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0:06:54

미리내 성지

미리내성지
Mirinae holy site
美里川聖地
기본 정보
위치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87
종교 가톨릭
교구 수원교구
홈페이지 홈페이지
파일:미리내성지1.jpg
<colbgcolor=#7a0039> 미리내성지 대성당
파일:미리내성지2.jpg
미리내성지 십자가의 길
파일:미리내성지3.png
미리내성지 기념비, 성모상, 성체조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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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주변정보4. 사건사고5. 기타

1. 개요

/ Mirinae Holy Site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있으며, 최초의 조선인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묘가 있는 곳이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 시기에는 천주교도들이 몰래 모여 살았고(교우촌), 옹기 등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또한 박해 시기 천주교 신자들은 옹기 장수로 위장하여 돌아다니며 교우들의 상태를 살피고, 선교하기도 했다. 이후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생전에 만든 '옹기장학회'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2. 상세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을 비밀리에 묻어놓은 곳에서 유래된 성지다.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순례지 중 하나로, 특히 수원교구 신자라면 적어도 한 번 쯤은 다녀봤을 성지다.

성지 부지 내에 1906년에 세워져 무려 [age(1906-01-01)]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 요셉 성당[1]과 1991년에 건립한 한국 103위 순교성인 성당, 그리고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이 있다.[2]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묻혀 있는 묘소 바로 앞에 성당[3]이 있다. 성당 앞 계단 옆에는 2017년에 세워진 순교자의 모후상이 있다. 한복을 입은 피에타 상으로, 2023년 1월 문화재청 지정 국가등록문화재에 포함되었다.

김대건 신부의 묘소 옆에는 제3대 조선교구장 장-밥티스트 페레올 주교와 한국 땅에서 최초로 서품받은 조선 세번째 신부인 강도영 마르코 신부의 묘소가 있다.
성 요셉 성당 밑쪽에 우물이 있는데, 이름이 '말구 우물'이다. 여기서 말구는 마르코의 한자식 명칭인데, 우물을 처음 만든 성 요셉 성당 초대 주임인 강도영 마르코 신부의 세례명에서 유래했다. 2000년대에 당시 미리내 성지 전담 신부였던 건장한 체격의 강정근 마티아 신부가 직접 우물 밑까지 내려가서 보수 작업을 하여 복구했다고 한다.

3. 주변정보

  • 신덕고개, 애덕고개, 망덕고개 총 3개의 고갯길로 이루어져 있는 청년 김대건 길을 통해 은이·골배마실 성지[4]와 이어진다.

4. 사건사고

2002년 11월 A시행사가 미리내 성지에서 2~3km 떨어진 부지를 매입,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려 했었다. 109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든다는 계획에 성지가 훼손될 우려가 커지자 천주교 수원교구와 시민단체는 반대 집회를 열었다.

2022년 검찰총장에 임명된 이원석 당시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는 A시행사 관계자들이 골프장 인허가 대가로 안성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수원교구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개시하여, A사 회장 김모씨가 안성시 비서실장을 지낸 조모씨에게 인허가 처리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네고 조씨가 이 돈을 시장 측근인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달한 정황을 밝혀내 기소한 바 있다. 검찰 수사로 비리 의혹이 드러난 데다 A사가 2009년 입목축적(1헥타르 안 나무의 체적)을 허위 조작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27홀 골프장 개발은 무산됐다. A사는 2010년대 중반 새로 허가를 받아 18홀 골프장을 조성했다. 미리내 성지로 이어지는 도로와 사업부지 사이에 500m 이상 거리를 둬 훼손 우려와 순례객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한다. #

2023년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등은 이원석 검찰총장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했다. 당시 미리내 성지 수호를 위해 앞장섰던 이영배 신부는 2021년 사망하여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진 않았다고 한다.

5. 기타

  • 103위 순교성인 기념 성당은 건물 모양이 마야·아즈텍 문명의 제단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레딧의 서브레딧 중 r/evilbuildings에서 '악해 보이는 건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링크
  • 성지순례 온 예비신자들은 보통 103위 순교성인 기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성당에는 장궤틀이 있는데, 장궤하는 본당에서 온 신자들과 장궤 안 하는 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같이 미사를 드릴 때, 장궤를 안 하는 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장궤틀을 한 템포 느리게 내리는 풍경이 일어나기도 한다. 난방 시설이 미비해서 그런지 겨울철에는 지하 성당에서 미사가 집전된다.
  • 9월 순교자 성월 주일미사 후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에 친구(親口)하는 예식이 열린다. 진짜로 입을 맞추는 예식은 아니고, 줄을 서 있으면 신부님이 유해가 모셔진 성광을 머리에 가져다 안수해 주신다.
  • 매년 10월 첫째주에는 여기서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마라톤이라고 해서 42km를 뛰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는 아니고, 5km, 10km 달리기와 5km 걷기 대회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하프 마라톤 대회도 같이 열렸는데 사라졌다.
  •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받고 있기도 하다. 103위 성인 성당이 사목구(parish)가 있는 성당이 아니라서[5][6] 상주 신자가 아닌 외부에서 온 참례신자들의 헌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


[1] 성지 소개 강의는 여기서 열린다.[2] 2016년에 젊은 나이로 간암으로 사망한 김진완 안드레아 신부와, 2017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재현 스테파노 신부가 안장되어 있다.[3] 경당만한 사이즈라서 흔히 경당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은 공인받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당이다. 제대 옆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턱뼈가 모셔져 있다.[4] 김대건 신부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5] 따라서 주일학교, 청년회 등이 없다.[6] 반면 새남터 성당은 주변에 이촌동 아파트단지와 주택가가 있어 사목구 성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