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의 입교자 교육에 대한 내용은 새신자교육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영어: RCIA(Rite of Christian Initiation of Adults)[1][2] 또는 catechesis[3]가톨릭에 입교하려는 새 신자를 위한 예비 입문 교육과정. 가톨릭의 기초적인 교리와 전례를 익히게 한다. 초대 교회 시절부터 존재하던 관습이었으며 가톨릭에 입교하고자 하는 예비신자들에게 가톨릭 신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여러가지 교리들을 가르침으로써 가톨릭 신자로서의 합당한 지식과 전례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를 기르게 한다. 가톨릭 교회는 예비신자 교리에 제법 진지하게 접근한다. 그래서 예외적인 경우[4]를 제외하면 이 교육을 수료해야만 가톨릭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복잡하고 긴[5] 입교절차가 가톨릭 청년 영세자 수 급감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있다.
2. 역사
초대 교회 시절에는 교리 교육 기간이 3년 정도로 길었고 중간중간 단식과 기도 등의 스케줄도 들어갔다. 그러나 초대 교회 시절 사람들은 미리 세례를 잘 받지 않았는데 이유는 예비신자 교리의 엄격함도 있고 세례를 받았다고 해도 고해성사 문제 등 신앙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해서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길 꺼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유행한 것이 죽기 전에 세례를 받는[6] 것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로 세례받지 않은 상태로 니케아 공의회를 개최했고 세례는 죽기 하루 전날 받았다.시대가 변하면서 교리기간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중간중간 금식 기도 같은 빡센 스케줄들도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현재의 예비신자 교리 구조는 20세기 중반 확립된 것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치며 예비신자 교리는 6개월 정도로 줄어들었고 금식 기도 등의 중간 스케줄은 성지순례로 대체시켰다.
3. 상세
가톨릭의 예비신자 교리기간은 한국에서는 약 6개월로 상당히 길고, 그 교육도 철저한 편이다. 입교(예비신자) 신청자를 접수한 다음 교중 미사에서 입교식[7]을 거행한 뒤 일부 지역의 성당에서는 세례성사를 교중 미사에 포함시키는 경우[8]도 늘어나는 추세로, 비교적 세례성사까지에 이르는 과정과 전례가 제법 장엄한 편이다.예비신자 교리기간은 성당마다 다르지만 보통 6~8개월[9]이다. 동네 성당에서는 1년에 2~4회 밖에 없으니 가톨릭에 입교할 생각이 있다면 주변 성당의 예비신자 교리학교 일정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단, 교육을 받는 본당이 꼭 자신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본당이 아니라도 괜찮다.[10] 예를 들면 수원교구 모 본당 예비자 교육을 서울에 사는 사람이 듣는 경우도 있었다. 세례성사를 받고 나면 알아서 주소지 관할 본당으로 교적을 옮겨준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의 경우 매달마다 교리반을 개강하니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
최근 서울대교구에서는 예비신자 교육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7개월로 연장하기로 하였다.
교리교육을 가르치는 사람은 신부나 수녀 혹은 평신도 중 교리교사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다.
가톨릭에서 세례성사를 받았다고 해도 유아세례 이후 첫 영성체[11]를 하지 않고 계속 냉담해 온 청소년/성인 신자와 대세[12]를 받고 회복된 후 신앙 생활을 하기 원하는 경우[13], 군 복무 시절 군종교구에서 가톨릭 진중세례를 받고 전역 후 냉담해온 성인 신자도 냉담을 풀기 위해 예비자 교리를 받는다. 물론 이런 경우는 개신교 출신 예비자와 달리 세례성사를 다시 받지 않는다.[14] 정교회, 성공회 출신이라서 천주교 영세를 새로 받을 필요가 없는 개종자도 다른 예비신자와 같이 6개월 이상의 예비자 교리 교육을 이수해야 일치예식을 받을 수 있다.[15]
상술한 바와 같이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는 매달 예비신자 교리반을 개설하고 있다. 명동성당의 예비신자 교리는 그야말로 FM. 6개월 동안 매주 신부님(혹은 수녀님) 강의와 강의 후 나눔시간에 참석해야 하고 성경필사, 피정, 성지순례 등의 모든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결석하거나 제때 성지순례 등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영세가 불가하다.
