고 싶으면, 지역의 어떠한 영주가, 마침 등장한 도적떼를 처벌하기 위해서 외부 용병을 모집하고 그것에 응한 주인공이 그들과 맞서싸워 벽 뒤에 숨거나 적이 흘린 것들중 일부를 가진다. 라는 플롯을 위해 다수의 조연과 배경이 필요하지만 모험가 길드설정에서는 벽보에 붙은 종이 한장으로 배경과 보상이 대체가능하다.

서양 판타지의 원조격인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에는, 더 정확히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포가튼 렐름에는 이런 식의 모험가 길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 아무리 마법이 흔하다지만, JRPG 식으로 일상 생활 전반을 바꿀 정도로 흔하지는 않기도 하고, 모험가의 능력이나 일을 JRPG 정도로 수치화시키지는 않기 때문. 다만 일반인이 어떻게 하기 힘든 마법, 마법적 괴물이 넘쳐나는 세계관이니 만큼 모험가 길드 비슷한 것은 존재한다. 좀 더 현대적인 감성의 세계관인 에버론에는 3개의 모험가 길드가 있지만 여기도 JRPG의 모험가 길드와 달리, 추천 회원제인 모험가 클럽이나 전문조직에 가깝다. 그래도 D&D로 서브컬쳐 모험가 길드물을 하고 싶다면 아예 바닥부터 설정을 창조해야 하는 다른 세계관보다는 사정이 낫다.

던전 앤 드래곤은 아니지만, 던전 앤 드래곤의 사촌 쯤 되는 패스파인더 RPG의 메인 세계관인 골라리온에는 패스파인더 소사이어티라고 하는 모험가 길드가 존재한다. JRPG처럼 세분화된 등급이나 국가 단위의 대규모 인원 동원이 나오지는 않지만, 의뢰를 중개해주기도 하고 PFS 자체가 소속 모험가에게 의뢰를 주기도 하며, 모험가의 교육, 시험, 마법 아이템의 매매 알선 등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모험가 길드와 상당히 흡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반대로 일본식 TRPG의 표준을 정비했다고도 여겨지는 소드 월드 RPG에선 '모험가의 관'이 등장하며, 실은 이쪽이 사실상 일본식 모험가 길드의 원조로 여겨진다.

3. 주요 업무

  • 모험가 등록(카드/라이센스) 및 등급 측정.
    • 기본 E ~ S 등급에서 드물게 SS등급 등장.
    • 모험가 조합은 별개수로 0~3성, 작품에 따라 5성까지 좀 더 계급이 많은 경우도 존재.
    • 어떤 곳은 흑~금, 초~절 순으로 등급을 나눈다.
      • 모험가 카드는 신분증 혹은 신분 증명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 퀘스트 수주 및 중개
  • 모험가 파티 모집 중개
  • 모험가끼리의 분쟁 중재 및 외부 세력의 지나친 개입 견제

4. 소속 캐릭터

  • 은퇴 모험가
    주로 은퇴한 모험가들이 모험가 길드의 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신입 모험가의 입단을 테스트하거나 다툼을 중재한다. 보통은 그냥 좀 이름을 날린 수준으로 묘사하지만, 어떤 작품에선 전설적인 명성을 누렸으나 모종의 이유로 은퇴, 혹은 잠적해 신분을 위조해 그저 그런 은퇴 모험가로 위장한 것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 길드 마스터
    은퇴 모험가와 비슷하게 과거 이름을 날리거나 명성이 높았던 전직 모험가로 묘사되며 여러 사정으로 모험가 길드를 차리고 주인공을 비롯한 다른 모험가들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5. 작품별 등장

6. 관련 문서


[1] 다만 이런 식으로 자잘한 임무를 수행하고 나서야 비로소 신분이 증명되는 식의 전개는 이야기가 늘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다수의 라노벨에선 모험가 길드끼리 모종의 통신 수단이 존재해 이를 통해 모험가의 정보를 공유한다는 설정을 쓰는 경우가 많다.[2] 그래서 모험가 길드 중 규모가 크거나 명성 높은 모험가가 다수 소속된 길드는 도시의 영주나 귀족, 심지어 왕족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권세와 명예를 누리는 작품이 많다.[3] 쉽게 말해 사람은 모두 타고난 직업이 있고 그 직업에서 벗어날 수 없거나 벗어나려면 큰 손해를 봐야하는 등. 한국 게임 판타지 소설은 마비노기를 위시해 직업 시스템이 없거나 옅은 경우의 온라인 게임을 베이스로 하다보니, 직업에 이렇게까지 큰 집착하지 않는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아직도 일본에 깊이 남아있는 봉건제 사회 의식이라는 분석도 있다.[4] 헌터물 세계관의 모험가 길드.[5]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용병(판타지 용어)모험가(판타지 용어)의 역할을 대체하였기 때문에 모험가 길드 역시 용병 길드로 대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