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의 신 | |
<colbgcolor=#708090> | |
프레이 · 프레이야 · 굴베이그 · 뇨르드 · 네르투스 | |
기타 | 볼바 · 솔과 마니 · 알파두르 · 헬 · 에기르와 란 · 디스 |
<colcolor=#40E0D0><colbgcolor=#33414A> 복수의 신 발리 Wali | Váli | |
Carl Emil Doepler 作, 1882년 |
[clearfix]
1. 개요
북유럽 신화의 남신. 형제 비다르와 함께 복수의 남신이다.2. 전승
호드가 로키의 꾐에 빠져 겨우살이 가지로 발두르를 죽이자 볼바의 예언대로 오딘이 복수를 위해 낳은 아들이다.2.1. 에다
시 에다의 무녀의 예언(Völuspá)과 발드르의 꿈(Baldrs draumar)에 발리의 탄생에 대한 예언이 나온다. 오딘과 서쪽 홀에 사는 여신 린드(Rindr) 사이에서 태어날 것이며 하루만에 장성해서 호드를 죽이고 발드르의 복수를 할거라고 한다.산문 에다에서도 오딘과 린드 사이에서 태어나며 알리(Ali)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나온다. 용감한 전사이며 백발백중의 명사수다. 스노리가 대지가 오딘의 아내로 묘사된 경우를 설명하며 인용한 코르마크라는 시인의 시에서 "이그[1]가 세이드 마법(Seið)으로 린드(Rindar)를 얻었다." 는 구절을 보면 오딘이 모종의 마법을 써서 린드를 아내로 삼았음이 암시된다.[2] 또한 이를 통해 린드를 대지의 여신으로 보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똑같이 발리라는 이름을 가진 난쟁이와 로키의 아들도 나오는데 셋 다 전부 동명이인이다.
또한 시 에다의 바프스루니르의 노래(Vafþrúðnismál)와 산문 에다 둘 다 발리가 배다른 형제 비다르와 함께 라그나로크가 끝난 뒤 살아남는 젊은 신들 중 하나가 될거라 전한다.
2.2. 데인인의 사적
삭소 게르마니쿠스의 《데인인의 사적》에서는 보우스(Bous)라는 이름으로 나오며 탄생과정에 살이 붙었는데 이게 상당히 막장이다.아들 발데루스를 회테루스(에다와는 달리 오딘의 아들이 아니다.)에게 잃은 오티누스는 에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선견자에게 루테니아 왕국의 공주 린다(=린드)를 아내로 맞아 발데루스의 복수를 해줄 아들을 낳으라는 예언을 받는다.
오티누스은 자식을 얻기 위해 한번은 군인, 한번은 로스테르(Roster)라는 대장장이로 변장해서 루테니아 왕의 밑에서 복무하며 그의 신임을 얻어서 린다에게 접근하지만 두 번 다 "늙은이와 결혼하기 싫어요!"라며 거부당한다. 대장장이로 변신해 온갖 금은으로 만든 아름다운 장신구를 건네도 거부당한다. 오티누스는 세 번째로 승마에 능한 젊은 전사로 변장해서 린다에게 접근한다. 외모는 물론이고 언행까지 진짜 젊은이처럼 연기한 덕에 많은 루테니아인들이 오티누스에게 매료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다는 이번에도 그를 거부한다. 이걸 라그나로크가 다가와서 오딘의 마법이 쇄락한 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데인인의 사적 본문에서는 린다가 처음 오티누스에게 품었던 혐오감이 무의식 중에 남아서 그가 몇 번을 변장해오건 그 혐오감이 일종의 방어기제로 작동한 것처럼 적혀 있다. 이걸 린다의 항마력이 강한 걸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린다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아무 문제없이 오티누스의 마법에 넘어갔고 이 에피소드 이후로도 오티누스가 자신의 영광을 회복했다는 구절이 나오거나, 언제나처럼 마법으로 덴마크인들을 돕고 다니니 딱히 쇠락한 것도 아니다.
세 번이나 망신을 산 오티누스는 몰래 주술이 걸린 나무껍질을 린다에게 문질러서 그녀를 광증에 걸리게 만든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웨챠(Wecha)라는 이름의 여의사로 변장해서 입궐한 다음 미쳐버린 린다의 시중을 들며 신임을 얻다가 최후에 치료라는 명목으로 린다를 묶어놓고 그녀를 수 차례 범한다. 그것도 몰래 하는 게 아니라 아버지 루테니아 왕이 보는 앞에서 치료랍시고 그 짓을 한다.
린다는 결국 예언대로 임신해 보우스(Bous) 혹은 보에(Boe)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는다. 그런데 아스가르드의 왕족들은 오티누스가 루테니아에서 저지른 추한 짓들을 불명예스럽게 여겼고 이 일을 트집잡아 그를 추방시키고 대신 올레루스(Ollerus)를 왕좌에 앉힌다. 10년 간 속죄를 하고 돌아온 오티누스는 올레우스를 내쫓고 그동안 미뤄둔 발데루스의 복수를 위해 호전적인 전사로 성장한 보우스를 불러들여서 회테루스에게 전쟁을 선포하라 명한다.
예언대로 보우스는 회테루스를 죽이지만 그 역시 회테루스와의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은 바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그 뒤를 따른다.
오티누스가 임신한 린다를 아스가르드에 받아줬다는 설도 있지만 린다는 임신한 뒤로 일절 등장이 없으며, 보우스가 아스가르드가 아닌 루테니아에서 장례식을 치른 걸 보면 적어도 데인인의 사적에선 그런 설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