일례로 동네 성당에서는 2~3번 이상 결석하면 영세를 못 받고 처음부터 다시 이수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결석했으면 다른 반(주일반 → 목요반)에서 보충교육을 받을 수 있게 배려를 해준다. 성경필사 과제(루카, 마르코, 마태오, 요한 복음 중 랜덤), 피정, 성지순례는 교육과정에 거의 필수 요소로 들어가 있다.[16]
개신교와 다르게 기도문을 포함하여 외울 것이 비교적 더 많은 편이다. 일단 성호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사도신경은 기본적으로 외워야 한다. 이걸 모두 외울 수 있어야 미사도 참례할 수 있으며 매 미사마다 성모송을 제외한 모든 기도문들을 다 바친다. 교재는 예비신자용 가톨릭 교회 교리서(Catechism for Catechumen) 혹은 '함께 하는 여정'[17]이다.
교리기간 마지막 달에는 본당신부 면담 및 교리테스트(기도문 암기테스트 포함)[18], 종합교리교육, 전례연습(첫 영성체, 세례식 예행연습)이 이루어진다.
혼인 관계에 대한 서류도 작성하는데 이는 세례를 받는 데 있어서 혼인 부분의 장애가 있을 경우 그것을 해결해 주기 위함이다.
성당에서 오프라인으로 예비자 교육을 받기 어려워하는 예비신자들을 위한 인터넷 예비자 교육 시스템[19]도 갖추어져 있다. 물론 온라인으로 교육받더라도 근처성당에 가서 주일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는 똑같다.
예비신자 교리반은 학생반(중고교생)과 성인반(일반 성인)으로 구분되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은 학생반으로 편입되어 중고교생 예비신자와 같이 교육을 받기도 하고 첫 영성체 교육에 편입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톨릭계 미션스쿨은 미사 시간을 할애하여 예비신자 교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성체를 모실 수 있는 정식 가톨릭 신자[20]도 자신의 교리 지식의 모자람을 보완하기 위해[21] 예비신자 교리반 교육을 받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다만, 명동성당과 같은 일부 본당에서는 기존 신자의 예비신자 교리교육 수강ㆍ청강을 금지하기도 한다. 물론 기존 신자가 예비자 교육을 듣는 경우는 정식 교육생(예비신자)이 아닌 사실상 청강생이다. 예비 신자의 대부, 대모가 함께 교리교육을 받기도 한다. 다만, 자신이 정식 가톨릭 신자인데 교리 지식이 가물가물하다 싶으면 예비반 교육도 좋지만 교리서 독학이나 가톨릭 교회로부터 공인된 성경공부 프로그램(예를 들면 청년성서모임), 가톨릭평화방송의 교육 혹은 신자들을 위한 교리교육 프로그램 등을 해보는 것이 더 좋다.
세례받은 새 신자들을 위한 견진교리 교육은 보통 4~8주 정도 된다.
3.1. 첫영성체 교육
유아영세를 받은 아동 대상 입교 교육이다. 유아세례를 받은 후 냉담하여 아동기의 첫영성체 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ㆍ성인은 비신자와 같이 예비신자 교육을 듣는다. 6~8개월 정도 소요되며 부모도 같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로서도 여간 고역이 아니라고 한다. 첫영성체 행사는 전용 예복을 입고 진행된다.4. 해외
가톨릭은 단일교회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가톨릭 교회의 교리과정은 동일하며 해외에서 받은 가톨릭 세례는 한국 천주교를 비롯한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다 인정된다.[22] 다만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일단 한국처럼 교리 교육이 시작되는 기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말 그대로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닌 시기에 세례성사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도 바로 예비자 교리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이런 경우 신부나 주교 혹은 수녀가 1:1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성인의 경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함께 주라'는 결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만 12세가 넘은 사람이 세례를 받을 경우 견진을 함께 준다.[1] 직역하면 어른 입교 예식.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가톨릭 입교 교육.[2] 미국 가톨릭에선 2021년 이후 라틴어 원문을 반영하여 OCIA(Order of Christian Initiation of Adults)로 이름을 바꾸었다. 다만 이는 미국 가톨릭교회 한정이며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 가톨릭에선 여전히 RCIA라는 표현을 사용한다.[3] 후자는 교파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용어다. 예비자 교리를 수강하는 예비신자를 영어로 catechumen이라 한다. 교리 교사는 catechist.[4] 예를 들면 군대 훈련소에서 속성으로 세례성사를 받는 경우나 죽을 위험에 있는 상황 속에서 대세를 받는 경우. 사실 군복무 그 자체도 넓은 의미에서 죽을 위험에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하여 속성으로 세례를 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5] 6~8개월. 비교대상: 일반 개신교 새신자교육 - 1개월, 성공회 새신자교육 - 2~3개월[6] 현재로 보면 대세와 비슷하다.[7] 입교식에서 신부는 예비신자 한 명씩 이마에 십자인호를 긋는 (약식) 의식을 하고 세례식 때는 성유를 묻혀 세례자에게 십자 인호를 그어주는 정식 예식을 거행한다.[8] 사실 이게 원칙에 가깝다. 각주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예비자 교육을 1년 정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지금도 일본 등지에서는 1년 동안 실시해서 특히 부활절 성야 미사나 당일 교중 미사 때 세례성사를 주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부활절 성야 미사 때 기존 신자들이 세례 갱신식을 치르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요즘은 약 6개월 정도의 교육 과정을 마치면 세례 성사를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니 부활절 전후나 크리스마스 전후에 세례식이 치러지는 편이다.[9] 과거에는 1년이 일반적이었다.[10] 교회법에 따르면 자신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본당에서 세례를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영세자를 가급적 더 늘리려는 사목적 배려의 차원에서 그렇게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11]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들이 성장하여 초등학생 3~4학년 이상 쯤 되어 교리를 배우고 첫 고해성사를 한 후 처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의식. 여자 아이들은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는 미사보와 화관 등을 쓰며 남자 아이들도 빨간 나비 넥타이 같은 것도 하고 옷을 갖추어 입는다. 한복을 입기도 한다. 첫 영성체 때마다 이렇게 차려입고 깜찍하게 꾸민 아이들의 모습은 참 귀엽다.[12] 임종 직전이나 전시, 박해 상황 등의 조건에서 약식으로 비상 세례를 주는 경우[13] 이를 보례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세례 보충 예식.[14] 가톨릭에서 개신교 출신 예비자에게 재세례를 주는 이유는 개신교의 세례를 인정하지 않아서가 절대 아니고 워낙 개신교의 교단이 많다 보니 일일이 적법한 방법으로 세례를 받았는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가톨릭 교회에서 인정하는 방법으로 세례를 받았으면 2013년 부터는 심사 후 보례를 받는다.[15] 몇몇 본당은 성공회 출신에게도 세례성사를 준다고 한다. 아마도 성공회에서 세례받았던 사람이 아니라 일반 개신교에서 세례받았다가 성공회로 전입했던 이가 가톨릭으로 옮기려는 경우로 보인다.[16] 진짜 피치못할 사정이면 신부님마다 다르지만 나름대로 예비신자가 세례를 받고자하는 의지가 확고할 경우 배려해주기도 한다.[17] 이 책도 일종의 예비신자용 교리서로,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편찬한 것이다.[18] 구두 교리시험을 찰고(擦考)라고도 한다. 찰고의 난이도는 신부에 따라 케바케가 심하다. 어떤 신부는 인성면접 비슷하게 진행하는가 하면 어떤 신부는 기도문 하나라도 제대로 외우지 않으면 탈락시키기도 한다. 특히 유아세례를 받고 첫영성체 교리를 받는 초등학생들은 이 기도문 암기테스트의 장벽이 상당히 높게 느껴질 수 있다.[19] '통신 교리 교육'이라고도 한다.[20] 군대에서 가톨릭 세례성사를 받은 후 실질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거나 냉담한 경우는 제외한다.[21] 특히 어릴 적에 첫 영성체 교육을 받아서 교리에 관한 지식이 가물가물한 경우[22] 희한한 게 해외에 있는 한인 성당 중 일부는 그 도시의 교구가 아닌 한국의 교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곳은 한국에서 해당 국가로 이민을 가 교적을 옮기려고 하면 왜인지 교적을 찾을 수 없다며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국 안에서라면 본당에 가서 직접 떼올 수도 있고 전산으로 할 수도 있지만 해외라면 난감한 상황인데 이상하게 한인 성당이 아닌 그 도시 교구의 현지 성당을 가면 정상적으로 교적이 확인하고 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